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한빈아
- ……
- 한빈아.. 오해하지마!
- 응, 안해 오해
- ...
- 어떻게 오해할수있겠어.
- ...한빈아
- 뻔히 보이네, 니가 또 저 남자 꼬신거지?
- 무슨,
- 구역질나, 거짓말 좀 치지마
- ...
- 이제 그만 좀 하자 안지겹냐?
- ...
- 시발 생각하니까 좆같네, 너 나 좋아해서 만난건 맞냐?
- ..무슨 말을 그렇게해!
- 역겨워 착한척 하지말고 본심을 좀 꺼내보지?
- 한빈아.. 나 너없으면 안돼
- 왜, 또 죽는다고 할거야?
- ...
- 죽어봐, 할 수 있다면
- 한번만 봐줘, 잘못했어 한빈아 이번이 마지막이야!!
- 착각하지마 너 아직도 내가 널 사랑한다고 생각하는데
- ...
- 존나 역겨우니까 그 입 좀 닥쳐.
- ..너 말이 너무 심하잖아
- 공평해야지 우리 둘이
- ...
처음 보는 내 모습에 불안해하며 두 눈을 크게뜨고
나를 올려다 보는 너를 보니 기가차서 말도 안나온다.
언제는 내 연락도 씹고, 만나도 인사조차 않던 네가
이렇게 내 앞에서 무릎까지 꿇고는 비는 모습이
너무 엿같지만, 너무 미안하다.
내가 뭐라고 얘가 내 앞에서 무릎까지 꿇는걸까
내가 그렇게 까지 바보같았나
아니라면, 내가 정말 잘 속아주는 애라고 생각 하는 걸까.
잘못했다고 눈물 흘리며 말하는 '너' 를 보니 깨달았다.
예전 같았다면 눈물 흘리는 네 모습이 보이면
달려가서 왜 그러냐고, 왜 우냐고 울지말라고 위로하던 나였는데
지금은 그냥 네가 어떻게 행동하든 상관이 없다.
- 김한빈
갑자기 나를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부르는 너를 올려다 봤다.
그리고 너는
- 우리 헤어지면, 나 진짜 죽을거야.
지겹도록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했다.
- 지겹다니까, 진짜.
- ...
자리에서 일어나며 지겹다고 말하자마자 내가 제일 좋아하던
놀란표정으로 나를 올려다 보는 니모습이 이젠 가식적이다.
- 죽어보라니까?
- 진짜야...
- 지랄, 너는 왜 항상 니가 피해자인척 해.
- ...
- 정작 피해자는 나인데?
- ...
- 다른남자들 만난것도 너고
- ...
- 다른남자들과 모텔에 들어간것도 너고
- ...그건!
- 다른남자들과 내옆을 지나쳐간것도 너고
- ...
- 그 상황을 눈감아준건 나야.
이제 그만할때가 온것 같은데, ㅇㅇ아
나는 가끔 이런생각을 했다?
내가 너없이 살아갈 수 있을까
그때마다 나는 못살아갈거라고 대답했어.
이젠 대답이 바뀔차례야.
난 너없이 더욱더 잘살거야
- 난 니가 불행했으면 좋겠네
- ...
- 다시는 사랑안해도 되니까, 너만 불행하면 좋겠다.
- 한빈아,
- 알아들었으면 이제 꺼져. 얼굴 보면 욕나올것 같아.
내 마지막말에 얼굴이 빨개진 채로 카페를 나가는 너를 보니
심장이 조금씩 아려온다.
6년동안 사랑하던 네가 이젠 불행할 차례다.
잡담&암호닉 |
우아..여러분 안녕하세요! 첫번째라서 좀 별로일지 모르겠는데 잘봐주세요ㅜㅜ 암호닉 신청은 사랑해요! 앞으로 자주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