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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몽 전체글ll조회 1383l 3

 

안녕하세요, 아구몽입니다~~~

1일 1소설 꾸준히 올리고 있습니다//자랑스러움<<<

 

무사히 완결을 쓸 때까지 이 페이스로 진행되면 좋겠는데.........//

언제나 그렇듯 감상해주시는 분들께 폭풍 감사할 따름 입니다ㅠㅠㅠㅠㅠ

 

썰- http://instiz.net/writing/1260578

1편 - http://instiz.net/writing/1261536

2편 - http://instiz.net/writing/1263006

3편 - http://instiz.net/writing/1265377

4편 - http://instiz.net/writing/1268582

5편 - http://instiz.net/writing/1270062

6편 - http://instiz.net/writing/1272061

7편 - http://instiz.net/writing/1273503

 

 

어제보다 분량이 좀 더 긴 것 같지만,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소설의 모티브는 올드한 하이틴무비(신*렐*스*리)에서 나온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 모사이트에서 제가 올렸던 미완성팬픽을 다시 리메이크(리네이밍+a)했음을 알려드립니다/도용안했어요!

 

 

* 스압주의

* 오타주의

* 소설체주의

* 억지성주의

* 알오주의

* 노잼주의

* 오글주의

* 하이틴주의

* 미국학교생활 모른다주의

* 미국 대학입학 및 입시제도모른다주의

* 얘네가 사는 동네가 미국의어디인지 모른다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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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높은 건물들이 솟아오른 번화가. 주말이어서인지, 오전부터 쇼핑과 같은 유희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 차있었다. 로빈은 휴대폰 문자로 받은 주소를 다시 한 번 읽어보며, 만나기로 한 사람이 기다리고 있는 카페를 찾아보았다.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로빈이 혼잣말로 중얼거릴 때, 타이밍 좋게 전화가 왔다. 로빈은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

 

 “네, 타일러. 거의 다 온 것 같은데 아직 어디인지.......”
 [로빈, 검정색 팬츠에 회색 후드집업 입고 있는 사람 너 맞니?]
 “네, 저 맞아요. 저 보이세요?”
 [응, 너 보여. 뒤 돌아서 건너편 좀 봐봐.]
 “건너편이요? 아!!!!”

 

 건너편에는 그가 찾고 있던 카페가 보였다. 2층 건물로 지어진 세련된 카페였는데, 2층 창문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타일러와 옆에 앉아있는 다른 사람이 보였다.

 

 “기욤도 있네요?”
 [음~ 너 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왔지.]
 “곧 갈게요!”

 

 로빈은 전화를 끊고 서둘러 타일러와 기욤이 기다리고 있는 카페로 향했다. 오랜만에 타일러를 만나는 것도 설렜는데, 기욤도 함께 와있었다. 로빈은 두 사람과 오랜만에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

 

 “오랜만이야, 로빈~ 많이 컸네~”
 “타일러랑 기욤도 얼굴이 더 좋아 보여요~ 잘 지내셨어요?”
 “이야~ 블랑슈네쥬(Blanche Neige)~ 분유 먹고 내 옷에 토한 게 엊그제 같은데~”
 “아~ 기욤은 언제 적 이야기 하는 거예요?”

 

 타일러 라쉬와 기욤 패트리. 타일러는 다양한 저널과 서적매체들을 출판하는 큰 규모의 출판기업의 편집장이었고, 기욤은 로빈의 아버지의 후배이자 잘나가는 사진작가였다. 두 사람 모두, 사진작가 존 스미스로 활동했던 로빈의 아버지, 존 데이아나의 절친한 친구들이었다. 주문받아 나온 커피를 마시던 타일러가 한쪽에 놔두었던 종이백을 로빈에게 내밀며 말했다.

 

 “자, 부탁했던 거.”
 “아- 정말 감사해요. 이런 거 부탁할 수 있는 사람, 두 분 밖에 없어서....... 무리하신 건 아니죠?”
 “무리라니~ 당치도 않아. 거기다가 이 사진집 제작자가 바로 옆에 있는데 뭐가 어렵겠어?”
 “그러게요, 고마워요. 타일러도, 기욤도.”
 
