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글쓰는미대생 전체글ll조회 1849l 3

[iKON/준혁] 배드민턴 국가대표 구준회 X 사격 국가대표 김동혁 1+2+3 | 인스티즈

 

 

 

 

 

 

 

 

 

 

 

배드민턴 국가대표 구준회 X 사격 국가대표 김동혁

 

1 + 2 + 3

 

 

 

 

W. 글쓰는미대생

 

 

 

 

 

 

 

 

 

 


배드민턴국가대표 구준회 X 사격국가대표 김동혁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항상하던 기초체력 훈련은 물론이거니와 어느정도 강도가 쎄진 훈련에 준회와 동혁은 살을 부대끼고 조근조근 떠들었던게 언제쯤인지 까마득하다.

짬짬히 코치님 눈치를 봐가며 훈련을 빠져나와 얼굴을 볼 법도 한데 농땡이를 피울 생각이 없는지 둘은 훈련이 다끝난 새벽이 되면 각자 합숙소 발코니로 나와 핸드폰을 붙잡고 징징대곤했다.

그덕에 준회와 한방을 쓰던 지원과 동혁과 한방을 쓰는 진환은 서로 토닥이기 바빴다.

그러다 아침 기초체력 훈련을 마치고 우연찮게 식당에서 마주치자 서로 마주보고 앉아 꿀을 떨어트리며 싱글벙글 웃고있는 준회와 동혁을 보고 한숨을 내쉰 지원의 손에 귀마개를 쥐어주던 진환이었다.

 

 


요즘 무리를 해서 훈련을 한 탓에 손목께를 뻐근해하는 준회를 보고 코치는 당분간 저녁훈련은 쉬라며 준회를 기초체련단련실로 돌려보냈고 저만 훈련에 빠진것이 기분이 상했는지 인상을 찌푸리고 사격장 근처에 있는 기초체력단련실로 향했다.

가방을 짊어지고 라켓으로 제 어깨 부근을 툭툭치며 걸어가던 준회는 탕탕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사격장으로 시선을 돌렸고 가만히 멈춰서 어깨만 두드리고있었다.

어깨를 연신 두드려대던 라켓이 점점 느려졌고 이내 움직임을 멈추고 어깨에 라켓을 올려두고있던 준회는 결심한듯 홱 돌아 사격장으로 향했다.

열려있는 문 사이로 빼꼼 고개를 내밀고 눈알만 굴려 안을 살펴보자 오른손을 뻗고 뻣뻣하게 몸을 세우고 총을 쏴대고 있는 동혁이 보였다.

준회의 입꼬리는 빙그레 올라갔고 구부정한 자세가 불편한지 제가 아끼던 라켓임을 망각하곤 손에 들고있던 라켓으로 땅을 집어 몸을 지탱했다.

저를 볼 적마다 생글거리던 표정은 어디 두고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방아쇠를 당겨대고 있었다.

표적지의 중앙이 너덜너덜하게 뚫려있었고 판에 기록을 하던 코치는 동혁이 총을 내려놓자 만족한듯 웃고는 엄지를 들어주었다.

동혁은 다시 또 언제 그랬냐는 듯 방실 웃으며 제 뒷머리를 긁적였고 그런 동혁을 훔쳐보고 섰자니 간질간질한 준회였다.

넋을 놓고 물을 마시며 진환과 웃으며 이야기 중이던 동혁의 얼굴을 뜯어보던 준회는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고 그탓에 체중을 싣고 있던 라켓이 미끄덩 미끌어지며 사격장 철문을 땡 소리가 나게 후려쳤다.

요란한 소리에 사격장안의 선수들이 준회가 숨어 서있던 문쪽을 향해 시선을 돌렸고 그 안엔 동혁의 눈도 함께였다.

 

 

-뭐야?!

 

곧 사격 코치님의 신경질적인 외침이 들렸고 코치님보다 동혁에게로 먼저 고개를 돌린 준회였다.

물병을 손에 든 동혁은 준회와 눈이 마주치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입모양으로 물었다.

 

 

-구준회?

 


고개를 푹 숙이고 한껏 표정을 구긴 준회는 다시 고개를 들고 웃는낯으로 표정을 바꾸고선 고개를 연신 꾸벅꾸벅 숙여대며 문을 열고 사격장 안으로 들어왔다.

 

 

-아, 안녕하세요.

 


-뭐야, 너 누구야?!

 


코치는 조금 화가 난듯 기록중이던 파일을 덮어 한쪽 팔에 끼곤 다른 한손으로 허리를 집어 서서 물었다.

동혁은 곤란한 표정으로 준회와 코치님을 번갈아 쳐다보았고 준회를 등지고 있던 진환은 뒤를 돌아 준회임을 확인하곤 치가 떨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준회는 문을 닫고 한손에 배드민턴 라켓을 든 채로 쭈뼛쭈뼛 들어섰고 코치는 준회를 향해 손을 까딱거렸다.

까딱거림을 보고도 어색하게 웃으며 서있는 준회에게 급하게 눈치를 준 동혁은 계속 해서 아닌척 등을 지고 코치님의 눈치를 살폈다.

눈치를 주는 동혁을 한번 쳐다본 준회는 후다닥 코치님의 앞에 가 섰고 폴더처럼 허리를 접어 꾸벅 인사를 하고는 우렁차게 말했다.

 

 

-안녕하십니까, 배드민턴 국가대표 구준회입니다.

 


준회는 한손에 라켓을 쥔 채 차렷자세로 코치 앞에 굳어 서있었고 그런 준회를 위아래로 훑은 코치는 아니꼬운 표정으로 물었다.

 


-지금 그쪽도 훈련 중일텐데 왜 여깄지?

 


-아, 그, 제가 손목 부상을,

 


압박붕대를 감은 손목을 들어 보이며 말하는 준회에 준회와 코치에게서 등을 돌리고 있던 동혁은 놀라 고개를 돌렸고 동혁의 시선을 느낀 준회는 제가 들어보였던 손목을 다시 급하게 동혁이 안보이는 쪽으로 내려 감추곤 이어 말했다.

 


-뭐, 임마? 

 


-아니, 부상정도는 아니고 그냥 좀 뻐근해서, 당분간 저녁 훈련을 기초체력훈련으로 대신하라셨습니다.

 


동혁은 계속 준회가 숨겨 내린 손목을 보려고 고개를 내뺐고 준회는 동혁의 눈을 피해 손목을 숨기랴 앞에 서서 저를 쳐다보고있는 코치의 시선을 받아내랴 정신이없었다.

 


-여기가 기초체력단련실이야?

 


-아닙니다!

 


잘되어가던 기록측정의 흥을 깬 준회에 단단히 화가 난 코치는 준회에게 윽박질렀고 사격장 안에 있던 선수들은 덩달아 저들이 잘못이라도 한듯 불똥이 튈까 코치 눈치를 보기 바빴다.

딱 한명 동혁만이 저에게 불똥이 튈지보단 저러다 준회에게 큰일이 날 것 같아 안절부절하였다.

잠시 아니꼽께 준회를 훑던 코치는 벽면을 턱짓으로 가르키더니 말했다.

