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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는 섹시하다 - 10


Video Games... ... ...





'알 수 없는 바람이 나를 스쳐지나갔다.'

'나는 그 때 뒤를 돌아보지 않았고.'

'시내에 나가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조금씩 눈을 감았다.'


'바람은 원래 그런 것이다.'

'한 곳에 머물 수가 없다.'

'속박을 당할 수가 없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이, 아주 약을 빨았어. 슈가는 그렇게 말하며 책표지를 문질렀다. 까끌까끌한 촉감이 마음에 든다며 몇 번 문지르더니 곧 그만두고 탁자위에 올려놓았다. 시간은 어느덧 5시가 되었다.

어제 라카로와 그렇게 시간을 보낸 후, 그는 아무말 없이 잠에 들었다. 잠은 원래 중요하다. 방해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었기에 그를 내버려두고 쇼파에서 일어섰다. 타이밍에 알맞게도 슈가가 도착했다.

몸을 바르르 떨며 입술이 샛파랗게 질린 채 문을 열고 그를 맞이한 나를 껴안았다. 마른 체격에 안그래도 가쁜 숨을 내 목덜미 속으로 불어넣으며 슈가는 몸을 떨었다. 바깥에 비가 내렸던 것이다.

몸이 볼썽사납게 젖었다. 덩달아 나도 같이 옷에 물이 스며들었다. 껄끄러운 느낌은 들지않았지만 찝찝하게만 느껴져 바로 그를 밀어냈다. 순식간에 그를 벗어나게 되자 그는 멍청하게 나를 쳐다보았다.

수건 갖다준다는 말을 하고나서 화장실로 달려갔다. 하얀색 티셔츠가 물에 잔뜩 젖어버렸다. 몸의 굴곡이 그대로 드러나는 바람에 한숨을 숨기기란 어려웠다. 손바닥으로 그것을 매만지다가 말았다.


가끔 생각을 해본건데, 이렇게 외출하는 것도 나쁘진않았다. 하지만 슈가에게는 굳이 말하지 않았다. 내게 중요한 건 안전이라며 속박하기 마련이다. 그걸 알고 있었기에 라카로를 갖다대며 말할 것이다.

라카로는 인간이였고 따라서 모든 인간은 밖을 여행하는 걸 좋아했다. 훈련이라며 속여도 괜찮다. 그 생각이 들자 갑자기 입가에 웃음이 터졌다. 큭큭 웃으며 소파에 몸을 좀더 깊숙이 밀어넣었다.

슈가는 내 옆에 앉아 내 등을 쓸어내렸다. 그의 손바닥이 내 척추를 훑고 지나갔다. 계속해서 쓰다듬는 그의 손길을 받아내며, 눈을 몽롱하게 느릿느릿 깜빡였다. 마치 고양이가 된 것마냥, 나른하다.

라카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라카로는 입술을 깨물며 티비를 보고 있었다. 진한 어둠이 속삭이며 집안을 덮쳐왔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맘껏 누리고자 굳이 불을 키지 않았다. 알아서 켜질 것이다.

티비에서는 예능이 방송되고 있었다. 얼마전 녹화한 거라며 자막이 요란스러운 소리를 냈고, 사람들이 깔깔 웃으며 그들의 쇼를 보고있었다. 토크쇼였나. 굽혔던 몸을 살짝 들어 숨을 토해냈다.


갑자기 어제 슈가를 맞이한일이 머릿속을 둥둥 떠돌았다. 처음으로 슈가를 밀어냈다.

난 원래 그를 반겼다. 그를 떨쳐내지도 않았고 밀어내지도 않았다. 오히려 맞이할 뿐이였고 뭔 상태였든 그를 감쌌다.

어제 처음으로 슈가의 젖은 몸을 불쾌하다고 느꼈다. 이상해.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손톱을 까득, 물어뜯었다.


탁자위에는 어제 슈가가 올려둔 약봉지가 반을 차지하고 있었다. 내 것은 빨간색 포스트잇으로 붙여진 봉지였고 슈가의 것은 파란색 포스트잇이였다. 진이 꼭 하루에 세 번은 먹어야 한다고 했다.

물컵에는 물이 반 쯤 담겨있었다. 아까 아침, 점심으로 두 번을 먹었다. 쓴 맛에는 입이 알맞았다. 인간의 혈액은 쓴 맛이 대부분이였기에 거부감은 없었다. 뒤늦게 몰려오는 복통이 문제였지만 괜찮았다.

악몽을 자주꾸고, 위경련이 문제라고 했다. 없어진 줄 알았는데 그 놈의 위경련이 또 걸려버렸다. 명치쪽을 손으로 조심스럽게 만지며 고개를 숙였다. 옛날부터 갖고있던 질병이였지만 떨쳐내지 못했다.

악몽의 주 원인은 분명 랩몬스터일 것이니. 어젯밤 슈가가 말했던 것들 중 하나. 랩몬스터도 라카로를 찾은 듯하다고. 하지만 이만 박아넣었을 뿐 그 뒤로 미행만 하고 있다했다. 신중하기 짝이없다.

