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꽃한송이 전체글ll조회 743l 3

 

 

 

 

 

도통 준회는 잠을 자려해도 잘 수가 없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나눴던 대화들이 머리 속에 꽉 찼기 때문이다. 별로 진지할 것 없어보였던 김지원이였는데..

'넌 데뷔 못하면 뭐할거야?'

'불길한 소리 하지마.'

'생각해본 적 없어? 가끔 가족이 그리워서 돌아가버리고 싶었다거나. 다른 뭔가 하고 싶었던 거 말이야.'

'딱히 없는데..'

'나도 없어. 그런데 여기서 떨어지면.'

'떨어지면?'

'아마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겠지.'

'형은.. 그럴 일 없어.'

'너도. 그럴 일 없을거야.'

마주보며 씁씁하게 접히는 웃음. 걱정. 부담감. 조금 더 당겨진 꿈들. 조바심. 그 쯤의 감정들이 뒤섞인 눈빛, 표정, 분위기들. 그리고 마주잡은 따뜻한 손. 환영처럼 둥둥 떠서 머리 속을 잠식해버릴 것만 같았다.

'너도. 그럴 일 없을거야. 그럴 일 없을거야. 그럴 일 없을거야.'

머리 속을 되뇌이는 한 문장에서 준회는 멈춰있었다. 심장에 귀속되듯 알 수 없는 믿음이 들어와 정말로 그럴 것 같은 기분.

간질거리는 심장이 참을 수 없어서 준회는 벌떡 일어났다. 물이나 마셔야지.

켜져있는 어두운 빛의 스탠드 사이로 잠이든 지원을 비췄다. 준회의 시선이 멈춰졌다.

이불을 꼭 싸매고 눈을 감고있는 김지원. 지원형. 형.

김지원. 준회는 지원의 이름을 낮게 읖조렸다.

탁. 스탠드의 불이 꺼지고 조용히 사라진 준회. 그리고 짧은 뒤척임. 파르르 떨린 눈꺼풀. 주방쪽으로 향하는 시선.

 

진환이 잠결에 나왔는지 덥수룩한 머리를 긁적이며 물잔을 건냈다.

 

"잠 안와?"

"응."

"밥이랑 돌아왔다며. 괜찮아?"

 

걱정스런 표정의 진환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준회는 넘겨준 물을 마셨다.

 

"걱정이 많지?"

"응."

"잘 될거야."

 

자신보다 큰 준회에게 팔을 뻗어서 머리를 헝클어트리고는 자. 한마디를 남기고 진환은 방으로 들어갔다.

'너도 그럴 일 없을거야. 잘 될 거야.'

죄다 내 걱정이네. 불도 켜지 않은 어두운 주방에 홀로 남은 준회는 한동안 그 자리에 서서 떠날 줄을 몰랐다.

 

 

 

 

 

-----------------------

 

 

 

너무 텀이 긴 것 같아서 짧게라도 올려요.

일이 생겨서 연재도 빨리 못해드리고 너무 죄송스러워요.

밤에라도 짧게 짧게 연재하거나 아니면 조금조금 비축분 모아서 다음주에 똭. 하고 싶지만 제가 글 쓰면 한 번에 달아서 쭉쭉 쓰는편이라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겠어요.

계속 읽어주시는 독자님들께는 약속 못지켜드려서 정말 미안해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와 지원준회라니... 진짜 너무 젛아하는데 없어서 막 그러고 있었는데ㅠㅠㅠㅠㅠㅠㅠ 뭔가 상황도 그렇고 애들 분위기도 그렇고 막 애잔하고 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 천천히 오셔도 되니까 계속 연재해주세요ㅠㅠㅠㅜ 신알신 하고 갈게요!!! 으으 좋은글 감사해요ㅜㅜㅜㅠㅠ♡
9년 전
꽃한송이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제가 더 고마워요. 고맙습니다.
9년 전
독자2
지원준회 분위기 너무 좋은것같아요.... 다음편 계속 기다릴게요ㅠㅠㅠ 화이팅!
9년 전
꽃한송이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3
글 분위기가 몽글몽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꽃한송이
감사합니다♡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엑소 [EXO] 고대에 꽃 찾으러 연대에서 왔단다 왔단다 : 0924 대딩선배 01.08 20:55
엑소 [EXO/김종인] 아저씨가 아닌 오빠라는 이름으로 037 이분음표 01.08 20:20
엑소 [EXO/찬열] 찬란한 봄 (Radiant Spring):찬열이 아저씨_203 짬뽕나라 01.08 20:13
엑소 [EXO/도경수] 덕후와 결혼했다 008 스키니 01.08 20:08
비정상회담 [비담] 가디언즈 워(Guardians War) Ep.3 - 이게 누구야?7 에기벨 01.08 19:48
아이콘 [iKON] 2014, 한양 (15)161 6233 01.08 19:38
아이콘 [iKON/여주] 너네가 그 YG 연습생? 043 뿌욜 01.08 19:30
아이콘 [iKON/김동혁] 보틀요괴 22 (完)66 해오름달 01.08 17:0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 익명으로 해주.. 01.08 16:58
아이콘 [IKON/김지원] 아가씨 13219 uriel 01.08 16:32
엑소 [EXO] 오백 형제 조각 환자 01.08 16:18
엑소 [EXO/오딩어] 여고생 딩어와 오빠(와 오빠친구)의 평화롭지 않은 일상.kakao talk 954 오징어와 여신.. 01.08 16:11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7 캍캍옽톹킅 01.08 16:06
아이콘 [iKON/구준회] <if only> 07 all night28 xxxDelight 01.08 15:40
엑소 [EXO/준면] 선생님?!선생님이 좋아요!01(부제:고달픈 짝사랑의 시작)6 변블리♡ 01.08 15:01
아이콘 [iKON/김한빈] 궁합도 안본다는 4살연하랑 사귄다!!! 013 한빈이랑 사귐 01.08 13:37
엑소 [EXO] 나를믿을수있어?1 치킨데리야끼 01.08 12:48
아이콘 [iKON] 극한직업: 교직의 극한을 구하시오 017 인상파 거위 01.08 11:44
아이콘 [iKON/김한빈] 마녀일기28 프렌디 01.08 10:45
엑소 [EXO/징어] 매니저 탐구생활.instagram < 15 >16 Fly High 01.08 02:59
빅스 목성이래요8 OPHELIA 01.06 20:53
빅스 잘자. 사랑해. + 작가 말3 OPHELIA 01.08 01:18
빅스 애정해, 피아노해4 OPHELIA 01.06 21:50
빅스 LEFT LADY5 OPHELIA 01.07 23:17
빅스 지금 나올래?6 OPHELIA 01.07 21:37
아이콘 [TeamB/삐잉] Team B 전멤버 김삐잉썰 ; 2352 김삐잉 01.08 02:16
엑소 [EXO/세훈] 길에서 본 개는 그냥 지나치세요 0518 랑귤 01.08 01:18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