 


-저 쪽 가서 저녁훈련 끝날 시간까지 기마자세.

 

-예?

 

-기초체력훈련하랬다며?

 

-아, 예.

 

-너 혼자니까 코치도 없을 꺼 아니야.

 

 

준회는 눈알을 굴리며 눈치를봤고 얼른 안가냐며 소리를 지르는 코치에 벽쪽으로가 제 옆에 가방과 라켓을 내려놓고는 자세를 잡았다.

동혁은 인상을 한껏 찌푸리곤 준회를 쳐다보았고 눈이 마주치자 어색하게 한쪽입꼬리만 올려 웃는 준회에 헛웃음을 쳤다.

다시 원위치로 돌아오라는 코치의 말에 동혁의 발걸음을 떼면서도 계속 고개를 돌려 준회를 힐끗 댔고 준회는 손을 휘휘저으며 어서 가라며 아직은 멀쩡한 다리를 가르켰다.

고개를 절레절레 내저은 동혁은 다시 집합하여 흐름이 끊겼던 훈련을 이어갔고 준회는 쏘는 족족 8점9점만점을 기록하는 동혁이 대견스럽다가도 저를 잊은듯 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입을 삐죽였다.

동혁이 훈련에 집중할수록 준회는 다리고 팔이고 후들거리기 시작했고 어느덧 훈련이 끝나기까지 30분이 남아있었다.

거즘 두시간동안 흐트러짐 없이 쭉 기마자세를 유지하던 준회는 땀을 뻘뻘 흘려 속눈썹을 타고 떨어지는 땀방울에 한쪽눈을 찡그렸고 금방이라도 넘어질듯 후들거리는 팔다리를 가만히 고정하려 애를 썼다.

동혁은 그런 준회를 보고 코치님의 눈치를 살피다 물병을 툭떨어트려 발로 준회쪽을 향해 굴려보내곤 아무렇지 않은 척 다가왔다.

준회는 한쪽눈을 감은 채로 제쪽으로 다가오는 동혁을 쳐다봤고 못마땅한 표정으로 준회에게 다가온 동혁은 뒤를 돌아 코치의 눈치를 한번 더 살피곤 재빠르게 제 손으로 준회의 얼굴에 맺힌 땀을 닦아주곤 물병을 주워 뚜껑을 열곤 준회의 입앞에 대주었다.

 


-줄 때 마셔라.

 

어리둥절하게 동혁을 쳐다보기만하는 준회에게 이를 악물고 말한 동혁은 입앞에 다시 물병을 들이밀었고 준회는 동혁이 제게 대어준 물병에 입을 대고 꿀꺽꿀꺽 물을 마셨다.

 


-김동혁!

 

그리고서 뚜껑을 닫고 있던 동혁의 이름을 코치가 불렀고 깜짝놀란 동혁은 움찔하고선 뒤를 돌았다.

 


-뭐해?!

 

동혁은 물병을 들어올려 흔들며 어색하게 웃었다.

 


-아, 이게 굴러가서요!

 


코치는 대수롭지 않게 고개를 끄덕이곤 어느새 줄을 맞춰 모여있는 선수들을 턱짓하며 어서 오라고 손짓했다.

동혁은 준회를 다시 힐끗 보고는 그쪽으로 뛰어갔고 코치는 한명한명 지적을하며 저녁훈련 마무리를 짓고 있었다.

제차례가 되어 코치가 이것저것 꼬집어 주는데도 뒤에서 후들거리며 서있을 준회에게 동혁은 귀에 들어오지않았다.

동혁은 대충 알겠다며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 뒤로 남은 몇명까지 다 지적을 끝낸 코치는 짝 소리가 나게 박수를 치곤 수고했다며 먼저 사격장을 빠져나갔다.

코치가 문을 열고 나가자마자 동혁은 준회쪽으로 뛰어갔고 준회는 힘이 풀린듯 주저앉아 등을 바닥에 붙였다.

 

 

-괜찮아?

 


동혁은 널부러져있는 준회의 옆에 쭈그려앉아 한 손에 총은 든채로 준회의 팔을 주물거렸고 픽 웃은 준회는 앓는 소리를 내며 말했다.

 


-아,아, 거기말고 여기여기.

 


동혁의 손을 집어 제 허벅지쪽에 가져다 대는 준회를 보고 울상을 짓고있던 동혁은 신경질난 표정을 지으며 손바닥으로 준회의 허벅지를 찰싹 때렸다.

준회는 벌떡 몸을 일으켜 제 허벅지를 감싸쥐고는 징징댔고 동혁은 그런 준회를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아, 왜 때려. 아프다고!

 


-잘하는짓이다.

 


-내가 뭐!

 


-훔쳐보다 들켜서 기합이나 받고.

 

 

준회는 동혁의 시선을 피하며 헛기침을 했고 어느덧 사격장을 다 빠져나갔는지 진환이 문앞에 서서 동혁을 향해 소리쳤다.

 

 

-야, 김동혁! 니가 문 잠궈!

 


동혁대신 준회가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려보였고 진환은 별꼴이라며 표정을 썩히며 문을 닫고 나갔다.

 

 


둘만 남자 동혁은 엉덩이를 붙이고 앉았고 준회의 허벅지를 주물거리며 말했다.

 


-무슨 변태야? 훔쳐보기나 하고?

 


-내가?

 


준회는 저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억울하다는 듯이 되물었고 동혁은 새초롬한 표정을 짓고는 말했다.

 


-그럼 나 겠어?

 

입을 삐죽인 준회는 두손으로 동혁의 얼굴을 감싸쥐고는 능글맞게 웃었다.

준회의 허벅지를 주물거리던 동혁은 갑자기 제 얼굴을 감싸쥐는 준회에 꼬물거리던 손을 멈췄고 인상을 쓰고는 말했다.

 


-야, 놔라? 나 총있다?

 

준회는 더듬거리며 제가 놓아둔 총을 찾는 동혁을 보고 피식 웃었다.

동혁은 놓으라며 인상을 찌푸렸고 동혁의 코앞에 제 얼굴을 가져다댄 준회는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누가 그렇게 예쁘래?

 


-어?

 


동혁은 더듬거리며 총을 집으려던 손을 멈추고 당황한듯 물었고 다시 또 피식 웃은 준회는 동혁의 입술에 짧게 입맞추고 떨어지며 말했다.

 

 

-누가 그렇게 예뻐서 참새 방앗간 못 지나치게 하냐고.

 


동혁은 귀까지 빨개져 준회를 노려봤고 동혁의 얼굴에서 손을 땐 준회는 제 가방과 라켓을 집어 들고는 낑낑대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휘청거리며 일어나는 준회에 벌떡 일어나 준회의 팔을 제 어깨에 두르고 제팔을 준회의 허리에 감은 동혁은 짜증이 배인 목소리로 말했다.

 


-이 무거운 걸 어떻게 또 합숙소까지 끌고가!

 

동혁의 어깨에 제팔을 단단히 두른 준회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약올리듯 웃었다.

 


-뭐, 사랑의 힘으로?