 로빈이 종이 백을 보며 타일러와 기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했다. 로빈이 부탁했던 것은 [도시의 숨결]이라는 사진집이었다. 기욤의 작품으로 세계의 여러 도시를 찾아가 도시의 사진을 다양한 시간대, 날씨 등을 찍어 편집해놓은 사진집이었는데 특별한정판으로 제작되어  현재, 가치가 꽤 높아져 있는 작품이었다.
 오늘 저녁, 줄리안의 집으로 초대 받은 로빈이 줄리안에게 줄 선물이었다. 근래에 줄리안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꼈던지라, 좋은 선물을 해주고 싶었던 로빈은 어떻게든 자신이 할 수 잇는 한도 내에서 가장 좋은 선물이었다. 사진집을 보고는 미소 짓는 로빈을 흐뭇하게 보던 기욤이 물었다.

 

 “누구한테 주려고 그런 표정까지 지어? 애인?”
 “에? 그냥 친구인데.......”
 “그냥 친구 생각하면서 그렇게 웃나?”
 “아- 그러지 마세요. 기욤은 진짜 짓궂어요.”

 

 세 사람은 그 후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줄리안의 집에 가기 전에 블레어를 만나기로 했기에, 자리에서 일어나야했다. 기욤과 타일러는 아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로빈도 마찬가지였다.
 새 엄마 몰리로 인해 아버지가 살아있던 시절만큼 자주 볼 수 없는 세 사람이었지만, 오랜만에 만났어도 어색하지 않았다. 카페에서 나오며 타일러가 말했다.

 
 “앞으로 자주 보게~”
 “그러게요~ 아, 나중에 저 알바하는 레스토랑에 오세요.”
 “가면 서비스 해주는 거야?”
 “그럼요~ 꼭 오세요.”
 “그래. 힘들면 말하고!”

 

 기욤이 로빈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법적 보호자인 몰리의 횡포로 만나기가 힘들었지만, 기욤과 타일러는 항상 로빈의 힘이 되어주고 싶어 했다. 그런 두 사람을 알기에 로빈은 더욱 잘 지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전 잘 지낼 수 있어요.”

 

.
.
.
.
.


 기욤과 타일러와 헤어진 로빈이 블레어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간지 얼마 되지 않아 블레어가 받았다. 로빈의 전화를 기다린 모양이었다.

 

 [볼일은 끝난거야?]
 “응. 지금 집에 가고 있어. 어디야?”
 [난 우리 집. 언제 쯤 도착해?]
 “글쎄........ 한 15분 후?”
 [그 시간에 맞춰서 너희 집으로 갈게.]

 

 블레어와 통화를 끊고, 멍하니 걸음을 옮겼다.

 

.
.
.

 

 줄리안의 집에 초대를 받았다고 얘기하자, 블레어는 제가 초대받은 것 마냥 호들갑을 떨며 떠들었다. 로빈이 집에 도착할 시간에 정말로 맞춰 찾아온 블레어는 주말이라며 제시카, 재스퍼와 함께 놀러간 몰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정말 좋아했다. 로빈의 다락방에 올라와 로빈의 옷장을 살피며 말했다.

 

 “저녁식사 초대라니~ 부모님한테 소개시켜주는 거야?”
 “그런 거 아니야. 사귀는 것도 아닌데.......”
 “아니야. 이건 뭔가 달라~ 너 신경 써서 차려입고 가.”
 “뭘 또 신경 써? 학생답게 평범하게 입고 가는 게 최고지.”
 “이게 예의를 밥 말아 먹었나. 초대받았으면 깔끔하고 예쁘게 차려입고 가는 게 예의야. 그리고 그 안경 좀 어떻게 해봐! 내가 미쳐버리겠어, 진짜!”
 “안경 얘기 좀 그만해! 누구는 좋아서 쓰는 줄 알아?! 돈 없는 걸 어떡해!”

 

 블레어가 안경불평을 하자, 로빈이 소리 지르며 받아쳤다. 제시카와 재스퍼가 로빈의 렌즈를 변기통에 빠뜨려 안경을 쓰게 된 후, 대부분의 아이들이 블레어처럼 안경 벗으라고 권했다. 몇몇은 로빈인지 못 알아보기도 했다. 제시카와 재스퍼와 함께 대놓고 비웃는 아이들도 있었다. 로빈도 바보가 아니고서야 두꺼운 안경을 쓴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모를 리 없었다.
 나는 왜 눈이 나쁜 거야! 정말 속상한 듯 로빈이 신경질적으로 발을 굴렸다. 그런 로빈이 안타까웠던 블레어가 조심히 로빈을 달랬다.

