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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몬스타엑스 강동원 이준혁 엑소 성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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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P] 왕의 남자 _08 | 인스티즈


날이 차다.

대현의 숨이 하얗게 번져났다. 외로운 대현의 머리칼을 쓰담듯 환한 달빛이 그를 감싸니 그 뒤로 저벅대는 발소리가 울렸다. 혹 여제께서 납시셨나. 기대감 섞인 표정으로 몸을 튼 대현은 곧 의아함 번지는 표정으로 제 앞의 종업을 응시했다.

 

"폐하께서 유 부군과 함께 계셔."

"…."

"나오는 길에 방 부군도 뵈었어."

"…여기 온 이유는 뭐야?"

 

심심해서. 동무로서도 못 지내? 종업의 웃음기 섞인 말에 대현도 그를 따라 설핏 웃음지었다. 헌데 처량하게 이런 곳에서 혼자 뭐 하는거야. 대현의 옆으로 다가와 선 종업이 조용히 묻자 대현이 다시금 고개를 젖혀 달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달이 참 밝아. 대현의 중얼거림에 종업도 환한 보름달을 올려보았다. 언제 눈구름이 끼었었냐는 듯 맑은 하늘에 종업이 작게 아, 하는 소리를 냈다. 대현이 다시금 입을 열었다.

 

"꼭 우리 폐하같지 않아?"

"…그래, 환히 밝은 것이…."

"너무 밝아서 주위 별들이 다 가려진다."

 

허탈한 듯 뱉어지는 대현의 말에 종업이 대현에게로 시선을 옮겼다. 대현은 여전히 둥근 달만을 올려보고 있었다.

 

"…대현이 형,"

"나는 별이 아니야."

 

나는 어둠이야.

대현이 웃음지으며 종업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멍한 종업의 얼굴을 바라보며 대현이 비밀이라도 되는 양 작게 중얼거렸다.

 

"달이 더 환하게 빛나보이도록, 나는. 어둠의 한 조각이야."

 

 

 

[B.A.P] 왕의 남자 _08 | 인스티즈

 

종업이 간밤 또 한 번 다녀갔다. 이번에는 힘찬이라고 했나, 둘 다 그다지 많은 말수를 가진 성격이 아닌지라 그저 또 어린 날의 기억을 더듬어 작게 담소를 나누다 헤어진 것이 전부였다. 오늘은 건청궁에 갈 일도, 황궁 예인들을 연습시키는 날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아침까지 대현을 깨우는 손길도 없었거니와 종업의 방문 이후 여제 생각에 밤이 깊어서까지 잠을 못 이뤘던 대현은 간만에 아침 늦게까지 잠을 자고 있었다.


"대현아,"


그리고 그런 대현을 깨운 것은


"대현아, 정대현."


다름아닌 여제였다.

화창한 날씨를 알리듯 얼굴로 내리쬐어오는 햇살로도 모자라 자신의 이름을 불러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대현이 슬그머니 눈을 떴다. 그 시야로 곧바로 들어차오는 여제의 얼굴에 곧 두 눈을 크게 뜬 대현이 그대로 몸을 일으키자 여제가 해맑게 웃으며 그런 대현을 바라보았다. 어찌 이 곳까지 오신 겁니까. 떨리는 목소리로 물어오는 대현에 여제가 어깨를 으쓱한 뒤 몸을 일으켰다. 대현아, 오늘 너도 일정이 없다고 했지?


"예, 그렇습니다만…. 아니 그 전에, 폐하 오늘은 경연에 참석 않으십니까."

"다 끝마치고 왔지."

 

도대체 얼마나 늦은 시간까지 잔건지, 대현이 아찔한 듯 머리를 짚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여제가 대현에게 일어나라는 듯 손을 내밀었다. 나와 갈 곳이 있어.