 

 

 

 

 

 

 

 

 

 

 

 


배드민턴국가대표 구준회 X 사격국가대표 김동혁

 

 

 

 

 


그렇게 열을 올리던 인천아시안게임도 끝이났다.

준회와 동혁 모두 손에 메달을 쥐고 돌아왔지만 금메달을 손에 쥔 준회와는 달리 동혁의 손엔 은색의 메달이 쥐어져있었다.

 

 

 

대회 직전 측정에서도 항상 사격 국가대표팀의 선두를 달렸고 평소 국내는 물론이거니와 국제대회에 참가해서도 금메달을 따오던 유망주였던 동혁이었다.

그랬던 동혁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이 아닌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언론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분해했다.

순전히 동혁의 실수는 아니었다.

조금 부주의했던 동혁의 탓도 있겠지만 분명한 억지였다.

 

본래 금메달로 판정이 났던 게임에서 2위였던 일본쪽에서 부정판정 심의를 걸어왔고 애매했던 점수탓에 그쪽에서 심판을 매수한 것인지 메달수여식 직전 순위는 뒤바꼈다.

경기날 아침 조금 시큰거리는 느낌의 오른손목에 동혁은 파스를 붙였고 경기 전 떼어내리라 생각했다.

그리곤 경기가 시작되었고 올림픽을 통해 금메달리스트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동혁은 제게 기대하는 사람들에 평소보다 조금 더 긴장해 있었다.

제 경기날이 아님에도 아침부터 챙겨나와 동혁의 옆에 붙어있던 준회는 심지어 손까지 가끔 떨어대는 동혁을 보고 괜찮다며 잘할 수 있다며 손을 꽉 잡아주었다.

손을 꽉 잡아주던 준회에도 아직 긴장감이 가시지 않던 동혁은 관중석으로 준회를 보내고서 혼자 동료들과 대기하려니 여간 어지러운게 아니었다.

집중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었기에 사람들의 반응 같은 잡생각을 떨쳐버리려는 명분으로 성경책을 꺼내 들었다.

준회를 만나기전 긴장이 되 어쩔 줄 몰라할때마다 손에 달고 살았던 성경책이었다.

너덜너덜해졌지만 아빠가 제가 주고간 얼마안되는 것들 중 하나였기에 긴장이 될 때면 항상 찾아 읽곤했다.

준회를 만나고 부터 긴장할때면 옆에서 손을 꽉 잡아주고 어르고 달래 긴장을 풀어준 준회덕에 성경책을 피지 않은지도 오래되었지만 그날은 왠지 계속되는 긴장감에 성경책을 꺼내 들었던 동혁이었다.

동혁은 경기가 시작되고 제 차례 바로 직전까지 성경책을 읽고있었고 제 차례가 되자 손목에 붙였던 파스를 떼어야겠다는 생각되 잊은 채 그대로 나가 경기에 임했다.

경기직전 관중석에서 저와 눈을 맞추고 웃어주던 준회에 평소와 같이 좋은 성적을 거둔 동혁이었지만 경기가 끝나고 팔목을 덮고있던 제 운동복을 걷어올리고 일본측 선수와 악수를 나눈 것이 화근이었다.

그렇게 일본측에서는 동혁이 손목에 붙여놓았던 파스로 부정판정 심의를 걸었고 손목을 고정할 어떠한 것도 허용되지 않는 규칙으로 동혁과 일본선수의 순위가 뒤바뀌게 되었다.

실로 말해 고작 파스따위로 손목이 고정된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않았다.

하지만 일본측은 심판쪽을 돈으로 매수했고 그렇게 메달수여식이 시작되기 2시간 전 순위는 뒤바꼈다.

 

 

-야, 나 단상 올라갈때 어떡하지?

 


-뭘 어떡해.

 


-멋있어 보여야 되지 않겠냐? 내가 제 2의 이용댄데?

 


-놀고있다. 제대로 올라가기나해. 끙끙대다 캡처되서 돌아다니지 말고.

 


-와, 금메달만 받아 본 사람은 다르다는 거냐?

 


-또 까불지?

 

 


수여식이 시작되기 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며 호텔 로비에서 투닥대던 준회와 동혁이었다.

태릉촌에 이미 알사람들은 알만큼 둘 사이가 알려졌기에 서슴없이 동혁의 손을 주물럭거리던 준회에게 톡톡 쏘아대던 동혁은 제 앞에 굳은 표정으로 나타난 코치님과 진환을 올려다보았다.

준회의 손을 떼어놓고 자리에서 일어난 동혁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김동혁.

 


-네?

 


-너 경기 때 손목에 파스 붙였냐?

 

 

살풋 인상을 찌푸린 채 코치님은 동혁에게 물었고 안절부절한 표정으로 코치의 옆에 서있던 진환은 입술을 깨물었다.

동혁은 아차하는 생각에 제손목을 더듬었고 경기가 끝난 그날밤 샤워를 하며 떼어내었는데도 아직 손목에 남아있던 파스 자국에 철렁했다.

준회는 이게 무슨 상황인가 싶어 삐딱하게 소파에 기대있던 몸을 일으켜 동혁의 옆에 섰다.

 


-너!

 

코치는 소리를 지르려다 멈췄고 머리를 헝클이고 한숨을 내쉬었고 진환은 핸드폰을 들어 인터넷 기사를 보여주었다.

 


-일본측에서 언제 니 손목을 봤는지 심의를 걸었더라.

 

진환의 핸드폰을 받아들고 기사를 눈으로 읽는 동혁에게 진환은 말했고 동혁의 옆에서 같이 핸드폰을 들여다보던 준회는 미간을 찌푸렸다.

순위가 변동되었다는 기사를 본 동혁은 코치님을 쳐다보았고 코치님은 그렇게 진환과 함께 뒤를 돌아갔다.

동혁은 제 손목께를 계속 문지르며 고개를 숙이고 서있었고 준회는 그런 동혁을 내려다보다 답답한듯 한숨을 쉬었다.

 

 

 


야속하게 2시간을 빠르게 지나갔고 그동안 다시 순위를 번복했다는 소리는 들려오지 않았다.

처음엔 동혁에게 화가 나있던 코치님도 메달수여식을 위해 뒤쪽에서 여전히 고개를 숙인 채 대기하던 동혁에게 가 어깨를 토닥였다.

 


-니 잘못이 아니라곤 말 못하지만, 니 실력 문제는 아니야. 기죽지 말고.

 

동혁은 코치님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꾸벅였고 일본측 코치와 마찰이 있었는지 그쪽을 위아래로 훑고는 다시 대기실로 향하는 코치님을 보고 한숨을 쉬었다.

곧 사격 종목 메달 수여식이 시작되었고 동혁은 손을 여기저기로 흔들며 입장하는 일본선수 뒤로 가만히 고개를 살짝 숙인 채 따라 들어갔다.

그리곤 조금 낮은 단상에 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여러 메달 퍼포먼스를 한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말없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하고는 단상을 내려왔다.

그렇게 호들갑을 떨던 준회는 동혁과 같이 아무런 표정없이 그저 인사만 꾸벅하고 내려올 뿐이었다.