 

 “알았어, 알았어. 이제 안경 가지고 뭐라 안할게.”
 “....... 화내서 미안. 속상하니까 욱해버렸네.”
 “대신, 월급 타면 꼭 렌즈 사자.”
 “알았다니까. 네가 그런 말 안 해도 살 거야.”

 

 둘은 장난을 주고받으며 오후 시간을 보냈다. 줄리안과의 약속 시간이 가까워질 즈음, 자신이 코디한대로 깔끔하게 옷을 입은 로빈이 만족스러운지 블레어가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

 

 “음- 역시 옷걸이가 좋으니 만족스럽군.”
 “그렇게 말해주니 고맙긴 한데......”
 “왜?”

 

 블레어의 물음에 로빈은 어깨를 으쓱이며 거울 쪽으로 몸을 돌렸다. 패션센스가 좋은 블레어는 로빈에게 걸맞은 스타일로 맵시 있게 해주었지만, 이놈의 안경-. 로빈이 안경을 벗고 눈을 찡그리며 거울을 바라봤다. 한참 찡그린 채로 거울을 보다가 블레어에게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역시 그냥 벗고 갈까?”
 “................”
 “응? 블레어?”
 “음....... 너 이쪽으로 걸어와 봐.”

 

 로빈이 조심스럽게 블레어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로빈은 약간 불안하게 느껴지는 걸음걸이로 블레어에게 천천히 다가왔다. 블레어가 말했다.

 

 “내 얼굴 어때?”
 “음-.......”
 “잘 보여?”
 “아니........”

 

 로빈이 미간을 찌푸리며 솔직히 말했다. 한숨을 쉰 블레어가 로빈의 안경을 가져왔다. 너도 안경 때문에 어지간히 스트레스 받았겠니....... 확실히 로빈은 안경을 벗는 게 더 아름다웠지만, 안경을 벗고 갔다가는 왠지 큰일이 날 것 같단 말이지-. 당분간 로빈에게 안경에 대해서는 일체불만을 털어놓지 않기로 결심한 블레어는 로빈에게 안경을 씌워주면서 말했다.

 

 “쓰고 가.”
 “에? 그치만-”
 “안보여서야 되겠니? 지켜보는 사람이 불안할 걸?”
 “-역시 그렇겠지?”

 

 로빈이 멋쩍게 웃었다. 블레어도 따라 미소를 지었다. 두 손으로 로빈의 얼굴을 감싸고 말했다.

 

 “잘 다녀오고 나한테 다 얘기해.”
 “네, 엄마.”
 “누가 네 엄마야~”


.
.
.
.


 약속대로 알베르토의 레스토랑으로 데리러 온 줄리안의 차를 타고 도착한 그의 집은 로빈이 사는 동네에서 부촌으로 유명한 곳의 중심부였다. 쓸데없이 크거나 화려하진 않았지만 럭셔리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고급주택이었다. 잘 산다는 것은 평소 입고 다닌 옷이나, 차를 보면서 얼추 예상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로빈이 마른 침을 꿀꺽 삼키며 말했다.

 

 “야, 나 갑자기 긴장돼.”
 “그럴 필요 없어. 그냥 친구 집 온 거잖아?”
 “그렇긴 하지만......”

 

 ‘내 18년 인생동안 이런 친구가 없었거든-.’ 속으로 중얼거리던 로빈이 줄리안을 따라 집으로 들어갔다.

.

.

 

 절친한 친구 블레어와 그의 가족도 굉장히 유쾌한 사람들이었지만, 줄리안의 가족들은 그 이상인 듯 했다. 그의 부모님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었는지, 문이 열리자마자 인사를 했다.

 

 “어서와요~”
 “아-안녕하세요.”
 “어머~ 귀여워라~ 아, 난 줄리안 엄마에요, 만나서 반가워요~”
 “줄리안 아빠에요. 요즘에 우리 줄리안이 자주 찾아가서 저녁을 먹는다고~”
 “로빈 데이아나입니다,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별 거 아닌데-”
 “아우, 뭘 이런 걸~ 같이 저녁 먹고 싶어서 초대한 것뿐인데~ 예의바르기도 하지~”

 

 로빈이 내민 디저트케이스-알베르토에게 부탁해서 레스토랑 디저트세트를 준비했다-를 보며 미시즈 퀸타르트가 밝게 말했다.

 

 “우리 줄리안이 여간 시끄러운 애가 아닌데, 귀찮게 하진 않았나 모르겠네~”
 “안그랬다니까!”
 “그건 네가 하는 소리지, 로빈은 다르게 느꼈을지도 모르잖냐? 안그러니, 로빈?”

