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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구마 전체글ll조회 10162l 20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 구원









우리 윤기는 엄마의 자랑이지, 그렇지?


아주 어리던 나날, 윤기는 엄마의 물음에 그렇게 대답했어야 했다. 



아니,
나는 저주야.
엄마가 자초한, 지긋지긋한 저주.









*








희고 검은 건반들의 나열 속에서 실타래같은 가느다랗고 뽀얀 손가락이 나풀거렸다. 신기하게도 그 움직임 속에서는 순식간에 압도되는 선율이 흘러나왔다. 어린 윤기는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고개까지 끄덕이며 그 옆을 지켰다. 아름다운 연주가 끝나고 땀이 맺힌 엄마는 그제서야 저를 보며 웃어주었고, 윤기는 그게 좋아서 더 높게 입꼬리를 올렸다. 피아노 앞에서 저를 바라보는 엄마는 세상 무엇보다 해사했고 맑았으며 어여뻤다. 채 완성되지 않은 발음으로 윤기는 엄마를 향해 말했다.

나는 엄마같은 피아니스트가 될 거야. 





*





윤기의 엄마는 피아니스트를 꿈꾼 음대생이었다. 국제 콩쿠르에서도 순위권에 들 정도의 수재였고, 우리나라 음대에서도 세손가락에 드는 곳을 입학했다던가. 그러던 중 오랜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아빠를 만나 덜컥 윤기를 임신하게 되었고, 손이 굳어 피아니스트를 포기했다고 했다. 이를 윤기가 지나치게 잘 알고 있는 이유는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부모님의 말다툼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 당신이 임신시키는 바람에, 내가, 내가. "
" 그게 왜 내 탓이 돼? "
" 내가 지우자고 했는데도 낳자고 한 거 당신이잖아! "
" 그럼 애를 지웠어야 해? 너 진짜 어디까지 갈래. "


겨우 여섯이었던 윤기는 그 다음날 유치원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애를 지우는 게 뭐에요? 그 질문을 받은 선생님의 얼굴이 이상한 모양으로 일그러졌다.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선생님에게 윤기는 다시 물었다.

저를 세상에서 지우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윤기는 제 세상의 얼마 있지 않은 어른이었던 선생님께 진심으로 물었다. 만약 지우개처럼 말끔히 지워낼 수 있는 거라면 저를 깨끗이 없애고 싶었다. 만약 그렇다면 엄마도, 아빠도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윤기는 애를 지운다는 말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저때문에 엄마의 인생이 망가졌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 때문에 부모님이 다 불행해졌다는 것까지도.
부모님의 다툼이 시작될 때면, 윤기는 꼭 자신이 이 집의 저주인것만 같았다. 그래서 피아노가 있는 작은 방에 가서 하루종일 귀를 막고 있었다. 웅웅대는 소리너머에선 꼭 그런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내가 너를 왜 낳아서. 너같은게 세상에 왜 나와서.


엄마의 목소리는 잔혹할 정도로 어여뻤다. 







*







일곱살부터 윤기는 엄마의 지도아래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나날이 느는 실력에 윤기도 흥미를 느꼈고, 실력이 눈에 띄게 늘 때마다 행복해하는 엄마의 얼굴을 볼 수 있어 필사적으로 열심히 했다. 지나고 보면 일곱살의 아이가 소화해낼 수 없는 양의 연주시간이었지만, 그 때의 윤기는 다 견뎌낼 수 있었다. 저로 인해서 엄마가 행복해질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에 재미를 붙일 무렵부터 엄마는 윤기를 구속하기 시작했다. 방과후 학원을 다닌다거나, 친구들과 논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꼬박꼬박 학교가 끝나면 집에 칼같이 들어와서, 끊임없는 피아노연습이 이어졌다. 윤기는 그 흔한 반친구의 생일파티조차 가보지 못했다.

엄마는 윤기가 하루라도 연습을 게을리 하면 절대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다고 믿었다. 그게 병적인 집착으로 이어지는 걸, 그녀는 스스로 제어하지 못했다.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윤기에게 투영시킨 순간부터였다. 그를 피해 윤기는 시시때때로 창고로 피해 숨었고, 그런 날마다 엄마는 자해를 시도했다.
네가 피아니스트가 되지 않으면 자신이 죽어버리겠다며.
그 절규에 윤기는 하릴없이 창고에서 나와 엄마에게 미안하다 빌었다. 눈물범벅인 엄마의 얼굴은 이제 괴물에 가까운 형상으로 망가져있었지만, 윤기는 그녀를 차마 저버릴 수 없었다. 그건 사랑이었을까, 연민이었을까. 아직까지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윤기는 무뎌지기로 결심했다. 엄마가 제 곁에 있을 때까진 엄마의 바람을 들어주자. 제 삶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저 엄마가 원하는 인형으로 살다가, 조용하게 세상에서 지워지는 것. 그것만이 윤기의 소원이었다.








*








" 야. 너 하늘아파트 101동 613호 맞지. "



열둘. 이젠 살인적인 피아노연습이 일상이 되어버린 윤기의 앞에 이상한 아이가 하나 나타났다. 아이는 제 하교길을 기다린 듯 정문 앞 귀퉁이에서 불쑥 튀어나와선 배를 두둑히 내밀고 있었다. 겨우 일센치정도 더 큰 주제에.



" 그건 왜. "
" 맞지, 너? 내가 오늘 미행해서 다 알아. "
" 넌 누군데. "
" 나? 612호 김여주다. "
" 뭐? "
" 너 옆집 산다고, 근데 너 밤마다 피아노 치지? "
" ... "
" 내가 밤마다 시끄러워서 공부를 못해! "
" ... "
" 피아노 그만 안두면 그 손 뿐질러버린다?? "



그 말에 윤기는 제 손을 잠시 내려다봤다. 어제도 하루종일 연주하느라 손이 퉁퉁 부어있었다. 윤기는 잇새로 작게 숨을 뱉으며 여주를 쳐다봤다. 저 혼자 성이 나서 씩씩대는 모양이 왠지 우스웠다. 



" 부러뜨려보던가 그럼. "
" ...뭐어...? "



어이상실한 표정으로 벙쪄있는 여주를 지나쳐, 윤기는 집으로 향했다. 공부라, 차라리 저도 연주가 아닌 공부였다면 이 정도로 허무하지 않을 수 있을까. 윤기는 여주의 말이 꼭 배부른 소리인 것만 같았다. 방과후 시간에 놀거나 공부하는 평범한 일상이 제게는 바랄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

얼마 전에 이사왔다던 옆집은 넉살좋게 같은 아파트라인에 떡도 돌리고, 오고가며 인사도 하는 가족으로 기억했다. 늦은 밤 연주가 끝나고 지쳐 베란다로 향하면 간간이 그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그런 집에서 자란 아이는 저렇게 말간 얼굴을 하고 있는 걸까. 윤기는 늦은 밤 잠에 들면서도 여주의 얼굴을 떠올렸다. 지나치게 무구하고 밝은 얼굴이었다. 제가 평생 가질 수 없는.



" 야, 민윤기. 너 어제 또 치더라? 내 말이 말같지 않냐! "



 여주는 매일같이 제 하교길을 찾아왔다. 매일 들어주는 척하다가 떠났는데도, 아이는 끈질겼다. 어느 날은 제가 연주한 시간까지 빼곡히 적어서 들고 오기도 했다. 알림장에 삐뚤빼뚤 적은 글씨가 가여워서 잠깐 봐주다가 윤기는 대뜸 물었다.



" 내 연주 어때. "
" 엉? "



어땠냐고, 내 연주. 윤기는 여주에게 되물었다. 여주는 잠시 생각에 빠진 듯 하더니 답했다.



" 슬퍼. "



그 단순한 대답에 윤기는 실없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의 그 한마디가 왜 이렇게 가슴이 저며오는 지 모를 일이었다. 윤기는 그런 여주를 향해 무언갈 말하려다, 입을 꾹 다물곤 여느날처럼 그 곁을 스쳐지나갔다. 다문 입 안에선 그런 말이 맴돌았다.
나도 그래. 나도, 내가 슬퍼.
절대로 전해지지 않을 말이었다.

그 날 윤기는 집으로 돌아와 어김없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부르튼 손가락은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그 날 연주했던게 아마, 리스트의 사랑의 꿈이었던가. 윤기는 늦은 밤이 될 때까지 피아노를 치며 이 건너에서 제 연주를 듣고 있을 아이를 생각했다. 아름다운 선율 속에서 윤기는 본질적인 슬픔을 생각했다. 이젠 다시 찾아볼 수 없는 그 날의 어여쁜 엄마의 눈동자가 아른거렸다. 자연스레 눈물이 맺혀서 시야가 흐릿해졌다. 악보 위의 음표들은 엉망으로 종이 위에 떠돌아다녔다. 울음때문에 호흡이 흩트러지자 거실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엄마가 문고리를 거칠게 잡아당겼다. 윤기는 여전히 연주를 멈추지 않은 채 고개를 들었다. 실핏줄이 터진 엄마의 눈이 흐릿한 시야 속에서도 또렷하게 보였다. 엄마, 엄마. 울음 속에서 그 부름이 덮혔다. 그런 윤기를 일그러진 얼굴로 바라보던 엄마가 성큼 다가가려던 순간,

'띵동'

초인종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에 엄마는 이를 악물며 몸을 돌려 현관문으로 향했고 윤기의 연주가 멈췄다. 엄마가 신경질적이게 연 문에선, 엄마의 키 절반만한 실루엣이 보였다. 눈물범벅이 된 윤기는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갔다. 한걸음, 한걸음, 가까워지는 인영이 점차 또렷해졌다. 그리고 비로소 그 앞에 다다랐을 때, 그 아이가 보였다.



" 저희 엄마가 전 부치셨는데요, 가져다 달라고 하셔서요. "
" ...고맙다. 잘먹겠다고 전해드리렴. "
" 넵. ...어, 민윤기. "



여주의 시선은 그 뒤에서 망연히 바라보던 윤기에게 멈췄다. 제 얼굴에서 울음기를 발견한 여주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꼭 왜 우냐고 묻는 것 같이.



" ...윤기 아니? "
" 네. 친구에요. "



거짓말. 윤기의 입가에서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윤기의 기척을 느낀 엄마의 고개가 돌아갔다.



