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KON/김지원] Fiancée of Boss 下
눈을 떠보니 웬 낯선 천장이 보였어.
나는 침대 위에 가지런히 눕혀져있었고말이야.
나는 재빨리 상황파악에 나섰어.
집에..갔는데 분명 정신을 잃었고..
마지막 그 남자의 말에 따르면, 아마 난 그 남자 집인거겠지.
조심스럽게 나는
내 가슴께까지 덮여진 이불을 걷고 침대에 일어나서 찬찬히 방을 둘러보았어.
온통 검정색과 흰색으로만 꾸민 방이였어.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너무 딱딱해보이고 차가워보였어.
꼭 그 남자처럼.
조심스레 문 쪽으로 다가가려는데 그 순간 문이 벌컥 열렸어.
그러고는 웬 양복입은 남자가 들어와.
"깨셨군요, 보스께서 기다리십니다."
보스? 그 남자를 칭하는 모양인가봐.
이질스러운 칭호에 눈살이 찌푸려졌어.
남자는 그런 내 모습을 짐짓 굳은 얼굴로 쳐다보다가
이내 곧 내 팔을 잡고 어디론가 이끌었어.
"여유떠실 시간따위 없습니다. 어서 가시죠."
이러면서말이야.
이끌려가며 가며 보이는 집 안은 참 호화로워보였어.
딱보기에도 넓어보이는 복도에, 많은 방 문까지.
그리고 이 수많은 방들 중 가장 크게보이는 문을 열더니 남자가
그 방안으로 밀어 넣었어.
"모셔왔습니다, 보스."
"모셔온거치곤 아가씨가 표정이 안좋은데? 무튼 수고했어. 나가봐."
나를 데려온 남자가 나가고 철컥 문이 닫혔어.
일을 보고있었던듯 책상 위 널부러진 서류들이 꽤 많아보였어.
남자는 대충 서류를 정리하더니 의자에 일어나서 찬찬히 나에게 다가왔어.
"아가씨, 잘잤나? 갑자기 쓰러져서 꽤 놀랐는데말이야."
"......"
아무말없이 그저 다가오는 남자를 보기만하자
남자가 낮게웃어.
"대답 좀 해줘, 아가씨. 목소리 듣고싶은데."
순간적으로 인상이 찌푸려지는거야.
그리고 무슨 용기였는지 남자를 제대로 쳐다봤어.
그리고 입을열어 확김에 물어봐버렸어.
"..왜 데려왔어요? 그냥 저도 우리 아버지처럼 죽여버리지그랬어요."
라고 말이야.
남자의 반응은 의외였어.
재밌다는듯 웃으면서 대답하는 남자였지.
"내가 분명 말했잖아, 아가씨.
아가씨가 맘에든다고말이야."
남자의 말에 어이없다는듯 쳐다보자
어느샌가 다가온 남자가 나를 이끌어 쇼파에 앉혔어.
내 옆에 나란히 앉더니 내 어깨에 손을 두르는 남자야.
"아가씨 이름이 뭐야? 응? 우리 아직 이름도 모르잖아?"
"...알게뭐에요."
내 대답에 짐짓 얼굴이 굳는 남자였어,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생글거리면서 묻는 남자야.
"지금 튕기는건가, 이름이 뭐야. 아가씨.
아니면 내 이름부터 말해주면 말해주려나. 내 이름은 김지원이야, 아가씨 이름은?"
생글생글 웃으며 웃는 남자에게서 묘하게 나는 차가운느낌에
나도 모르게 떤건지 남자가 더 웃으며 자기쪽으로 끌어.
"무서워하지마, 아가씨. 안잡아먹어.
그니까 이름말해줘, 벌써 세번째야 아가씨."
결국 나는 말해줬어.
"..김...코니.
내 이름 김코니에요."
"이쁘네, 이름도. 아가씨 얼굴처럼."
남자가 조심스레 손으로 내 얼굴을 제 얼굴에 가까이 대더니
가볍게 내 입술에 뽀뽀를하고는 제 품을 가두는 김지원이란 남자였어.
"뭐..오늘은 처음이니까 이정도로 만족할까."