 

 줄리안이 버럭에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며 로빈에게 동의를 구하는 미스터 퀸타르트를 보며 로빈은 멋쩍게 웃었다. 줄리안의 개방적인 사고방식과 성격은 틀림없이 그의 부모에게 물려받았으리라.
 응접실에 앉은 그들은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퀸타르트부부는 로빈을 놔줄 생각이 없는지, 로빈에게 여러 가지 질문을 했는데, 로빈이 대답을 하면 즐겁게 경청해주었다. 특히, 미시즈 퀸타르트는 로빈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귀엽다는 말을 남발하며 굉장히 좋아했다. 평소에도 딸이나 오메가자식을 갖고 싶어 하던 그녀였던지라, 줄리안은 그녀가 어떤 마음으로 로빈을 보고 있는지 대충 알 것 같았다. 이대로라면 저녁식사는커녕, 이야기로만 밤을 지새울 것 같아, 줄리안은 로빈에게 자기 방을 보여주겠다며 그를 데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쉬워하는 부모님들을 뒤로 하고 줄리안은 저녁이 다 준비되면 부르라며 로빈을 데리고 2층으로 올라갔다. 줄리안을 따라 올라가던 중에도, 벽에 걸려있는 여러 사진들을 구경하던 로빈이 말했다.

 

 “너희 부모님, 정말 유쾌하시다.”
 “도가 넘을 정도로 유쾌하지.”
 “아니야, 너무 좋은 거 같아. 너, 너희 부모님이랑 판박이었구나?”
 “나랑?! 오- 이래봬도 나, 우리 집에서 가장 정상이라고 자부해.”


 줄리안의 방에 들어온 로빈은 조심스레 그의 방을 둘러보았다. 줄리안의 방은 넓었는데, 한 쪽 벽에는 다양한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로빈은 사진들이 걸린 벽으로 다가갔다. 그들이 사는 동네의 풍경이라던가, 시내를 배경으로 한 사람들의 사진, 짓궂은 표정의 일리야, 타쿠야와 같은 줄리안의 친구들 사진들이 걸린 것으로 보아 줄리안이 직접 찍은 것 같았다. 줄리안은 로빈이 생각한 것 보다 더 사진을 잘 찍는 것 같았다. 로빈이 줄리안을 보며 말했다.

 

 “우와~ 너 사진 정말 잘 찍는 것 같아.”
 “고마워. 뭐- 아직 배울 건 많지만 말이야~”

 

 줄리안이 쑥스러운 듯 볼을 긁적이며 쾌활하게 답했다. 그러다 문득-퀸타르트부부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잊어버리고 있었다- 줄리안에게 주려고 준비한 선물이 생각나 들고 있던 종이백을 줄리안에게 내밀었다.

 

 “아까부터 뭘 들고 있나 신경 쓰였는데, 나 주려는 거였어?”
 “응, 별건 아니지만- 받아.”
 “이런거 안줘도 되는- 어!!!!!!!!!!!!!!!!!”

 

 종이백을 받고 내용물을 꺼내 살펴보던 줄리안이 눈을 크게 뜨며 감탄사를 뱉었다. [도시의 숨결]. 기욤 패트리의 한정판 사진집이었다. 한정판인데다가 중고시장에도 올라오지 않아서 언젠가 올라오기를 벼루고 있던 건데-. 줄리안은 계속 사진집을 바라보며 감탄사만 연발하였다. 줄리안이 로빈을 보며 물었다.

 

 “이거 완전 새 거잖아? 어떻게 구했어? 힘들었을 텐데?”
 “아- 별로 힘들지 않았어. 저번에 말했잖아. 아시는 분이 그쪽으로 일한다고........”

 

 줄리안의 감탄에 쑥스러워진 로빈이 -차마 기욤 패트리와 아는 사이라고는 말은 못하고-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는 줄리안이 부담스러워 할까봐 얼른 덧붙였다.

 

 “너도 저번에 토마스 노바슈타인 CD도 빌려줬었고, 또 요즘 들어 도움도 많이 받았으니까-”
 “정말 고마워!!!!!!!!!!!”