기대감에 찬 얼굴로 빙긋 웃어보이는 여제를 차마 거부할 수가 없는 대현은, 그렇게 그 흰 손을 잡았다. 어린 날의 기억이 겹쳤다. 어릴 적도 지금도 여전히 반짝이는 눈으로 저를 바라보는 여제는 여전히 대현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B.A.P] 왕의 남자 _08 | 인스티즈


본래 대현은 관기였던 어머니와 황실 전속의 기예인이었던 아버지 사이에서 나고 자랐다. 대현에게 자신을 낳고 곧 세상을 뜬 어머니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으나, 사람들이 입 모아 말하기를 착하고 고운 여인이었다고. 그렇게 말해서 대현은 그렇게 믿으며 아버지의 손에서 길러졌다. 온갖 악기와 무대를 위한 소품들이 가득한 희락전의 총 관리인이라는 직책을 안은 아버지는 대현의 기억 속에 대단한 사람이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예인으로 자라나던 대현은 하루 종일을 거의 연습에만 매달리다시피 하는지라 평소에도 아버지의 얼굴을 자주 보지 못했으나, 황실의 행사가 잡힐 때면 더욱 그랬다. 어린 제가 설 무대 따위는 있지도 않았기에 다른 형 누나들 또 삼촌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구석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그 가운데 선 아버지는 누구보다 잘나 보였다. 줄은 이렇게 타는 것이라고 공중에 띄워진 외줄을 시원스레 밟기도 했고, 창은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틔워 신명나게 불러대기도 했다. 나는 자라서 아버지처럼 될 거예요. 대현은 잔뜩 반짝이는 눈으로 그렇게 전했다. 아버지는 자신의 스승이었고, 꿈이었고, 바른 길이었고, 세상 제일 사랑하는 사람이자 존경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그 날은, 대현이 열 넷의 나이로 아버지가 전에 없던 감기 몸살로 며칠을 앓는 바람에 연습도 없이 무료한 날을 보내고 있던 즈음이었다.

볕도 잘 들지 않는 희락전에는 항상 먼지 냄새가 났다. 퀘퀘히 쌓인 먼지가 섞인 탁하고 찌뿌둥한 냄새. 그래서 항상 대현은 희락전 뒤편의 작은 뒤뜰에서 소리높여 노래를 부르곤 했다. 춤을 추고 줄을 타는 일도 배우기야 했지만, 그래도 대현에게 가장 큰 장기를 꼽자 하면 역시 노래였다. 형 누나들 몰래 빠져나와 들이키는 맑은 공기에 작게 웃음을 터뜨리며 노래를 시작했다. 그러기도 잠시, 또 작은 발소리가 울렸다. 궐에서는 시끄럽게 하면 안 된다고 배웠던 대현이기에 급히 입을 다물었고, 소리 난 쪽으로 돌린 시선 끝에는 작은 여자아이 하나가 대현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황궁 밖으로 나가면 흔히 볼 수 있는 양갓집의 비단 옷이었는데, 어쩐지 그것보다 더 귀해 보이는 눈빛이었고 몸짓이었다. 어린 얼굴과는 안 어울리게 꼿꼿한 걸음걸이로 다가온 여자아이가 대현을 올려보며 작은 입술을 오물대다 맑은 목소리로 뱉어냈다.


"너,"

"…."

"나와 밖에 가주어야겠다."


그렇게 거의 반 강제로 끌려나온 저잣거리였다. 저보다 훨씬 작은 것이 얘, 얘, 하다가 나중에는 이름을 묻더니 대현아, 대현아 하고 불렀다. 대현아, 저것이 뭐야? 하면 대현은 잠시 그런 아이를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노리개 모르십니까? 고운 색의 색실로 얼기설기 엮어 모양을 만든 노리개를 들어보이며 답하자 그제야 아아, 하고는 제 저고리에 달린 옥빛의 값비싸보이는 노리개를 들어보이며 노리개, 나도 알아. 했다. 

처음에는 어디가 좀 모자란 아인가 싶었다.