라더니 남자가 아까와는 다른 남자를 부르는거야.
1분도 채 안되서 웬 남자가 노크하면서 들어왔어.
"부르셨어요, 보스."
예의를 차리며 들어온 남자는 자연스레 나를 쳐다봐.
하지만 여직 제 품에 나를 가둔 김지원이라는 남자에
제대로 남자의 얼굴을 확인 할 수는 없었어.
"어, 아. 이 아가씨 좀 방에 모셔놔."
라면서 제 품에서 떼어내 남자에게 맡기는 김지원이였어.
남자는 자연스레 고개를 숙이며 나를 내가 있던 방으로 인도하는 남자였어.
가는 내내 아무 말 없이 조용하게 걸어갔어.
이 남자 분위기자체도 무거운게 말걸기도 쉽지않고, 걸고싶지도 않았기도했지만.
어느새 방에 다온건지 문을열어 주는 남자야.
들어가기 싫은 발걸음을 떼며 방에 들어가니 그제서야 남자가 말을해.
"..혹여나 도망갈생각이 있으시다면 안하시는게 좋을겁니다, 아가씨."
남자의 말에 뒤를 돌아 쳐다보니 남자는 묘한 미소를 지으며 방문을 닫고는 가버려.
"그럼 부디 좋은 꿈 꾸시기를."
그리고 이 날 밤, 나는 잠을 못잤어.
왠지 남자가 살짝 흘린듯한 도망갈 생각하지말라는 그 말이
자꾸 귓가에 맴돌았거든.
그런데 어쩌나, 그쪽때문에 도망가고싶어진걸.
죽으면 어때. 나는 일단 자유를 얻어야겠는데말이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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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어김없이 김지원의 방에 가서 김지원이랑 놀았어.
뭐 일방적으로 내가 놀잇감이 되준 셈이겠지만.
점점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는 김지원의 대시?라고해야하나, 놀이방법?에
이제 진절머리가 나기 시작했어.
갇히고 매일같이 놀잇감이 된지는 2년쯤됐지만,
여전히 적응도 안되고, 무엇보다 답답해.
자유를 한시도 빨리 느끼고싶어.
오늘 얼풋 깍두기들이 말하는걸 들은 바로는
비가 온댔지..아마? 비오기 전에는 나가야할텐데.
나는 살짝 방문을 열고 주변을 살폈어.
그러다가 잠깐 짬을 내어 쉬려던 깍두기중 한명과 눈이 마주쳐버렸어.
애써 아무렇지않다는듯 부엌쪽으로 가서 물을 마시러갈거였다.라는 모션을 취하자
신경끄고 제 갈길가는 깍두기였어.
조금, 오늘 스릴이 넘치는 날인거같아.
진짜 목이타서 가볍게 물한잔 마시고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진작에 짜놨던 루트를 되새겼어.
오늘은 기어코, 이 김지원의 성을. 집을 빠져나갈거야.
.
.
.
어째저째해서, 밖으로 탈출하는건 성공했어.
근데 단독주택가라 그런가, 딱히 숨을 곳이나 피할 곳은 없어보여.
..일단 재빨리 이 동네를 벗어나고자 뛰기시작했어.
좀 꽤 뛰어서 얼추 벗어났을까, 갑자기 비가 쏟아져내려.
"..하필 지금 비가오냐."
급한대로 골목길 안 쪽 비가 안닿는 곳을 향해 뛰었어.
비도 피할겸 잠시 숨어 숨을 고르고있을까, 어느샌가 눈치를 챈 김지원쪽 깍두기를이
나를 찾는 소리가 들려.
"야, 너희는 저쪽. 우리는 저쪽 찾아볼테니까.
빨리 찾아야한다. 못찾는다는건없어, 보스가 직접 나서기전에 찾아내."
아직 김지원까지는 전해지지않았나봐.
이 곳도 그리 안전하지는 못하니 조심스레 이동했어.
들킬라하면 겨우 숨어서 위기를 모면하고.
또 모면하고, 수십번을 위험에 처했을까.
드디어 다른 동네로 보이는 곳에 도착했어.
그런데 왠걸, 저멀리 김지원이 보여.