 

와락-!
 줄리안이 로빈을 꼭 껴안았다. 로빈이 깜짝 놀라 움찔했으나, 줄리안은 기쁜지 그저 좋아할 뿐이었다. 로빈은 얼굴이 화끈거려지는 게 느껴졌지만,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줄리안을 차마 밀어낼 수 없었다. 자신을 꼭 껴안는 줄리안에게서 줄리안 특유의 은은하지만 강렬한 알파향이 느껴졌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생각과는 반대로 로빈은 점점 기분이 좋아짐을 느꼈다. 다행히(?) 아래층에서 미스터 퀸타르트가 줄리안을 부르는 소리가 들려와 정신을 퍼뜩 차릴 수 있었다.

 

 “줄리안! 이리 내려와서 엄마 좀 도와봐!”
 “로빈이랑 같이 있잖아요!”
 “임마- 잠깐이면 돼! 나는 주방 일을 잘 모른단 말이야!”
 “아니- 나는 뭐 달인인가? 로빈 잠깐만 기다려.”
 “어- 그래.... 그동안 나,,,, 네 방 좀 더 구경해도 돼?”
 “응- 천천히 보고 있어~”

 

 줄리안은 그의 책꽂이를 살펴보는 로빈을 잠시 보다가, 투덜거리며 방을 나섰다. 줄리안의 방에 홀로 남은 로빈은 한숨을 푹쉬었다. 뭐 하는거야, 창피하게. 순간 줄리안의 향에 매료되었다는게 부끄러워졌다. 로빈은 곧, 자기는 멍청하게 있었는데 줄리안은 또 아무렇지 않았던 것 같아 뭔가 억울함도 느꼈다. 이래봬도 우성오메가인데, 아무렇지도 않냐, 넌-. 내가 매력이 별로 없나? 로빈이 팔을 코에 대고 킁킁거리며 생각했다. 그러다 곧, 스스로가 민망했는지 줄리안의 책꽂이로 다시 시선을 돌렸다.

 책꽂이에 꽂아져 있는 책들을 살펴보았다. 사진에 관심 많은 그답게 사진의 기초관련 서적부터 다양한 사진기법이 적혀있는 책, 여러 사진작가의 사진집들이 꽂아져있었다. 천천히 살펴보던 로빈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다. 그가 서있는 란에는 존 스미스란 이름으로 활약한 존 데이아나의 사진집들이 모여 있었다. 로빈이 손을 뻗어 사진집 한 권을 꺼냈다.

 

 “[Blanche Neige-블랑슈네쥬]”

 

 제목을 조용히 읊은 로빈이 사진집을 펼쳤다. 그 안에는 어린 시절의 자신이 있었다. 엄마의 품에 안겨있는 모습, 뒤집기에 성공한 모습, 이유식을 손으로 퍼먹고 있는 모습, 맑은 날 장화를 신고 뛰어다니는 모습, 소파 밑에 머리만 가리고 숨어있는 모습, 뭐가 그리 서러운지 눈물 콧물 쏟아내는 모습, 턱을 괸 채 맑게 웃고 있는 모습 등. 어린 시절의 자신이 이 안에 있었다.

 

 “아빠.......”

 

 그 안에는 자신이 있었다. 그 안에는 아빠도 있었다. 그리고 그 안에는, 그리운 옛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곳이 있었다. 눈앞이 뿌예졌다. 로빈이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았다. 줄리안이 돌아오기 전에 멈춰야하는데-.

 

 “오- 너도 사진 좋아하니?”
 “!!!!!!!!!!”

 

 그 때 낯선 목소리가 방문 쪽에서 들려왔다. 깜짝 놀란 로빈이 방문 쪽을 바라보았다. 흐린 시야로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 아-안경. 로빈이 급하게 안경을 끼려다가 오히려 안경을 떨어뜨렸다. 무릎을 꿇어 안경을 찾는데, 방 밖에서 로빈을 지켜보던 사람이 다가오는 게 느껴졌다. 그는 몸을 숙여 한쪽 손으로 로빈의 손을 잡았다. 놀란 로빈이 고개를 들어 그 사람을 바라보았다. 안타깝게도 시야가 흐려 그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는 다른 손으로 안경을 쥐어주며 말했다.

 

 “안경 여기 있어. 나 때문에 놀랐니?”
 “아- 갑자기 소리가 나서.......”
 “음, 그랬구나. 어? 너 울었니?”

 

 그가 양손으로 로빈의 양 볼을 감싼 채 물었다. 은은한 알파향이 줄리안과 비슷했다. 거기에 이런 거침없는 행동, 누군지는 몰라도 퀸타르트가족 구성원임은 틀림없었다. 로빈이 그의 손에서 빠져나와 안경을 쓰고 말했다.