끊기는 의식 속에서도 꾸준히 나타나 나를 괴롭혔다. 그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지만 썩 맘에 들지도 않았고 꿈속에서 각성을 해대니 몸이 남아돌지가 않았다. 나를 비웃었고 조롱하고.


"야."


슈가가 나를 불렀다. 덩달아 라카로까지 고개가 돌아갔다. 슈가는 라카로에게 눈길을 잠깐 주다가, 내게 속으로 중얼거렸다. 잠깐 옥상으로 올라가자. 높디높은 건물을 통째로 가진 터라 고개를 끄덕였다.

옥상을 올라가고 싶을 때마다 갈 수 있었다. 정말 행복한 일이기도 했지만 탐내는 놈들도 많았다. 그럴때마다 의도치않은 사냥을 하기도 했으니 인간들에게 이 건물은 꽤 공포스러운 곳이라고 불렸다.

슈가의 말에 고개를 한번 끄덕거렸다. 곧 라카로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고개를 따라 라카로를 응시하자, 한참동안 내게 뒷모습을 보이더니 퉁퉁거리는 말투로 대꾸했다. 저녁, 먹을꺼야. 그가 말했다.

김태형은 두 손에 가득 무언가를 들고왔다. 어제 사 놓은 과자더미였다. 김태형이 갖고온 과자봉지는 곧 탁자위에 흐트러놓았다. 이걸 설마 저녁으로 먹겠다는 건가?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졌다.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내며 김태형이 과자봉지 하나를 들었다. 곧바로 나는 그를 저지했고, 순식간에 들어간 힘에 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 사냥 이후로 힘을 라카로에게 가한 적은 처음이였다.


입가가 굳어져왔다. 어색하게 벌린 그의 입가에 경련이 일어나고 있었다. 자동으로 들었던 팔을 내리자 그에게 가했던 힘도 사라졌다. 미쳤어, 라카로에게 실수를 줘버렸다.

과자 먹지마. 낮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을 걸었다. 김태형은 내 말을 듣더니 뜯으려던 손길을 그만둬버렸다. 차라리 내가 요리를 해주겠다고 덧붙여 말하자 한참을 머뭇거린다.

독이라도 탈 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을 티가 팍팍났다. 헛웃음을 터뜨렸다. 독같은거 안넣는다, 라카로한테 헛된 짓 안하니까 걱정놓으라고. 내 말에 오히려 슈가의 솔냄새가 진해졌다.

또 다시 슈가의 성질을 받아줘야할텐가. 안그래도 엊그제 그렇게 앓고난 후, 그의 치덕거림을 받아낼 자신이 없어졌다. 한동안 끊었던 혈액팩을 다시 먹자니 힘이 저절로 풀리는 기분이였다.

슈가의 각성이 도달하려는 걸 무시했다. 라카로에게 고개를 고정한 채 물었다. 남은 소스로 치즈 넣어서 치즈범벅치킨 만들어줄께. 그럼 만족하겠지? 내 말에 김태형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쓸 데 없는 친절 베풀래, 자꾸?"


옥상에 올라와서 슈가가 한 첫마디였다. 나는 굳이 대답을 가하지않았고, 그 모습에 슈가는 더욱 답답했는지 가슴을 팡팡 쳤다. 역시나 오늘의 도시야경은 아름답고 위태로웠다. 불빛이 화려했다.

너가 자꾸 그렇게 친절히 대하면, 라카로는 기어오를꺼야. 그걸 내 눈으로 보고있으라고? 난 그렇게 못하거든? 슈가는 날카롭게 쏘아붙였다. 알고 있었음에도 대꾸하고 싶지 않아 고개를 돌렸다.

물론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인 것은 알지만 슈가는 너무 과잉보호를 하는 것만 같았다. 엊그제부터 갑자기 구준회 생각을 미친듯이 하게 된 결과란게 슈가를 배척하는 것을 과연 옳게 받아들여야 할지.

귀찮게만 느껴졌다. 혀를 짧게 차고 고개를 저었다. 알아. 그리고 대답했다. 감정이란 것을 전혀 담지않은 대답이였다. 사람들이 말할 때랑 똑같이 말을 못한다. 감정을 실을 수가 없는게 내 단점이였다.

슈가는 한숨을 푹 내쉬더니 내 옆에 털썩 앉았다. 내 다리는 난간에 걸쳐져 바람에 따라 흔들리고 있었다. 높은 층의 옥상이여서 그런지 바람의 속도도 강도도 매우 쎄고 위태롭기만 했다.


"지금 읽고 있는 책 말이야, 진이 추천해준거지."

"틈만 나면 독서하라고 지랄거리니까."

"고지식한 양반이야, 알면서 왜 그래."