아무래도, 일을 보던 중 같은데말이야.
발견되기 전에 들킬새라 뛰었어.
근데, 아무래도 들킨 모양이야.
묘하게 웃으며 내 쪽을 쳐다봤거든.
숨이 꽉차도록 뛰고 또 뛰었어.
최대한 멀리 간답시고 왔는데 다리에 점점 힘이 풀려와.
급한대로 숨을 고르려고 인적드문 골목길로 들어갔어.
좀 괜찮나 싶었는데,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김지원의 목소리에
다리가 그만 풀려버리고말았어.
" 코니야, 놀랐잖아.
집이아니라 생판 다른 동네에서 봐서말이야."
김지원이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
싸늘하게 굳은 얼굴로 천천히 나에게 다가와서는
다리풀려 주저앉아있는 나를 들어 공주안기를 하더니
"...처음이니까 봐주겠는데, 또 나가면 그때는 가만안둘거야. 코니야."
가볍게 볼뽀뽀를 하더니 그대로 제 차에 실어 집으로 향하는 김지원이야.
허무하게 집 안에 다시 갇힌 나는 살벌해진 감시를 받으며 살아야했어.
또 매일같이 김지원의 놀잇감이 되주고, 다시 방에 들어와선 멍하니 있다가 잤다가, 다시 일어나면
또 김지원에게 불려가고.
그러기를 또 1년.
오늘도 어김없이 김지원방에 갔지.
소파에 앉아 기대있는 너의 옆에 자연스레 앉았더니
네가 눈을 뜨고는 나를 봐.
"왔네, 오늘은 좀 어때. 날 받아줄 마음이 좀 생겼을라나?"
한결같이 묻는 너야.
그럼 나는 입을 다물고있을 뿐, 대답을 하지않았어.
너는 그럴줄알았다는 듯 내 허리에 손을 감아와.
"오늘도 아닌가보네."
더 가까이 붙더니 내 목덜미에 고개를 파뭍는 너야.
어김없이 남기는 키스마크에 살짝 몸을 떨자
낮게 웃는 너야, 너의 숨결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목에 다시한번 살짝 떨자
네가 고개를 떼어 나를 봐.
"내꺼라고 찜해놓은 이 표시가 평생가면 좋은데 말이야.
근 한달은 못남길텐데..."
말끝을 흐리며 말하는 너의 말에서 의외의 수확을 건졌어.
한달은, 나름 자유를 누릴 수 있다는거야.
종종 출장을 가도 3일이면 돌아오던 너였는데.
근데 왜 또 막상 아쉬움도 느껴지는 나에게 이질감이 확 들었어.
왜? 아쉬워 내가?
"한달 뒤에 또 놀자, 코니야.
얌전히 잘 기다리고있으면 상줄게."
가볍게 쪽하고 입술에 뽀뽀하고 떨어지는 너야.
뽀뽀는 거의 일상에 아무렇지않게 받아들이는 나였지.
서류를 잡아드는 너에, 나는 눈치껏 내 허리에 둘러진 네 팔을 떼고 내가
김지원의 허리에 손을 둘렀어.
그랬더니 웃는 김지원이야.
그리고는
"이쁘다, 우리코니. 이제는 알아서 척척 잘하네."
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는 김지원이였어.
그냥 손길을 받아들이고 김지원이 처리하는 서류들을 가만히 구경만하고있었을까
나도 모르게 잠이 들어가고있었어.
눈을 떠보니 어느새 아침인듯했어.
그리고 나는 김지원 침대 위였어.
몸을 일으켜 방을 둘러보니, 김지원은 이미 나간 모양이였어.
김지원의 책상 위에 쪽지로 보이는게 있었거든.
'네가 잠들어서 내 침대에 재웠어.
네 인사 받고싶었는데 곤히 자서 그냥 가.
한달 뒤에 보자, 코니야.'
인사도 안하고 간 김지원에 또다시 아쉬워지는 나였어.
"..왜?..내가..왜..?"
혼란스러워. 입술을 지긋이 꺠물었어.
내가 왜, 아쉬워하는거지.
나는 재빨리 김지원의 방을 벗어났어.