그래도 뭐 곧잘 알려주는 대로 잘 따르니 그 생각은 곧 접었고. 나중에 물으니 나이도 저보다 세 살이나 아래인 것이 오라버니, 하는 고운 호칭도 빼두고 싹수없게 구는 것이 영 마음에 안 내켰지만 뭐 중인인 제 신분에 양반집 철없는 여식을 잠시 모신다 생각하고 따라다녀주었다.


그렇게 저잣거리를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부은 다리를 끌고 다시 황궁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저를 따르는 아이에게 물었다. 혹 집을 찾으실 줄 모르십니까? 그 당황스러움이 묻어나는 말투에 아이가 큰 눈을 끔벅이더니 곧 웃음을 터뜨리며 답했다. 그 곳이 내 집이야. 대현은 생각했다. 정말 모자란 아이가 맞는 것 같다고.

그렇게 황궁 앞에 도착했을 때, 아이는 김 상궁! 하며 침전 상궁에게 뛰어갔고 대현은 자신을 기다리던 제 아버지에게 잡혀왔다. 비록 살이 많이 빠진 얼굴이었으나 제법 쾌차한 듯 저를 향해 손짓하는 모습에 아버지! 하며 반가운 마음으로 뛰어갔고, 그대로 모진 소리를 들어야 했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는 듯 어리둥절한 얼굴로 그 꾸지람을 듣고 있으니 곧 제 고개를 꾹꾹 누르며 그 아이와 상궁에게 무릎을 꿇리는 아버지였다. 대현은 이미 이해를 포기한지 오래였다.


"제 아들놈이 미련하여 공주 전하를 몰라뵈었습니다."


그 말에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한 번, 그리고 제 앞의 난감한 표정을 한 아이를 바라보았다. 그것도 곧 아버지의 우악스런 손길의 뒷통수를 잡혀 곧바로 다시 땅바닥에 처박혔으나, 아무튼 대현은 이 상황이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그러니까 아씨가 이 나라의, 공주 전하라는 겁니까? 더듬더듬 그렇게 묻자 미안한 표정을 지은 공주는 천천히 고개를 주억거렸다. 대현이 멍하니 입을 벌렸다. 되었다, 가 보라며 냉한 태도로 내뱉은 상궁의 말에 아버지가 대현의 손을 잡고 몸을 일으켰다. 상궁이 공주의 손을 잡고 몸을 틀었다. 대현도 멍하니 저를 이끄는 아버지의 손에 따를 뿐이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몇 걸음을 옮기던 아버지가 그대로 휘청이더니 곧바로 쓰러졌다.


알고 보니 이미 고칠 수 없는 병이었다고 했다. 어린 나이에 상주가 되어 거친 삼베옷을 입고 아버지를 보내는 길에 그를 스승으로 모셨던 희락전의 형도 누나들도 전부 울음을 터뜨리는데 대현만큼은 울지 못했다. 멍하니 식은 얼굴을 어루만지다, 손을 잡아보다, 그러다 닫혀진 관에 작게 숨을 헐떡였다. 그것이 전부였다. 장례는 중인 신분 치고 꽤나 성대하게 치러졌다. 공주의 명이라고 대현을 찾은 나인이 생색 내듯 말했다. 공주의 명이든 황제의 명이든 그런 것 따위는 중요치 않았다. 그저 고개를 끄덕일 뿐이었다. 아버지는 꽤나 양지 바른 곳에 묻혔다. 어린 몸에 3일장은 무리라며 형 누나들의 만류로 그대로 끌려오듯 산에서 내려와 다시 희락전에 딸린 아버지와 대현의 처소에서 며칠을 보냈다. 그 때까지도 대현은 눈물 한 번 쏟은 적이 없었다. 다들 그런 대현을 흘깃하고는 독하다며 수군거렸다. 그것마저 들리지 않는 듯 거의 멍하니 시간을 흘려보내, 한 달이 꼭 채워지는 날이었다. 대현은 곳곳에 숨겨진 아버지의 흔적을 더듬었다. 흔한 절차였다. 사람을 묻은지 꼭 30일이 채워지면 죽은 이의 물건들을 한 곳에 모아 불태우는 것이 풍습이었다. 서랍장을 열어 아버지의 서책들을 꺼냈고, 이불장에서 아버지가 쓰던 이불을 꺼냈다. 그러다 이불장 깊숙한 곳에서 오래 되어 퀘퀘하게 젖은듯한 종이를 발견한 대현이 손을 뻗어 그것을 꺼냈다. 낡은 종이가 펼쳐지고, 그 사이에 끼워져있던 낡은 팔찌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미 오래 전부터 그 죽음을 예상이라도 했다는 듯이 그의 필체로 간결한 문장 몇 자가 적힌 것이 전부였다.

