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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너스 전체글ll조회 1729l 2

 

나는 귀족집안의 규수였어.

좋은 부모님 만나 나를 위해 존재하는 호위들 몇을 데리고 다니며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삶.

즉, 모두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었고, 굉장히 행복했어.

 

"ㅁㅁ야. 너도 초대장 받았어?"

 

"아 공주님이 보내신 초대장?"

 

"그래~ 이번에는 정말 스케일이 크게 준비하셨나봐~ 곧 탄신일이셔서 그런가?"

 

공주님의 탄신파티. 그 때가 나와 내 호위들의 인생을 뒤바꾸어 놓을지는 몰랐어.

 

--------

 

당일.

 

"어때? 예뻐?"

 

"예."

 

"완전 영혼리스."

 

"진심입니다"

 

옆에서 저렇게 대충대충 말하는 사람은 전정국이라고 나보다 2살 많은 호위야.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암튼 내 기억이 시작된 때부터 내 곁에 있던 사람 중에 한명이지.

우리 집 시녀나 친구네 집 시녀들이 호시탐탐 노리던데 아무래도 아직은 연애할 생각이 없나봐.

나도 허락해 줄 생각도 없고 ㅋㅋ...

 

"공주님의 파티에는 전정국만 동행하도록 해."

 

"저는요?저는요?"

 

"넌 됐어. 집에서 좀 쉬어"

 

"저를 데리고 다니시기 창피하신거죠?"

 

"알면 됐고"

 

"헐...진짜???"

 

얘는 김태형이라고 정말 옆에서 말이 너무 많아서 탈인 호위인데, 그래도 머리는 되게 좋아서 가끔 요긴하게 쓰고, 공부도 알려주고, 시험볼 때 답도 몰래 알려주고, 곁에 두면 참 재미있는 호위인데, 굳이 다 데리고 갈 필요가 없을 땐 전정국만 데리고 다녀.

 

"빨리 가자"

 

"예."

 

------

"ㅁㅁ도 왔네?"

 

"당연히 탄신파티에 참석해야지~"

 

"ㅁㅁ야!!! 오랜만에 본다~"

 

"정말 오랜만에 보네? 반가워~"

 

"ㅁㅁ야~"

 

오늘 정말 파티가 크게 열려서 궁궐과 가깝지 않은 곳에 사는 친구들도 다 올라와서 정말 오랜만에 많은 친구들과 만났지 뭐야.

 

"아가씨 친구분들과 인사도 좋지만 공주님께 인사올려야 하십니다."

 

"아!!맞아...지금 가자"

 

공주님은 연회장에 아직 들어오시지 않으셨지만 접견실에 계시기 때문에 다들 공주님 뵈려고 기다리고 있었어.

나는 사람들이 한산해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좀 더 뒤늦게 들어갔어.

 

"공주님. 안녕하셨습니까. 탄신을 미리 축하드립니다"

 

"참 일찍도 왔구나?"

 

"죄송합니다."

 

"보나마나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이랑 먼저 인사를 나누느라 그랬겠지"

 

"그건..."

 

공주님이 조금 새침하셔서 이렇게 퉁명스럽게 말씀하시긴 하셔도 그렇게 나쁜 분은 아니야.

굉장히 아름다우시고 우아하셔서 나를 비롯한 모두가 다 선망하는 대상이지.

 

"넌 언제 봐도 예의가 부족해."

 

"죄송합니다. 다음부턴 꼭 공주님을 먼저 뵙고...."

 

"너 지금 마치 내가 네 인사를 못 받아서 이렇게 말하는 쪼잔한 사람으로 몰고 가는 것 같다?"

 

"그럴리가요~ 파티의 주인공께서 제 불찰 때문에 기분이 상하신 것 같아..."

 

오늘따라 공주님의 심기가 굉장히 불편해보여서 웃음으로 무마해도 안되더라..

공주님이 나가시고, 나도 접견실에서 나와서 전정국이랑 다시 파티장으로 들어갔어.

공주님이 입장하신다는 소리와 함께 모두가 일어서 박수를 쳤지.