 

 “아,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괜찮아요.”
 “그럼 다행이지만-.”
 “그런데, 누구-?”
 “아- 소개가 늦었네. 난 조셉 퀸타르트. 줄리안의 형이야. 조라고 불러.”
 “아, 네. 저는 로빈 데이아나에요.”

 

 그 때 쿵쿵 거리며 누군가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줄리안이었다. 줄리안이 방안으로 들어와 마주보고 있는 로빈과 조를 보며 말했다.

 

 “아니, 조 언제 올라왔어?”
 “얼마 안됐어. 너는 바빠 보이고 손님이 혼자 있는 거 같아서 이야기 상대나 되어줄까 하고-”
 “아니 그럼, 조가 일하고 내가 올라와야지. 둘이 인사는 나눈 거야?”
 “방금 나눴어. 그치 로빈?”
 “아- 네.”
 “뭐 아무렴 어때? 저녁식사 준비 다 됬어. 이제 내려가- 응? 로빈, 너 울었어?”

 

 줄리안이 말하다 말고 로빈을 보며 놀라 물었다. ‘아냐- 눈에 먼지가 들어가서! 화장실 좀 다녀와야겠다. 화장실 어디야?’ 로빈이 급하게 얼버무리며 허둥지둥 화장실을 찾았다. 줄리안과 조는 마주보고 어깨를 으쓱이며 로빈을 화장실로 안내했다.

 형까지 모여 완벽한 가족구성원이 된 퀸타르트 가족은 저녁 식사시간에도 다양한 화젯거리를 거론하며 즐거운 식사분위기를 형성했다. 줄리안의 가족들은 줄리안과 어찌나 똑같은지, 로빈은 그들과 함께하는 내내 웃음을 멈출 수가 없었다.

 

.
.

 

 “저녁식사에 초대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어요. 오늘 정말 즐거웠습니다.”
 “우리도 너무 즐거웠어요, 로빈. 가져온 디저트 너무 맛있었어요.”
 “다음에 또 놀러오렴~ 줄리안, 로빈 잘 데려다주렴(“걱정 마세요.”줄리안이 로빈의 옆에서 말했다).”
 “네, 감사합니다.”
 “잘 가요~”
 “안녕히 계세요.”

 

 줄리안의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고 줄리안과 함께 집을 나왔다. 줄리안의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입가에는 미소가 걸려있었다. 운전을 하고 있는지라 앞에 시선을 둔 줄리안이 로빈에게 물었다.

 

 “정신없었지?”
 “완전~”
 “우리 집이 원래 그래. 타쿠야랑 일리야도 집으로 돌아가면 뻗는다더라고.”
 “그래도 진짜 즐거웠어.”

 

 로빈이 살고 있는 동네에 다다르자 로빈이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차가 멈추자 로빈이 안전벨트를 풀며 말했다.

 

 “여기서부터는 걸어갈게.”
 “그냥 데려다줄게.”
 “아니야. 오늘은 몰리랑 다 깨어있을 거야. 여기까지 데려다준 걸로 충분해.”
 “그래, 그럼. 잘 가.”
 “응, 학교에서 보자~”

 

 로빈이 차에서 내리며 말했다. 로빈의 인사에 줄리안은 손을 흔들어주는 걸로 답했다. 로빈은 뒤로 돌아 집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뭐가 그리 흥이 나는지 씩씩하게 걸어가는 로빈은 꽤 귀여웠다. 로빈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던 줄리안은 차의 시동을 키고 집으로 돌아갔다.


 
 줄리안은 집에 돌아오자마자 로빈을 잘 데려다주었냐는 부모님 부모님의 질문공세에 시달려야했다. 퀸타르트부부는 로빈이 무척 마음에 들었는지, 또 초대하고 싶다고 말하며 줄리안에게 자주 데려오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아- 빨리 가서 기욤패트리 사진집 봐야한다고-!!!! 줄리안은 무성의 비명을 질렀다.

 간신히 부모님에게서 빠져나온 줄리안이 방으로 돌아오자, 안에서는 조가 줄리안의 책상에 엉덩이를 걸터앉은 채 사진집을 보고 있었다. 줄리안이 물었다.

 

 “남의 방에서 뭐해?”
 “네 첫사랑 보는 중.”
 “어? 내 첫사랑?”

 
 조가 들고 있는 사진집은 [Blanche Neige], 줄리안이 가장 아끼는 사진집이었다. 줄리안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아- 손 떼! 때 묻어!”
 “내 손 너보다 깨끗하거든?”

