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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올라가서 중국 갔다 다시 한국 와서 엉망진창 삶을 살았으니 어쩌면 당연히 재수한 여주,,, 사실 인준이 편지 볼 때마다 눈물 콸콸 나서 공부 못 한 것도 없지 않아 있다,,
도망치듯이 온 한국엔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돌이 된 쫑천러가 맞이하고 있겠지. 가수의 꿈 포기하려고 했는데, 한국에서 왔던 친구가 늘 응원해줘서 도전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말하는 쫑천러. 밀물처럼 밀려오는 다정함과 그 여전한 인디언 보조개,,, 연락처도 모르지만 화면 너머로 보이는 천러는 그대로이갰지. 천러랑 여주 둘 다 소식도 모르는 서로를 지독하게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만 빼면.
여주는 당연하게도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함. 중국어가 제일 자신있기도 했고, 언젠간 당연히 중국으로 돌아가야한다는 생각이 너무너무 컸으니까. 과탑까진 아니더라도 3점 후반대 유지하는 모범생 여주,, 인준이가 써준 편지 외울 정도로 봤지만 지갑 속에 꼭 껴놓고 다닌다,,
그리고... 흰 눈이 펑펑 내리던 여주의 2학년 2학기 개강날,, 중국에서 친하게 지냈던 친구 웨이 한테 갑자기 연락 오는데••
여주, 잘 지내지? 인준 이번에 한국으로 교환학생 갔어. 황인준이 너한테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말해야겠어서.
그리고 그 문자 밑에 쓰여있는 여주 학교의 이름. 악 시발! 여주 감정 주체 못 하고 자리에 주저 앉아 엉엉 운다.. 바부처럼...
지나가던 후배 지성이가 그런 여주 주워서 과방으로 데려가면 과방에 앉아있는 동혁 제노 여주 얼굴 보고 놀리기 바쁘다,, 야 울었냐! 왜 울었는데ㅋㅋ? 두꺼운 중국어 원서 책 휘익휘익 날아다니고•••
여주 과방에 앉아서 겨우 마음 진정시키고 있으면,, 갑자기 과방에 들어서는 회장님과 어색해보이는 열댓명 남짓의 학생들. 여기가 과방이야! 중국어로 말하는 소리에 고개 들면, 그 끄트머리에 서있는.
황인준.
여주 또 으에엥! 하고 울음 터뜨리면 박지성 으악! 하고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는데, 당연하다는 듯이 유학생들 뚫고 들어와 여주 끌어안는 인준,,
그리고 가장 놀란 건 누구?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