 

보통의 파티처럼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고, 나는 오랜만에 만난 어릴 적 친구들이랑 추억얘기도 하고, 지금 근황얘기도 하면서 신나게 떠들고 있었지.

알고 보니까 다들 어렸을 때 승마를 같이 배우거나 골프를 같이 쳤거나 식사를 같이 해봤던 그런 친구들이더라고, 너무 재밌게 파티를 보내고 있는데,

 

"아가씨, 공주님께서 찾으신답니다."

 

"공주님이?"

 

"예."

 

"그래, 어서 가자"

 

아직 남은 얘기가 많았지만, 공주님의 말이 우선이기 때문에 바로 접견실로 향했지.

 

"공주님이 부르신 게 맞아?"

 

"예. 저도 공주님의 시종에게 들었습니다."

 

"접견실에 공주님이 계시지 않아."

 

"제가 다시 공주님의 시종에게 물어보고 오겠습니다."

 

"그래. 난 여기서 기다릴게."

 

정국이 떠났고, 나는 기다리려고 접견실 문을 열었는데..

 

"시종은 갔지?"

 

"ㄱ..공주님!"

 

접견실에 숨어있던 공주님이 나오셨고, 나는 깜짝 놀랐지만, 공주님을 바라봤지.

 

"공주님 어찌..."

 

"난 너가 정말 싫어. 이게 내가 너 친구들 만나라고 만든 파티같니?"

 

"...."

 

"내 파티에 왜 나보다 너가 더 주목을 받고, 왜 더 많은 사람이 너를 찾아가는거야?"

 

"그럴리가요..모두 공주님의 탄신을 축하..."

 

"그 놈의 탄신 탄신!!!!! 나의 탄신을 축하하러 온 사람은 아무도 없어!!!! 다들 내가 연 파티는 그저 나에게 잘 보이기 위한 사교계의 일환, 접견실에 와서 탄신축하한다고 말하는 것 빼고는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어!!!!"

 

공주님이 나에게 소리를 치는데, 순간 무서웠어.

 

"공주님..."

 

그 순간, 짝-하는 소리와 함께 내 뺨이 돌아갔어.

나는 너무 놀라서 다른 말을 할 수가 없었어.

 

"..ㄱ.."

 

또, 또, 또, 네차례나 뺨을 맞았어. 정신이 아찔해지더라고.

다섯번째 뺨을 맞을 뻔 할 때, 누군가 나를 가로막았어.

 

"공주님."

 

전정국이었어.

 

"비켜."

 

"그럴 수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말한다. 비켜"

 

"아가씨에게 해를 가하는 것을 보고 있을 수 없습니다."

 

"공주로써 명령한다 비켜."

 

"그럴 수 없습...!"

 

더 대립하다간 결국 정국만 큰 처벌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에 내가 제지시켰어.

 

"그만해. 전정국."

 

"아가씨...!!"

 

전정국은 그제서야 멈췄고, 나는 공주님 앞에 예를 갖춰 섰어.

 

"맘 같아선 너를 사교계에서 퇴출시키고 싶지만, 넌 정말 재수없게도 그럴 명분이 없어."

 

"...공주님 다 제 잘못입니다. 용서해주세요."

 

"아니. 싫어"

 

"..."

 

"널, 끌어낼 거야. 저 재수없는 시종이랑 같이."

 

공주님이 나가시고, 나는 얼이 빠진 채로 공주님의 뒷모습을 지켜보았어.

그리고, 전정국이 나를 살폈지.

 

"괜찮으십니까 아가씨"

 

"괜찮아. 너 앞으로는 절대 나서지 마. 아무리 그래도 윗사람에게 예의를 갖추는게 도리야."

 

"아가씨가 늘 다치지 않도록 옆에서 지키는 것이 제 도리입니다."

 

"하지만 난 나 때문에 너가 나보다 윗 사람에게 밉보이는 것을 원치 않아."

 

"전 아가씨를 위한 일이라면 뭐든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밉보이는 건 필요없습니다"

 

그렇게 투닥거리고 있을 때, 누가 접견실로 들어왔어.