바람에 휘날려 머리카락이 뒤로 흐트러졌다. 슈가는 자신의 머리를 손가락으로 부비적거리다가 또 다시 한숨을 내쉬었다. 구준회 생각 좀 그만해. 우회적으로 돌려서 말하는 걸 애초부터 못하는 그였다.

가끔 이렇게 파고들어오는 돌직구에 깜짝깜짝 놀랄때가 있었다. 그럴 떄는 나도모르게 이성을 잃고 어버버거리기 마련이였다. 그걸 통제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라카로 혹은 전정국이였다.

슈가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담배를 입에 물었다. 알싸한 향기가 그의 솔냄새와 섞여 풍겨왔다. 담배의 지독한 향내가 조금씩조금씩 이 공간을 채워나갔다.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며 휘날렸다.

담배애호가. 슈가는 필터에 불을 붙이고 뻐끔거렸다. 슈가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나를 쳐다보지 않고 도시를 멍 하니 응시하며 담배를 피고있었다. 후욱- 하고 뱉는 담배가 까마득히 사라졌다.

답답할 때마다 피는 건 알고있었지만 요즘 그 빈도수가 증가했다. 얼결에 그의 손을 잡고 말했다. 담배 좀 줄여. 나도 요즘 안 피는데... 그러자 슈가가 픽 웃었다. 명백히 비웃음을 담은 미소로 답했다.


야, 라카로한테 그러는거 솔직히 그 데자뷰같다고. 반짝거리는 그의 눈망울이 나와 눈을 맞췄다. 까만 눈동자가 빛을 담아 화려하게 빛나고 있었다. 부욹은 입술사이에 꽂힌 담배가 탁탁 움직였다.

데자뷰. 그 말에 나는 잔뜩 몸을 굳혔다. 얼어붙었다는 표현이 알맞을 것이다. 아무말도 못하는 나를 눈치챈 건지 슈가가 몸을 내 쪽으로 틀었다. 그의 항공점퍼가 부스럭부스럭 거렸다. 데자뷰.

백 년전, 네게 선택된 라카로는 구준회였지. 그는 몽롱한 목소리로 한시름 놓은 듯한 말투였다. 어느덧 짧아진 담배필터를 뽑아내더니 건물 안쪽으로 담배를 버렸다. 붉은 불빛을 담고있었다.

담배를, 지져끌 생각은 아니였나보다. 슈가는 말을 거침없이 이어갔다. 솔직히 말해봐, 구준회는 네게 어떤 존재였어?

어떤 존재였냐고 물었다. 어떤... 존재냐고.



백년 전의 일을 말하자니 달갑진 않았다. 오히려 그 때의 잔인한 습성과 날뛰던 나의 전쟁 모습이 떠올라서 흉물스러울 정도로 얼굴이 구겨졌을 뿐. 저절로 힘이 들어간 주먹을 부르르 떨었다.

슈가는 내 주먹을 힐끔 쳐다보았다. 그 때, 난 너가 구준회의 그 꼴을 나게 만든 사단 중 하나라고 생각했어. 왜냐면 넌 구준회라고 하면 목숨걸고 달려들었고 구준회를 무척이나 아꼈지.

이태껏 만난 라카로들 중에서 그런 애정을 쏟아부은 것은 처음본 풍경이였어. 비록 구준회는 내가 본 너의 라카로들 중 두번째였지만 한 눈에봐도 구준회에게 빠진 모습은 낯설다고 느껴버렸어.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고있었다. 정말 끝까지 날 미치게만드는구나. 그 때 일 언급해서 너가 이익볼 건 없을텐데, 슈가. 내 말에 그는 고통어린 미소를 징그럽게 새겨냈다. 억지웃음. 이를 꽉 깨문.

난 너가 다시 그 고통을 겪게 하고싶지않아. 인간들은 정에 약하고 미련이 넘치는 어리석은 동물이란 걸. 제발, 이번이 마지막인 만큼 라카로에게 냉정해졌으면 좋겠어.


"슈가, 아니. 민윤기라고 부른다."

"......"

"민윤기, 너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내가 뭣 좀 달라질거라고 착각하는데."

"......"

"구준회 일은 나도 유감이고 내 라카로들 중에서 아꼈던 것은 사실이야. 아주 잘 파악했어-"

"그럼 대체 뭐가 문젠데."

"근데 말야, 이건 내 일이야. 내 라카로를 찾는거고 그 일의 전적인 책임은 나와 랩몬스터가 지는 걸 알면서도 나한테 이래라저래라야?"


슈가의 표정은 곧 정색으로 돌아갔다.


"구준회 처음 만나고나서 정 붙일때도 너가 나한테 한 말이 있었지."

"....."

"인간을 가까이 두지말라고. 너한테 해만 된다고. 나중에 땅치고 후회할걸 난 알고있으니까. 제발 그 선에서 멈추고 살인무기로만 키우라고했었고."

"그래."

"...구준회를 잃고나서 후회를 많이 한건 맞는 말이지만, 구준회가 원망스럽고 그런건 없었어."


