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꿀벌 언니들의 명령에 나는 계속 썰을 풀겠음
지훈이는 위너임 왜냐고? 여자친구가 있거든. 솔직히 지훈이가 지호바보지만 잘생김;
발렌타인때 쪼꼬렛 꽤나 많이 받는 남자란 말이야. 어짜피 그것들은 다 지호 입속으로 들어가지만...
지호 때밀어주는 보모라고 무시하면 안됨
학교로 찾아오지 말라는 표지훈의 말은 하루면 지호 머릿속에서 리셋됨ㅋㅋㅋㅋㅋ
지호는 또 하루죙일 왕왕거리면서 동네 개새.끼들 쫓아다니다가 표지훈 보고싶어서 학교로 감
때마침 학교가 끝나서 애들이 우르르 몰려나오고 있긔
몇몇 애들이 지호보고 인사하고 지호도 웅 안녕~ ㅜㅜ으 납치 안될까 걱정임
저멀리 인상 험악한 원숭이 하나가 오는게 보이자 우지호 베시시 웃으면서 달려감ㅋㅋㅋ
헐 근데 학교 들어서자마자 깨진 비타600병에 발바닥이 긁힘 끄앙 우리 지호 발 ㅠㅜㅠㅜ어떤 쉐키가 깨놨어!!!
어라 아프다; 힝... 지호가 오른발을 살짝 들어보는데 피도남...
지훈이가 보면 또 화내겠찌...그러길래 맨발로 돌아다니지말랬잖아 이 멍청한@$#ㅆ@%ㅂ@#%
지호는 그런 욕 듣기시름 ㅠㅠ지훈이 무서움
음..
하지만 지훈이한테 업히는건 좋아! \^ㅇ^/
여기까지 생각이 든 앙큼이 지호는 다친 발 조심조심 땅에 내려놓고 콩콩거리면서 가는데
끙..? ? 아까 볼때와는 다르게 지훈이가 혼자가 아님...
여친께서 지훈이 보러 멀리 있는 여고에서부터 오셨던거야...
지호는 지훈이한테 붙어있는 낯선 여인네 모습에 우두커니 서있음..
지훈이는 오랜만에 보는 여친하고 도란도란 얘기하다가 멍하니 있는 지호 발견하고 걸음 멈춤
"우지호? 왜 또 여깄어..."
"응. 지훈아. 그냥 놀다가."
여친은 지호 힐끗 보고는 지훈이 빤히 쳐다보고..
지훈이는 눈치보다가 지호 머리 대충 헝클어줌
"집 혼자 갈수있지?"
"응."
"그래. 잘가."
그리고 가버림
...
헐? 헐???? 헐????????
지훈이가 자기를 이렇게 버리고 간적은 없음........지호는 살짝 갸웃함
뭔가 가슴이 울렁꿀렁 이상하고. 배고픈거같기도 하고.
가만히 서있다가 고개를 푹 숙여보니 이미 오른쪽 발 아래로는 시뻘건 피가 고여지고 있음
발바닥도 시렵고 아프고 자기가 좋아하는 지훈이는 없고 지호의 입술이 평소의 두배로 부풀어오름..
그렇게 절뚝이면서ㅠㅜ 지호는 혼자 집으로 향함
그때 뒤에서 유권이가 지호보고 인사하면서 다가왔다가 지호 발보고 식겁함...헐 얘 피봐;;;
부축해서 지호 집까지 데려다줌
하지만 지호 기분은 풀리지 않음
유궈나 고마워 .. 근데 지후니 보고싶다.
뾰루퉁해져서 방 뒹굴거림 아무래도 삐짐이 오래갈것같음
저녁 다 되서 지훈이가 집으로 돌아옴 오자마자 지호 찾음
맨날 오가는 길인걸 알지만 혼자 집으로 잘 갈까 걱정되서 유권이한테 지호 부탁해놓음.
근데 시부럴 지호 발 다쳤다는 유권이 연락에 데이트도 제대로 못함;; 망할 우지호 아주 도움이 안돼...
방에서 태평하게 퍼질러 자고있는 지호ㅋㅋㅋㅋㅋㅋㅋ화난거 오래안감 자버림 쿨쿨
발에 붕대 감겨져있음... 어휴... 지훈이 한숨 푹 쉬면서 미간 좁히고 이리저리 살핌
"아 그러길래 왜 맨발로 다니냐고.."
찢어진 발을 보니까 지훈이 가슴이 찢어짐ㅠㅠ 역시 표보모 ㅠㅠ
맘 같아서는 한대 후려치고 싶다ㅠㅠ너는 왜 날 이렇게 힘들게 하니
하지만 절대 그렇게 못하는 찌질이 표지훈은 한번더 약 발라주고 붕대감아주고 옆에서 자는 지호 쳐다봄 그렇습니다 변태에요~
다음날 지호한테 뉴발 운동화 신겨주는 표지후니.
"???"
"또 맨발로 쳐 뛰어댕기면 진짜 후려맞는다"
"......"
지호 발에 신겨주고는 만족스럽단듯이 씨익 웃고 자기는 닳고 닳은 헌 아디다스 운동화 신음...
여자친구가 비싼 운동화 선물로 준건데..
지호한테 더 잘어울리는거 같음. 지 선물 뺏긴건데 기분 캡짱좋음ㅋㅋㅋㅋ
지호가 발 토닥토닥거리면서 신발쳐다보다가 물끄러미 지훈이 보니까 표지훈 멋쩍게 웃으면서ㅋㅋㅋ이런 부끄럼쟁이
"내 형편에 무슨 새신이냐. 눈치 안보는 니나 실컷 신어"
"우아 고마워 지후나!"
우지호는 그냥 지훈이가 뭔가 좋다는게 신나는듯 지훈이 목에 매달려서 연신 꺄륵거림
표지훈은 아빠미소지으면서 우지호 뒷통수 쓰담쓰담 해줌
내 생일도 몰라주는 새,끼가 왜이렇게 이쁜지 모르겠음.
훈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