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약속대로 종인이와의....첫...(ㅇㅅㅁ)썰을 풀어볼까해.
1펀에서도 말했듯이 사귀고 2년되던 해에 종인이 생일날이었어.
우리는 뭐, 100일 200일 이런건 챙기지않고, 1년이나 2년이나 아니면 생일때만 챙겨주기로 협의(?)했단말이야.
그러다보니까 그런 기념일 챙겨주는날이 별로 없는거같았어.
대신 한번해줄때 엄청 거창하게 챙겨주는 스타일이었지..ㅇㅇ(물론내가)
그래서 그날도 여전히 종인이 생일 일주일 전부터 고민을 했었어. 사귀고 처음해에 맞는 생일때는 그냥 케이크 만들어주고 장문의 편지 밤새 써서 보여주고...
근데 매번 똑같은 걸 해줄수는 없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1년에 한번씩오는 생일인데 전이랑 똑같이 해주면 얼마나 싱겁겠어..
그래서 일주일동안 고민하다가 마땅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아서 오세훈한테 물어봤지.
역시 곤란할때는 오세훈이 딱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세훈))))))
" 야 오세훈. "
" 형 생일에 뭐 줄까 물어보려고? "
시발..귀신같은놈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갑작스럽게 정곡을 찔러서 멍하니 굳어있었는데, 오세훈이 날 보더니 니가 형에 대해서 말고 뭘 물어보겠냐. 라면서 고개 절래절래 흔들더랔ㅋㅋㅋㅋ
내가 눈 초롱초롱하게 뜨고 오세훈 쳐다보니까 귀찮다는듯이 내려다보고는 다시 자기 할일에 집중함...
김종인보다 어째 더 쿨내가 나는거같다..^^...
" 그냥 작년이랑 똑같이 재탕해. 뭘 고민하냐 그런걸. "
" 그래도ㅠㅠㅠㅠ똑같은거 해주면 좀 그렇잖아.. "
" 그럼 크루즈 한대 빌려서 같이 태평양 한바퀴 돌고오시던가요. "
" ... "
" 돈도 없으면서. "
나 돈없는거 나도 알아 새끼야...
오세훈말대로 다른 걸 다 떠나서 돈이없었어 돈이..
바로 코앞이 종인이 생일인데 당장 알바를 구할수도없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어쩌지 또 작년이랑 똑같은 걸 해줘야하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싶어서 책상에 고개 묻고 혼자 끙끙거리고있는데, 옆에서 오세훈이 한숨을 쉬는거야.
그래서 고개 들어보니까 오세훈이 뭔가 고민하고있는 표정이었어.
무슨얘기를 해줄까 싶어서 아까보다 눈 더 크게뜨고 오세훈 바라보니까 오세훈이 다시 한숨쉬면서 작게 중얼거리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내가 진짜 얘한테 이런 말 하게 될줄은 누가 알았겠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엄청난 얘기를 하시려고...^^...
호기심 잔뜩 생겨서 의자 끌어다가 더 앞당겨앉고 책상위에 팔 올리고 꽃받침한다음에 오세훈 올려다보니까
처음엔 무슨 더러운걸봤다는듯 똥씹은 표정이었다가 다시 표정풀고 내 시선 피하면서 말을 하더라.
" 그, 있잖아. "
" 응. "
" 남자는 말이야. "
" 응. "
" 그.. 철저한 하반신 동물이거든? "
" 응... 응? "
" 그니까 내 말은... 종인이 형도 남자잖아? "
" ???? "
" 그니까.. 그. "
와타시 지금 오세훈의 말을 1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만..^^..
오세훈은 말을 계속 이어나가고있고, 그렇다고 못알아듣겠으니까 닥쳐. 이럴수는 없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멍하니 입벌리고 상황파악을하면서 오세훈을 쳐다봤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아 썅. 그니까 내말은. "
" ...?? "
" 야, 솔직히 2년이면 많이 참은 거 아니냐? "
" ...??? "
" 형 존나 보살이야. 너랑 헤어지면 바로 불국사 들어가도 되겠다. "
" ...?! "
" 니가 남자가 아니여서 모르나본데, 참는거 졸라 힘들어. 알아? 아마 똥참는것보다 힘들거다. "
뭐.. 뭘 참아?... 왠 보살...?
