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Alone
prologue
"어차피 다들 6년간 같은 학교였는데 설마 모르는 사람이 있니? 없지? 그럼 앞으로 남은 초등학교 생활 모두 잘지내렴"
선생님의 이야기가 끝나고 모두 자신의 짝과 인사를 하며 소근소근 말을 하기시작하고 선생님은 자신의 자리에 앉더니 일교시는 자습이란 말과 함께 미소를 지으셨다. 나는 그 말과 함께 책상에 얼굴을 묻었다. 초등학교 6학년, 내가 이 학교에 입학한지 6년이 지났지만 나에게 친구란 별로 없다. 있다고 해도 그 친구들은 또다른 친구들과 노느라 급급하지 나와는 어울리지않는다. 나도 친구란게 귀찮기도 하다. 중학교올라가면 생각이 바뀔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친구란게 필요가 없는것같다. 그래서인지 이 학교에서 내 이름을 외운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랄까? 선생님들도 잘 기억못할정도의 존재감이다. 공부도 중간, 키도 중간, 모든것이 그저 중간이고 말수조차 적은 난 이 학교의 왕따보다 못한 존재일수도 있다. 무존재감. 그 생각을 하고나서 나는 몸을 일으켜 우리반 아이들을 보았다. 죄다 모르는 얼굴들, 아니 어쩌면 모두 아는 얼굴들이지만 외우지 않은 얼굴들일것이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눈에 띄는 익숙한 얼굴하나. 친구들과 미소를 지으며 예쁜 하트입술을 만들어내는 남자아이. 아, 어디서 봤더라? 내 머리속에선 저 남자아이의 이름을 기억해낸다는 집념만으로 간만에 머리가 굴리는 소리가 났었다. 계속해서 굴리며 기억내고 있을때 남자아이와 내 눈은 마주쳤다.
1초
2초
3초
날 보고는 미소를 지었다. 그제서야 생각났다. 전교회장. 회장은 나를 향해 걸어왔고 아무도 없는 내 옆자리에 앉고서는 손을 내밀었다. 난 그 손을 무표정으로 쳐다보다 무시했다. 그러자 회장은 민망한지 그 손을 머리로 가져가 긁적거렸다. 나는 무표정으로 회장을 보지않고 앞을보며 말을 하였다. 오늘 처음으로 여는 입술이였다. 그리고 내 입에서 나온말은 단순했다.
"전교회장"
"응? 아, 나? 알아보는구나? 그래, 나 전교회장! 도경수! 작년에도 같은 반이였는데 올해도 같은 반이네?"
"그랬나?"
나는 계속되는 전교회장의 질문에 귀찮은듯 무성의하게 대답해주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장은 옆에서 계속해서 미소를 지었다. 하트다, 입술이 하트야. 계속해서 앞을 보며 심드렁한 표정을 짓던걸 전교회장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단정하다, 이뻤다.
이것이 너에 대한 나의 첫인상이였다.
넌 단정하고 예뻤어, 아주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