사실이였다. 나는 구준회를 라카로로 선택한 후, 그와 다니면서 그와 정을 키웠다. 내 딴에서는 가장 사랑을 넘치게 쏟아부었던 라카로였다. 구준회도 나를 사랑했고, 서로를 애닳게 만들었다.

그걸 지켜보고 있던 슈가는 꽤 분노를 하긴 했다. 여왕, 작작해. 그가 간간히 말하던 말이였다. 하지만 죽어버린 후 구준회를 만나고 선택한 것에 후회란건 절대적으로 없었다. 다만 그를 죽이게 만든,

내가 원망스러웠다. 내가 좀더 주의적으로 그를 이끌어야했었는데. 순전히 내 잘못이였다. 그 날밤 구준회를 혼자 두게 내버려두는 것이 아니였다. 랩몬스터의 소행이라고 추측했지만 아니라고 했다.

오히려 구준회를 죽인 그 누군가를 무척이나 미워했다. 슈가는 엉엉 울며 미쳐가는 나를 두고 군말없이 감쌌다. 내 말 좀 들으라고 했잖아, 왜 안 믿어. 슈가가 분풀이를 하는 것처럼 틱틱 내뱉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슈가는 온통 얼굴을 무섭게 정색했다. 입가를 딱 굳힌 채 나를 노려보았다. 각성이 눈 앞에 이르렀다. 노랗게 변하고 있는 그의 눈동자 앞에 내 손바닥을 갖다대고 숨을 골랐다.


시간을 느리게 늦췄다. 숨을 느리게 쉬며, 손바닥에 힘을 집중시키고 눈살을 찌푸렸다.


"...진정해."

"진정하게 생겼어? 여왕, 다시 생각해봐. 너 또 이번에 김태형 잃으면..."

"절대 안 잃어버릴꺼야. 이건 너에게도 하는 약속이고 내게도 하는 약속이야."

"씨발, 진짜...!"


각성, 멈춰.


"각성 멈추게 생겼어? 난 라카로든 랩몬스터든 상관없고, 너가 걱정되서 하는 말이야."

"알아, 민윤기. 제발 진정해. 그럼 각성이라도 멈춰. 안그럼 이 손 안뗄꺼야."


그 말은 즉슨 손바닥에 힘을 가해 슈가를 짓눌러버리겠다는 의미였다.

내 위협적인 협박이 먹혔는지 곧 슈가의 각성능력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순식간에 떨어져버리는 그 힘의 압박에 나도 점차 손의 힘을 빼어냈고 천천히 들이댔던 손바닥을 떼어냈다.

슈가의 눈동자는 검은색으로 돌아가 다시 도시의불빛에 번쩍이고 있었다. 한참동안 손을 감싸쥔 채 그와 눈을 맞췄다. 슈가는 씩씩거리며 숨을 거칠게 내쉬었고, 나는 그의 턱을 조심스럽게 잡았다.

나와 슈가 사이에는 약간의 텀이 있었다. 나는 그 텀을 다른 손으로 짚고, 눈을 반쯤 감았다. 몸을 슈가쪽으로 천천히 기울이며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그의 얼굴을 잡았던 손을 천천히 풀어냈다.

슈가, 아직 어리구나. 난 벌써 너보다 몇 천년 몇 백년을 살아서 그런지 영악하게 생각해버리는지 나도 모르겠어. 이럼 안되는거 아는데, 나도 모르게 인간에게 홀려버린 걸 나 홀로 인정한걸.

인간을 싫어한다고 소문난 여왕이 100년 전 라카로, 인간이였던 구준회에게 사랑을 느껴서 그게 더 우습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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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도 예외일까, 그게 두려워.














여왕을 보좌하는 사람, 여왕의 사제. 슈가.

그렇게 불리는 걸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았건만 어느덧 닉네임이란 게 되버려서. 그녀에게 불리는 것은 슈가로 남들에게는 사제로 불리고 있는게 익숙해져갈 즈음 나타난 라카로였다.

그녀에게 미친듯이 발악하고 울며 매달린 결과, 나는 뱀파이어가 되어 그녀에게 비정상적인 집착을 하고있는 것도 알았지만 무시했다. 라카로란 존재를 달갑게 생각하지 못하게 만든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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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구준회라고?'

내 말에 100년 전 그 놈은 고개를 끄덕이며 내게 피실피실 웃었다. 웃음에 되게 헤픈 놈이네, 이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의 등짝을 약하게 두들겼다. 뱀파이어가 된 후, 두번째로 만난 라카로였다.

어차피 그렇게 이용당하고 버려지게 될걸 알았다. 처음 만난 라카로였던 놈과는 다르다는 걸 눈치채지 못하고 열심히하라며 간간히 의미없는 응원을 보낸 내가 멍청하게만 느껴지고 있었다.