" 윤기야. 들어가서 연습해야지. "



메마른 목소리에 윤기는 뺨에 말라가는 눈물자국을 훔쳤다. 윤기는 그 모습을 빤히 보는 여주를 외면하고 돌아섰다. 예기치 못하게 눈물을 보인 건 창피했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제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닌 애였으니까. 윤기의 생애는 몇걸음 건너의 저 작은 방에 고여있었다. 새어나오지 못하고, 흐르지 못한 채로.
윤기는 남은 눈가의 물기를 훔치며 발걸음을 뗐다. 그 때 뒷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야 민윤기. "
" ... "
" 너 지난번에 나한테 받아간다던 거 있지? "
" ... "
" 지금 줄게. "



얼른 나와.
이어지는 여주의 말에 윤기의 몸이 느리게 돌아갔다. 퀭한 눈으로 입을 다물고 있는 엄마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저 문 밖에서 보채듯 제게 눈빛을 보내고 있는 여주만이 또렷히 보였다. 명백한 거짓말이었다. 저가 친구도 아닌 애한테 부탁한 것 따위는 없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닿지 못할  경계선 바깥에 서있는 아이는 꼭 자신을 구하러 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저 작은 손을 꼭 잡는다면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스쳐갔다. 이상한 일이었다. 서로 안 것도 고작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사이였다.

응. 윤기는 대답하며 여주에게로 단숨에 걸어갔다. 저를 따라오는 엄마의 시선을 외면한 채 신발을 걸쳐신고 오롯이 여주의 얼굴만을 바라보며 현관문의 문턱을 넘어섰다. 그리곤 제 뒷켠에 있을 엄마에게 말했다.



" 잠깐 다녀올게요. "



문을 닫자, 따스한 봄바람이 윤기의 뺨을 스쳐왔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밤공기일까. 윤기는 숨을 작게 들이마시며 여주를 바라봤다. 고작 한달남짓 저보다 키가 작아진 여주가 눈동자에 물음표를 달고 있었다. 먼저 맹랑한 거짓말을 쳐놓고선, 제 의도대로 따라주니 의아한 얼굴이었다. 그게 퍽 귀여워서 다시 실없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에 입술을 불퉁 내민 여주가 말했다.



"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나. "
" 알아. "
" 치, "
" 왜 거짓말했어. "
" 친구니까. "



망설임없는 대답에 윤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뭐, 되묻듯 뱉어낸 윤기의 말에 여주는 다시 답했다.



" 울 엄마가 친구가 울면 도와주랬거든. "
" ... "



단단한 목소리에 윤기는 제 가슴께를 어루만졌다. 쿵쿵, 점점 빨라지는 제 심장의 속도가 이상하리만치 적응이 되지 않았다. 매일 침잠하듯 가라앉던 어떤 것이 붕 떠올라 와르르 쏟아지는 기분이었다.
윤기는 제가 서있는 바닥에 시선을 내렸다. 발뒷꿈치 너머에 평생토록 넘어서지 못한 문턱이 있었다. 이다지도 쉬운 일이었던가. 마냥 고여있을 것만 같던 제 생애가 이 벽을 넘어 쏟아져 있었다. 그게 새삼스러웠다. 제 눈 앞에 흔들림없이 저를 보고 있는 아이가 이끈 것이었다. 


" 고마워. "



그래서 윤기는 여주의 작은 손을 조심스레 잡으며 고맙다는 말을 내뱉었다. 고작 할 수 있는 말이 그 뿐이었지만, 맞닿은 온기 너머에 제 진심이 닿길 바랐다. 

최초의 구원.
윤기에겐 그게 여주였다.




















# 징조








[민윤기/정호석]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15 | 인스티즈



" 오는 길에 사왔어. 먹어. "



대전으로 향하는 ktx가 출발했다. 언제 한건지 두자리를 미리 예매해놓은 윤기로 인해 여주는 제 표를 취소하고 윤기의 옆에 앉아가고 있었다.
대뜸 대합실에 나타난 윤기가 땀 범벅인 채로 제 손을 잡고 승강장에 당도한 덕에, 여주는 자초지종을 알 수 없어 의아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윤기가 가방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건네서 여주는 받아들며 물었다.



" 고마워. 근데 여기까진 어떻게 왔어? "
" 택시 타고. "
" 아니. 그거 묻는 거 아니잖아. "
" 너는 어머니 얘기 왜 안했어. "
" ...어? "
" 왜 그냥 대전간다고만 했어. "



예상치 못한 질문에 여주는 말문이 턱 막혔다.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는 호석이 괜히 걱정할까봐. 두번째는 괜히 알렸다가 윤기가 신경쓸까봐. 후자의 경우, 어차피 뒤늦게 확인할거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지난 밤 윤기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접기로 결심했기에 그런 것도 있었다. 윤기는 무심하지만 착하고 다정한 애였다. 특히나 자신과 제 가족에게는 과할 정도로. 그래서 괜한 친절에 흔들리기 싫었다.
여주는 차마 그 말까진 할 수 없어서 에둘러 답했다.



" 괜히 걱정하니까. 다들 바쁜데 좀 그렇잖아. "
" ...그래도 말했어야지. "
" 괜찮아. 큰 사고는 아니래. "



마음에 안든다는 듯 윤기의 미간이 좁혀졌다. 이그, 걱정했어요? 여주는 장난스럽게 굴며 샌드위치를 뜯었다. 



" 근데 진짜 어떻게 알고왔어? "
" 아버님이 연락주셨어. 너 챙겨달라고. "
" 아. 진짜 아빠도 유난이야. 날 왜 너한테 챙겨달래. "



 
얼굴이 화끈거렸다. 진짜 유난이었다. 어린애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을 챙겨달라니. 그것도 구남친에게.
아마도 여주와 윤기가 연애를 했다는 사실을 아빠가 몰라서 벌어진 일인 것 같았다. 나중에 그러지 말라고 귀띔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여주는 샌드위치를 물었다.
속이 꽉 찬 샌드위치가 입 안을 가득 메워서 꼭꼭 씹어삼키는데, 그 곁에서 빤히 저를 바라보고 있는 윤기의 시선이 느껴졌다. 여주가 우물대며 물었다.



" 왜에, 나 얼굴에 뭐 묻었어? "
" ...아니. "



영양가 없는 대답에 여주는 시선을 거뒀다. 어째 눈빛이 멜로눈깔 같아서 하마터면 착각할 뻔 했다. 뭔 생각을 한거야, 여주는 도리질을 하며 커피를 들이켰다. 그 때 텀을 두고 윤기의 대답이 돌아왔다.


[민윤기/정호석]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15 | 인스티즈











# 구원









우리 윤기는 엄마의 자랑이지, 그렇지?


아주 어리던 나날, 윤기는 엄마의 물음에 그렇게 대답했어야 했다. 



아니,
나는 저주야.
엄마가 자초한, 지긋지긋한 저주.









*








희고 검은 건반들의 나열 속에서 실타래같은 가느다랗고 뽀얀 손가락이 나풀거렸다. 신기하게도 그 움직임 속에서는 순식간에 압도되는 선율이 흘러나왔다. 어린 윤기는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고개까지 끄덕이며 그 옆을 지켰다. 아름다운 연주가 끝나고 땀이 맺힌 엄마는 그제서야 저를 보며 웃어주었고, 윤기는 그게 좋아서 더 높게 입꼬리를 올렸다. 피아노 앞에서 저를 바라보는 엄마는 세상 무엇보다 해사했고 맑았으며 어여뻤다. 채 완성되지 않은 발음으로 윤기는 엄마를 향해 말했다.

나는 엄마같은 피아니스트가 될 거야. 





*





윤기의 엄마는 피아니스트를 꿈꾼 음대생이었다. 국제 콩쿠르에서도 순위권에 들 정도의 수재였고, 우리나라 음대에서도 세손가락에 드는 곳을 입학했다던가. 그러던 중 오랜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아빠를 만나 덜컥 윤기를 임신하게 되었고, 손이 굳어 피아니스트를 포기했다고 했다. 이를 윤기가 지나치게 잘 알고 있는 이유는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부모님의 말다툼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 당신이 임신시키는 바람에, 내가, 내가. "
" 그게 왜 내 탓이 돼? "
" 내가 지우자고 했는데도 낳자고 한 거 당신이잖아! "
" 그럼 애를 지웠어야 해? 너 진짜 어디까지 갈래. "


겨우 여섯이었던 윤기는 그 다음날 유치원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애를 지우는 게 뭐에요? 그 질문을 받은 선생님의 얼굴이 이상한 모양으로 일그러졌다.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선생님에게 윤기는 다시 물었다.

저를 세상에서 지우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윤기는 제 세상의 얼마 있지 않은 어른이었던 선생님께 진심으로 물었다. 만약 지우개처럼 말끔히 지워낼 수 있는 거라면 저를 깨끗이 없애고 싶었다. 만약 그렇다면 엄마도, 아빠도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윤기는 애를 지운다는 말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저때문에 엄마의 인생이 망가졌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 때문에 부모님이 다 불행해졌다는 것까지도.
부모님의 다툼이 시작될 때면, 윤기는 꼭 자신이 이 집의 저주인것만 같았다. 그래서 피아노가 있는 작은 방에 가서 하루종일 귀를 막고 있었다. 웅웅대는 소리너머에선 꼭 그런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내가 너를 왜 낳아서. 너같은게 세상에 왜 나와서.


엄마의 목소리는 잔혹할 정도로 어여뻤다. 







*







일곱살부터 윤기는 엄마의 지도아래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나날이 느는 실력에 윤기도 흥미를 느꼈고, 실력이 눈에 띄게 늘 때마다 행복해하는 엄마의 얼굴을 볼 수 있어 필사적으로 열심히 했다. 지나고 보면 일곱살의 아이가 소화해낼 수 없는 양의 연주시간이었지만, 그 때의 윤기는 다 견뎌낼 수 있었다. 저로 인해서 엄마가 행복해질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에 재미를 붙일 무렵부터 엄마는 윤기를 구속하기 시작했다. 방과후 학원을 다닌다거나, 친구들과 논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꼬박꼬박 학교가 끝나면 집에 칼같이 들어와서, 끊임없는 피아노연습이 이어졌다. 윤기는 그 흔한 반친구의 생일파티조차 가보지 못했다.

