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남사친과 솔탈한 썰
다들 오랜만이야..ㅎ 나 바쁜 일들은 대충 다 끝내고 돌아왔어 77ㅑ르륵
별 말없이 바로 이야기를 시작해주겠쒀
오늘은 무슨 날? 우리학교 개교기념일!!!!!!
워후 풍악을 울려라!! 얼쑤!! 좋구나!!!!
고등학교 올라와서 첫 개교기념일인데 아 진짜 날짜도 어찌 이리 사랑스러운지 월요일이야..하..사랑한다 우리 학교
이상하게 학교 안가는 날에 푹 잘려고 마음 먹으면 뭔가 일찍 일어나게 되서 김한빈 학교가는거 배웅해주고
나 학교 안간다고 김동혁 약올려서 이 놈새끼 인상 찡그리면서 학교가는것도 봐주고
컴퓨터 와장창 하다가 친구들이 놀러가자고 해도 다 거절하면서 뒹굴거리고 있었음ㅋㅋㅋ
이런 날에는 쉬어줘야지! 다음 날 학교 가는데 괜히 피곤해진단말이ㅇF..☆
집에 아무도 없어서 조용하니 혼자 컴퓨터 하기도 눈알 빠질꺼같고 이 상태에서 폰 볼려고 하니깐
더 눈알이 아려와서 자야겠다 싶었음!!
생각했으면 실천을 해야지 곧바로 내 방으로 가서 잘려고 딱! 하는데 따르릉 따르릉 전화가 왔어요
아니 이런 눈고새끼가 누구야
타이밍도 존나 엿같게 왜 하필 잠이 딱 오려하는데 전화가 오냐고!!!
어쩔 수 없지 시방 하루에 한 번 울릴까 말까한 전화가 끊기전에 어서 받아야지
하야쿠하야쿠!!
[...왜]
.......
아나 김동혁 이 시간에 왜 전화하고 지랄?
[야 김여주 나 큰일남]
[뭐]
[바지 터짐 좀 가져다줘]
...뭐지 시바..아 존트 승질난다데쇼 아 분노..후하후ㅎㅏ
간만에 좀 쉴려고 했더니 자기 집에서 좀 가져다달라는겨..아니 이런 미친놈이
어떻게 입고다니면 바지가 터지니!! 줄이는거 볼 때 부터 내가 알아봤다 에라이 미친새끼!!!!!
하지만 찌랭이에 불과한 내가 반항을 해봤자...
[시룸 그러게 누가 그렇게 줄이랬음?]
[우리 학교에 급식먹으러 온나. 오늘 맛있다 매점도 쏨]
끙..이제 곧 점심시간이 될려고 하는지 배가 고프기는 했다만은..아 이 자식..매점까지..아..
핵고민된다...
는 무슨 당장 가야지 기다려라 김동혁 내가 빠른 속도로 정확하게 교복바지를 가져다 줄께!!!!!!
샤워따위 없다 기름져버린 머리만 감는다 말리는 시간도 사치 화장따위 꿈도 꾸지말라!!
점심시간에 늦기전에 어서 가야해!!
진짜 초스피드로 씻는걸 끝내고 후드집업을 걸치고 나왔음!!ㅋㅋㅋㅋㅋㅋㅋ
타이밍 좋게 바로 온 버스를 타고 동혁이 고등학교 앞에 도착했음
아 저번에 입학식때 한 번 가보고 이 번이 세 번째네 (왜 세 번째인지는 나중에 말해줘야징)
워..뭔가 두근거린다
복도를 조심히 걸어다니는데 이 번에도 역시 아무도 없고 아 스릴넘치는데?!!
선생님들한테 걸리면 겁나 혼나겠지? 그렇겠지?
그렇겠지는 무슨 걱정따위 1도 안된다
우리 학교가 무슨 재단인지는 말 못해주지만 여튼 재단이 있어서 이 재단에 소속되있는데
동혁이네 학교도 소속되어있음 그래서 쌤들이 몇년있다가 돌고 돌아서 각 학교마다 아는 쌤들이 꼭 몇 명씩은 계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동혁이 학교에도 나 중학교때 쌤들이 계셔서 저번에 스승의 날에도 찾아갔었음
(응 이 때 간게 두 번째야 별 거 없지? 77ㅑ륵)
스승의 날 때 아는 쌤들이 많이 계셔서 음료수 교무실 전체에 돌렸었는데
음료수 받고 감동받으신 교무실 센세들이 나를 처음봤음에도 불구하고 갱쟝히 이뻐해주셨었음(뿌듯)
나중에 학교 또 한 번 놀러오라곸ㅋㅋㅋㅋㅋㅋ나 같은 재단이긴 하지만 다른 학교 학생인데!!!