 

 줄리안의 말은 콧구멍으로 들었는지 조가 개의치 않으며 사진집을 넘겼다. 줄리안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조를 바라보다가 이내 그의 옆으로 다가와 함께 사진집을 보았다. 사진 속 아이를 보자 언제 기분이 나빴냐는 듯, 순식간에 마음이 평온해졌다. 멍하니 사진을 감상하던 줄리안에게 조가 내뱉듯이 말했다.

 

 “닮았더라?”
 “응? 뭐가?”
 “로빈이랑 네 첫사랑.”
 “응?”
 “아- 멍청아, 로빈이랑 블랑슈네쥬랑 닮았다고!”

 

 줄리안이 말길을 알아먹지 못하자 짜증이 났는지 조가 다소 거칠게 말하고는 방을 나갔다. 조의 말을 속으로 되뇌던 줄리안이 퍼뜩 생각이 났는지 조를 쫓아가며 외쳤다.

 

 “미친놈아! 사진집은 두고 가!”

 

 

.
.
.
.

 

 [그래서~ 로빈 꽤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낸 것 같아~]
 “응, 그랬겠네. 또 다른 건?”
 [음~ 자세한 건 내일 학교에서 얘기해주겠지? 로빈이 꽤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 끊었어.]
 “그랬구나........”

 

 일리야가 노트북을 두드리며 천천히 대답했다. 다가올 프롬파티 준비 때문에 일리야는 예민하였으나, 성심성의껏 통화를 하고 있었다. 통화상대가 타쿠야나 줄리안이었다면 분명히 받지 않았을 테지만, 상대는 블레어. 통화를 안할 수 없었다.

 

 [내 말 듣고 있어?]
 “당연하지. 계속 해.”
 [너 바쁜 것 같은데, 괜찮아?]
 “그럼 그럼~ 괜찮아.”
 
 사실 프롬파티 때문에 노이로제 걸리기 일보직전이었지만, 블레어의 목소리는 그에게 그 어떤 약보다 힐링이 되었기 때문에 괜찮았다.

 

 [아- 진짜 그 안경만 아니었어도~]
 “안경?”
 [응, 그- 로빈이 끼고 다니는 안경 있잖아.]
 “아- 그 왠지 쓰면 어지러워서 토할 것 같은, 렌즈 두꺼운 그거?”
 [응, 그거. 그 미친 쌍둥이가 렌즈 버리지만 않았어도. 분명 완벽했을 거야!!!]

 

 블레어가 아쉬운지 탄성을 지르며 말했다. 일리야는 순간, 위로해야하나 고민을 했다가 그냥 아무 말 않고 기다리기로 했다. 과연 블레어가 말을 이었다.

 

 [타쿠야가 저번에 그랬잖아. 그거 완전 가면이라고.]
 “가면?”
 [응, 가면. 진짜- 사람이 확 달라져. 어디 파티 갈 때 그거 쓰고 가면 못알아볼 걸?]
 “파티?”
 [응, 파티.]
 “...........”
 [??? 여보세요?]
 “................”
 [여보세요? 일리야?]
 “그거야!!!!!!!!”
 [깜짝이야!!! 뭐야?!! 왜 그래?!]
 “테마 결정했어, 블레어.”
 [응? 뭐가? 프롬파티 테마?]
 “응. 고마워, 네 덕분이야. 사랑해.”
 [!!!!! 야! 뭐야, 갑자기 그러면 어떡해! 끊어!!!]

 

 일리야의 말에 부끄러웠는지 블레어가 소리 지르며 통화를 종료했다. 부끄러워하는 블레어가 귀여웠는지 일리야는 웃으며 노트북에 타자를 치고 일어나 블레어에게 다시 전화를 하기 위해 통화 버튼을 눌렀다.

 

 프롬파티 테마 - Masquerade;가면무도회

 

 

=========================================================

 

8화가 끝났습니다. 생각보다 길었던 8화;;;; 쓰는 저도 힘드네요, 헉헉

하지만 끊고 싶은 부분은 여기까지였으므로 열심히 썼답니다.ㅎㅎㅎㅎㅎ

 

 


오늘의 사족

- 타일러와 기욤이 나왔습니다. 로비니 아빠의 친구들로 로비니의 사정을 얼추 알지만, 몰리가 법에 위반되지 않게끔 진상을 부리고 있어서, 또  법적보호자가 아니기 때문에 어떻게 뭘 할 수가 없습니다. ㅜㅜㅜ 어떻게든 로비니를 도와주고 싶어하는 좋은 분들입니다.