엄마는 윤기가 하루라도 연습을 게을리 하면 절대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다고 믿었다. 그게 병적인 집착으로 이어지는 걸, 그녀는 스스로 제어하지 못했다.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윤기에게 투영시킨 순간부터였다. 그를 피해 윤기는 시시때때로 창고로 피해 숨었고, 그런 날마다 엄마는 자해를 시도했다.
네가 피아니스트가 되지 않으면 자신이 죽어버리겠다며.
그 절규에 윤기는 하릴없이 창고에서 나와 엄마에게 미안하다 빌었다. 눈물범벅인 엄마의 얼굴은 이제 괴물에 가까운 형상으로 망가져있었지만, 윤기는 그녀를 차마 저버릴 수 없었다. 그건 사랑이었을까, 연민이었을까. 아직까지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윤기는 무뎌지기로 결심했다. 엄마가 제 곁에 있을 때까진 엄마의 바람을 들어주자. 제 삶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저 엄마가 원하는 인형으로 살다가, 조용하게 세상에서 지워지는 것. 그것만이 윤기의 소원이었다.








*








" 야. 너 하늘아파트 101동 613호 맞지. "



열둘. 이젠 살인적인 피아노연습이 일상이 되어버린 윤기의 앞에 이상한 아이가 하나 나타났다. 아이는 제 하교길을 기다린 듯 정문 앞 귀퉁이에서 불쑥 튀어나와선 배를 두둑히 내밀고 있었다. 겨우 일센치정도 더 큰 주제에.



" 그건 왜. "
" 맞지, 너? 내가 오늘 미행해서 다 알아. "
" 넌 누군데. "
" 나? 612호 김여주다. "
" 뭐? "
" 너 옆집 산다고, 근데 너 밤마다 피아노 치지? "
" ... "
" 내가 밤마다 시끄러워서 공부를 못해! "
" ... "
" 피아노 그만 안두면 그 손 뿐질러버린다?? "



그 말에 윤기는 제 손을 잠시 내려다봤다. 어제도 하루종일 연주하느라 손이 퉁퉁 부어있었다. 윤기는 잇새로 작게 숨을 뱉으며 여주를 쳐다봤다. 저 혼자 성이 나서 씩씩대는 모양이 왠지 우스웠다. 



" 부러뜨려보던가 그럼. "
" ...뭐어...? "



어이상실한 표정으로 벙쪄있는 여주를 지나쳐, 윤기는 집으로 향했다. 공부라, 차라리 저도 연주가 아닌 공부였다면 이 정도로 허무하지 않을 수 있을까. 윤기는 여주의 말이 꼭 배부른 소리인 것만 같았다. 방과후 시간에 놀거나 공부하는 평범한 일상이 제게는 바랄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

얼마 전에 이사왔다던 옆집은 넉살좋게 같은 아파트라인에 떡도 돌리고, 오고가며 인사도 하는 가족으로 기억했다. 늦은 밤 연주가 끝나고 지쳐 베란다로 향하면 간간이 그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그런 집에서 자란 아이는 저렇게 말간 얼굴을 하고 있는 걸까. 윤기는 늦은 밤 잠에 들면서도 여주의 얼굴을 떠올렸다. 지나치게 무구하고 밝은 얼굴이었다. 제가 평생 가질 수 없는.



" 야, 민윤기. 너 어제 또 치더라? 내 말이 말같지 않냐! "



 여주는 매일같이 제 하교길을 찾아왔다. 매일 들어주는 척하다가 떠났는데도, 아이는 끈질겼다. 어느 날은 제가 연주한 시간까지 빼곡히 적어서 들고 오기도 했다. 알림장에 삐뚤빼뚤 적은 글씨가 가여워서 잠깐 봐주다가 윤기는 대뜸 물었다.



" 내 연주 어때. "
" 엉? "



어땠냐고, 내 연주. 윤기는 여주에게 되물었다. 여주는 잠시 생각에 빠진 듯 하더니 답했다.



" 슬퍼. "



그 단순한 대답에 윤기는 실없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의 그 한마디가 왜 이렇게 가슴이 저며오는 지 모를 일이었다. 윤기는 그런 여주를 향해 무언갈 말하려다, 입을 꾹 다물곤 여느날처럼 그 곁을 스쳐지나갔다. 다문 입 안에선 그런 말이 맴돌았다.
나도 그래. 나도, 내가 슬퍼.
절대로 전해지지 않을 말이었다.

그 날 윤기는 집으로 돌아와 어김없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부르튼 손가락은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그 날 연주했던게 아마, 리스트의 사랑의 꿈이었던가. 윤기는 늦은 밤이 될 때까지 피아노를 치며 이 건너에서 제 연주를 듣고 있을 아이를 생각했다. 아름다운 선율 속에서 윤기는 본질적인 슬픔을 생각했다. 이젠 다시 찾아볼 수 없는 그 날의 어여쁜 엄마의 눈동자가 아른거렸다. 자연스레 눈물이 맺혀서 시야가 흐릿해졌다. 악보 위의 음표들은 엉망으로 종이 위에 떠돌아다녔다. 울음때문에 호흡이 흩트러지자 거실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엄마가 문고리를 거칠게 잡아당겼다. 윤기는 여전히 연주를 멈추지 않은 채 고개를 들었다. 실핏줄이 터진 엄마의 눈이 흐릿한 시야 속에서도 또렷하게 보였다. 엄마, 엄마. 울음 속에서 그 부름이 덮혔다. 그런 윤기를 일그러진 얼굴로 바라보던 엄마가 성큼 다가가려던 순간,

'띵동'

초인종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에 엄마는 이를 악물며 몸을 돌려 현관문으로 향했고 윤기의 연주가 멈췄다. 엄마가 신경질적이게 연 문에선, 엄마의 키 절반만한 실루엣이 보였다. 눈물범벅이 된 윤기는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갔다. 한걸음, 한걸음, 가까워지는 인영이 점차 또렷해졌다. 그리고 비로소 그 앞에 다다랐을 때, 그 아이가 보였다.



" 저희 엄마가 전 부치셨는데요, 가져다 달라고 하셔서요. "
" ...고맙다. 잘먹겠다고 전해드리렴. "
" 넵. ...어, 민윤기. "



여주의 시선은 그 뒤에서 망연히 바라보던 윤기에게 멈췄다. 제 얼굴에서 울음기를 발견한 여주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꼭 왜 우냐고 묻는 것 같이.



" ...윤기 아니? "
" 네. 친구에요. "



거짓말. 윤기의 입가에서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윤기의 기척을 느낀 엄마의 고개가 돌아갔다.



" 윤기야. 들어가서 연습해야지. "



메마른 목소리에 윤기는 뺨에 말라가는 눈물자국을 훔쳤다. 윤기는 그 모습을 빤히 보는 여주를 외면하고 돌아섰다. 예기치 못하게 눈물을 보인 건 창피했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제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닌 애였으니까. 윤기의 생애는 몇걸음 건너의 저 작은 방에 고여있었다. 새어나오지 못하고, 흐르지 못한 채로.
윤기는 남은 눈가의 물기를 훔치며 발걸음을 뗐다. 그 때 뒷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야 민윤기. "
" ... "
" 너 지난번에 나한테 받아간다던 거 있지? "
" ... "
" 지금 줄게. "



얼른 나와.
이어지는 여주의 말에 윤기의 몸이 느리게 돌아갔다. 퀭한 눈으로 입을 다물고 있는 엄마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저 문 밖에서 보채듯 제게 눈빛을 보내고 있는 여주만이 또렷히 보였다. 명백한 거짓말이었다. 저가 친구도 아닌 애한테 부탁한 것 따위는 없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닿지 못할  경계선 바깥에 서있는 아이는 꼭 자신을 구하러 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저 작은 손을 꼭 잡는다면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스쳐갔다. 이상한 일이었다. 서로 안 것도 고작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사이였다.

응. 윤기는 대답하며 여주에게로 단숨에 걸어갔다. 저를 따라오는 엄마의 시선을 외면한 채 신발을 걸쳐신고 오롯이 여주의 얼굴만을 바라보며 현관문의 문턱을 넘어섰다. 그리곤 제 뒷켠에 있을 엄마에게 말했다.



" 잠깐 다녀올게요. "



문을 닫자, 따스한 봄바람이 윤기의 뺨을 스쳐왔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밤공기일까. 윤기는 숨을 작게 들이마시며 여주를 바라봤다. 고작 한달남짓 저보다 키가 작아진 여주가 눈동자에 물음표를 달고 있었다. 먼저 맹랑한 거짓말을 쳐놓고선, 제 의도대로 따라주니 의아한 얼굴이었다. 그게 퍽 귀여워서 다시 실없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에 입술을 불퉁 내민 여주가 말했다.



"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나. "
" 알아. "
" 치, "
" 왜 거짓말했어. "
" 친구니까. "



망설임없는 대답에 윤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뭐, 되묻듯 뱉어낸 윤기의 말에 여주는 다시 답했다.



" 울 엄마가 친구가 울면 도와주랬거든. "
" ... "



단단한 목소리에 윤기는 제 가슴께를 어루만졌다. 쿵쿵, 점점 빨라지는 제 심장의 속도가 이상하리만치 적응이 되지 않았다. 매일 침잠하듯 가라앉던 어떤 것이 붕 떠올라 와르르 쏟아지는 기분이었다.
윤기는 제가 서있는 바닥에 시선을 내렸다. 발뒷꿈치 너머에 평생토록 넘어서지 못한 문턱이 있었다. 이다지도 쉬운 일이었던가. 마냥 고여있을 것만 같던 제 생애가 이 벽을 넘어 쏟아져 있었다. 그게 새삼스러웠다. 제 눈 앞에 흔들림없이 저를 보고 있는 아이가 이끈 것이었다. 


" 고마워. "



그래서 윤기는 여주의 작은 손을 조심스레 잡으며 고맙다는 말을 내뱉었다. 고작 할 수 있는 말이 그 뿐이었지만, 맞닿은 온기 너머에 제 진심이 닿길 바랐다. 

최초의 구원.
윤기에겐 그게 여주였다.




















# 징조








[민윤기/정호석]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15 | 인스티즈



" 오는 길에 사왔어. 먹어. "



대전으로 향하는 ktx가 출발했다. 언제 한건지 두자리를 미리 예매해놓은 윤기로 인해 여주는 제 표를 취소하고 윤기의 옆에 앉아가고 있었다.
대뜸 대합실에 나타난 윤기가 땀 범벅인 채로 제 손을 잡고 승강장에 당도한 덕에, 여주는 자초지종을 알 수 없어 의아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윤기가 가방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건네서 여주는 받아들며 물었다.