나를 그리워하지 말고, 이 편지도 읽는다면 같이 태워달라고. 이 팔찌는 네 어미의 것이니 소중히 여기라고, 그런 내용이 전부였다. 절친하게 지내던 형 하나가 그런 대현에게 다가와 물었다. 이것들 다 가져가면 되는 거지? 답 없는 대현에게 그는 작게 한숨을 뱉고는 얼른 와, 상주가 불 붙여야지. 하는 말을 남기고 이불까지 한아름 안은 채 뒤뚱뒤뚱 밖으로 걸어나갔다. 이미 불은 붙여지고 있는지 장작 타는 냄새가 풍겼다. 대현이 바닥에 떨어진 팔찌를 다시금 주워들었다. 조금 오래 되어보이기는 했어도 마치 상상으로 그려놓은 제 어머니를 닮은 듯 투박한 옥이 햇볕에 은은히 빛났다. 다시금 대현을 재촉하는 목소리가 들리기에 대현이 느릿하게 밖으로 걸어나갔다. 제게로 횃불 마냥 생긴 불씨를 넘겨주는 손길에 그것을 받아들고 천천히 불을 옮겨 붙였다. 엄숙해진 분위기 속에 불길이 점점 번져 타올랐다. 대현이 손 안의 낡은 편지와 팔찌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곧 편지를 불 속으로 던졌다. 붉게 타오르는 아버지의 물건들을 지켜보던 대현은 몸을 틀었다. 아무도 그런 대현을 바라보기만 할 뿐 잡지 않았다. 느릿하던 발걸음이 점점 더 빨라졌다. 그리고 도착한 곳은, 늘 찾던 희락전의 뒤편이었다.


공주가 있었다.

대현의 등장에 놀란 것은 공주 역시 마찬가지인 듯 놀란 얼굴을 하고 대현을 바라보았다. 서로의 눈빛은 온갖 감정들로 가득했다. 그 사이에는 원망도, 미안함도, 죄책감도 가득하리라. 그것이 오가기를 한참, 공주가 고개를 푹 숙이며 작게 말했다.


"…미안…."


사실 따지고 보면 공주의 잘못은 없었다. 어차피 닳고 닳아 그 날 떠날 사람이었는데. 거기까지 생각이 이르며 대현 역시 고개를 푹 아래로 꺾었다. 눈물이 쏟아졌다. 끄으, 하며 뜨거운 숨이 뱉어짐과 동시에 마음 속 무겁게 짓눌렀던 것을 토해내듯 그렇게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리자 그를 바라보던 공주가 조용히 다가와 그런 대현의 머리를 감싸안았다. 이 작은 아이의 품이 이렇게 따뜻했나. 대현이 울며 생각한 것이었다.




[B.A.P] 왕의 남자 _08 | 인스티즈


"대현아,"

"어, 예. 예?"