별로 신경도 쓰지않았고, 여왕이 알아서 할거라고 믿었기에 난 구준회도 여느 별반다를거 없는 인간이나 같다고 알고있었다. 구준회의 날렵한 눈매가 마음에 들었고, 싹싹한 태도 또한 마음에 들었다.

구준회라는 인간은 여왕을 무척 잘 따랐다. 여왕은 매번 반항적이고 속을 썩히던 라카로들과 다르게 순둥하기만 한 구준회가 마음에 들었는지 여기저기를 잘 데리고 다녔다. 그리고 여왕이 구준회를,

사랑하게 된 것도 너무 한참뒤에 깨달았다. 둘의 정을 쌓는 모습을 보며 애만 탔다. 어느덧 혼자 가만히 옥상위에 올라가 도시를 바라보던 구준회가 내게 말했었다. 더듬거리는 목소리였던 걸로 기억한다.


'슈가, 나 여왕...을 사랑하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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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시 되물었다. 그러자 구준회가 내게 말했었다. 좀더 큰 목소리로, 또렷하게.

여왕을 사랑하게 된 것 같다고. 그 말을 듣고나서 한참동안 구준회를 쳐다봤다. 왜 이렇게 노려보냐며 장난스럽게 대꾸하던 구준회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며 얼굴을 어색하게나마 풀었다.

여왕에게 줄 것이라며 얼굴에 신남을 가득 담고있었다. 그의 오른손에는 장미가 들려져있었고, 얼마 전에 산 듯 살짝 식어버린 붉은끼가 돌았던 장미였다. 그녀는 아름다움에 충족한 장미를 좋아헀다.

대낮에 내게 한 고백. 처음에 느꼈던 감정은 당황스럽고 무언가 알 수 없는 배신감이 물밀려왔었다. 물론 내가 그녀와 공식적으로 연인관계도 아니였고 결혼사이도 아니였지만 기분이 나빠졌다.

베시시 웃으며 뒷머리를 긁적이던 구준회에게 하마터면 각성을 해버릴 뻔했다. 하지만 순간 그녀가 생각나 애써 잠재우고 묵묵히 구준회의 말을 들었다. 잔뜩 들뜬 목소리였다. 빨리 그 날이 왔으면.

그 날? 네, 12월 31일이요. 라카로들끼리의 대결날이였다.


'왜 그 날을 기다리는거야?'

'네?'

'다른 라카로들은 도망가고싶어서 훈련에 미친듯이 목을 매거나, 아니면 어떻게든 발악을 하던데. 왜 너는 그 날을 기다리는거야?'


내 말에 구준회는 호탕하게 웃음을 터뜨렸다. 슈가, 제가 말했잖아요. 여왕을 사랑하게 됐다고.

그게 뭔 상관. 하고 투덜대려다가 문득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라카로들끼리의 대결 이후, 이긴 라카로는 선택권이 주어진다는 것을.

자신의 뱀파이어에 따라 뱀파이어가 되어 영원한 주인과 뱀파이어로 남던가, 인간으로 남아 한정적인 그 관계를 맺거나. 잊고 있었던 사실이였다.

이길 자신이 있나보네. 나는 중얼거리는 듯하며 물었다. 그러자 구준회는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떻게든 이기려구요! 이겨서 당당하게 여왕 앞에 설꺼예요.

웃는게 웃는게 아니였다.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주절주절 떠들던 구준회의 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죽여버리고 싶다고 느꼈다. 여왕은 내껀데, 왜 너가 가져가겠다고 지랄인건지.


그녀가 곧 올라와 말했다. 구준회, 민윤기. 둘다 빨리 내려와. 저녁 안먹어? 구준회가 그렇게 말하기 전까지만 해도 평화로웠다고 생각한 일상이 깨져버릴것만 같았다. 그를 힐끔 쳐다보았다.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네- 대답하며 내게 장난스러운 얼굴을 짓는 구준회. 비밀이예요. 그는 그렇게 말하며 어쩔수 없이 웃음을 짓고있던 여왕한테 쫄래쫄래 쫓아갔다. 민윤기, 넌 안먹어?

그녀는 내게 물어왔다. 구준회가 그런 말을 했는데 먹을 생각조차 들지 않아서 처음에는 거절하려고 했지만, 이런 모습이 너무 티날 것 같아 뒤늦게 고개를 끄덕이고 난간에서 내려왔다.

그 날 밤, 억지로 먹은 저녁탓에 토해버렸다.






"옛날 일을 돌이켜 보고있군."


픽 웃었다. 그래, 맞는말이야. 옛날 그 때가 좋았었는데. 그 고백만 안들었더라면 난 구준회를 여전히 좋은놈으로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지. 죽었다는 걸 슬퍼하면서 랩몬스터를 더 싫어했을꺼야.

옛날은 옛날- 나른하게 중얼거리며 나를 감싼다. 대충 훑어봤는데 구준회랑 비슷하다고는 확신은 못 들겠지만 그 모로능력이 구준회를 넘어설 줄이야. 걔도 엄청 쎘는데. 착해서 몰랐지만.