헐, 설마...
오세훈의 마지막 한마디에 뒤늦게야 상황파악이되서 얼굴이 화르륵 달아오르는거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는 무슨 이런소리를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렇지도않겤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 무, 무,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
" 내가 틀린 말 한것도 아닌데, 뭐. "
" 야, 너 지, 진짜..!!! 무슨 그런 낯뜨거운 말을 신성한 학교 휴게실에서!!! "
괜히 나 혼자 부끄러워져서 오세훈 팔 퍽퍽 때리니까 오세훈이 아 그러면 왜 물어보는데!! 라고 짜증을내는데,
아니 누가 그런(?)말 해달라고했냐고요...오세훈개새끼야...
오세훈은 내 반응이 웃긴건지 재밌는건지 짜증내다가도 계속 실실쪼개는데 너무 괘씸한거얔ㅋㅋㅋㅋㅋㅋ누구는 얼굴터지기 일보직전인데..
" 아무튼, 사람 생명이걸린 문제다 이건. "
" ...야 오세훈!!! "
" 이제는 허락해줄 때도 됐지 않았냐? "
" 무...뭘 허락해!! 얘가 미쳤나봐 진짜!! "
" 아무튼 잘 생각해봐. 난 약속이 있어서. "
나한테 엄청난 혼란을 뜬금없이 선사해주시고 쿨하게 휴게실을 나가버리는 오세훈 등에다가 엿 몇번 날려주고나서 그대로 책상에 엎어졌어.
솔직히 오세훈말이 맞는거같기도..
사귄지 2년이나 됐는데, 이때동안 키스이상으로 해본적이 없단말이야..
뭐 소설이나.. 이런대 처럼 종인이 손이 위로 올라오지도 않고. 그냥 딱 키스만 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고, 그랬었어 우리는.
근데 나는 그걸 아무렇지않게 생각하고 있었던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미쳤지..
종인이는 종인이 나름 엄청 최선을 다해서 참고있었던거였잖아...
종인이가 그거에 대해서는 아무말도 안하길래 당연히 몰랐지...
오세훈 말 듣고보니까 생각난게 있는데, 종인이가 항상 키스할때는 주먹을 꽉 쥐고 한단말이야..?
설마 그게...
" 아!!!!!진짜!!!!ㅠㅠㅠㅠㅠ"
종인이한테 진짜 미안한거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자가 참는건 힘들다는 건 잘 알고있었지만... 그런 고통을 종인이도 겪고있었다니...꿈에도몰랐지..
나도 이제 성인이고, 언젠가는 하겠지, 하겠지 하고 가끔 생각을 하긴하는데, 갑자기 이렇게 훅 와닿으니까 뭔가 갑자기 무서워지기도 하고...
내가 종인이를 믿지 않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누구든 처음이란게 두렵고 그런거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몰라서 애꿎은 오세훈만 속으로 씹고있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려서 봤더니 종인이한테서 전화가온거야.
원래라면 아무렇지도않게 받았을텐데, 오세훈한테 그런말을 듣고나니까 왠지 받기 무서워지는거있지..
그래서 폰 붙잡고 몇번 심호흡하다가 목도한번 가다듬고 통화버튼을 눌렀어..
" ..여보세요. "
- 왜 이렇게 전화를 늦게받아. 수업중이야?
" 아, 아니 잠깐.. 뭐 좀 하느라고.. "
- 목소리가 왜 그래. 어디아파?
최대한 차분하게 목소리내려고 노력했는데 떨리는게 느껴졌나봐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이러냐고 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인이 목소리 들으니까 왠지 더 떨리는것같고 얼굴도 더 빨개지는 것 같고... 영상통화가 아닌걸 다행이였다고 생각이들었어..