 

- 로비니와 블레어의 다락방 토크~ 저는 풋풋한 썸으로 인해 설레는 10대들의 토크를 넣고 싶었던 걸까요?ㅡ.,ㅡ?

이곳에서의 오메가는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마땅한 세계관입니다. 풋풋한 소녀심을 지니고 있겠죠?

 

- 줄랸과 로빈이 껴안는 장면. 줄랸은 로비니가 준 선물이 너무 맘에 든 나머지 로비니를 껴안았네요. 너무 흥분해서 자기가 순진한 오메가 껴안은지도 모른가봅니다.

멍청한 상알파네요,ㅉㅉ.<<<<

그와 반대로 줄랸을 점점 의식하는 로비니입니다. 자신을 꼭 껴안은 줄랸이 아무렇지도 않자, 미묘한 기분이 든 것 같기도 합니다만, 아직 본인의 이런 기분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는 것 같네요. 자기 냄새를 자기는 잘모르죠. 로비니는 잘 모를 거예요. 자신의 향이 얼마나 좋은지.

 참고로, 오메가는 억제제를 복용하기 때문에 향을 개방하지 않은 이상, 또 억지로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으려고 안하는 이상, 향이 느껴지긴 좀 어렵다는 설정입니다.

대신 오메가는 오메가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는 느낌??으로<<<<<<

 

- 줄랸의 형 조가 줄랸보다 먼저 로비니의 맨 얼굴을 봤네요. 줄랸의 가족들은 유쾌한 사람들입니다. 제대로 표현하고 싶은데, 이 손고자 아구몽!! 손가락이 있는데 왜 표현하지 못하니///엉엉

 

- 일리야와 블레어가 통화를 했습니다. 이 녀석들 우리가 모르는 틈에 사귀기 시작했나봅니다. (이름만 언급된 탁구에게 애도를.......... 탁구도 짝지 맺어주고 싶은데 타이밍을 모르겠네요ㅜㅜㅜㅜㅜ)

여하튼 블레어와의 통화로 일리야가 프롬파티의 주제를 획득했습니다!!//짝짝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 좋은 일만 있을지, 안좋은 일만 있을지

모든게 아구몽의 고ㅈ손에 달려있네여///ㄷㄷㄷㄷㄷ

열심히 쓰겠습니다~~

 

9화에서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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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헤헤 쓰니도 새벽파군요~ㅎㅎ자기 전에 재밌게 읽고가요!ㅠㅠ 빨리 로빈이 안경을 벗어야 줄리안도 딱!로빈을 신경쓸텐데!!!로빈만 신경쓰고...ㅠㅠ
담편도 맨날기다리고 있을게요!ㅎㅎㅎㅎ

9년 전
독자2
ㅠㅠㅠㅠ 1일 1소설 감사합니다...♥ 늘 재밌게 읽고있어요! 조는 등장만으로 유쾌하고 설레네요ㅠㅠㅠㅠ 이 소설에서 블레어도 너무 매력적이에요ㅠㅠ 블레어가 로빈 챙겨줄때마다 저는 설렘사.... 줄리안이 어서 사진의 블랑슈네즈=로빈인 걸 알았으면 좋겠네요ㅎㅎ
9년 전
독자3
혹시나해서 왔는데ㅠㅠㅠㅠ 빨랑 로빈이 안경벗고 줄리안이 로빈이 그사진의 주인공인걸 알았으면 좋겠어요ㅠㅠ
9년 전
비회원234.165
조 눈썰미 대바규ㅠㅠㅠㅠ 빨리 줄리안이 알아챘으면 좋겠어요!! 1일1소설 좋아요♥️
9년 전
독자4
1일1소설 정말 고마워요 사랑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9년 전
독자5
아대박 진짜 재밌어욮ㅍㅍㅍㅍ퓨ㅠㅠㅠ
9년 전
독자6
그래요 이렇게 진전이 있어야하는게 난 너무 좋아요!!!!!!!!!! 로빈 내가 다 렌즈 사주고싶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웅 하루에 하나씩 이렇게 올려주시니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짱짱!!!!!!!!!

9년 전
독자7
진짜 매번 감사드립니다ㅠㅠㅠㅠ일레어 이즈 뭔들 그리고 가면무도회 너무 기대되네요 줄로 행쇼했으면....흣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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