" 고마워. 근데 여기까진 어떻게 왔어? "
" 택시 타고. "
" 아니. 그거 묻는 거 아니잖아. "
" 너는 어머니 얘기 왜 안했어. "
" ...어? "
" 왜 그냥 대전간다고만 했어. "



예상치 못한 질문에 여주는 말문이 턱 막혔다.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는 호석이 괜히 걱정할까봐. 두번째는 괜히 알렸다가 윤기가 신경쓸까봐. 후자의 경우, 어차피 뒤늦게 확인할거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지난 밤 윤기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접기로 결심했기에 그런 것도 있었다. 윤기는 무심하지만 착하고 다정한 애였다. 특히나 자신과 제 가족에게는 과할 정도로. 그래서 괜한 친절에 흔들리기 싫었다.
여주는 차마 그 말까진 할 수 없어서 에둘러 답했다.



" 괜히 걱정하니까. 다들 바쁜데 좀 그렇잖아. "
" ...그래도 말했어야지. "
" 괜찮아. 큰 사고는 아니래. "



마음에 안든다는 듯 윤기의 미간이 좁혀졌다. 이그, 걱정했어요? 여주는 장난스럽게 굴며 샌드위치를 뜯었다. 



" 근데 진짜 어떻게 알고왔어? "
" 아버님이 연락주셨어. 너 챙겨달라고. "
" 아. 진짜 아빠도 유난이야. 날 왜 너한테 챙겨달래. "



 
얼굴이 화끈거렸다. 진짜 유난이었다. 어린애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을 챙겨달라니. 그것도 구남친에게.
아마도 여주와 윤기가 연애를 했다는 사실을 아빠가 몰라서 벌어진 일인 것 같았다. 나중에 그러지 말라고 귀띔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여주는 샌드위치를 물었다.
속이 꽉 찬 샌드위치가 입 안을 가득 메워서 꼭꼭 씹어삼키는데, 그 곁에서 빤히 저를 바라보고 있는 윤기의 시선이 느껴졌다. 여주가 우물대며 물었다.



" 왜에, 나 얼굴에 뭐 묻었어? "
" ...아니. "



영양가 없는 대답에 여주는 시선을 거뒀다. 어째 눈빛이 멜로눈깔 같아서 하마터면 착각할 뻔 했다. 뭔 생각을 한거야, 여주는 도리질을 하며 커피를 들이켰다. 그 때 텀을 두고 윤기의 대답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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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









우리 윤기는 엄마의 자랑이지, 그렇지?


아주 어리던 나날, 윤기는 엄마의 물음에 그렇게 대답했어야 했다. 



아니,
나는 저주야.
엄마가 자초한, 지긋지긋한 저주.









*








희고 검은 건반들의 나열 속에서 실타래같은 가느다랗고 뽀얀 손가락이 나풀거렸다. 신기하게도 그 움직임 속에서는 순식간에 압도되는 선율이 흘러나왔다. 어린 윤기는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고개까지 끄덕이며 그 옆을 지켰다. 아름다운 연주가 끝나고 땀이 맺힌 엄마는 그제서야 저를 보며 웃어주었고, 윤기는 그게 좋아서 더 높게 입꼬리를 올렸다. 피아노 앞에서 저를 바라보는 엄마는 세상 무엇보다 해사했고 맑았으며 어여뻤다. 채 완성되지 않은 발음으로 윤기는 엄마를 향해 말했다.

나는 엄마같은 피아니스트가 될 거야. 





*





윤기의 엄마는 피아니스트를 꿈꾼 음대생이었다. 국제 콩쿠르에서도 순위권에 들 정도의 수재였고, 우리나라 음대에서도 세손가락에 드는 곳을 입학했다던가. 그러던 중 오랜 친구이자 연인이었던 아빠를 만나 덜컥 윤기를 임신하게 되었고, 손이 굳어 피아니스트를 포기했다고 했다. 이를 윤기가 지나치게 잘 알고 있는 이유는 하루가 멀다하고 벌어지는 부모님의 말다툼 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 당신이 임신시키는 바람에, 내가, 내가. "
" 그게 왜 내 탓이 돼? "
" 내가 지우자고 했는데도 낳자고 한 거 당신이잖아! "
" 그럼 애를 지웠어야 해? 너 진짜 어디까지 갈래. "


겨우 여섯이었던 윤기는 그 다음날 유치원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애를 지우는 게 뭐에요? 그 질문을 받은 선생님의 얼굴이 이상한 모양으로 일그러졌다.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선생님에게 윤기는 다시 물었다.

저를 세상에서 지우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윤기는 제 세상의 얼마 있지 않은 어른이었던 선생님께 진심으로 물었다. 만약 지우개처럼 말끔히 지워낼 수 있는 거라면 저를 깨끗이 없애고 싶었다. 만약 그렇다면 엄마도, 아빠도 행복해질 수 있지 않을까. 윤기는 애를 지운다는 말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저때문에 엄마의 인생이 망가졌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 때문에 부모님이 다 불행해졌다는 것까지도.
부모님의 다툼이 시작될 때면, 윤기는 꼭 자신이 이 집의 저주인것만 같았다. 그래서 피아노가 있는 작은 방에 가서 하루종일 귀를 막고 있었다. 웅웅대는 소리너머에선 꼭 그런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다.


내가 너를 왜 낳아서. 너같은게 세상에 왜 나와서.


엄마의 목소리는 잔혹할 정도로 어여뻤다. 







*







일곱살부터 윤기는 엄마의 지도아래 피아노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나날이 느는 실력에 윤기도 흥미를 느꼈고, 실력이 눈에 띄게 늘 때마다 행복해하는 엄마의 얼굴을 볼 수 있어 필사적으로 열심히 했다. 지나고 보면 일곱살의 아이가 소화해낼 수 없는 양의 연주시간이었지만, 그 때의 윤기는 다 견뎌낼 수 있었다. 저로 인해서 엄마가 행복해질 수 있었으니까.

하지만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에 재미를 붙일 무렵부터 엄마는 윤기를 구속하기 시작했다. 방과후 학원을 다닌다거나, 친구들과 논다거나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꼬박꼬박 학교가 끝나면 집에 칼같이 들어와서, 끊임없는 피아노연습이 이어졌다. 윤기는 그 흔한 반친구의 생일파티조차 가보지 못했다.

엄마는 윤기가 하루라도 연습을 게을리 하면 절대 피아니스트가 될 수 없다고 믿었다. 그게 병적인 집착으로 이어지는 걸, 그녀는 스스로 제어하지 못했다.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윤기에게 투영시킨 순간부터였다. 그를 피해 윤기는 시시때때로 창고로 피해 숨었고, 그런 날마다 엄마는 자해를 시도했다.
네가 피아니스트가 되지 않으면 자신이 죽어버리겠다며.
그 절규에 윤기는 하릴없이 창고에서 나와 엄마에게 미안하다 빌었다. 눈물범벅인 엄마의 얼굴은 이제 괴물에 가까운 형상으로 망가져있었지만, 윤기는 그녀를 차마 저버릴 수 없었다. 그건 사랑이었을까, 연민이었을까. 아직까지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윤기는 무뎌지기로 결심했다. 엄마가 제 곁에 있을 때까진 엄마의 바람을 들어주자. 제 삶은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저 엄마가 원하는 인형으로 살다가, 조용하게 세상에서 지워지는 것. 그것만이 윤기의 소원이었다.








*








" 야. 너 하늘아파트 101동 613호 맞지. "



열둘. 이젠 살인적인 피아노연습이 일상이 되어버린 윤기의 앞에 이상한 아이가 하나 나타났다. 아이는 제 하교길을 기다린 듯 정문 앞 귀퉁이에서 불쑥 튀어나와선 배를 두둑히 내밀고 있었다. 겨우 일센치정도 더 큰 주제에.



" 그건 왜. "
" 맞지, 너? 내가 오늘 미행해서 다 알아. "
" 넌 누군데. "
" 나? 612호 김여주다. "
" 뭐? "
" 너 옆집 산다고, 근데 너 밤마다 피아노 치지? "
" ... "
" 내가 밤마다 시끄러워서 공부를 못해! "
" ... "
" 피아노 그만 안두면 그 손 뿐질러버린다?? "



그 말에 윤기는 제 손을 잠시 내려다봤다. 어제도 하루종일 연주하느라 손이 퉁퉁 부어있었다. 윤기는 잇새로 작게 숨을 뱉으며 여주를 쳐다봤다. 저 혼자 성이 나서 씩씩대는 모양이 왠지 우스웠다. 



" 부러뜨려보던가 그럼. "
" ...뭐어...? "



어이상실한 표정으로 벙쪄있는 여주를 지나쳐, 윤기는 집으로 향했다. 공부라, 차라리 저도 연주가 아닌 공부였다면 이 정도로 허무하지 않을 수 있을까. 윤기는 여주의 말이 꼭 배부른 소리인 것만 같았다. 방과후 시간에 놀거나 공부하는 평범한 일상이 제게는 바랄 수 없는 것이었으니까.

얼마 전에 이사왔다던 옆집은 넉살좋게 같은 아파트라인에 떡도 돌리고, 오고가며 인사도 하는 가족으로 기억했다. 늦은 밤 연주가 끝나고 지쳐 베란다로 향하면 간간이 그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려오기도 했다. 그런 집에서 자란 아이는 저렇게 말간 얼굴을 하고 있는 걸까. 윤기는 늦은 밤 잠에 들면서도 여주의 얼굴을 떠올렸다. 지나치게 무구하고 밝은 얼굴이었다. 제가 평생 가질 수 없는.



" 야, 민윤기. 너 어제 또 치더라? 내 말이 말같지 않냐! "



 여주는 매일같이 제 하교길을 찾아왔다. 매일 들어주는 척하다가 떠났는데도, 아이는 끈질겼다. 어느 날은 제가 연주한 시간까지 빼곡히 적어서 들고 오기도 했다. 알림장에 삐뚤빼뚤 적은 글씨가 가여워서 잠깐 봐주다가 윤기는 대뜸 물었다.



" 내 연주 어때. "
" 엉? "



어땠냐고, 내 연주. 윤기는 여주에게 되물었다. 여주는 잠시 생각에 빠진 듯 하더니 답했다.



