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구준회] 20년째 소꿉친구 下
ㅇㅇ...
오늘은 당일날은 오글거렸지만 막상 생각해보면 괜찮은 썰들 몇개와.
고백받은 썰을 풀어주겠다.
........그래......... 나 솔탈해썽........ 미안행.....(시무룩)
고백은 최근에 받았고 썰들은 예전꺼야.
일단 이새끼는, 내가 남친만 생겼다고 하면 난리지랄이었어 진짜;;
자타공인 미친개 레알
그리고 이상하게 항상 데이트할때 걔가 나타나서 하는 말이.
" 어! 아침에 일어나서 바로 밥 먹는 김삐잉이다! "
" 어! 3일동안 안 씻는 김삐잉이다! "
........시발 적당히 해라 미친놈아.......
물론 이렇게 해서 차인적도 여럿있지만
안 차인적도 여럿있음^^... 저새끼는 내 몸에 GPS를 달아놨나 미친.
그리고 설레는 썰은, 내가 딴 애랑 데이트 하고있을 때가 제일 먼저임.
얘는 이상하게 구준회가 저 드립 날려도 안 차더라고.. 신기한 새끼.
알고보니 그거에는 목적이 있었던거임. 나 사귄데엔.
한 사귄지 2주 됬나...
걔가 무슨 DVD방을 가쟤.
그래서 따라갔지. 나 나름 순종적인 사람임(구준회 제외)
근데 무슨 룸 같은데로 데려가려하더라고.
물론 그 전에 DVD 고르다가 구준회하고 마주침.
이새끼 나 미행했나봄 말투가.
" 어. 김. 삐. 잉. 안. 녕? "
" 미쳤냐? "
" ......미안. 누구랑 왔는데. "
" 남친. "
" ,......어, 잘 놀아라. "
하고서 남친이랑 방 들어갔어.
근데 뭔가 이상한거야. 애가 영화는 안 보고 나만 봐서.
그래서 왜? 이랬더니.
" 너도 하고싶어서 온 거지? "
" 뭐라는거야. "
" 나랑 하고싶어서 온거 아냐. "
미친, 여기서 촉 확 왔다.
근데 걔가 내 팔을 잡는거야.
남자니까 뿌리치지도 못하고 미친새끼; 진짜 키스하는데; 혀가 왜저래;
키스하면서 옷 벗기려고 하는거야 미친새끼가
진심 버둥버둥 거리고 있는데 룸 열리더라.
그리고 서있는 구세주
ㅇ.. 아니 구준회
미친 라임 보소.
우리 주네 나름 운동 하셨다고 걔 가볍게 제압하고 나 끌고 나옴.
........아 근데 나 옷이 좀 풀어헤쳐져 있...........
내가 아무것도 못하고 멍때리고 있으니까, 지 져지 벗어서 얹어주면서 하는 말이.
" 여자애가 조신치 못하게. "
" ............. "
" 야, 정신차려. 야? "
" 어.....야...... 나 방금 뭐 당했냐....... "
" 너 앞으로 남자친구 사귀지 마라. 내가 걱정되서 진짜. "
여기서 심쿵 팍.
레알 그때 구준회 존나 잘생겨보였음.
구세주느니뮤ㅠㅠㅠㅠㅠㅠㅠㅠ흐헐규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2번째 사건은. 얘 장기자랑에서 노래 부른거였음.
사실 우리 주네가 노래 진짜 부르기 싫어하거든?
레알 나보다 싫어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내가 수학여행 이틀 전인가 내가 조곤조곤 얘기함 속삭이듯.
아 남자가 노래하면 진짜 멋있는데........
애가 여기에 팍 꽂힌거임. 나중에 사귀고 나서 들었음ㅁㅋㅋㅋㅋㅋ
우리 주네 그랬어여? 오구오구
그래서 김동혁이랑 노래 부르러 나간거야.
......노래는 뭐 불렀는지 기억 안남.......
진짜로..... 아 병신인가 나........... 브루노 노래였는데 몰라 아무튼
걔네 둘이 노래 부르는데 개잘부르는거;;
호응 겁나 좋은거;; 미친;;;
내 친구 맞나 싶었다 진짜.
나 사실 노래 잘 부르는 남자 겁나 좋아하거든;;
그래서 확 가있었는데 구준회 내려와서 하는 말이.
" 삐잉아, 오빠 잘 했어? "
" 어...... 잘 했네........ "
미친 이날 심장 겁나 뜀.
숙소에서 애들한테 구주네 얘기 겁나 많이 하니까 하는 말이.
" 너 걔 좋아해? "
" 아니!!!!!! 미쳤냐!!!!!!!!! "
" 이상한데에... "
어쩌면 그때부터 좋아했을지도 모름ㅇㅇ 레알ㅇㅇ
사실 지금도 좋아하거든ㅇㅇ 얘랑 깨지면 어떻게 되려나흐음
이제 주네랑 사귀게 된 일을 얘기해주면 되나요.
사실 이것도 겁나 짧음.. 아 그리고 창피함...
고백을 받은 날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사귀자고 한 날은 1월 1일임.
.........뭐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크리스마스날에... 우리 엄마랑 아빠랑 데이트나가서 나 혼자였어.. 레알...
그래서 주네가 부르길래 그냥 나가서 놀았지.
밥은 주네가 사고 영화는 내가 내고 뭐 이런거?
되게 소소한 데이트였어 정말.
그리고 한 9시쯤에...... 영화나 한편 더 때리자고 해가지고, 걔가 표값내고 내가 나쵸값 냈어.
무슨 되게 달달한 영화였는데.. 레알... 소름...
저런거 싫어하는데 하필 저런걸 보재;;
뭐 그냥 앉아서 잠자코 보고있었는데,
한 1시간 지나니까 구준회가 나 부르는거야. 영화볼땐 조용히인데.
" 야. 김삐잉. "
" 왜. 말해 얼른. "
" ........우리 사귈래? "
" ......뭐? "
" 일단 영화 봐. "
(당황)(놀람)
그래서 그 영화 제목이고 나발이고 하나도 기억 안남;
진심 소름돋았잖아.
영화 9시에 시작했으니까 한 11시쯤에 끝났거든?
집 가면서 걔가 얘기하는거야.
내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지금 얘기해야 할 것 같았어.
" 하필 지금? "
" 응. 대학가면 뺏길지도 모르고.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내가 수능 끝날떄까지 참았다. 진짜. "
" 아이쿠, 성은이 망극합니다~ "
" 그래서 대답은? "
" .......어.......다음주에....... "
" 기다린다. "
하면서 걔가 나 데려다줬음.
근데 그때 일도 있고 해서 나도 주네한테 어느정도 설레있었던 생각이었거든.
그래서 받을까 말까 생각하는데, 그게 문제인거야.
헤어졌을때, 정말.
그래서 12월 31일날 저녁에 전화해서 얘기했거든.
사실 너랑 사겼다가 헤어져도 너 만날 자신없어 이랬더니.
" 내가 만날건데? "
" 엥? "
" 내가 만날거라고, 알겠어? 넌 그냥 대답이나 해. "
" 내일 할게, 내일. "
이러고서 사귐ㅋㅎ
..............미안하다....................
우리 사귄지 이제 겨우 3주됬나 그래..........
진도 물어보지 말아줘. 난 간다 안녕!
특별편 끝!
다음은 삐잉이썰 31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
다음은 삐잉이썰 31편으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