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백] 봄의 세백이들*'ㅅ'*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50611/61159613d9db9e79c8a2ab650a1000ee.jpg)
[세백] 봄 : 春
작은 발걸음소리가 터벅터벅, 그리고 그 뒤에 바로 들리는 조금더 큰 발소리가 똑같이 터벅터벅.
가방끈을 붙잡고 걷던 백현이 결국 먼저 몸을 멈춰세우자 똑같이 멈춰지는 발소리에 짜증스럽게 고개를 돌렸다. 제 딴엔 꽤 무섭게 노려보며 크릉.
내가 따라오지 말라 했잖아!
아 왜요, 좀 같이 가면 안돼요? 닳는것도 아니고.
싫어! 너 집 나랑 같은방향도 아니잖아!
그니까 나랑 사귀자니까? 사귀는사이에 데려다 주는건 당연하잖아?
미친놈... 경악한 얼굴로 고개를 도리도리, 저보다 한참이나 큰 세훈을 하찮게 쳐다본 백현이 아예 무시하는편을 선택한듯 다시 앞을 보며 한숨했다. 난 나보다 어린애들 안만나.
에이~ 딱 보기엔 내가 형인데?
너 행동하는게 딱 나보다 어리잖아.
흠, 그럼.
무방비하게 서 저를 바라보는 백현의 어깨를 붙잡아 한걸음 뒤에있는 벽에 쿵, 조금 세게 밀친 세훈이 잔뜩 당황한얼굴로 저를 느리게 올려다보는 쳐진 눈매를 마주한체 얼굴을 가까이 했다. 동글동글한 콧망울과 제 코끝이 만난거리.
너 왜 가만히있는데?
그리고 낮게 울리는 목소리에, 그제서야 정신이 드는듯 양 손으로 넓은 두 어깨를 밀어낸 백현이 열이오르는 느낌에 손을 펄럭였다. 아니, 아니거든?! 참나! 어이없네 이거?! 어?!
혼자 울그락 불그락, 소리를 질렀다 중얼거렸다.. 계집스러운 모습에 그저 웃음을 매단 세훈이 다시 방금처럼 백현의 옆에 딱 붙어 서 어깨를 감싸걸었다.
그러니까, 얌전히 집에만 데려다 준다니까.
아니라고! 그냥 너가 갑자기 이렇게 막..!!!
쨍알쨍알 참 말도 많은 선배라니까. 아직까지도 흥분해 무어라무어라 소리치는 백현이 조금 귀찮은듯 제 한쪽귀를 후비적, 그래도 제 한쪽손은 아직도 얇은 어깨위에. 뭐, 좀 시끄럽긴해도 나쁘진 않네.
혼자 중얼거리는 세훈의 말에 뭐라고?! 한번더 소리치며 소리친 백현은 여전히 시끄러웠다.
*
나랑.. 연애, 하자 백현아..
도서관 계단을 울리는 낮고 굵은 목소리, 이내 찬열을 올려다본 백현이 약간은 심드렁한 얼굴로 발끝을 내려다봤다. 찬열이 저를 좋아하는것 쯤이야 이미 예전부터 알고있었다. 어딜 가나 무얼하나 끈질기게 따라붙는 시선하며, 사소한것 하나라도 제가 대신 하는 충실한 행동들하며, 제가 약간의 터치라도하면 붉게 물들어 어쩔줄 몰라하던 모습들까지. 그걸 모르는 등신이 어디있어?
삐딱하게 선 백현이 기다란 인영을 한번 훑었다. 이걸 어째...
저, 찬..
와, 형 지금 고백한거예요?
...어..?
백현선배 제가 먼저 찜했는데.
야 오세훈.
고백하면 안되는데, 아직 내 고백 받아준게 아니라서.
꽤 개구지게 웃는 모습뒤에 약간의 강압적인 말투, 저를 밀어내며 이야기하는 세훈의 모습에 당황한듯 선 찬열이 저보다 한참 큰 세훈을 밀치는 백현을 내려다봤다.
알았으니까, 찬열아 나중에 얘기하자.
와, 변백현 너 나한테 뒤질래?
알았지? 먼저 올라가.
...그래.
야! 뭘 먼저 올라가! 찬열을 먼저 올려보내는 백현의 모습이 마음에 안드는듯, 작은 어깨를 아프지않게 밀친 세훈이 저를 죽일듯이 째려보는 조그마한 모습에 헛웃음을 내비쳤다. 니가 뭘잘했다고 째리냐.