김태형은 안 착해. 첫 날부터 여왕을 죽이려고했어. 내 말에 놀란, 아니 놀란 척하는 목소리로 이야- 를 외치며 박수를 짝짝 친다. 대단한데? 여왕은 안 다쳤겠지? 당연하지, 내가 죽여버린다고 했어.

즐겁다는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그래도 몇 일지나니까 여왕한테 복종하는 것 같더라. 만약 그 정신이 지금까지 이어져왔더라면 여왕은 시도떄도없이 능력을 발동시켜야 했을텐데. 그럼 피곤하잖아.

맞는 말이다. 여왕에게 복종이라. 복종까진 아니지만 어느덧 친근해져버렸다고 생각해야겠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드러누웠다. 하늘이 시야에 꽉 차고, 내 뒤에 있던 새끼가 펄쩍 뛰어올랐다.


근데 걔 이름이 김태형이구나. 여왕한테 들었지만. V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데.

이 더러운 바닥에서 V란 놈은 맨날 애들패고다니고, 영역확장한다면서 이름날렸는데 그 이름이 김태형일 줄이야.

그래도 인간은 인간인가봐. 걔한테 혹할 줄은 몰랐네. 그의 말을 들으면서 주머니에 하나 챙겨온 담배를 빼내어 입에 물었다. 그러자 불을 붙여주며 내 옆에 드러눕는다.

누운채 흡연은 좋은 자세가 아니였다. 하지만 갑자기 밀려오는 부담감, 뒤늦게 떠오르는 과거의 일에 몸을 가눌 자신은 없어서 눕는게 오히려 편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너도 인간일 때 처음 여왕보고 미친듯이 매달렸잖아. 거기에 여왕이 갖고있던 외모라던지, 분위기라던지 그런 이유쯤은 하나라도 있겠지? 클클 웃는 모습은 여전히 즐거워보였다.


놈은 미친듯이 분위기를 바꾸고 성격과 항상 카멜레온마냥 바뀌는, 그리고 구렁이처럼 잘 빠져나가기로 소문났다. 

나는 같이 웃다가 담배를 빼어내고 연기를 뱉어냈다. 후욱, 하고 회색연기가 터져나온다.


"그딴거에 혹했으면 벌써 여왕한테 떨어지고도 남았어."

"...역시, 여왕의 사제다운 말이네. 여전해, 지겹게."

"닥쳐, 오랜만인데 인사를 건네고싶지 않게 만들어, 니 새끼가 더 꾸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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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칭찬이지?"





돌아온 탕자, 전정국.




* 암호닉(암호닉 받고있어여)

태아가 / 전정국 오빠 / 태형됴아 / 초딩입맛 / 그레이 / 김남준 / 봄날의너 / 설탕맛

예지앞서헕 / 꽃밭 / 새벽 / 여왕 / 으갸갹 / 다이 / 태카로


* 닉네임 정리

가려진 왕자 - 랩몬스터

여왕 - 여주인공

여왕의 사제 - 슈가

라카로 - 김태형

혼탁의 예언가 - 진

불멸의 기사 - 제이홉

어릿광대 - 지민

돌아온 탕자 - 정국




오늘도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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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끄아 역시 정말 재밌어요ㅠㅠㅠㅠㅠ 정꾸기가 돌아왓네요!! 잘읽구가요
9년 전
슈가의우유
꾸기가 돌아왔슴다:ㅇ!!!!!!!!!!!!!!!!!! 오늘도 감사드려요!
9년 전
독자2
드디어 탕자가왔네!!!!!!!!!!
아 뭔가 윤기 찌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쓰러워ㅠㅠ
오눌도 잘 보고갑니다!

9년 전
슈가의우유
ㅠㅠ 오늘편은 윤기가 더더욱 안쓰러워지는 화였어요ㅠㅠㅠ 윤기야ㅠㅠ
9년 전
독자3
허억 다음편이 이렇게 빨리 올라올줄이야ㅠㅠㅜㅜㅜㅠㅠㅜ 이번편에서는 드디어 (제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정국이가 돌아왔ㅅ꾼요ㅠㅠㅠㅠ ㅎㅎ태형이는 설마 슈가랑 여왕이랑 꽁냥대는거(?) 보고 질투하는건가ㅏ여?!ㅎㅎㅎㅎ 근데 역시 슈가가 애잔보스네요ㅠㅠ 집착... 여왕은 내꺼... 좋은 집착이다......♥ 잘보구갑ㅂ니당!!
9년 전
슈가의우유
과연 꾸기는 여왕을 잘 막을 수 있을까요? ㅎㅎ 각자의 사정이 있는만큼 여기서 누가 덜 안쓰러운 사람은 없는거같아요ㅠㅠ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4
으아... 윤기가 너무 안타까워요ㅠㅠㅜㅠ 여왕을 지키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건가요ㅠㅠ...
9년 전
슈가의우유
여왕의 사제...숙명된 운명이죠ㅠㅠ
9년 전
독자5
너무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작가님짱짱
9년 전
슈가의우유
감사합니다^ㅁ^!!
9년 전
비회원250.7
아 진짜 암호닉 신청 안 하려 그랬는데 이건 꼭 해야겠어여... 비회원이지만... [아카시아]로 신청할게요! 허류ㅠㅠㅠㅠ민ㅇㄴ유유ㅣㅣ규ㅠㅠㅠㅠㅠㅠ찌통ㅠㅠ 지키는 것 밖에 못해 이 불쌍한 남자ㅠㅠㅠㅠㅠㅠ 아 그런데 전 개인적으로 태형이랑 여왕 밀래여 왠지 귀여워옇ㅎ으힣ㅎㅎ 는 정국아!!!!(말못잇) 전정국오빠!!!!!!ㅠㅠㅠㅠㅠㅠ 정국이가 왔네요ㅠㅠㅠ 풍악을 울려라ㅠㅠㅠㅠㅠㅠㅠㅜㅜ
9년 전
독자6
으어으어우어 정말 짱 ㅠㅠㅠㅠㅠㅠㅠ
왜케잘써요!!?