항상 높이 올려 쌓아 금빛의 비녀와 많은 장신구를 꽂았던 여제의 머리가 그저 깔끔한 옥비녀 하나로 단정히 정돈되어 있었다. 어린 날의 기억 속 그 얼굴보다 더 아름다워진 얼굴이 대현을 응시하기에 대현은 그저 실없이 웃어보였다. 그런 대현에게 여제는 잠시 흠, 하는 소리를 내더니 곧 노리개 두 개를 들고 번갈아 대보이며 대현에게 물었다. 어느 것이 더 나아? 대현이 작게 고민하는 듯 으음, 거리다 곧 웃음지으며 답했다. 두개 다 잘 어울리십니다. 그 답에 여제가 울상지으며 치, 하더니 잠시 고민하다 무언가 생각난 듯 대현의 손목을 붙잡아올렸다. 그 날의 팔찌가 어머니의 것인지라 나중에 성장해서는 맞질 않아 덧댄 천이 얼기설기 엮어 있었는데, 이제는 그 천마저 낡아 아슬아슬하게 매달려있었다. 이것 좀 고쳐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대현의 것을 솜씨 좋은 여주인에게 내민 여제가 당황한듯한 대현의 얼굴을 올려보며 중얼거렸다. 항상 거슬렸단 말이야.

그런 여제의 얼굴과 제 팔찌를 번갈아 바라보던 대현이 결국 졌다는 듯 여제를 내려보았다. 사랑스럽다. 그 짧은 단어 대신 입 밖으로 작게 한숨을 뱉은 대현이 슬쩍 웃음지으며 비슷한 것을 하나 더 만들어 달라 할까, 하며 가게의 여주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그 여주인의 눈과 마주쳤다. 눈빛이 심상치 않아 고개를 갸웃하자 그 시선을 느낀 여주인이 이리 저리 둘러보고 다니는 여제의 시선을 피해 대현에게로 몸을 숙여 조용히 물었다.


"휘월국의 사람이십니까, 아니…, 사람이셨습니까?"


그 말에 대현이 잠시 멈칫한 뒤 고개를 가로저었다. 비강국에서 나고 자란 비강국의 백성이오.

그 말에 아, 소리를 낸 여주인은 고개를 끄덕인 뒤 금세 천을 갈아끼워 대현에게 내밀었다. 그제야 다가온 여제가 깔끔해진 팔찌 모양에 예쁘다, 소리를 내며 환히 웃더니 값을 치른 뒤 대현을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아까 여주인의 눈빛과 그 질문의 의미는 무엇이었나. 눈을 이리저리 굴리는 대현에 여제가 그런 대현을 올려보며 물었다.


"헌데, 아까 무슨 생각을 그리 깊이 했어? 나 노리개 보는 것도 안 도와주고."


투정어린 말에 대현이 웃음을 흘리며 답했다. 잠시 옛 생각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 말에 여제도 설핏 웃음을 흘리더니 잠시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며 냉큼 대현의 손을 잡았다. 손으로 전해지는 온기에 몸을 움찔한 대현이 얼굴을 붉히며 여제를 내려보니 여제는 시침 떼는 얼굴로 퉁명스레 답했다. 나는 계속 와도 계속 모르겠단 말이다, 이 길을. 네가 손이라도 놓으면 난 길을 잃어.

귀여운 투정에 대현이 작게 웃음을 흘리며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놓으시면 아니 됩니다.


그냥 이 순간은, 그저 당신만 생각하고 싶다. 






티거입니댜닫ㄷ다닫다ㅏ!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사촌 동생들에게 참고 참던 게 주말에 펑 터지기도 하고


월요일이 개학이라 학교에 다녔어요


내일, 아니 오늘인가요?(12일) 아무튼 넵 12일이 제 졸업식이랍니다!


제가 학교에서 다섯손가락에 드는 오지라퍼인지라 교무실을 안방 드나들듯 드나드는데

그 댓가로 학교 영상물 제작을... 3일동안... (탈진)


맞아요 그래서 정작 집에 오면 녹초가 돼선 9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지더라구요... 신기하죠? 맞아요 저조차도 신기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아무튼 이제 졸업까지 하면

또 퉁퉁 불어가는 눈으로 컴퓨터 앞에서 글을 쓰겠죠?