니말대로 나 아직 네 고백 받아준거 아닌데 왜 내 애인이라도 된 양 굴어?
씨발, 그럼 아냐?
너 지금 나한테 욕 했냐?
그럼 욕 안하게 생겼냐? 험악해지는 분위기속 잔뜩 인상을 구긴 백현이 결국 먼저 뒤를 돌아 계단을 올라갔다. 너 이제 나한테 한번만 더 고백해봐, 죽여버릴거야.
쿵쿵 소리를 내는 소음에도 잠시 입을 다문 세훈이 제 머리를 아무렇게나 헝클인 후에야 따라 쿵쿵, 팔을 붙잡아 세워서야 멈춰선 백현이 입술을 앙 다물었다. 뭐 새끼야.
욕한건 실수, 고백 받을거야?
네가 알바야?
아 왜그러냐 진짜, 어?
원래 너 안튀어나왔으면 고백 거절할거였어, 알지도 못하면서.. 물론 입밖으로는 내뱉지 않은 백현이 뭐가 그렇게 불안한지 똥마려운 강아지처럼 안절부절하는 커다란 모습에 어이없는 웃음을 내뱉었다. 제 말 한마디에 이렇게 저렇게 바뀌는게 얼마나 우스우면서도 꽤 나쁘지 않은지, 아마 넌 평생 모를거다.
딱 말해! 그새끼 고백 받을건지 안받을건지.
그새끼 아니거든? 찬열이거든?
씨, 가 아니라. 내 앞에서 그런말이 오냐? 어?
제 양 어깨를 붙잡아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세훈의 얼굴에 결국 참던 웃음을 푸핫, 밖으로 내뱉은 백현이 뭐가 웃기냐는듯 어이없는 얼굴을 한 모습에 다시 표정을 다잡았다. 몰라, 나 올라갈거야.
아 어딜간다 그래!
아 고백 안받는다고! 안받아! 원래 안받으려했어!
...
...뭐.
아 씨발.
...씨발? 야, 너 내가 욕..!!!
새침한 표정이 금새 다시 잔뜩 인상을 지은체로, 허나 그것도 잠시 제 입술위에 닿는 조금 거칠고 부드러운 느낌에 놀란 눈을한 백현이 제 어깨에서 허리로 내려와 한 품안에 가둬 입맞추는 세훈의 얼굴을 눈으로 담았다. 그리고 자연스레 풀리는 몸과 함께 부드럽게 입안을 파고드는 키스, 따라 눈을 감은 백현이 세훈을 안지도, 그렇다고 일자로 서있지도 못한체 어정쩡하게 서있었다. 그러면 그 작은 손을 붙잡아 제 허리에 올려둔 세훈이 다시 백현을 끌어안은체 벽으로, 좀더 편하게 서 긴 입맞춤끝에 떨어져 그때와 같게 얼굴을 마주했다.
존나 사랑스러운짓만 하는거봐 변백현.
...
너 나 거절 안했다.
...그, 그거랑 이거는!
뭐.
...
한번더 짧게 쪽. 말캉하고 부드러운게 닿았다 떨어짐과 동시에 한번더 작은몸을 터질듯이 끌어안은 세훈이 저를 마주안아주지는 않지만 거절을 하는것도 아닌 몸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얼굴가득 웃음기를 띄웠다. 아 존나 행복해 씨발!!!!!!
물론 욕은 백현이 무슨말을 할지 몰라 속으로만, 제 품에 있는 백현의 얼굴을 꺼내 이마, 코, 입술, 뺨 할것없이 쪽쪽쪽쪽, 그와중에 네가 딱다구리냐. 핀잔을주는 백현의 말에도 대충 그렇다며 대답한 세훈이 결국 바람빠지는소리를 내며 웃는 얼굴위에 진하게 한번더 키스했다.
전교에 소문내고 다녀야지, 변백현 내꺼라고.
한번해봐.
진짜? 웬일이야?
그다음 바로 쫑났다고 소문날걸.
...
해.
...안한다고.
작고 커다란 인영이 나란히, 둘의 봄은 이제 시작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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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세백이들이 보고싶었어요!
큥탄절~~ *'ㅅ'*
오늘 글을 안올릴 수 가 있나욤??
히히 항상행복한백현아 정말루 항상행복하자 *><*
내꼬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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