메달수여식을 끝내고 대기실에서 먼저 들어와 있던 동혁을 찾아 들어온 준회는 구석자리에 앉아 메달을 손으로 만지작거리고 있는 동혁에게 다가섰다.

혹여 동혁이 속이 상할까 다들 목에 걸고 다니던 메달을 제 운동복 상의 주머니에 찔러넣어 두곤 동혁의 앞에 의자를 끌어다 앉았다.

 

 

-축하해, 금메달.

 


동혁은 인기척에 고개를 들고는 제 메달을 준회와 똑같이 주머니에 찔러넣고는 눈을 휘어 웃으며 말했다.

준회는 어색하게 고개를 까딱하고는 불안한듯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

핸드폰을 집어들려는 동혁을 보고서 준회는 깜짝 놀란듯 동혁의 핸드폰을 뺏어 들었고 동혁은 왜그러냐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 야, 너 핸드폰 보지마.

 


-왜?

 


-어, 그러니까, 어! 그래, 나 멋있다는 글이 너무 많아서 니가 질투해.

 


사람들이 대게 그렇듯 일본이 걸어온 말도안되는 이유의 심의에 의해 순위가 번복되었을 때 처음엔 동혁을 옹호하고 일본을 비난했다.

그러다 그것도 채 몇십분 가지 못하고 곧 동혁에게로 화살을 돌려 항상 금메달만 손에 쥐어서 거만해진 것이 아니냐며 그때문에 부주의하게 경기에 임한 것이라며 동혁을 비난했다.

제기사를 뒤로하고 동혁의 기사를 하나도 빠짐없이 찾아봤던 준회는 그런 반응에 상처받을 동혁을 걱정해 동혁이 핸드폰을 보지 못하게 하려는 심산이었다.

인터넷에 기사를 접촉하지 않는다 한들 눈치없는 지인들로 부터 캡처본을 받게 될 꺼라는 것 쯤은 쉽게 예상한 준회였다.

핸드폰을 달라며 손을 뻗는 동혁의 손을 밀어내며 횡설수설 말하곤 동혁의 눈치를 보는 준회에 피식 웃은 동혁은 준회의 손에 들린 제 핸드폰을 뺏어 들고 아무렇지 않은 척 말했다.

 

 

-무슨 말도 안되는 말이야.

 


-아니, 진짜라니까? 어?

 


준회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손을 허공에 두고 핸드폰 잠금을 푸는 동혁을 바라보았고 동혁은 고개를 내젖고 말했다.

 

 

-아, 괜찮아. 나 댓글 봐도 되.

 


-아니야, 질투 날껄?

 


-아니, 내 댓글봐도 괜찮아.

 


-김동혁.

 


-피드백이라고 치지, 뭐. 아니, 피드백 맞지.

 

 

그리곤 힘없이 웃는 동혁에 준회는 허공에 두었던 손을 가만히 내리곤 동혁을 보았다.

정말 댓글을 읽는 듯 저에 관련된 기사를 누르는 동혁을 보고 다시 핸드폰을 뺏어든 준회는 아예 제 주머니 속에 넣어버리곤 핸드폰을 뺏긴 동혁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

 

 

-너 사격천재잖아. 피드백 받을 필요없으니까 나랑 뽀뽀나해.

 


동혁은 준회의 억지스러운 말에 피식 웃었고 그말이 진심인듯한 준회는 동혁의 팔을 잡아끌어 대기실을 빠져나갔다.

그리곤 건물 바깥에 있는 인적이 드문 쉼터 쯤으로 보이는 벤치를 향해 갔고 벤치에 털썩 주저 앉았다.

 


-뭐야, 코치님이 찾으셔. 가자.

 

벤치에 앉아 동혁의 팔을 놓아주고 제 두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채 저를 올려다보는 준회에 동혁은 인상을 살짝 찌푸리곤 뒤를 돌아갈려했다.

준회는 동혁의 팔을 다시 붙잡아 제 앞으로 마주보게 끌어왔고 동혁의 두팔을 제팔로 잡고는 올려다보며 말했다.

 


-뭐, 어떻게 위로를 해.

 

-뭐?

 

-니가 은메달도 따보고 동메달도 따보고 나처럼 메달도 못따보고 그랬으면 그럴수도 있는거라고 위로하겠는데,

 


동혁은 두팔을 붙잡혀 준회의 앞에 서서는 제아랫입술을 깨물고 발끝을 쳐다보며 준회의 시선을 피했고 준회는 그런 동혁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너는 그게 아니니까 뭐라고 위로도 못하겠어.

 


-….

 

-니가 못해서 그런것도 아니잖아.

 

-내 잘못이야.

 

-아니야.

 

-맞아.

 

-아니,

 

-또 아니라고 하면 입막아버린다.

 


동혁은 눈가가 새빨개져서는 준회의 말을 끊고 노려보며 퉁명스럽게 말했고 준회는 뚱한 표정을 짓고는 말했다.

 


-왜 아닌 걸 맞다그러냐?

 

-내가 부주의했던거잖아. 그리고 너 아니라고 하면 내가 입 막버린다그랬지?

 

여전히 저를 노려보며 입을 막아버린다던 동혁을 보고 잠시 시선을 떨군 준회는 샐죽 웃고는 고개를 들었다.

 


-니 잘못 아니야.

 

-야, 너,

 


동혁은 표정을 찌푸렸고 준회는 동혁의 양팔을 잡고 있던 손을 동혁의 얼굴로 가져가 감싸쥐고는 제 엉덩이를 살짝 들고 동혁의 얼굴을 끌어와 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췄다.

 

 

-야, 구준회! 너 진짜 맞을래?

 


동혁은 황급히 주위를 둘러보며 소리쳤고 준회는 약올리듯 웃고는 말했다.

 


-뽀뽀해준다며?

 


-무슨 개소리야?

 


-입술로 입 막아버린다는 거 아니였어?

 


준회는 능글맞게 웃었고 동혁은 헛웃음을 치다 뻔뻔스럽게 계속 아니야 나 아니라고 했어 입막아줘 하며 엉겨붙는 준회에 웃음이 터져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준회를 밀어냈다.

 


-왜, 나 아니라고 했다니까? 빨리 입 막아줘.

 


-아, 진짜 구준회. 억지야, 억지.

 


동혁은 어느새 소리를 내며 웃었고 계속 제 얼굴을 들이대던 준회는 밀어내는 동혁의 팔을 잡아 제품에 안아들고는 동혁의 뒷머리께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웃으니까 마음이 좀 놓인다.

 


준회를 계속 밀어내려던 동혁은 준회의 말에 가만히 올렸던 제 손을 내리곤 준회의 허리에 감쌌다.

 


-진짜 어떻게 달래야 될지 모르겠다. 그냥 뽀뽀만 계속해주면 되나?

 


준회는 동혁을 품에서 살짝 떼어내선 내려다보며 말했고 동혁은 피식 웃고는 제 얼굴을 준회에게 들이대곤 말했다.

 


-해봐, 어디 한번.