" 아, 아니야!! 나 안 아파. 걱정 안 해도 돼! "
- ...그래, 아니면 됐어.
" ...으응. "
- 나 내일 촬영 일찍 끝나는데, 만날래?
" 어어?!?? "
나 진심 거짓말 하나도안하고 바보같이 말해버렸던거같아..
종인이도 내 반응에 당황했는지 아무말도없고, 그냥 만나서 데이트나 하자는 평범한 얘긴데, 왜때문에 또 부끄러워지는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아..저기, 그게... "
- 응.
" 미안해, 내일 누구 좀 만나야해서... "
그래서 나도모르게 거짓말을 해버린거있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나레기 진심 뇌속에는 뭐가들었는지..
하루종일 학교아니면 집만 왔다갔다 거리면서 하루하루 잉여롭게 생활하는 내가 갑자기 누굴만나긴 누굴만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손톱 깨물면서 종인이 대답을 기다리고있었는데 계속 아무말 없다가 축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하더라.
-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뭐.
" ...미안해, 종인아. "
- 아니야. 나 촬영 들어간다.
" ..응, 문자할게. "
종인이의 전화를 끊고 다시 책상에 엎어졌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종인이는 왠만하면 먼저 데이트하자는 말을 잘 안한단말이야. 항상 내가 가자고하면 알겠다면서 금방금방 따라와주고...
종인이도 서운하겠지... 나름 용기내서 먼저 데이트하자고 한거같던데...
그래도 오세훈 그 개자식때문에 종인이 얼굴을 못보겠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 목소리만들어도 이렇게 부끄러운데, 만난다면 내가 어떨지 안봐도 비디오였으니까...
그렇게 일주일동안 종인이를 피해다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내가 무슨생각으로 피해다녔는지 몰라...★
이런저런 핑계 다 대면서 종인이를 피해다니니까 종인이 생일날이 다가온거야....
그 일주일동안 종인이도 어느정도는 눈치챈거같았어. 내가 자기를 피해다니고있다는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종인이랑 나랑은 한 3일정도 연락이 뚝 끊겼던거같아..
생일날에도 이렇게 피한다면 종인이도 완전 가만안있을거같아서.. 그냥 눈 딱감고 종인이집으로 찾아갔지.
종인이 집 문앞에서 심호흡만 백번했을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단에 앉아있다가, 엉덩이가 시려워지길래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문 앞에서 왔다갔다 거리다가 에라 모르겠다하고 초인종을 누르려는 순간에,
뒤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오는거야.
" ...여기서 뭐해? "
누구겠어 당연히 종인이였지.....
그때가 한 저녁10시쯤이였을거야. 종인이는 운동 갔다가 오는건지 운동복 차림이더라고..
거의 일주일만에 보는 종인이 얼굴이지만 반가움보다는 부끄러움이 더 컸엌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뭐 훔치다가 걸린사람마냥 안절부절 못하고있을떄 종인이가 한숨 푹 쉬면서 현관 도어락을 푸는거야.
" ...일단 들어가자. "
" ... "
" 들어가서 얘기해. "
도망치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분위기상 그럴수도없어서 울며겨자먹기로 종인이 집으로 들어섰어.
가끔씩 왔다가가는곳인데도 그날따라 왜 이렇게 종인이 집안이 낯선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들어가지도 못하고 나가지도못하고 혼자 신발장에 서서 신발도못벗고 우물쭈물 거리고있는데, 종인이가 뒤 돌아보더니 다시 한숨쉬면서 머리를 거칠게 쓸어넘기는거야.
" 야. "
" ... "
" 나 너한테 뭐 잘못한거 있어? "
" ... "
" 왜 그러는데, 너. "
" ... "
" 나 왜 피하냐고. 답답해서 죽을거같아 지금. "
그런게아니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고싶은말은 엄청많은데 입이 떨어지지 않는거야..
지금 종인이가 나를 오해하고있는거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부터 말해야할지 감이 안잡혀서 바닥만 보고있었는데 갑자기 종인이가 목소리 확 가라앉히더니, 야. 라고 부르는거야.