근데 이렇게 챙겨주시는 것도 이 학교가 남고인것도 한 몫하는듯해ㅋㅋㅋㅋㅋㅋ
아 여튼 그래서 마음 편하게 복도를 거닐다가
동혁이 교실 앞에 도착을 했음!! 도착했다고 문자 보내주고 나니깐
오늘 나 좀 타이밍이 쩌나봐 종소리가 울리는거야!!!!
들려온다....밥에 굶주린 소떼들의 소리가...
의자들이 쿠당탕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쾅!! 열리면서 남학생들이 우루루 빠져나왔음
와 개빨라..역시 남자들이 틀리긴하구나..
근데 왜 때문에 나보다 마른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거지..(울컥)
다 빠져나간 듯해서 이제 반에 들어갔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하세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지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지 터졌다더니 그 핑크색에 구름이 퐁퐁 있는 그려져있는 담요 아니?
그거 허리에 둘러서는 의자에 가만히 앉아있는데 핵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
바지 들었는 종이가방 살짝 던져주면서 배 잡고 웃는데 개 째려보는거야
그래서 모른 척 하면서 구준회랑 송윤형한테 인사를 건넸음
"곤니찌와"
(일본어로 점심인사라능)
"사요나라"
아니 이 새끼가?(부들)
인사해줬더니 헤어지는 인사를 해버리는거임!!ㅂㄷㅂㄷ
믿을꺼는 우리 준회뿐이야..☆
"어서 가버려라"
아 너마저..어흑..마상★
손 흔들면서 그러는 거는 뭐야..나쁜 새기들..!!
그렇게 얘네 둘이랑 막 떠들고 있는데 언제 갈아입었니..
김동혁이 내가 가져온 바지 입고 점심 먹으러 가자는거야
좋아좋아!!
나는 좋아!!!!
"아 맞다 근데 김진환 니들이랑 같은 학교 아님? 왜 같이 안먹어?"
"다른 반이라서, 친구라면서 그것도 모르고 있냐"
"ㅇ. 너한테 안물었는데요"
저 새기는 동혁이한테 물었구만 왜 낄껴야(절레절레)
급식실로 걸어가면서 저번에 봤었던 쌤들 중간중간에 마주쳐서 인사하고 점심먹고 가라는 소리에
아주 친절히 감사합니다 하고 왔음ㅋㅋㅋㅋ
나 원래 먹으려고 했었는데....ㅎ
급식을 받는데 워어..우리 학교랑 틀리다...인문계라고 공부 열심히 하라고 더 챙겨주는거야?
아니면 우리 학교가 썩은 거야..
사실 후자인것 같지만..ㅎr...빌어먹을 학교....그 돈 가져다가 어디다 쓰냐...
급식 아주머니들도 여기에 여자 오니깐 신기했는지 놀라시면서 많이 먹으라면서 많이 주셨음ㅋㅋㅋㅋ
개이득 엄지 척! 핵좋다 집에 먹을것도 없었는데!!!
"천천히 좀 먹어라 돼지냐ㅋㅋㅋㅋㅋㅋㅋ"
"뭐래 시발 먹는데 건들이지마라"
걱정까지만 해주먼 좀 좋니? 뒷말은 뭐야 시끼야!!
하지만 저런 거에 미친듯이 반응해주기에는 급식이 너무 맛있다....ㅠㅠㅠㅠ
우리 학교도 반만 닮았으면 좋겠다..개교기념일 날짜가 좋으면 뭐해 급식이 개떡인걸..☆
"야 김여주 근데 오늘 왠일로 학교까지 옴?"
"...? 병신인증? 김동혁 교복바지 가져다주러온거 안보임?"
"아 ㅇㅇ"
어휴..김동혁 친구들이 저렇지뭐..내 친구이기도 하지만..뭐...ㅎ
맛있게 먹고 나서 학교까지 온김에 교무실에 들려서 인사 한 번만 하고 가야겠다 싶었는데
김동혁이 매점에 가자는거야
오 이 새끼? 멋진데? 사실 안 사줄꺼같아서 조용히 짜져있었는데 77ㅑ아아
즐겁게 매점으로 왔는데 진정한 헬이다..아줌마 대단해..스고이데쇼..