냉수라도 먹고 정신차려야지하는 마음에 부엌에 가는데
어쩐지 보여야할 깍두기들조차 안보여.
이상하다싶은 마음을 안고 부엌에 가서 물을 마시는데
식탁 위 음식들하고 쪽지가 또 보여.
컵을 헹궈놓고 식탁에 가서 쪽지를 봤어.
'밥 해뒀어, 애들은 이따 4시는 되야 집에 갈거야.
그렇다고 허튼 짓하지말고 얌전히 있어줘. 진짜 이번에도
도망치면 그 때는 선이 지워질테니까.'
황급히 시계를 보니 2시를 향해 다가가고있었어.
막줄이 조금 신경쓰이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었어.
난 자유를 누리고싶으니까.
조심스레 현관 밖까지 나와서 이번엔 택시까지 잡아타고 우리집에 갔어.
아직도 미제사건으로 남은듯 정리가 되지않은 우리집이 보여.
조심스레 흔적이 남지않게끔 집에 들어가서는
간단히 챙길 것만 챙겨서 집을 나섰어.
어딜가야할까, 하다가 일단은 가장 먼 곳에 가서 생각하기로해.
버스도 타고, 배도 타고.
인적 드문 섬에 도착해서 일반 민박집에 장기 투숙을 시작했어.
조금 모자른 듯한 돈은 집안일도 거들면서 지내는 걸로 합의를 보고
나름 안정적이게 지냈지.
그렇게 한달을 꽉채워서 지냈어.
그리고 한달하고도 일주일이 되던 날인 오늘, 김지원이 찾아왔더라고.
저녁먹고나서 씻고 나오는데 아줌마가 나를 불러서 심부름을 시키시더라는거야.
그래서 집주인 아줌마가 사오라고하는 내일 아침재료들 장봐가지고 집에 가서 부엌에 두고
내가 지내는 방에 들어갔는데
떡하니, 김지원이 벽에 기대 앉아있더라고.
놀라서 다시 나갈라치면 언제 다가온건지 김지원이
내 손목을 확 끌어 당겨서는 나를 바닥에 눕혔어.
"내가 얌전히 있으랬잖아, 왜 또 도망왔어. 응?"
아, 머리 속이 새하얘지는 동시에
뭔가 느껴지는 반가움에 소름이 돋는 나였어.
어떻게 왔지? 일부러 찾기 어려운 곳으로 도망쳤는데.
흔들리는 눈빛으로 김지원을 멍하니 쳐다보자
김지원이 더 붙어와.
"진짜 제대로 벌줄거야.
오늘,잠드는 일은 없어.김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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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우지않겠다는 듯 끝까지 달리던 김지원에 결국
백기를 들고 끝까지 김지원에게 나를 맡겨버렸어.
그리고 겨우 자고 일어난 지금, 눈떠보니 나체로 자고있는 너의 품에
안겨있는 나였어. 몸에서 느껴지는 찌뿌둥함과 고통아닌 고통에 인상을 찌푸리며
떨어지려 하자 내 허리를 꽉 안는 너야.
"또 어딜가려고, 코니야."
아무말도 없이 그냥 네가 끌어안아오는대로 가만히 있자
낮게 웃고는 내게 속삭여.
"이제 집에 가야지, 코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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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벗어날 수 없는 김지원의 덫에 걸린지도 벌써 5년째.
나도 슬슬 그 덫에 빠져들려하는것만 같아.
매일같이 나를 찾아오고 더욱이 깊게 가지려는 너는
점점 내성이 생기기보다는, 꽤 치명적인 독이 되어 나에게 퍼지는 것만 같거든.
해독제조차도없는 치명적인 독.
오늘도 어김없이 물어오는 너야.
평소와는 다르게, 차가운 기운이 수그러진채.
"어때, 오늘은 좀? 받아줄마음이 생겼어?"
뭐, 난 어째야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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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결말 왜이리 똥이지여..따로 안적고 즉흥으로 써서그런가 ;ㅇ;
분량 조절도 똥.. 결말이 너무 싱거워서...
그냥 도망친내용밖에없어 ;ㅇ;
끙차...큰일났네여..
........ㅎ....(도망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