" 슬퍼. "



그 단순한 대답에 윤기는 실없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애의 그 한마디가 왜 이렇게 가슴이 저며오는 지 모를 일이었다. 윤기는 그런 여주를 향해 무언갈 말하려다, 입을 꾹 다물곤 여느날처럼 그 곁을 스쳐지나갔다. 다문 입 안에선 그런 말이 맴돌았다.
나도 그래. 나도, 내가 슬퍼.
절대로 전해지지 않을 말이었다.

그 날 윤기는 집으로 돌아와 어김없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부르튼 손가락은 기계적으로 움직였다. 그 날 연주했던게 아마, 리스트의 사랑의 꿈이었던가. 윤기는 늦은 밤이 될 때까지 피아노를 치며 이 건너에서 제 연주를 듣고 있을 아이를 생각했다. 아름다운 선율 속에서 윤기는 본질적인 슬픔을 생각했다. 이젠 다시 찾아볼 수 없는 그 날의 어여쁜 엄마의 눈동자가 아른거렸다. 자연스레 눈물이 맺혀서 시야가 흐릿해졌다. 악보 위의 음표들은 엉망으로 종이 위에 떠돌아다녔다. 울음때문에 호흡이 흩트러지자 거실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엄마가 문고리를 거칠게 잡아당겼다. 윤기는 여전히 연주를 멈추지 않은 채 고개를 들었다. 실핏줄이 터진 엄마의 눈이 흐릿한 시야 속에서도 또렷하게 보였다. 엄마, 엄마. 울음 속에서 그 부름이 덮혔다. 그런 윤기를 일그러진 얼굴로 바라보던 엄마가 성큼 다가가려던 순간,

'띵동'

초인종소리가 울렸다. 그 소리에 엄마는 이를 악물며 몸을 돌려 현관문으로 향했고 윤기의 연주가 멈췄다. 엄마가 신경질적이게 연 문에선, 엄마의 키 절반만한 실루엣이 보였다. 눈물범벅이 된 윤기는 조심스럽게 가까이 다가갔다. 한걸음, 한걸음, 가까워지는 인영이 점차 또렷해졌다. 그리고 비로소 그 앞에 다다랐을 때, 그 아이가 보였다.



" 저희 엄마가 전 부치셨는데요, 가져다 달라고 하셔서요. "
" ...고맙다. 잘먹겠다고 전해드리렴. "
" 넵. ...어, 민윤기. "



여주의 시선은 그 뒤에서 망연히 바라보던 윤기에게 멈췄다. 제 얼굴에서 울음기를 발견한 여주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꼭 왜 우냐고 묻는 것 같이.



" ...윤기 아니? "
" 네. 친구에요. "



거짓말. 윤기의 입가에서 혼잣말이 흘러나왔다. 윤기의 기척을 느낀 엄마의 고개가 돌아갔다.



" 윤기야. 들어가서 연습해야지. "



메마른 목소리에 윤기는 뺨에 말라가는 눈물자국을 훔쳤다. 윤기는 그 모습을 빤히 보는 여주를 외면하고 돌아섰다. 예기치 못하게 눈물을 보인 건 창피했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제 인생에서 아무것도 아닌 애였으니까. 윤기의 생애는 몇걸음 건너의 저 작은 방에 고여있었다. 새어나오지 못하고, 흐르지 못한 채로.
윤기는 남은 눈가의 물기를 훔치며 발걸음을 뗐다. 그 때 뒷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야 민윤기. "
" ... "
" 너 지난번에 나한테 받아간다던 거 있지? "
" ... "
" 지금 줄게. "



얼른 나와.
이어지는 여주의 말에 윤기의 몸이 느리게 돌아갔다. 퀭한 눈으로 입을 다물고 있는 엄마는 보이지 않았다. 그저 저 문 밖에서 보채듯 제게 눈빛을 보내고 있는 여주만이 또렷히 보였다. 명백한 거짓말이었다. 저가 친구도 아닌 애한테 부탁한 것 따위는 없었다.

그럼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닿지 못할  경계선 바깥에 서있는 아이는 꼭 자신을 구하러 온 것만 같은 착각이 들었다. 저 작은 손을 꼭 잡는다면 벗어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스쳐갔다. 이상한 일이었다. 서로 안 것도 고작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사이였다.

응. 윤기는 대답하며 여주에게로 단숨에 걸어갔다. 저를 따라오는 엄마의 시선을 외면한 채 신발을 걸쳐신고 오롯이 여주의 얼굴만을 바라보며 현관문의 문턱을 넘어섰다. 그리곤 제 뒷켠에 있을 엄마에게 말했다.



" 잠깐 다녀올게요. "



문을 닫자, 따스한 봄바람이 윤기의 뺨을 스쳐왔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밤공기일까. 윤기는 숨을 작게 들이마시며 여주를 바라봤다. 고작 한달남짓 저보다 키가 작아진 여주가 눈동자에 물음표를 달고 있었다. 먼저 맹랑한 거짓말을 쳐놓고선, 제 의도대로 따라주니 의아한 얼굴이었다. 그게 퍽 귀여워서 다시 실없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에 입술을 불퉁 내민 여주가 말했다.



" 울다가 웃으면 엉덩이에 뿔나. "
" 알아. "
" 치, "
" 왜 거짓말했어. "
" 친구니까. "



망설임없는 대답에 윤기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뭐, 되묻듯 뱉어낸 윤기의 말에 여주는 다시 답했다.



" 울 엄마가 친구가 울면 도와주랬거든. "
" ... "



단단한 목소리에 윤기는 제 가슴께를 어루만졌다. 쿵쿵, 점점 빨라지는 제 심장의 속도가 이상하리만치 적응이 되지 않았다. 매일 침잠하듯 가라앉던 어떤 것이 붕 떠올라 와르르 쏟아지는 기분이었다.
윤기는 제가 서있는 바닥에 시선을 내렸다. 발뒷꿈치 너머에 평생토록 넘어서지 못한 문턱이 있었다. 이다지도 쉬운 일이었던가. 마냥 고여있을 것만 같던 제 생애가 이 벽을 넘어 쏟아져 있었다. 그게 새삼스러웠다. 제 눈 앞에 흔들림없이 저를 보고 있는 아이가 이끈 것이었다. 


" 고마워. "



그래서 윤기는 여주의 작은 손을 조심스레 잡으며 고맙다는 말을 내뱉었다. 고작 할 수 있는 말이 그 뿐이었지만, 맞닿은 온기 너머에 제 진심이 닿길 바랐다. 

최초의 구원.
윤기에겐 그게 여주였다.




















# 징조








[민윤기/정호석]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15 | 인스티즈



" 오는 길에 사왔어. 먹어. "



대전으로 향하는 ktx가 출발했다. 언제 한건지 두자리를 미리 예매해놓은 윤기로 인해 여주는 제 표를 취소하고 윤기의 옆에 앉아가고 있었다.
대뜸 대합실에 나타난 윤기가 땀 범벅인 채로 제 손을 잡고 승강장에 당도한 덕에, 여주는 자초지종을 알 수 없어 의아했다. 자리에 앉자마자 윤기가 가방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건네서 여주는 받아들며 물었다.



" 고마워. 근데 여기까진 어떻게 왔어? "
" 택시 타고. "
" 아니. 그거 묻는 거 아니잖아. "
" 너는 어머니 얘기 왜 안했어. "
" ...어? "
" 왜 그냥 대전간다고만 했어. "



예상치 못한 질문에 여주는 말문이 턱 막혔다. 두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번째는 호석이 괜히 걱정할까봐. 두번째는 괜히 알렸다가 윤기가 신경쓸까봐. 후자의 경우, 어차피 뒤늦게 확인할거라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지난 밤 윤기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접기로 결심했기에 그런 것도 있었다. 윤기는 무심하지만 착하고 다정한 애였다. 특히나 자신과 제 가족에게는 과할 정도로. 그래서 괜한 친절에 흔들리기 싫었다.
여주는 차마 그 말까진 할 수 없어서 에둘러 답했다.



" 괜히 걱정하니까. 다들 바쁜데 좀 그렇잖아. "
" ...그래도 말했어야지. "
" 괜찮아. 큰 사고는 아니래. "



마음에 안든다는 듯 윤기의 미간이 좁혀졌다. 이그, 걱정했어요? 여주는 장난스럽게 굴며 샌드위치를 뜯었다. 



" 근데 진짜 어떻게 알고왔어? "
" 아버님이 연락주셨어. 너 챙겨달라고. "
" 아. 진짜 아빠도 유난이야. 날 왜 너한테 챙겨달래. "



 
얼굴이 화끈거렸다. 진짜 유난이었다. 어린애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을 챙겨달라니. 그것도 구남친에게.
아마도 여주와 윤기가 연애를 했다는 사실을 아빠가 몰라서 벌어진 일인 것 같았다. 나중에 그러지 말라고 귀띔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여주는 샌드위치를 물었다.
속이 꽉 찬 샌드위치가 입 안을 가득 메워서 꼭꼭 씹어삼키는데, 그 곁에서 빤히 저를 바라보고 있는 윤기의 시선이 느껴졌다. 여주가 우물대며 물었다.



" 왜에, 나 얼굴에 뭐 묻었어? "
" ...아니. "



영양가 없는 대답에 여주는 시선을 거뒀다. 어째 눈빛이 멜로눈깔 같아서 하마터면 착각할 뻔 했다. 뭔 생각을 한거야, 여주는 도리질을 하며 커피를 들이켰다. 그 때 텀을 두고 윤기의 대답이 돌아왔다.


[민윤기/정호석]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15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 귀여워서. "




" 푸ㅜ웁!!!! "



여주는 머금고 있는 커피를 그대로 뿜었다. 얼굴을 정통으로 맞은 윤기가 눈을 꼭 감은 채 아, 작은 탄식을 뱉었다.
여주는 허둥지둥 물티슈를 꺼내서 윤기의 얼굴을 닦아냈다. 야, 그러니까 왜 그딴 소릴하고 난리야. 온 몸이 달아오르는 것처럼 민망해서 여주는 변명하듯 윤기를 탓했다. 얼굴에 맺힌 커피가 닦여나가자 윤기의 눈꺼풀이 느리게 올라갔다. 얼굴을 닦아내느라 필요이상으로 가까워진 거리를 느끼지 못한 여주가 그 눈동자를 마주하자 흠칫 놀랐다. 윤기는 멈춘 여주의 손목을 부드럽게 잡았다. 