뭔가 행복


오늘은 대현이의 이야기예요

오랜만에 온 만큼 최대한 긴 이야기를 담고 싶었는데 어떠신지 모르겠어요...☞☜

대현이의 과거 이야기, 또 의미심장한 여주인과의 대화! 하지만 대현인 잘 모르는 것 같죠?

너무 짠내만 나는 것 같아서 좀 달달하게 가보고 싶었는데 또 우리 독자들은 대현이 과거에 울 것 같다... (허허)


아무튼!

앞으로는 더 자주 올게요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고 또 고마워요

항상 사랑해요

@''@



♡♥ 워더 / 코난 / 지야 / 메리미 / 마토끼 / 열대야 / 영재꺼 / 리나 / 텐샤 / 토순이 / 밥이 보고싶다 / 화난 새 / 으갸갹 / 소조 / 호빵맨 / 폐하 / 솜사탕 / 막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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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호빵맨이에요!알림뜨자마자 바로 달려왓어욥 헙헙
느아아아알..오늘은되게 산뜻산뜻하게.재밋엇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여제를 좋아하는대현이강..아 너무설레네요 마지막말 심쿠우웅헝ㅠㅠ오늘편에서는 대현이말고도 여제도 너무기엽네요 이러니 안반하고베기나..ㅠㅠㅠㅠㅠ용국이꺼도 곧 나오겟죠?(두근) 하하 작가님 항상잘보고잇어요:)다음편도 기대할께요!!!!♥

9년 전
티거
호빵맨!!! 짅짜짖짜 반가워요ㅠㅠㅠ 헙헙ㅎ헉 오늘은 일부러 좀 밝게 가보고 싶었어요! 너무 짠내만 나도 안 되잖아요...♡ 원래 우리 댛니가 좀 합니다 허허 사실 인스타 폭풍 업뎃에 더 기분 좋아서 이러는 건 안 비밀ㅋㅋㅋ 우리 독자들이 종종 반응 보면 여제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귀요미들 흐흐 용국이도 넵 곧 나와용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찡긋) 댓글 지짜 고마워요 ♥ 오늘 밥몽 꿔라 얍
9년 전
독자2
으갸갹이예요!!!완전 오랜만이네여 ㅜㅠ보고싶었어여ㅜㅠ기다리도있었어요 ㅜㅠㅜ오늘은 대현이의 이야기가..!ㅜㅠㅜ여제외의 데이트라니 ㅜㅠ달달한데 대현이 과거는..슬프여 ㅜㅠㅜ 이번편에서 의미심장한 여주인..!뭐지 뭐하는사람인지 어멍 궁금해여 ㅜㅠㅜ
9년 전
독자3
토순이에요. 오늘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글이네요.
모바일이고 시간이 늦은 터라 조금 짧아지셌네요. 사실 늦은 시각에 올라온 터라 깜빡하고 넘어갈 뻔 했어요. 지금이라도 발견한 게 다행이려나요.
졸린 눈 비벼가며 열심히 읽었는데, 이번 편은 대현이와 여제의 과거와 현재가 섞여 있는 게 참 매력적이네요. 비교도 할 수 있고 참 좋았어요. 그런데 저 팔찌, 뭔가 좀 수상한 건 기분 탓이려나요. 뭔가 더 얽힌 뒷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다음은 또 누가 나올까 정말 궁금하네요. 오늘도 좋은 글 너무 잘 읽고 가요. 항상 응원해요^^.