남학생들이 우글우글 좁은 곳에서 빵 하나 사겠다고 산 사람은 나가라고 씨발!!!! 이러면서 소리치고 있는데 차마 거기에 끼어들 용기가 없었음
설마 얘들이 어? 여자다!! 이러면서 모세의 기적이 일어날리도 없고
진심 신경 1도 안씀
급식실에서는 아무래도 여자가 신기한지 흘끗흘끗 보는 애들도 있었는데 이 곳은 매점이다
먹을것에 미친 아이들이 모였어 여자? 그런게 소용이 없지
고로 우리 제군들 부탁한다 알아서 잘 사와주길 바래
"...씨발 덩치보소....이거 먹고 빨리 집에 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안에서 낑기는거 보고 개안타까웠는데
그래도 나 좋아하는 거 사다줘서 하하하 아리가또 동혁짱!!
과자가 꽉 차있는 O잉? 이랑 초코우유가 더 좋지만 다 떨어졌다해서 N요를 사줘서 그거 들고
교무실로 가서 쌤들이랑 반갑게 인사하고 같이 과자 좀 뜯어먹다가 집에 왔어
아 나 집에 가기전에 이제 집간다고 문자 보냈었는데
[과자 잘 먹음? 집에 조심히 가리]
낮이지만 정말 환한 낮이지만 이렇게 걱정해주는 문자를 보면서 즐겁게 집으로 가서 잤음ㅋㅋㅋㅋㅋㅋㅋ
+보너스
아 얼마전에 우리가 어릴 때부터 학원 다녔었던 원장쌤이 어린이 집이랑 아동센터도 같이 하고 계셨었는데 건물 하나 새로 짓고
거기에 어린이집이랑 학원이랑 병합하셨음!!
1층은 어린이 집이고 2층, 3층은 학원으로 쓰시고 4층은 아동센터, 5층은 뭐지 그냥 비어있음
여튼 그래서 좀 짐 정리나 그런거 도와달라고 연락이 오셔서 동혁이랑 나랑 같이 갔어
넓어서 애들 뛰어다니기 좋겠구나 싶었는데...아 이럴수가
넓으면 우리가 청소해야 될 곳이 더 많아지잖아...5층까지..마사카..
학원 쌤들이랑 동혁이랑 다 같이 청소를 겁나 했음
쓸고 닦고 짐 위치 다시 옮기고 하다가 어린이집은 아기자기하잖아!!
거의 대부분 끝나기도 해서 우리는 1층으로 내려가서 그거 꾸미기도 하고 마저 좀 어질러져 있는거 정리 중이었는데
아니 이것은?!!!! 추억의 이름이 뭐지 여튼 재밌었던!!!
와 진짜 겁나 추억돋아서 아련하게 쳐다보다가 올라타서 몸을 흔들흔들 움직였음
근데 너무 신이 나는거야ㅠㅠ
여기서 멈췄어야 했어...
김동혁이 이제 그만하라고 했는데 무시하고 더 신나게 타다가 저 말과 함께 한바퀴 굴렀음ㅋㅋㅋㅋㅋㅋㅋㅋ
머리 존나 깨질 뻔 엉엉 개아파 그리고 쪽팔려...
김동혁 존나 쳐웃음면서 나 일으켜주고 머리 쓰다듬어주는데
이미 웃을꺼 다 웃어놓고 뭐여...
"그러게 내가 그만하라고 했잖아"
이러면서 머리 쓰담아주다말고 딱콩 해재끼는거야
쉬벌?? 나 아파??
머리 감싸고 살짝 노려보니깐 입에 뽀뽀하면서 한다는 말이
"계속 노려보면 또 뽀뽀한다"
....평생 노려봐도 됨???ㅎ...(씨익)
그 말에 더 노려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동혁 빵터져서 나 얼굴 잡고 몇 번 더 뽀뽀해주고는 다시 마저 정리하자면서 일을 시작했어
무드없는 자식..이렇게만 해버리고 떠나면..나는 흑..
집에 가고 나서 뽀뽀를 내가 해버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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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들 이번 편은 빨리 올려고 했는데 또 늦게 와버렸네요 흑 죄송해요!!!
그래도 중간고사 끝나고 수행평가 준비하면서 바빴지만 지금 이렇게 왔으니깐 77ㅑ륵 그냥 재밌게 봐주세요!
항상 제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해요!!ㅠㅠ
댓글 달릴때마다 뭔가 뿌듯..(수줍)
내 사랑입니다♥
[뿌요] [동동이] [마그마] [초코콘] [김밥빈] [후니] [주행]→아 이분 저번 편에 까먹고 암호닉 안올려서 죄송했어여ㅠㅠㅠ 사랑해요
글자 크기 줄여봤어요!! 어때요? 그 전에 했던 크기가 나아요??
알려주세용!!
그럼 다음 편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