 


동혁의 말이 끝나자마자 준회는 연신 쪽쪽대며 입을 맞췄고 동혁은 푸스스 웃으며 그만하라며 준회의 얼굴을 떼어놓았다.

하나 둘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버스들을 힐끗 본 준회는 슬슬 들어가보자며 동혁의 손을 깍지 껴 잡았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준회를 따라 발걸음을 뗐다.

 

 

-아주 내 존재 자체가 비타민이잖아, 안그래?

 


준회는 뻔뻔스럽게 동혁에게 말했고 입을 삐죽인 동혁은 싫지 않은지 고개를 흔들어주었다.

똑같은 운동복을 입은 둘의 상의 주머니에는 똑같이 접혀진 메달의 리본끈이 튀어나와 손을 맞잡고 있는 둘처럼 걸음에 맞춰 살랑거렸다.

 

 

 

 

 

 

 

 

 

 

 

 

 


배드민턴국가대표 구준회 X 사격국가대표 김동혁

 

 

 

 

 

 


인천아시안게임의 폐막식까지 끝을 맺고 선수들은 지정된 버스를 타고 태릉촌으로 돌아왔다.

다른 선수들과 우르르 버스에 탄 준회와 동혁은 기간 내내 거즘 지정석인 된 아무도 앉지 않던 맨 뒷자리 창가쪽에 딱 붙어앉아 자리를 잡았다.

원칙대로라면 종목별로 맞춰 앉아야 했지만 가만히 앉아 있다 코치님의 눈을 피해 슬금슬금 동혁의 손을 잡아 끌곤 뒷자리로 향하던 준회 덕에 다들 포기했는지 그저 사격팀과 배드민턴팀이 맨 뒷자리 바로 앞으로 자리를 잡을 뿐이었다.

진환은 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제 또래인 지원에게 푸념을 늘어놓을 뿐이었다.

 


-쟤네 둘다 2호차 아니였으면 어쩔뻔 했냐?

 

-구준회가 짐칸에 탔겠죠, 아마?

 

-야, 말도 마. 구준회 저거 맨날 우리 방에 베개들고 와가지고 김동혁 옆에서 잔다고 문 두드리고 지랄, 지랄을…

 

-그럼 나랑 방을 바꿔줬으면 됬잖아요.

 


준회는 한손으로 동혁의 손을 주물럭거리며 뚱하게 진환을 쏘아붙였다.

진환은 기가 막힌다는 표정으로 준회를 쳐다봤고 지원은 손을 뻗어 진환의 팔뚝을 두어번 토닥였다.

 

 

 

 

 

 

 

태릉촌에 돌아가 합숙소 정리를 하고나서 기자회견 일정을 마무리하고 나면 출전선수들에게 3박4일간 휴가가 주어지기도 되어있었다.

준회는 간만에 받는 휴가에 들떠있었고 동혁 역시 오랜만의 휴가였지만 내심 편치많은 않은 마음이었다.

옆에서 제손을 주물럭거리는 준회는 어떻게 3박 4일을 알차게 쓸까 시덥잖은 소리를 해대고 있었고 동혁은 창가쪽에서 창문 밖을 쳐다보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는 중이었다.

 


-어? 뭐할까? 아, 김동혁.

 


준회는 제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있는 동혁을 눈치챘고 동혁의 손을 약간 잡아 끌며 징징댔다.

동혁은 고개를 돌려 준회를 쳐다보았고 웃는 얼굴을 하며 달래듯 말했다.

 


-너 하고 싶은 거.

 


-뽀뽀?

 


준회는 또다시 아까전 지었던 표정처럼 능글맞게 말했고 동혁은 인상을 살풋 구기곤 준회의 입술을 손으로 툭쳤다.

입을 삐죽인 준회는 영화도 보고싶다며 제 핸드폰을 꺼내 상영중인 영화를 확인했다.

동혁은 한손은 제손을 잡고 한손으론 핸드폰을 쥐고 열심히 들여다보는 준회를 쳐다보았다.

 

 

 

 

 


태릉촌에 도착해 다들 캐리어를 끌고 합숙소 앞에 섰고 한시간 후 다시 집합하라는 방송이 나올거라는 각 코치의 말을 끝으로 하나 둘 합숙소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준회는 어느새 또 동혁의 근처로 제 캐리어를 끌고 왔고 동혁의 손에 쥐어진 캐리어를 당연하게 빼앗아 들어 양손으로 캐리어를 끌고 들어갔다.

한층 차이인 둘의 방에 준회는 저보다 윗층인 동혁의 방 앞까지 캐리어를 끌어다 주었고 낑낑대며 제 몸만한 캐리어를 들고 올라오던 진환은 준회의 모습을 보고선 인상을 찌푸리며 둘을 밀어내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준회는 빨리 정리 끝내고 전화하라며 제 캐리어를 끌고 내려갔고 동혁은 진환이 닫고 들어간 문을 열고 들어갔다.

 


한참을 캐리어에서 짐을 풀고 있는데 대충 정리를 마쳤는지 제 침대위에 앉아 동혁을 바라보던 진환이 입을 열었다.

 


-김동혁, 괜찮겠어?

 

-네?

 

동혁은 옷가지들을 빼내다 멈춰 엉거주춤하게 고개를 들어 진환을 보았고 사뭇 진지한 얼굴을 한 진환은 다시 물었다.

 


-이따 기자회견.

 


손에 티셔츠를 쥐고 진환을 보던 동혁은 이내 고개를 끄덕거리며 다시 손을 분주히 움직였다.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 맘에 담아두지 말고.

 

자리에서 일어난 진환은 동혁에게 걱정이 서린 목소리로 말하곤 핸드폰과 지갑을 챙겨 방을 나갔다.

같은 사격이라는 종목일지라도 권총인 저와 달리 큰 소총을 다루는 진환이었지만 직속 선배인 것처럼 동혁을 챙겼다.

룸메이트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진환은 동혁을 친동생처럼 생각했고 동혁 또한 진환을 친형처럼 생각했다.

준회와 저의 사이를 제일 먼저 밝힌 것도 진환이었다.

워낙 눈치가 빠른 진환이라 전부터 눈치채고 있었지만 그래도 제게 제일 먼저 말해준 것 같아 기특해했다.

그런 진환도 이번일엔 동혁에게 어떻게 위로를 하고 달래야할지 도통 감이 오지않아 그저 토닥이기만 할 뿐이었다.

 

 

 

 

다시 또 대기실에서 기자회견 순서를 기다리던 동혁은 대기실에 있는 작은 모니터로 지금 기자회견 중인 준회를 보고 있었다.

개인은 물론이거니와 배드민턴 한국팀이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주역이었던 준회는 중앙에 앉아 플래시 세례를 받고있었다.

동혁은 누구꺼길래 저렇게 잘생겼어 하는 시덥잖은 생각을 하고 있었고 준회는 안그래도 긴장했는지 굳은 얼굴로 어색하게 인터뷰를 마쳤다.

배드민턴팀의 기자회견이 끝나는 것이 보였고 곧 2팀 뒤에 시작 될 사격 기자회견에 동혁은 슬슬 자리에서 일어났다.