9년 전
독자4
열대야입니다! 추천 먼저 누르고 읽었지요~
대현아 너는 별이란다. 어둠이 아니야! 어린 대현이와 여제 왜 이렇게 귀여울까요ㅋㅋㅋ둘이 저잣거리를 돌아다녔을 생각하니 너무 귀여워요ㅋㅋㅋ저 팔찌는 어떤 팔찌죠? 복선인가요...! 그리고 졸업 축하해요! 즐거운 졸업식하고 오세요! 오늘도 잘 읽고가요~

9년 전
독자5
햇반이예요!!! 오늘은 대현이 이야기네요ㅎㅎ 마자여ㅠㅠㅠㅠㅠㅠ대현이 과거 때문에 울거예여ㅠㅠㅠ찌통ㅠㅠㅠㅠㅠ어둠이라는 것도 찌통ㅠㅠㅠ그래도 애기 대현이 애기 여제ㅋㅋㅋ귀여워요ㅋㅋㅋㅋ여제와의 데이트는 따땃하고 간질간질한게 좋네요ㅠㅠㅠㅠ여주인이 한 말로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건가요?! 으아 기대되용 오늘도 잘읽고 갑니다!! 그리고 졸업 미리 축하드려요♥
9년 전
독자6
텐샤에요! 아ㅠㅠㅠㅠㅠ 저번부터 부군들이 왜이리 아련돋는지...이러시면 감사합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더럽 * '3'*♡

어둠의 한 조각이라는 대현이의 말이 너무 감명깊었던 것 같아요! 정작 현실에서는 대현이도 물론이고 6명 모두 별인데ㅠㅠ 정 부군의 말이 조금은 이해가 가요, 누군가를 빛나게 해주는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우리의 정부군은 무슨 일이 과거에 있었을지 궁금하네요, 그것도 정말 많이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오늘의 결론도 역시 작가님, 사랑합니다♥

9년 전
독자7
폐하에요!
오늘은 대현이 얘기네요!! 아ㅠㅠ부군들 각자의 얘기들을 들으면 모두 다 아픔이 있어서ㅜㅠ아련해져요ㅠㅜㅠㅠㅠ여주인이 한 얘기가 무슨뜻일까요? 왜때문에 저는 감도 못 잡겠....흐흐 작가님이 다음에 말씀해주시겠죠? 항상 잘보고 있어요!!

9년 전
독자8
밥이 보고싶다 입니다!! 오늘은 대현이구녀ㅠㅠㅠㅠㅠㅠㅠㅠ슬퍼ㅠㅠㅠㅠ다들 하나씩아픔이있는듯 하네여. 아련아련해..
9년 전
독자9
아ㅠㅜㅜㅜㅜㅜㅠㅠ대현이도 종업이도 너무 아련해요ㅠㅠㅜㅜㅜㅠㅜㅜ너무 잘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기대할게요♥추천누르고가요~
근데 암호닉이 뭔가요?ㅠ^ㅠ 옛날부터 신알신해놓고 챙겨보고있는데 암호닉이 뭘하는지 몰라서 신청을 못했어요ㅜㅠ

9년 전
티거
감사합니다♥ 암호닉은 익명으로 작성되는 글과 익명으로 남겨지는 댓글들에서 본인의 이름 대신 닉네임을 붙여서 사용하는 그 글에서의 고정 닉이라고 할까요... 작가님들께 좀 더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사용하기도 해요ㅎㅅㅎ!
9년 전
독자10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댛나ㅠㅠㅠㅠㅠㅠㅠ댛나ㅜㅠㅠㅠㅠㅠㅠㅠ댛ㅠㅠㅠㅠㅠ나ㅠㅠㅠㅠㅠㅠ아 맞다 안녕하세요 화난 새에요 오늘 댛니 모습을 꽃에 비유하자면 벚꽃? 목련? 이런 게 생각나네요 세상의 전부와 같았던 아버지가 돌아가시니 얼마나 앞이 깜깜했을까요 아무 생각도 안 드는 생활의 연속이었을텐데 여제가 감싸주고 보듬어주니 그제야 어두운 방의 창문을 활짝 열듯 감정이 터지는 게ㅠㅠㅠㅠ 추운 겨울이 지나고 조그만 꽃을 퐁퐁 피우는 벚꽃같아서 이것 참ㅠㅠㅠㅠㅠㅠㅠ어유 댛나ㅜㅠㅠㅠ오늘도 잘 보고 가요 티거님
9년 전
독자11
지야예요ㅜㅜㅜㅜ일단좀울고시작할게요ㅠㅜㅠ 댛니야...내최애 댛니ㅜㅜㅜㅜ 대현이가 태양이면몰라 어둠은무슨ㅜㅜㅜㅜ여주인은 대체 어떤인물인가요 완전궁금ㅜㅜㅜㅠ 다음편꼭기대할게요!! 사랑합니다♥
9년 전
비회원215.164
마토끼예요 흐헣 왜이렇게 오랜만에 오셨어요ㅠㅠㅠㅠ기다렸어요ㅠㅠㅠ 대현이...설레여!!!!!!!(와장창)(창문을 깨고 밖으로 뛰어내린다) 근데 댛니 과거가 참.... 슬프네여....(운다) 공주랑 돌아다니는 대현이 상상하니까 귀엽고...ㅋㅋㅋㅋㅋㅋ