" 여기도 닦아줘야지. "


그리곤 제 손목을 이끌어 턱 끝을 닦아냈다. 여주는 제자리로 돌아오며 마구잡이로 뛰는 가슴께를 지긋이 눌렀다. 미친. 자연스럽게 욕이 튀어나왔다. 몹시 혼란스러웠다. 연애 때도 저런 말은 안하던 애가, 왜 갑자기, 왜 하필이면 정리를 하려고 굳게 마음을 먹은 때에 저러는 지  모를 일이었다. 희주랑 연애하면서 애정표현의 정도가 달라진 걸까. 의문은 점점 살을 붙여가며 커졌다.
아냐, 친구한테 귀엽단 말 할 수있지. 그래, 새벽에 작업하다가 뛰쳐나올 수도 있지. 그래, 원래는 걸어다니는 것도 싫어하지만 땀 범벅으로 뛰어다니며 찾아다닐 수도 있지. 그냥 친구도 아니고 절친인데. 여주는 가까스로 상황을 정리하려 노력했다. 스스로 말이 안된다는 걸 알지만, 그래야만 했다. 이러다 삐끗하면 정말 착각할 것만 같은 불안한 예감이 스쳐지나갔으니까.










*










접촉사고의 규모에 비해 엄마는 꽤나 무사한 모양이었다. 의사의 말마따나 작은 골절상이므로 당장 수술하면 2,3주 이내로 다 나을 것이었다. 여주는 안내에 따라 수술동의서를 작성하고 기다리고 있던 윤기의 곁에 돌아와 앉았다. 언제 사왔는지 바나나우유를 제게 안기며 윤기가 물었다.



" 괜찮으시대? "
" 응. 작은 수술이래. "
" 다행이네. "



그제서야 안심이라는 듯 윤기가 벽에 머리를 기댔다. 여주는 받아든 바나나우유를 손 안에서 데구르 굴렸다. 혼자 왔다면 아직까지도 불안에 떨고 있을 제 모습이 눈에 선연했다. 곁에 있는 윤기가 꽤 든든했다.



" 고마워. "
" 뭐가. "
" 와줘서. "



진심으로 뱉은 말이 작게 떨렸다. 사실 일부러 이유를 말하지 않았지만, 곁에 누군가 있어주길 바란 건 사실이었다. 여주는 윤기를 힐끗 보곤 장난스레 윤기의 허리를 팔꿈치로 쳤다. 고맙다고, 친구. 여주는 친구라는 단어를 힘주어 말했다. 그런 식으로 가까스로 선을 그었다. 윤기는 빤히 여주를 바라보더니 피식 웃었다.



" ...우린 이미 가족 이상 아닌가. "
" 응? "

[민윤기/정호석]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15 | 인스티즈


" 뭘 새삼. "



그리곤 벽에 기댔던 머리를 제 어깨로 옮겼다. 뭉근하게 느껴지는 온기가 뜨거웠다. 가족 이상, 그 말이 어쩐지 마음에 걸렸지만 막상 틀린 말은 아니었다. 여주의 엄마는 어릴 때 어머니를 잃은 윤기에게도 엄마같은 존재였고, 바쁜 윤기의 아버지를 대신해 이런저런 가족행사도 함께하곤 했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있었지만 사실 남매와 다름없이 지냈던 나날들이었다. 완고한 성격의 엄마와 싸우고 나면 윤기가 항상 그 사이를 중재해줬고, 그 덕에 엄마와의 냉전은 며칠을 가지 못했다. 아빠의 실직으로 집안 사정이 잠시 기울었을 때에도 윤기는 제 아버지 몰래 알바를 해가면서까지 여주의 집을 도왔다. 엄마는 아직까지 그 이야기를 꺼내며 윤기에 대한 칭찬을 시시때때로 했다. 그러니 엄마의 사고를 곧바로 윤기에게 말한 아빠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은 아니었다. 새삼, 윤기가 제 인생에 지나치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주는 기분이 이상했다. 저에게도 마찬가지였지만 제 가족에게도 윤기는 너무나도 중요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대뜸 두려움이 일었다. 온전히 윤기에 대한 마음을 접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



" 이여진님 보호자분. 수납하러 오시겠어요. "



그 때 간호사가 여주를 불렀다. 심각하게 생각에 잠겨있던 여주는 고개를 들었다. 아직 수납을 안했던가. 여주는 네, 대답하며 제 어깨에서 윤기의 머리를 밀어내려 손을 뻗었다. 하지만 제 손을 꾹 누르곤 일어서는 윤기가 더 빨랐다.



" 있어. "
" 응? "

[민윤기/정호석]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15 | 인스티즈


" 푸ㅜ웁!!!! "



여주는 머금고 있는 커피를 그대로 뿜었다. 얼굴을 정통으로 맞은 윤기가 눈을 꼭 감은 채 아, 작은 탄식을 뱉었다.
여주는 허둥지둥 물티슈를 꺼내서 윤기의 얼굴을 닦아냈다. 야, 그러니까 왜 그딴 소릴하고 난리야. 온 몸이 달아오르는 것처럼 민망해서 여주는 변명하듯 윤기를 탓했다. 얼굴에 맺힌 커피가 닦여나가자 윤기의 눈꺼풀이 느리게 올라갔다. 얼굴을 닦아내느라 필요이상으로 가까워진 거리를 느끼지 못한 여주가 그 눈동자를 마주하자 흠칫 놀랐다. 윤기는 멈춘 여주의 손목을 부드럽게 잡았다. 


" 여기도 닦아줘야지. "


그리곤 제 손목을 이끌어 턱 끝을 닦아냈다. 여주는 제자리로 돌아오며 마구잡이로 뛰는 가슴께를 지긋이 눌렀다. 미친. 자연스럽게 욕이 튀어나왔다. 몹시 혼란스러웠다. 연애 때도 저런 말은 안하던 애가, 왜 갑자기, 왜 하필이면 정리를 하려고 굳게 마음을 먹은 때에 저러는 지  모를 일이었다. 희주랑 연애하면서 애정표현의 정도가 달라진 걸까. 의문은 점점 살을 붙여가며 커졌다.
아냐, 친구한테 귀엽단 말 할 수있지. 그래, 새벽에 작업하다가 뛰쳐나올 수도 있지. 그래, 원래는 걸어다니는 것도 싫어하지만 땀 범벅으로 뛰어다니며 찾아다닐 수도 있지. 그냥 친구도 아니고 절친인데. 여주는 가까스로 상황을 정리하려 노력했다. 스스로 말이 안된다는 걸 알지만, 그래야만 했다. 이러다 삐끗하면 정말 착각할 것만 같은 불안한 예감이 스쳐지나갔으니까.










*










접촉사고의 규모에 비해 엄마는 꽤나 무사한 모양이었다. 의사의 말마따나 작은 골절상이므로 당장 수술하면 2,3주 이내로 다 나을 것이었다. 여주는 안내에 따라 수술동의서를 작성하고 기다리고 있던 윤기의 곁에 돌아와 앉았다. 언제 사왔는지 바나나우유를 제게 안기며 윤기가 물었다.



" 괜찮으시대? "
" 응. 작은 수술이래. "
" 다행이네. "



그제서야 안심이라는 듯 윤기가 벽에 머리를 기댔다. 여주는 받아든 바나나우유를 손 안에서 데구르 굴렸다. 혼자 왔다면 아직까지도 불안에 떨고 있을 제 모습이 눈에 선연했다. 곁에 있는 윤기가 꽤 든든했다.



" 고마워. "
" 뭐가. "
" 와줘서. "



진심으로 뱉은 말이 작게 떨렸다. 사실 일부러 이유를 말하지 않았지만, 곁에 누군가 있어주길 바란 건 사실이었다. 여주는 윤기를 힐끗 보곤 장난스레 윤기의 허리를 팔꿈치로 쳤다. 고맙다고, 친구. 여주는 친구라는 단어를 힘주어 말했다. 그런 식으로 가까스로 선을 그었다. 윤기는 빤히 여주를 바라보더니 피식 웃었다.



" ...우린 이미 가족 이상 아닌가. "
" 응? "

[민윤기/정호석]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15 | 인스티즈


" 뭘 새삼. "



그리곤 벽에 기댔던 머리를 제 어깨로 옮겼다. 뭉근하게 느껴지는 온기가 뜨거웠다. 가족 이상, 그 말이 어쩐지 마음에 걸렸지만 막상 틀린 말은 아니었다. 여주의 엄마는 어릴 때 어머니를 잃은 윤기에게도 엄마같은 존재였고, 바쁜 윤기의 아버지를 대신해 이런저런 가족행사도 함께하곤 했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있었지만 사실 남매와 다름없이 지냈던 나날들이었다. 완고한 성격의 엄마와 싸우고 나면 윤기가 항상 그 사이를 중재해줬고, 그 덕에 엄마와의 냉전은 며칠을 가지 못했다. 아빠의 실직으로 집안 사정이 잠시 기울었을 때에도 윤기는 제 아버지 몰래 알바를 해가면서까지 여주의 집을 도왔다. 엄마는 아직까지 그 이야기를 꺼내며 윤기에 대한 칭찬을 시시때때로 했다. 그러니 엄마의 사고를 곧바로 윤기에게 말한 아빠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은 아니었다. 새삼, 윤기가 제 인생에 지나치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주는 기분이 이상했다. 저에게도 마찬가지였지만 제 가족에게도 윤기는 너무나도 중요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대뜸 두려움이 일었다. 온전히 윤기에 대한 마음을 접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



" 이여진님 보호자분. 수납하러 오시겠어요. "



그 때 간호사가 여주를 불렀다. 심각하게 생각에 잠겨있던 여주는 고개를 들었다. 아직 수납을 안했던가. 여주는 네, 대답하며 제 어깨에서 윤기의 머리를 밀어내려 손을 뻗었다. 하지만 제 손을 꾹 누르곤 일어서는 윤기가 더 빨랐다.