제쪽 기자회견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곧장 동혁이 있을 대기실로 달려 온것인지 준회는 고개를 빼꼼 내밀어 동혁을 눈으로 찾았다.

동혁을 발견했는지 제 대기실인양 성큼성큼 들어온 준회는 이제 막 대기실을 나가려 모여있는 사격팀 쪽으로 향해 저도 사격선수인 것 처럼 동혁의 옆에 섰다.

코치님의 말을 듣다 제 옆에 지는 그림자에 고개를 든 동혁은 준회임을 확인하고 다시 아무렇지 않게 고개를 돌려 코치님의 이야기를 경청했고 준회는 그런 동혁의 옆모습을 감상했다.

 


-기자들 질문 너무 담아두지 말고.

 

-네.

 

-구준회는 사격으로 종목을 바꾸던지 그만 좀 끼든지 하고.

 


준회를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말하는 코치님에 사격선수들의 이목이 준회에게 집중되었고 준회는 능처스럽게 웃으며 제 손으로 총을 만들어 보였다.

기마자세사건 이후로 저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준회에 사격코치는 은근 마음에 들어했고 배드민턴쪽에서 유망주인 선수가 제선수들 보다 제게 싹싹하게 구는 것이 예뻐보였던 탓에 이제는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다.

 


사격무리에 섞여 대기실을 나가려는 동혁을 잡아 세운 준회는 습관처럼 동혁의 양볼을 손으로 쥐고 서서는 일그러진 볼을 하고 멀뚱히 저를 올려다보는 동혁을 내려봤다.

 

-애그래, 나 가야대

 

볼이 잡혀 발음이 다뭉개진 동혁은 말했고 그 모습이 귀여워 배가 간질간질한 준회는 제 입을 크게 벌리고 한번 웃고는 동혁의 얼굴을 그대로 쥔 채로 말했다.

 


-기죽지 말고, 잘 하고 와.

 

동혁은 피식 웃었고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진짜지?

 

-지짜라니카! 나바, 나 가야대.

 

그제서야 준회는 동혁의 얼굴을 놓아주었고 두어번 머리를 쓰다듬어주고는 동혁을 돌려세워 어깨를 토닥였다.

동혁은 그대로 놓쳐버린 제 팀을 따라 허둥지둥 대기실을 나갔고 준회는 아까 동혁이 앉아있던 자리에 자리를 잡고 이제막 양궁쪽 기자회견이 끝난 모니터를 올려다보았다.

 

 


알겠다고 대답은 하고 온 동혁이었지만 여러대의 카메라와 기자들을 마주한 동혁은 겁이 나기 시작했다.

준회덕에 그래도 처음보단 많이 마음이 괜찮아진 동혁이었다.

그래도 저를 비난하는 기사들과 댓글을 하나하나 읽어볼때마다 누가보고있는 것도 아닌데 고개를 푹 숙이게 됬다.

곧 기자회견이 시작되었고 터지는 플래시에 눈을 살풋 찡그렸다.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시시콜콜한 형식적인 질문들을 해댔고 대충 동혁보다 나이대가 더 높은 선수들이나 코치님이 주로 답해가고 있었다.

 

 

-김동혁 선수, 이번에 억지스럽지만 부주의한 일로 순위가 번복 되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혁은 가만히 앞쪽을 바라보고 있었고 갑자기 제게 묻는 질문에 순간 가슴이 쿵하는 기분이 들었다.

우물쭈물하는 손길로 제게 건내온 마이크를 받아든 동혁은 눈알을 이리저리 굴렸고 고개를 들자 제게 주목한 모든 것들에 숨이 턱 막혔다.

 

 

 


대기실에서 모니터를 주시하던 준회는 동혁의 이름을 부르는 한 기자의 목소리에 그 질문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던 쪽으로 뛰어갔다.

저를 제지하던 사람들을 미뤄두고 몰려있는 기자들 쪽으로 가 동혁이 잘보이는 쪽에 서자 제가 예상했던 것과 같이 순위번복에 대한 질문이 동혁을 향해 던져졌는지 마이크를 손에 쥐고 연신 어어 거리는 동혁이 보였다.

 

 

-어,그.

 


동혁은 새하얘지는 머릿속에 눈알만 굴렸고 갑자기 한쪽에서 손을 휘적거리며 시선을 끄는 쪽으로 눈을 돌리자 그쪽엔 준회가 서있었다.

준회와 눈이 마주치자 별안간 눈물이 날것같은 느낌에 동혁은 눈을 부릅떴고 준회는 그런 동혁을 알아채곤 고개를 살짝 내졌고는 동혁이 좋아하던 입동굴을 보여주며 웃었다.

 

 

-어떤생각인지 말씀해주십시오.

 

기자는 재촉했고 불안하게 저를 쳐다보는 동혁에게 준회는 고개를 끄덕여줬다.

동혁은 준회를 보고있던 눈길을 다시 그 기자에게 돌려서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가 하는 말은 모든게 변명이 될 것 같습니다.
훨씬 더 작은 데일밴드였을지라도 그것은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었을꺼고 부주의했던 제 잘못일라고 생각합니다.
기대했던 국민여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죄송하구요, 이번일로 앞으로는 그런 부주의한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

 

마이크를 내린 동혁은 꾸벅 고개를 숙였고 몇가지 더 질문을 끝으로 기자회견이 끝이났다.

준회는 기자회견이 끝날때까지 그자리에 계속 서서 동혁을 바라보았고 잠시 눈을 내리깔고 있던 동혁은 고개를 들어 준회를 찾았다.

차례차례 일어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가는 사격무리에 또 어느새 다가온 준회는 동혁의 옆에 서서 깍지 껴 손을 잡았고 저를 올려다보는 동혁에게 일부러 더 아무렇지 않은 척 어깨를 으쓱하고는 맞잡은 손을 앞뒤로 흔들며 말했다.

 


-끝이네.

 

-응.

 

-우리 이제 휴가다.

 


휴가라는 말에 아무대답하지 않는 동혁의 표정을 살핀 준회는 아직 기가 죽은 모습의 동혁에 깍지 낀 손을 풀고는 동혁의 어깨에 제팔을 두르며 말했다.

 

 

-다 까먹고 3박 4일 동안 진짜 신나게 놀자.

 

-어떻게 다 까먹냐.

 


여전히 기가 죽어 말하는 동혁에 살풋 당황한 준회는 어색하게 웃으며 동혁을 제쪽으로 더 끌어 당기며 말했다.

 


-왜, 너 운동할 땐 다 까먹고 과녘만 보잖아.

 

-당연한거지, 그건.

 

기가 죽은 모습이 조금 사라졌다 싶자 준회는 다시 또 장난스레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

 


-나도 까먹고 말이야.

 

고개를 들어 준회의 울상 지은 표정을 본 동혁은 피식 웃고는 말했다.

 


-너도 배드민턴할땐 나 까먹잖아.

 


-아닌데?

 

준회는 억울하다는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고 동혁은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운지 푸스스소리를 내고 웃었다.

동혁의 기분이 조금 풀어진듯 보이자 준회는 동혁을 따라 웃으며 더 장난스럽게 말했다.