전 내일 졸업해여!!!!!워후!!!그리고 자까님...사랑합니다(망태기를 챙긴다)(작가님을 데려간다)(워더한다)

9년 전
독자12
메리미입니다!
오늘은! 안! 찌통! 오늘은! 밝음밝음! 산뜻산뜻!
여주인이 되게 의미심장하네여 누구일까요 대현이의 팔찌가 뭐였는지 알아본 건가여! 그렇다면 대현이의 어머니와 연관이 있으려나여... (궁예)(궁예)
작가님 졸업 하셨겠네요! 저는 오늘 종업입니다! (종업...?)(ㅎ...?)(왜여 다들 그러잖아여 종업원 보면 종업이 생각나고 종업식하면 종업이 생각나는 거 저만 그런구 아니잖아요) 사촌 언니는 오늘 졸업이라던데... 바로 옆 지역이지만 못 간다는... 언니는 못 보겠지만 제가 한 번 졸업인사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언니야 졸업 축하해♡ 이제 언니 고등학생잼... 어.. 어... 더 할 말이 없다고 한다. 언니 졸업ㅊㅊ
오늘도 잘 읽고 가요!♡

9년 전
티거
바빠서 답글을 다 못 달아줘서 미안해요 인티 들어올 일도 많지가 않네 그래도 내 마음은 변치 않아!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허허 혹시라도 답 안 달린다고 삐치는 건 아니겠죠(불안) 내가 항상 사랑합니다 내 독자들(♥)
9년 전
비회원28.51
영재꺼예요!어 다름이 아니라 이렇게 비회원 댓글을 남기게 된 이유는ㅠㅠㅠㅠ 갑작스럽게 인티 강탈을 당했습니다^,^.......ㅎ... 그래도 티거님 글 보려고 매일 확인하고 있었는데 자꾸 유사한 IP접속이니 뭐니 안 들어가지더라구요ㅠㅠ 그래서 이제야 읽네요ㅠ.ㅠ!!!!

오늘은 대현이 이야기네요! 찌통은 아니지만 그래도 어린나이에 아버지를 잃었을 대현이 생각하니까 또 안쓰럽네요ㅠㅠ! 그 어린나이에 울지도 않고 결국 공주 앞에서 눈물 쏟는데ㅠㅠㅠ 하이구 제가 가서 달래주고 싶었어요ㅠㅠ! 그리고 이번화에 중요한 복선?이 있는거 같아요! 대현이 팔찌보고 휘월국얘길 한거같은데 사람이셨습니까?하는거보니까 또 지금은 없는 나라인거같고... 대현이 엄마분이 뭔가 휘월국에서 중요한 분이셨나....?ㅠㅠㅠㅠㅠㅠ 무튼 대현이의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아요!!!! 분량도 많아져서 더 좋네요'-'* 다음화에서 뵐게요! 항상 재밌는 글 감사드려요! 졸업도 축하드리구요ㅎㅎ!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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