" 있어. "
" 응? "

[민윤기/정호석]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15 | 인스티즈


" 푸ㅜ웁!!!! "



여주는 머금고 있는 커피를 그대로 뿜었다. 얼굴을 정통으로 맞은 윤기가 눈을 꼭 감은 채 아, 작은 탄식을 뱉었다.
여주는 허둥지둥 물티슈를 꺼내서 윤기의 얼굴을 닦아냈다. 야, 그러니까 왜 그딴 소릴하고 난리야. 온 몸이 달아오르는 것처럼 민망해서 여주는 변명하듯 윤기를 탓했다. 얼굴에 맺힌 커피가 닦여나가자 윤기의 눈꺼풀이 느리게 올라갔다. 얼굴을 닦아내느라 필요이상으로 가까워진 거리를 느끼지 못한 여주가 그 눈동자를 마주하자 흠칫 놀랐다. 윤기는 멈춘 여주의 손목을 부드럽게 잡았다. 


" 여기도 닦아줘야지. "


그리곤 제 손목을 이끌어 턱 끝을 닦아냈다. 여주는 제자리로 돌아오며 마구잡이로 뛰는 가슴께를 지긋이 눌렀다. 미친. 자연스럽게 욕이 튀어나왔다. 몹시 혼란스러웠다. 연애 때도 저런 말은 안하던 애가, 왜 갑자기, 왜 하필이면 정리를 하려고 굳게 마음을 먹은 때에 저러는 지  모를 일이었다. 희주랑 연애하면서 애정표현의 정도가 달라진 걸까. 의문은 점점 살을 붙여가며 커졌다.
아냐, 친구한테 귀엽단 말 할 수있지. 그래, 새벽에 작업하다가 뛰쳐나올 수도 있지. 그래, 원래는 걸어다니는 것도 싫어하지만 땀 범벅으로 뛰어다니며 찾아다닐 수도 있지. 그냥 친구도 아니고 절친인데. 여주는 가까스로 상황을 정리하려 노력했다. 스스로 말이 안된다는 걸 알지만, 그래야만 했다. 이러다 삐끗하면 정말 착각할 것만 같은 불안한 예감이 스쳐지나갔으니까.










*










접촉사고의 규모에 비해 엄마는 꽤나 무사한 모양이었다. 의사의 말마따나 작은 골절상이므로 당장 수술하면 2,3주 이내로 다 나을 것이었다. 여주는 안내에 따라 수술동의서를 작성하고 기다리고 있던 윤기의 곁에 돌아와 앉았다. 언제 사왔는지 바나나우유를 제게 안기며 윤기가 물었다.



" 괜찮으시대? "
" 응. 작은 수술이래. "
" 다행이네. "



그제서야 안심이라는 듯 윤기가 벽에 머리를 기댔다. 여주는 받아든 바나나우유를 손 안에서 데구르 굴렸다. 혼자 왔다면 아직까지도 불안에 떨고 있을 제 모습이 눈에 선연했다. 곁에 있는 윤기가 꽤 든든했다.



" 고마워. "
" 뭐가. "
" 와줘서. "



진심으로 뱉은 말이 작게 떨렸다. 사실 일부러 이유를 말하지 않았지만, 곁에 누군가 있어주길 바란 건 사실이었다. 여주는 윤기를 힐끗 보곤 장난스레 윤기의 허리를 팔꿈치로 쳤다. 고맙다고, 친구. 여주는 친구라는 단어를 힘주어 말했다. 그런 식으로 가까스로 선을 그었다. 윤기는 빤히 여주를 바라보더니 피식 웃었다.



" ...우린 이미 가족 이상 아닌가. "
" 응? "

[민윤기/정호석]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15 | 인스티즈


" 뭘 새삼. "



그리곤 벽에 기댔던 머리를 제 어깨로 옮겼다. 뭉근하게 느껴지는 온기가 뜨거웠다. 가족 이상, 그 말이 어쩐지 마음에 걸렸지만 막상 틀린 말은 아니었다. 여주의 엄마는 어릴 때 어머니를 잃은 윤기에게도 엄마같은 존재였고, 바쁜 윤기의 아버지를 대신해 이런저런 가족행사도 함께하곤 했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오랫동안 있었지만 사실 남매와 다름없이 지냈던 나날들이었다. 완고한 성격의 엄마와 싸우고 나면 윤기가 항상 그 사이를 중재해줬고, 그 덕에 엄마와의 냉전은 며칠을 가지 못했다. 아빠의 실직으로 집안 사정이 잠시 기울었을 때에도 윤기는 제 아버지 몰래 알바를 해가면서까지 여주의 집을 도왔다. 엄마는 아직까지 그 이야기를 꺼내며 윤기에 대한 칭찬을 시시때때로 했다. 그러니 엄마의 사고를 곧바로 윤기에게 말한 아빠도 이해하지 못할 부분은 아니었다. 새삼, 윤기가 제 인생에 지나치게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여주는 기분이 이상했다. 저에게도 마찬가지였지만 제 가족에게도 윤기는 너무나도 중요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대뜸 두려움이 일었다. 온전히 윤기에 대한 마음을 접는 것은 과연 가능할까.



" 이여진님 보호자분. 수납하러 오시겠어요. "



그 때 간호사가 여주를 불렀다. 심각하게 생각에 잠겨있던 여주는 고개를 들었다. 아직 수납을 안했던가. 여주는 네, 대답하며 제 어깨에서 윤기의 머리를 밀어내려 손을 뻗었다. 하지만 제 손을 꾹 누르곤 일어서는 윤기가 더 빨랐다.



" 있어. "
" 응? "

[민윤기/정호석] 나의 냥냥이와 댕댕이 15 | 인스티즈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 기다리고 있어. "



아니, 여주가 말릴 틈도 없이 윤기는 빠른 걸음으로 간호사를 따라나섰다. 여주는 망연히 그 뒷모습을 바라봤다.
아무리 가족처럼 지냈다곤 해도...진짜 저렇게 친오빠처럼 굴면 심장이 남아나질 않았다. 여주는 떨쳐내듯 핸드폰을 들었다. 경황이 없어서 확인하지 못한 핸드폰에는 하메들의 단톡이 쌓여있었다. 다들 아침에서야 확인한 듯 했다.


[헐 왜 갑자기 대전이에여?] 6:30 AM
[누나 괜찮아요?] 6:32 AM
[여주 무슨 일 있어?] 8:25 AM


[엄마한테 일이 생겨가지고. 괜춘괜춘]
여주는 간단히 답장하곤 새벽에 제가 보낸 메세지에 아직 지워지지 않은 1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호석이었다. 분명히 어젯밤에 돌아오겠다고, 제게 어디를 가자고 약속하던 애였다. 다른 건 몰라도 약속만큼은 철저하게 지키는 호석이었기에 여주는 마음 한 켠이 선득해졌다. 제가 보낸 개인메세지도 아직 읽지 않은 상태였다. 아침에 보았던 가라앉은 얼굴의 호석이 자꾸만 눈 앞에 아른거렸다. 할 말이 있는 얼굴이었는데, 대체 무슨 말을 하려던 걸까. 여주는 호석의 연락두절이 어쩐지 그 아버지란 사람때문인 것 같아서 분노가 치밀었다. 이번에도 상처난 얼굴로 돌아온다면 눈이 돌아갈 것 같았다. 착해빠진 호석이 무슨 잘못을 했다고 그렇게 구는지 알 수 없었다. 여주는 지금 가장 힘들 호석의 곁에 제가 있어주지 못하는 게 가장 속상했다.
전화 걸어도 될까. 여주는 혼잣말을 흘리며 호석의 번호를 눌렀다. 수화음이 길게 늘어지다 끊어질 때마다 심장이 내려앉길 반복했다. 애가 타서 여주는 괜히 입안을 깨물었다. 비릿한 피맛이 혀끝을 맴돌았다. 하지만 끝내 호석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여주는 점멸하는 호석의 번호를 바라봤다. 이렇게 걱정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모두가 알고 있는 이 번호에 전화를 거는 일 뿐이었다. 실질적으로 호석에게 닿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황망했다.


'지잉'

그 때 옆자리 의자에 놓여져있는 윤기 핸드폰이 울렸다. 저장되어있지 않은 번호였다. 아무리 윤기의 핸드폰이라곤 해도 함부로 받을 수 없었기에 여주는 제 핸드폰을 내려놓고 진동이 멈추길 기다렸다. 하지만 전화가 끊어지면 곧바로 걸려오는 게 다섯번 이상 반복되자, 여주는 간단히 상황만 말해주자는 생각으로 전화를 받아들었다.
여보세요, 작게 말하려던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전화너머로 들려왔다. 



" 야. 민윤기. 내 번호는 안받더니 모르는 번호는 받네? "



박희주였다.



" 얘기를 그딴식으로 끝내고 연락도 안받으면 어쩌잔거야? "
" ... "
" 야, 민윤기. 입이 있으면 말해봐. "
" ... "
" 야, "
" 윤기 잠깐 어디 갔어. "
" ...김여주? "



너머 희주의 목소리가 굳었다.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 니가 왜 민윤기 전활 받아? "
" ...곧 돌아올테니까 좀이따 다시 전화해. "
" 씨발, 니가 왜 받냐고 이 전화를! "



기어코 희주의 목소리가 커졌다. 여주는 눈을 꼭 감고 숨을 골랐다. 제겐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은 인간이었지만, 윤기에겐 여자친구였다. 



" 일이 있어서 잠깐 윤기가 어딜 가서 그래. "
" 어디서 거짓말이야. 이 시간에? 지랄하고 있네. 너네 어디야. 모텔이니? "
" 그런거 아니야. "
" 전여친이라고 민윤기가 한번 대달라고 하든? '
" 뭐? "
" 그 발정난 새끼가 너한테 자자고 했냐고 묻잖아 지금! "



여주는 말문이 막혔다. 아무리 이 상황을 오해한다고 했더라도, 제가 아닌 윤기에게 향한 단어가 너무나도 저급했다. 여주는 이를 바득 갈며 말했다.



" 말 함부로 하지마. "
" 하, 왜? 네가 먼저 꼬리쳤어? "
" ...적당히 하랬어. "
" 니가 사귈 때 안잔 게 이제 와서 아쉬웠니? "
" 박희주! "



끝내 여주의 언성도 커졌다. 분노가 치밀어 핸드폰을 지탱하고 있는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차분히 상황을 설명하고 싶었지만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윤기를 어떻게 보면 이딴 가정을 하고, 이딴 말을 내뱉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전화 건너에서 씩씩 숨을 몰아쉬고 있는 희주에게 욕이라도 뱉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친구로서 간섭할 수 없는 선이 있었다. 여주는 그 선을 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숨을 고르며 무언갈 말하려던 순간, 누군가가 제 손에 들려있는 핸드폰을 빼앗아 들었다.