 


-나는 365일 니 생각이지.

 

-뭐야, 오글거려.

 

동혁은 기분이 나아졌는지 준회의 옆구리를 살짝 밀어내며 말했고 살짝 떨어진 준회는 어깨에 둘렀던 팔을 풀어 다시 손을 깍지 껴 잡으며 담담히 말했다.

 


-그러니까 너도 아까 질문같은거 생각하지말고 365일 내 생각만해.

 


앞으로 보며 말하는 준회를 동혁은 아무말없이 올려다보았고 준회는 힐끗 동혁을 내려다보았다.

아까 당황해 눈물이 날뻔한걸 막아준 준회가 생각나 찡한 동혁은 제가 질문 생각에 기가 죽어있자 그 생각을 떨쳐버리려는지 애를 쓰는 모습에 새삼 준회에게 고맙다고 느꼈다.

아무말 없는 동혁의 눈치를 살핀 준회는 중얼거리며 덧붙였다.

 


-그래, 뭐 사격할땐 잠깐 까먹어도 되고.

 

쿡 웃는 동혁에 준회는 입을 삐쭉이며 말했다.

 

-난 셔틀콕 칠 때도 맨날 니 생각하는데.

 

아까의 표정은 말끔히 지운 동혁은 삐죽이는 준회에 소리내어 웃었다.

그리고는 손에 땀이 찬듯 깍지 낀 손을 고쳐 잡고는 새초롬한 표정으로 준회를 쳐다보며 말했다.

 


-뭐, 가끔 사격할때도 니 생각해줄께.

 


뭐가 좋은지 진짜지 하며 싱글벙글하는 준회에 동혁은 속으로 앞으로 준회생각에 과녘이 뻥 뚫리는 건 아닌가 생각했다.

 

 

 

 

 

 

 

 

 

 

 

 

 

 

 

 

 

 

 

국가대표썰!

그냥 새벽에 독방보다 쓰고 싶어서 썼던 건데 청게청게한 준혁이들이 쓰고 싶어져서 말입니다...!

3편 한꺼번에 모아서 옮기구요

이다음부턴 하나씩 4편부터 시작할꺼같아요

이건 막 정기적으로 연재하는 게 아니라 그냥 가끔? 하나씩 올 생각이라

그냥 가벼운 글로...