9년 전
슈가의우유
으헝흐엏ㅇ흐엏ㅇㅎ 다 숙련된거라서 그런걸지도...? 감사합니당:)
9년 전
독자7
*♥♥♥♥♥♥♥♥
9년 전
슈가의우유
(하트)(하트)(하트)(하트)
9년 전
독자8
여왕이에요!!
정국이!! 돌아왔네요!! 흐어ㅜㅜ여왕과 얽혀있는 애들이 다 안쓰럽기도하고...참 복잡하네요 감정들이...진짜 우리 작가님이 최고ㅠㅜㅜㅠㅜㅠ

9년 전
슈가의우유
원래 얽히고 섥히는거 싫어하는ㄷㅔ 왜 제가 적는 글들은 다 왜 ...얽힐까요 하핳?!
9년 전
독자9
여왕도 윤기도 태형이도 남준이도 왜이렇게 저는 다 안타깝죠? 각각 다른 이유지만...
갑자기 그런 생각이들어요!ㅠㅠ
이제 여왕과 남준이의 라카로 대결도 좀 있으면 시작되겠죠?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고 여왕과의 관계들도 궁금해요! 항상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9년 전
슈가의우유
항상 감사합니다:) 모두들 덜 불쌍한 사람은 없는것 같아요...아니 뱀파이어 ㅎㅎ!!! 이제 슬슬 준비단계로 걸어가고있네요!
9년 전
독자10
아ㅜㅜㅜㅡㅜ짱잼ㅜㅠㅜㅡ정구기 돌아왔쪄ㅠㅜㅡㅜㅜㅡ여왕 이제 더 든든하겠네요!!
9년 전
슈가의우유
짱잼이라니 ㅠㅠ 감사합니당:)
9년 전
독자11
그레이 입니다.
작가님 주말이라고 이렇게 올려주시면.. 내일 출근해야하는데 잠은 어떻게 잔답니까..
여왕은 아직 모르고 있네요. 본인의 잘못이라고만 생각하고 계속 자책했을 여왕을 생각하면 맴찢.. 과거의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부디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작가님 글은.. 주인공에만 치우쳐있지 않은 글이니까.. 모두가 주인공이니까..ㅠㅜ
(작가님도 행복해졌으면, 방탄이들도 행복해졌으면..)