무서워서 고개를 천천히 드니까 종인이가 약간 허탈한? 표정을 짓고있더라고..
" 너 혹시. "
" ... "
" 권태기냐? "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있었지.
" 아님 다른 남자라도 생겼어? "
" ...아니, 그런게아니라.. "
" 헤어지자고 말하려고 여기까지 찾아온거야? "
내가 여기서 사실대로 얘기 안하면 종인이는 종인이대로 엄청난 오해를 하고있을거고.. 몇번을 봤어도 도저히 익숙해지지 않은 저 무서운표정을 계속 하고있을거아니야..
이대로있다간 나나 종인이나 상황이 안 좋아질거같아서, 고개는 여전히 밑으로 처박은채로 입을 뗐어.
" ...사실 일주일 전에, 세훈이랑 얘기를 하다가.. "
" 응. "
" 너 얘기가 나왔어..근데.. "
" 응. "
" 내용이.. 이상해서...아, 진짜.. "
" 뭐라고 했는데. "
최대한 돌려서 말한거같았는데 종인이가 중요한것만 똑바로 얘기하라는것같이 말하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미 엎질러진물이기도하고, 또 거짓말을 했다간 후폭풍이 두려워서 그냥 눈 딱감고 사실대로 말해줬어.
" ...그니까, 그.. 2년이면.. 많이 참은거..같다고.. "
" ...? "
" 남자가..참는게 많이 힘든거라고...막.. "
"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
" ..아 그니까!! 2년이면 많이 참은거라고 이제는 허락해 줄 때도 됐지 않았녜!! "
내가 말을 마치자마자 종인이 눈이 점점 커지기 시작한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말해놓고 또 민망해져서 다시 바닥보고 있고, 종인이는 당황해서 말문이 턱 막힌거같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몇분의 정적끝에 종인이가 갑자기 풉 하고 웃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놀라서 고개 들어보니까 종인이가 진짜 미치겠다는 얼굴로 웃고있는거있지...
" ㅋㅋㅋㅋㅋㅋ아, 진짜 미치겠다. "
" ... "
" 그거 때문에 일주일동안 나 피한거야? "
" ... "
" 진짜 어떡하지 얘를ㅋㅋㅋㅋㅋㅋ "
이러고선 또 깔깔대면서 웃고... 괘씸해져서 종인이를 째려보니까 종인이가 대뜸 나를 안아주는거야.
" 너 말, 조금 위험하게 해석해도 돼? "
" ... "
" 아, 그렇게 해석하니까 더 참기 힘들어지는 거 같아. "
" ... "
" 근데 나는 너 아껴주고싶어. "
" ... "
" 그니까 빨리 집에 가. 더 위험해지기 전에. "
갑자기 종인이가 현관문을 열어주면서 나가라는거야.. 참기 힘들어진다면서...
거기에 또 감동해서 가슴이 뭉클해지는거있지.. 아 종인이가 이렇게 나를 아껴주는구나. 하면서.
근데 어짜피 한번 겪어야될일이고, 내가 종인이를 안 믿는것도아닌데. 게다가 그때는 종인이 생일이였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대로 가버리면 생일은 그냥 허무하게 지나는거잖아... 종인이도 약간 기대하고 있던거 같았는데...
조금 무섭기는 했지만 나는 종인이를 믿으니까 후회는 절대 없을거라고 확신이들었지.
종인이가 잘 가라면서 현관문을 닫으려고 하는 순간에 내가 다시 종인이 집으로 뛰어들어와서 종인이를 와락 안아버렸어.
종인이가 갑자기 이러는 내 모습에 당황한건지 안기기만 한 상태로 팔은 허공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있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종인아, 나는 너 믿어. "
" ...야, "
" 그니까 이제 안 참아도 돼. "
" ...이러지마, 나 진ㅉ, "
" 후회 안할거야. 절대로. "
종인이가 나 자꾸 밀어내는 거 같길래 반대로 허리를 꽉 끌어안았어.