청게청게한 브금을 찾고 싶었는데...실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분들

♡ 탄산수 님 ♡

♡ 동그란안경 님 ♡

♡ 메리링 님 ♡

♡ 풀잎 님 ♡

♡ 두부 님 ♡

♡ 잔디 님 ♡

♡ 알로에 님 ♡

♡ 레모나 님 ♡

♡ 단무지 님 ♡

♡ 원 님 ♡

( 암호닉은 항상 받고 있습니다! http://instiz.net/writing/1139723<- 여기서 신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헐 작가님이였어... 나 이거 맨날 독방에 쳐서 찾아봤는데 헐...
9년 전
글쓰는미대생
그 사람이 저였습니다..! 쓰라는 연재글은 안쓰고 쓰고 싶어서 썼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쓰고 싶어져서... 그렇게 찾아봐주셨다니 감사해요 ♡ 앞으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생각 날 때마다 끄적여서 올릴 생각입니다!
9년 전
독자2
독방에서 봤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또봐도 좋네요 ㅠㅜㅜㅜ잘보고가요ㅜㅜ
9년 전
글쓰는미대생
독방에서부터 봐주셨다니ㅠㅠ 감사해요 ♡ 조금씩 가끔씩 썰처럼 올릴테니까 심심할 때 찾아 읽어주세요! 열심히 끄적이겠습니당
9년 전
독자3
헐.....작가님이였어...?그런거였어...? 나 암호닉도 있는데 작가님...ㅎ 안 말할래...나 독방에서 엄청 난리치면서 댓달았어서...좋다고...ㅎㅎㅎ..부끄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년 전
글쓰는미대생
어서 말해!!!!!! 암호닉을 말하란 말이예요!!!! 어화둥둥해줄테니 얼른말해!!! 이건 부탁이예요!!!! 뽀뽀해줄테니까 얼른 말해요!!!
9년 전
독자4
탄산수입니다!!!!! 드디어 작가님이 날 설렘사로 죽이려고 작정을 하셨나봉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기전에 보는데 오늘하루 참 다이나믹한 감정을 느껴보네요.....ㅋㅋㅋㅋㅋㅋ.....방금영화보면서 막 울다가 영화끝나고 인티켜서 웃고.....작가님 글보면서 소리지르기 직전까지 발버둥을 쳤다죠........허허...........아 이런 청게청게한 글을 보려니까 막 심장이 쿵쿵.......감질나여.....아.......작가님 사랑하는거 아시져.....? 제가 많이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9년 전
글쓰는미대생
탄산수님 ♥ 죽는다뇨! 아니되는거예요! 심장폭행까지는 해보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어이쿠 무슨영화를 보셨길래ㅠㅠ 요즘 늙어서 그런지 청게청게한게 너무 좋아서 말입니다ㅠㅠㅠㅠㅠㅠ 아니요 제가 더 사랑해요 (단호) 물러서지 않을 겁니다ㅋㅋㅋㅋㅋ 이글은 썰같은 거라서 그냥 가볍게 읽어주세요! 생각날 때마다 끄적여서 가져 올 예정입니다! 응원덕에 제가 글 쓰는 거 아시죠? 사랑해용 ♡
9년 전
독자5
헐 작가님이였어..? 저 신알신 해놓고 완전 잘 보고 이썼는뎋.....ㅎㅎ..... 독방에서 완전 사랑한다고 난리 쳤었는데... 나 지금 충격먹었어여 어쩐지....☆ 글이 너무 예쁘다했어...☆★ 사랑해요..♡ the 작가님 love♥
9년 전
글쓰는미대생
네 접니다! 저예요! 신알신이라니 사랑해요! 충격먹으셨다뇨... 제가 실망스러워서 그러신건 아니시겠죠..? (먼산) ㅋㅋㅋㅋㅋㅋ 글이 예쁘다니ㅠㅠㅠㅠ 예쁘다는 말을 이렇게 들어보다니ㅜㅠㅠㅠ 심쿵이예요ㅠㅠ 제가 더 사랑합니다ㅠㅠ 예쁜독자님...☆ 이글은 가끔 생각날때 끄적여 올 생각이라 가볍게 읽어주세요! 또 언제쯤 글을 써서 들고 오겠습니다! 사랑해용♡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글쓰는미대생
레모나님 ♥ 오열하시면 저는 그옆에서 더 오열을... 청게청게한 운동하는 청년들ㅜㅠㅠㅠ 이 얼마나 아름다워요ㅜㅠㅠ 감사하다니요 제가 더 감사드리죠 이런 똥글을 읽어주시고ㅠㅠ 청게청게한 이 글은 생각날때마다 끄적여 올 테니까요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끄적여서 들고 올께요! 사랑해요 ♡
9년 전
독자8
동동이를 삼백육십오일 생각하는 준회 보기만해도 설레네여 ㅠㅠㅜㅠㅠ귀여미들미에여징차 ㅠㅠㅠㅠㅠ
9년 전
글쓰는미대생
욷욷이 덕후 구주네ㅠㅠㅠㅠ 청게한 준혁은 옳고 옳아요! 귀여운 준혁이들 또 떠오를 때마다 끄적여서 가져오겠습니다! 썰같은 글이니까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럼 또 끄적여서 언제가 바람처럼 나타나겠습니다ㅋㅋㅋㅋ 사랑해용 ♡
9년 전
독자9
작가님ㅠ독방에서 봤었는데ㅠ 글잡에도 오길바라고있었는데 진짜오셨어요!!!!
9년 전
글쓰는미대생
독방에서부터 봐주셨다니 감동입니다ㅠㅠ 본격적인 연재를 위해 글잡에 가지고 왔는데 앞으로 들고오는 편들에 실망하시면 안되는거예요..! 혼신을 다해 끄적여 오겠습니다! 썰같은 글이니까 가볍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합니다 ♡
9년 전
독자10
호릌ㅋㅋㅋㅋㅋㅋ홀!!!이럴수갘ㅋㅋㅋㅋ진짜 레알 청게청게 하네욬ㅋㅋㅋㅋㅋ메리링이에요ㅠㅠㅠㅠ아 주녁이들 진짜 좋다 막 설레고 아 구주네 하는게 너무 귀엽네요ㅠㅠㅠㅠㅠ이런 귀염귀염한 게 왜이렇게 큰 주네 덩치에 잘어울리는걸까요??...........ㅠㅠㅠㅠㅠㅡ가벼운 썰이라고 하셨지만 세편을 몰아서 보니까 전혀 가볍지 않은 심장폭행이에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이미당한 심폭이 아물기도 전에 또 동동이가 저를 심폭시키고 막ㅠㅠㅠㅠㅠㅠㅠㅠ 동동아 나더 오늘 장보느라 팔이 너무 아파.....하지만 주물러주지 않겠지??그래 넌 주네 다리나 주물러줘ㅠㅠㅠㅠㅠㅠ좋겠네요 주네는 안마해줄사람도 옆에 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물러줄 사람이 있는게 부러운건지 그게 동동이인게 부러운건짘ㅋㅋㅋ
9년 전
글쓰는미대생
메리링님 ♥ 청게청게한 국대 준혁이들입니다! 세편을 몰아 두어서 가볍지 않아 보이는... 다음편부터는 아주 가벼운글을 가지고 올 수도 있어요..! 주네는 덩치에 맞지않는 귀여운 구데레가 제맛이죠..! 저만 그런가요? 장보느라 아픈 메리링님 팔은 제가 주물주물해드릴께요..! 동동이가 주물러준다면 몇번 주물거림에 바로 깨끗히 씻은듯 나을지도 모르겠죠? 항상 읽어주시고 피드백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아직도 춥네요ㅠㅠ 옷 챙겨입으시고 이건 가벼운 썰형식이니까 가끔 생각날때 끄적여서 가져 올께요! 사랑해용 ♡
9년 전
독자11
넵ㅠㅠ사랑해요 작가님 언제든 기다리고 있을게요ㅠㅠㅠ 저는 지금 개강을 위해 여름인 남반구로 와있어서..!!살짝있던 감기기운도 사라졌어요! 한국은 아직 추운가보네요ㅠㅠ 겨울끝날때 되서 감기걸리면 또 골치아픈데 건강관리 잘하세요 작가님!!♡.♡
9년 전
글쓰는미대생
와 해외에서 학교 다니시는 건가요? 저는 여권도 없는 토종한국인이라... 감기기운이 다 사라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건강관리 열심히 할테니까요 메리링님도 건강관리 잘하셔야되요! 타지에서 아프면 더 서럽잖아요ㅠㅠ 곧 글 가지고 올께요!
9년 전
독자12
으아 뭐예여ㅠㅠㅠ없어서져 뭐지했는데 글잡으로 오셨구나!!!!완전 청게청게하고 좋음여ㅠㅠㅠㅠㅠㅠㅠㅠ구주네 뭔데 이렇게 설레지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글쓰는미대생
계속 끄적이고 싶은 마음에 글잡으로 가져왔습니다! 청춘게이 준혁이죠! 함모이가 되니 청춘게이에 집착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 날 때마다 끄적여서 가져오는 글이니까요 가볍게 읽어주세요! 곧 끄적인 글을 또 가져오겠습니다! 사랑해용 ♡
9년 전
독자13
제가더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4
아 대박 청게...국대... 완전 제스타일 왜때무네 독방에서 못봤죠?? 앞으로 꼬박꼬박 챙겨보겠어요 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
9년 전
독자15
단무지입니당!!ㅋㅋㅋㅋ이제야보다니ㅠㅠ너무재밌자나여ㅜㅜㅜ국대 준혁이라니ㅜㅜ멋있어죽음 ㅠㅠㅠㅠ더더 많이 보고싶어요 ㅜㅜㅜㅜ
9년 전
독자16
동그란안경이에요! 요즘 너무 할게 많다보니 작가님 글도 너무 오랜만이네요ㅠㅠㅠ 둘이 알콩달콩 꽁냥대는게 머리속에서 무슨 드라마 마냥 펼쳐져요 준회가 동혁이 넋놓고 보다가 혼나는 것도 귀엽고 동혁이 기분 풀어주려고 애쓰는 것도 너무 귀여워요 글이 아주 그냥 청게스러워요 작가님 쓰시는 글마다 아주 취향저격이에요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헐 너무좋아요..국가대표물이라니 좋네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1 이바라기 05.20 13:38
트위터랑 포스타입에서 천사님을 모신다가 많은데 그게 뭐야?1 05.07 16:58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5 콩딱 04.30 18:5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2 꽁딱 03.21 03:16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 콩딱 03.10 05:15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54 콩딱 03.06 03:33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61 꽁딱 03.02 05:08
엑소 꿈의 직장 입사 적응기 1 03.01 16:51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45 콩딱 02.28 04:59
이준혁 [이준혁] 이상형 이준혁과 연애하기 14 찐찐이 02.27 22:09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53 꽁딱 02.26 04:28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7 걍다좋아 02.25 16:44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걍다좋아 02.21 16:19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45 꽁딱 02.01 05:26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33 꽁딱 02.01 01:12
김남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0 걍다좋아 01.30 15:24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2 꽁딱 01.30 03:35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1 꽁딱 01.30 03:34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그루잠 12.26 14:00
방탄소년단 2023년 묵혀둔 그루잠의 진심4 그루잠 12.18 23:35
샤이니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상대?184 이바라기 09.21 22:41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콩딱 09.19 18:10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26 콩딱 09.16 19:40
지훈 아찌 금방 데리고 올게요5 콩딱 09.12 23:42
방탄소년단 안녕하세요 그루잠입니다9 그루잠 09.07 16:56
몬스타엑스 [몬스타엑스/임창균] 유사투표2 꽁딱 09.04 20:26
이동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하트튜브 08.23 20:46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