9년 전
슈가의우유
그레이님! 저도 그레이님의 행복을 빕니다:)!!!!!! 헉쓰 내일 출근이시라니ㅜㅜ 어서 주무세요!!!! 오늘도 감사합니당
9년 전
독자12
꽃밭이에요!!와!!드디어정국이가돌아왔네요!!!!돌아온탕자!!!!!!이번편은윤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맴찢ㅠㅠㅠㅠㅠ안쓰럽ㅠㅠㅠㅠㅠ사제ㅠㅠㅠ여왕의사제ㅠㅠㅠㅠ구준회가엄청맘에안들었을수도있겠네요ㅠㅠㅠㅠ그럼준회는그31일전에남준이한테죽은건가요??ㄷㄷㄷ남준이무섭네요
9년 전
슈가의우유
꽃밭님!!! 네 꽃밭님이 예상한대로가 맞습니다 ㅜㅜ 준회가 마음에 안들을만하죠ㅠㅠ 슈가의 인생전체는 여왕이니까요!
9년 전
독자13
새벽입니다! 와 돌아온탕자ㅜㅠ 정국이가 이제야 등장했군요 핳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어후.. 볼때마다 힘이 풀리고.. 너무 재미있어요ㅜㅜㅜㅜ 다음편에서 뵈요!
9년 전
독자14
끄아ㅏㅏㅇ유ㅠㅠ 윤기 안타깝다... 항상 지켜보고맘 있어야 하네요ㅠㅠ 정국이도 돌아왔고!! 태형이가 어떻게 될 지 제일 궁금해지네요!
9년 전
독자15
다이입니다. 윤기가 불쌍하네요. 여왕에게 집착하는 것이 어쩔수 없기 때문에도 있는데 여왕은 윤기를 봐주지 않고 그래도 들어주는 정국이가 있어서 괜찮을라나.. 차라리 태형이가 여왕에게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9년 전
독자16
드디어 정국이의 등장이군요!! 재밌어요!!!!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진짜 기대ㅠㅠㅠㅠ
9년 전
독자17
으갸갹이예요 ㅜㅠㅜㅠ와 ㅜㅠ윤기시점으로 과거가 나왔네요 ㅜㅠㅜㅠ핳 ㅜㅠㅜㅠ윤기 참 마음아파요 ㅜㅠㅜㅠ 구리고 드디어 등장한 돌아온 탕자 정국이네요 ㅜㅠㅜㅠ으아 앞으로 어떻게 얘기가 진행될지 궁금해요 ㅜㅠㅜ 오늘도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18
헐 정국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들 진짜 어떻게 될지 궁금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으아 태형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9
매번 눈팅만 하다가 암호닉 [개화] 로 신청하고 갈게요 분위기를 너무나 잘 다루시는 것 같아서 글 읽는데 저도 모르게 막...!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다음 편도 기대할게요
9년 전
독자20
탕자가 돌아왔다.. 드디어나오ㅓㅆ당..
9년 전
독자21
안되겠다 암호닉 신청할게요! 민침침 신청할게요!!!! 응원합니다ㅠㅠㅠㅜ
9년 전
독자22
으와ㅠㅜㅠㅠㅠ대박ㅠㅠㅠㅠ마지막 정국이!!!!드디어ㅠㅜㅜㅠㅜ돌아온탕자!!하는데 심쿵ㅠㅠㅠㅠㅠㅠ민윤기ㅠㅠㅠ집착ㅠㅠㅠ윤기 분위기며 성격이며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이번 라카로인 태형이는 이겼으면 좋겠어요ㅠㅠㅠㅠ저 그리고 암호닉 [됴종이]로 신청할게요ㅠㅠㅠㅠㅠ재밌게 읽고갑니다ㅠㅠㅠㅠ
9년 전
독자23
정국이가 돌아왔네요, 정국이가 돌아온 것보다 더 놀라운 건 윤기가 준회의 마음을 다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왕과 준회를 지켜보며 불안해 할 수 밖에 없었다는게 너무 안쓰러웁다는 거예요....
9년 전
독자24
정국이가 돌아왔군요ㅎㅎㅎㅎㅎ이제 더 재밌어지겠어요 생각만해도 흐뭇하네요
9년 전
독자25
윤기야ㅑ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 이렇게 좋ㅈ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26
윤기ㅠㅠㅠㅠ찌통이다ㅜㅜ누구랑 말하나 햇더니 정국이가 드디어 돌아왓구나!!진짜 매화매화가 다재밋네ㅜㅠ작가님 사랑해여
9년 전
독자27
슈가 넘 섹시햄...염...
9년 전
독자28
세상에나 마상에나 전정구기가 돌아왔다!!!!!!!그나저나 윤기가 너무 안타까워요ㅠㅠ.....
9년 전
독자29
ㅠㅠㅜㅜㅜㅜㅜㅜㅜ정ㅠㅠㅠㅠ국ㅠㅠㅠㅠㅠㅠ아ㅜ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꾸엑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ㅜ엉엉ㅠㅠㅠㅜㅠㅠㅠㅜㅜㅜ돌아왔다!!!탕자ㅠㅠㅠㅠ
8년 전
독자30
작가님 잘 보고가여♥
8년 전
독자31
으아 정국아!!!!! 꾹아 왔구나!!!!!
8년 전
독자32
힝 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 우리 윤기 찌통 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ㅠㅠ 드디어 정꾸기가 돌아 왔어요!!!!!!!!!!
8년 전
독자33
와 대박 진짜ㅠㅠㅠㅠ대박이에ㅛ ㅠㅠㅠ이거 영화로 만들었으면 좋겠다진짜로 아니면 소설로 아니 책으로 만들어서 팔면 좋겠다 진짜
8년 전
독자34
우와아아 정국이가 돌아왔네요 ㅠㅠㅠㅠ 윤기야 ㅠㅠㅠㅠ 저는 왜이리 윤기가 좋으죠 상처받지 않았으면 ㅠㅠㅠㅠ
8년 전
독자35
올!!! 쩐정구기!!! 돌아왔다@@!!!!! 박수 ㅏㅈㄱ짝짝짝 다음편보러갈게ㅛㄹ로ㄹㄹ롤롤로ㄹ로롤ㄹ
8년 전
독자36
작가님제취향저격♡
7년 전
독자37
사랑해요 작가님ㅠㅠㅠ
7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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