그래도 자꾸 종인이가 안됀다면서 중얼거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먼저 고개들어서 종인이 입에 쪽 입을 맞췄어.
내가 입 맞추니까 종인이가 내 어깨를 덥썩 잡아버리는거야.
좀 세게 잡는거같아서 아프기도했는데 그런거는 안중에도 없었지.
" ..마지막으로 물을게. 더 이상 못 참을 거 같아서 그래. "
" ... "
" 안 갈거야? "
" ..응, 안가. "
종인이가 내가 안가겠다고 고개 끄덕이자마자 바로 고개 숙여서 입을 맞췄어.
그리고 키스하면서 침실로 향하는데 내가 그때 할수있었던건 그냥 떨어지지않게 다리로 종인이 허리를 꽉 감은것뿐이었지.
암호닉 |
가가갸갸 / 가그린 / 가라큥 / 가란 / 경수뿌염 / 기화 / 고구마 / 근카누 / 김떡순 / 까만애기 / 꾸끄렁 / 꾸미 꿍디꿍디 / 뀨 / 뀨르잼 / 꽯뚧쇏뢟 / 나비소녀 / 냐냐 / 노래하는고양이 / 노트북 / 니니 / 뉘집아들이세훈 / 다봉 / 대추나무 / 도라애몽 / 됴꼬마 / 됴롱 / 드래곤머니 / 드행 / 딱풀 / 딸기요정 / 러블리 / 리보스 / 마마 / 모라 / 모카 / 무민 / 뭉이 / 미니횽 / 민속만두밀면 / 밀크 / 보밍 / 비틀즈 / 빈이 / 배큐니 / 베가 / 베이비파우더 / 뿌요를개로피자 / 사리 / 사랑해요 / 세균맨 / 세젤빛 / 수덕 / 순영 / 슈듯슈듯 / 슈사자 / 슈랑 / 스폰지밥 / 시계/ 스누피 / 시카고걸 / 아가야 / 아저씨 / 알찬열매 / 연꽃 / 열매피자 / 오지배 / 우리니니 / 원주민 / 애니 / 엑독방 / 요거트 / 요맘떼 / 유갓더롱넘버 / 이꽃은조화야 / 이런저런며니 / 장미 / 재간둥이 / 제이 / 제인/ 종대찡찡이 / 종인아 / 종인이뿌염 / 준나드요정 / 준면맘 / 지니 / 지블리 / 징지잉 / 짜요짜요/ 짝짝 /쮸쀼쮸쀼 / 찡찡/ 첫눈 / 초록사과 /초코칩 / 츄파츕스 / 츕스 / 코끼리 / 크헹 / 트윙글 / 포도가시 / 퐁당스 / 핫초코 / 혀니콤포 / 현보싶 / 해피 / 행쇼 / 호두 / 홍시야 / 훈훈 / 힘찬이 |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저번편에서 이번편은 불맠이라고 했었는데,
신알신 뜨자마자 달려왔더니 불마크가 안달려있어서 많이 당황하셨죠...
실수로 못 단거아닙니다ㅠㅠㅠㅠㅠㅠ 분량조절실패로 다음편이나 되서야 완벽한 불마크가 될거같아요..
기대하셨던 분들 너무죄송합니다...(숨는다)
그리고 생각했던거보다 암호닉을 많이 신청해주셔서 정말 놀랐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확히 111분이더라구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감사합니다..
이런 허접한글에 댓글도남겨주시고 초록글도 올려주시고 암호닉도 100분넘게신청해주시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영광입니다흨흨규규ㅠ귴ㄱ
암호닉 신청해주시는건 너무 감사해요. 하지만 당분간은 받지 않을게요ㅠㅠㅠㅠㅠ 조만간 다시 받겠습니다ㅠㅠ
아 그리고 다음편은 꽤 빠르게 올라올듯해요. 분량조절하느라 이미 반은 써있는 상태라서.. 제 메모장에 모셔다두었습니다..ㅎ
항상 감사합니다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