 

"저..아미아가씨. 공주님께서 연회장으로 모셔오라 명하셨습니다.."

 

시종을 따라서 연회장에 들어서자 공주님이 여태까지는 보지 못했던 비열한 웃음을 짓고 계셨어.

 

"이 곳으로 올라오거라"

 

"예."

 

공주님의 테이블은 다섯계단 정도 올라가있는 단상에 위치했어. 그래서 그 계단 한개씩 올라가고 있는데,

 

"네 건방진 시종도 같이 올라오도록 해"

 

평소에도 명령이 아니면 단상에 오를 수 없어. 그 단상에서 파티를 열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왕족만이 가능한 일이니까.

하지만 청소하는 시녀 외에는 호위나 시종같은 천민은 아예 오를 수 없었어.

근데 전정국을 올라오라고 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들 주목"

 

파티장이 순식간에 조용해지고 모든 시선이 단상으로 쏠렸어.

모든 사람이 나에게 시선을 집중시켰고, 나는 공주님이 왜 이곳으로 불러올리셨을까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있었어.

 

"오늘 파티의 스케일에 맞는 커다란 이벤트를 진행하도록 하지."

 

파티장은 정적이 감돌았고, 나만큼 내 옆에 서 있는 전정국도 마찬가지로 굉장히 떨고 있는 것 같았어.

 

"지금부터 둘은 내 말을 듣고 그대로 행동하도록 해."

 

"..."

 

"대답"

 

"예."

 

"네.."

 

"건방진 시종. 네 주인한테 키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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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ㅓㄹ헐 저런정국이 너무 젛다 퓨ㅠㅠㅠㅠㅠ
9년 전
뷔너스
저도 캐릭터 생각하면서 정국이 취저...♡
9년 전
독자2
작가님 뭔가 오랜만이 느낌이예용!!!
재벌태형이가 아니라서 뭘까 하고 봤는데 저 또 !라이 공주는 뭘까 심히 심사가 뒤틀려있구먼

9년 전
뷔너스
재벌태형 썰 쓰는게 꽤 오래걸렸어요...ㅠㅠㅠㅠㅠ
재벌태형도 이것도 재밌게 봐주세요~^^

9년 전
독자3
헐 정국인좋지만 ㅠ ㅠ나쁜공주 ㅠ ㅠ ㅠ질투가심하네요 ㅠ ㅠ ㅠ하지만키스해!
9년 전
뷔너스
공주의 질투가 심하죠..ㅋㅋㅋㅋㅋ
키스는...다음편에...ㅎㅎㅎㅎㅎ

9년 전
독자4
헐.. 헐.. 헤에에에? 공주 착한줄 알았는데.. 정국이.. 어쩔수 없잖아요 해야죠^^!!!! 빨리해라!!!!!와!! (물개박수)아 근데.. 공주야.. 고마워..
9년 전
뷔너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엨ㅋㅋㅋㅋ (물개박수)
9년 전
독자5
뭔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공주 듀거버릴거야ㅜㅜㅜㅜㅜㅜㅜ꾹아ㅜㅜㅜㅜㅜ
9년 전
뷔너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나쁜공주
9년 전
독자6
기화입니다. 뭐죠? 저 공주같지도 않은 아이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갑자기 키스 하라고 하는거지? 무슨 벌 내리려고 하나?ㅠㅠㅠㅠㅠㅠ 정국아ㅠㅠㅠㅠㅠㅠ 안돼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뷔너스
ㅠㅠㅠㅠㅠㅠ기화님 댓글 감사합니다ㅜㅜㅜㅜ
공개적으로 키스를 하라고 한 이유는 다음 편에~

9년 전
독자7
어휴 공주님이 엄청난 벌을..(행복) 키스라니..! 공주야 사랑해!!!!!!!!!!!!!!
9년 전
뷔너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행복)
9년 전
독자8
??????설날인데요?????????공두님?????공주님 도럿어????????좋아!
9년 전
독자9
헐 공주님 머죠.......ㅠㅠㅠㅠㅠㅠㅠ왜이렇게 못살게 구는거야!!!!!정국이가 든든하게 지켜줘서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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