" 나한테 말해. "



윤기였다. 주위를 신경 쓸 정신이 없었기에 가까이 다가온 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다. 윤기는 한 손으로 핸드폰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론 제 손을 꼭 잡은 채로 전화를 받았다. 굳은 얼굴이었다.



" 시간 가지자는게 다른 여자랑 잔다는 거였어? "
" 그런 거 아냐. "
" 김여주랑 짜고 나 엿 먹이는 거야 지금? "
" ...나중에 얘기해. "
" 장난쳐!? 나 네 여자친구야. 지금 뭐가 중요한 지 몰라? "




숨 쉴 틈 없이 반복되는 말싸움에 희주의 발악섞인 물음을 끝으로 적막이 찾아왔다. 순간 무게를 가진 모든 것들이 가라앉은 듯 고요한 가운데 윤기의 목소리가 낮게 들려왔다.






" ...나한텐 지금 김여주가 중요해. "



여주를 잡은 윤기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











며칠만인지요!!!
오늘도 윤기 이야기뿐이네요..!!


앞으로 호석이 시점 과거도 풀리겠지만,
오늘 윤기의 경우에는 고여있던 제 생애를 이끌어준 최초의 구원이 여주였다는 점이 가장 중요해요.
또한 여주에게 있어서 윤기는 너무나도 큰 존재라는 것도? (친구를 떠나서 가족이상이라는 거!)


사실 저는요...요즘 어남땡이 자주 흔들려요...
사실 나냥댕은 결말을 내고 쓰기 시작한 글이 아니었기에...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ㅠㅡㅠ
그리구 갈 수록 과몰입이 되다보니 여주를 둘로 나눠서 하나씩 가지게 하고싶고 그러네요 끕ㅜ


어쨌튼, 어남땡 확정까지 저와 열심히 달려주시길 기원합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 ->




+ 이번화까지 암호닉을 받습니다.
[신청하시는 암호닉] 암호닉 신청합니다! 
이런 식으로 써주시면 됩니다!!!
14화에서 신청해주신 분은 중복으로 안해주셔도 돼요! 16화때 14~15화에 신청된 암호닉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암호닉명단 (10화기준)

연꽃 / 느낌표 / 흩어지게해 / 빙빙 / 티백 / 찰떡쿠키 / 한결 / 청포도 / 사탕 / 토마토 / 김김이 / 어남윤 / 하얀설탕 / 복숭아 / 사삼공 / 만두 / 어남석 / 수박바 / 콩나물 / 고앵이 / 흑슈가 / 참새쨍 / 블루 / 콩이 / 순 / 윤꼬꼬 / 키딩미 / 가든 / 뷰뱌 / 불면증 / 보금자리 / 푸름 / 딸기 / 해결 / 프리지아 / 무럭무럭 / 도리도리 / 유니 / 봄 / 해강 / 율무차 / 토미 / 싱글벙글 / 감자탕 / 서콩이 / 달빛주스 / 새싹이 / 1218 / 가지 / 여나 / 예그리나 / 소우주 / 댕댕(4화) / 하꼬 / 밍밍이 / 솜사탕 / 쪼꼬 


 


 


 

녹차맛콜라 / 눈꽃 / 빙구 / 문라이트 / 인간망개 / 냥냥냥 / 호박고구마 / 보라빛 / 목칼석 / 뽀뽀 / 몬지 / 꾸욱 / 하늘보리 / 대깨홉 / 매생이 / 진이 / 꾸꾸 / 어남홉 / 경이 / 망개한팟찌밍 / 쭈 / 보라돌이 / 프레쉬 / 탈지 / 바바 / 콜라덕후 / 초콜릿무스 / 허니몽 / 주야 / 밤볼 / 몽블랑 / 마망 / 노가리 / 다람쥐 / 토마토 / 망개구름 / 코튼 / 슈비 / 새벽 / 푸른밤 / 은블리 / 여보세요 / 베비 / 스윗하트 / 뚜루뚜루 / 루꼴라 / 포도 / 댕댕 / 봄봄 / 꾸물 / 여름겨울 / 니드 / 건대꿀주먹 / 개브라고 / 콩콩이 / 반달 / 키친타올 / 고엽 / 몽이 / 자몽킥 / 보라곰 / 뚱백꽃 / 보금자리 / 민데일리 / 초코마루 / 핏치핏치 / 낙원 / 에인젤 / 방람둥이 / 1004 / 두근두근 / 소망이 / 제헙 / 하랑 / 붕어빵 / 매생봉봉 / 진진 / 나나 / 미니미즈 / 미내용 / 망개팟 / 뉴뉴꼬 / 구름둥둥 / 망개떡 / 보라보라해 / 젲제 / 냥댕쫑 / 연탄이콩 / 모윤 / 병뚜껑 / 그먕 / 아흥흥 / 치킨너겟 / 끄적 / 알롱지 / 마르살라 / 콩알 / 둘다 / 뚜꾸리 / 호뿌 / 0210 / 홍옥 / 댕누 / 맛집인절미 / 연어덮밥 / 월 / 슙체리 / 콩순이 / 악마 / 모도리 / 정정 / 슝슝12 / 루시아 / 코딩미 / 두유망개 


 


 


 

단무지 / 개브라고 / 인절미명당 / 륜지 / 솜구름 / 바라 / 루미 / 쥬스 / 찌몬 / 피치플라워 / 고소미 / 나나 / 베토디 / 얄개루 / 봉주르 / 초코틴틴 / 호롤롤로 / 케라시스 / 아현 / 햄찌 / 댕냥쓰 / 우엉 / 둥둥이 / 제티 / 슙슙 / 희망세상 / 냥멍펀치 / 연꾹 / 각설탕 / 리본 / 고구마 / 미는 / 도리 / 토깽 / 청보리청 / 민초단 / 예찬 / 윈터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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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선댓이요 💜
4년 전
독자14
작가님 목칼석이예요 흑흘 이번 화도 넘나리 재미있는 거 아닌가효 ...? 전 정말 목에 칼이 들어와도 어남석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뉸기... 이렇게 치고 들어오다니.... 어남윤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 후후 💜
4년 전
독자2
선댓!!
4년 전
독자20
청포도에요!!
아니 진심 ㅈ ㄴ 재밌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옆에 두고 글만 쓰게 하고 싶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전 어남석이였는데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꺼 보고 약간 흔들리네여ㅠㅠㅠㅠㅠㅠㅠ분명 저번화까지만 해도 전 강경 어남석이였거든여..?^?...... 근데 오늘 무슨일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서사를 쓰시면 누가 안흔들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리고 박희주 진짜 울 애들 한테 제발 좀 떨어져주라ㅠㅠㅠ

4년 전
독자3
사탕이에여!
4년 전
독자4
ㅎ러ㅜㅜㅜ선댓이오ㅠ
4년 전
독자15
작가님 인간망개에요ㅠㅠㅜㅜ 하 윤기 비하인드를 들으니 어남석인 제가 흔들..ㄹ.. ㅠㅠㅠㅠ 호석이 한방이 있을거란 희망을 가져봅니다ㅠㅜㅜ
4년 전
독자5
선댓//
제로미터에요 작가님! 오매불망 기다리던 다음편이 드디어 떴네요! ㅎㅎㅎ 이번 스토리를 읽으니 여주가 윤기한테 어떤 의미인지 너무 잘 느껴지네요. 저는 이전까지는 단순히 같이 어릴때부터 함께 자라서 단순한 소꿉친구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윤기에게 있어 여주는 유포리아의 가사 한 구절인 "너는 내 삶에 다시 뜬 햇빛 어린 시절 내 꿈들의 재림" 같은 존재였던 것 같아요. 이건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지만, 사귀기 시작했을 때 윤기가 여주한테 선을 그은 이유는 부모님한테서 얻은 트라우마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오랜 친구 사이였다가 한순간의 실수로 덜컥 아이를 가져버렸고, 그렇게 만들어진 아이인 윤기가 어렸을 때부터 받은 트라우마 때문에 여주와 사귀면서 특정한 선을 넘는것을 두려워하고 넘으려고 하는 자기 자신을 (목에 입술은 댄다던가 자는 여주한테 입을 맞춘다던가) 극도록 혐오하는 수준까지 가는게 아닐까 하는 제 추측입니다! 그래도 여주 입장에서는 윤기가 박희주를 선택한게 괜찮은건가 싶기도 하구... 죽어도 대깨석이었던 저를 이리 흔들어놓으려고 하시면 안된다구요 ㅠㅠㅠ 그래도 전 끝까지 어남석으로 갈거에요. 이런 종류의 남주 밀당도 겪어보니까 신선하고 좋네요 ㅎㅎㅎ 호석이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얼마나 마음아플지 궁금해요... 괜찮아야할텐데 ㅠㅠ 카톡도 확인하지 못하는 상황이면... 아무튼 여러가지 생각이 교차하게 되는 화인 것 같아요. 오늘도 좋은 작품 감사드려요 작가님 편안한 밤 되세요💜

4년 전
독자8
하 트랙리스트 뜨기전에 이런 선물이!
4년 전
독자6
선대샛
4년 전
독자26
어우 작가님 ㅠㅠㅠㅠㅠㅠ하 진ㅋ자 기다리고 었어요 ㅠㅠㅠㅠㅠㅠ 아니 .. 저번화까지는 분명히 어남석이였는데 왜 또 .. 윤기가ㅠㅠㅠㅠ하 여주가 중요하다니ㅠㅠㅠㅠㅇ어엉ㅇ 근데 호석인 연락 안 된다고 하니까 걱정도 되구ㅠㅠㅠ 하 진짜 작가님 최고 ,, 아 그리고 박희주 넌 좀 저리가 !!!! 좀 !!!!!!
4년 전
독자7
선댓이여ㅠㅠ
4년 전
독자23
와...진짜 작가님 기다렸습니다아아아ㅠㅠㅠㅠㅠㅠㅠ광광 오늘도 너무 과몰입하게 될 정도로 와우..박희주 진짜 대신가서 때려주고싶을정도ㅠㅠㅠ
4년 전
독자9
아 작가님 기다렿어요ㅜㅜ
4년 전
독자10
작가님 선댓이요!💜
[달이] 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일단 작가님 작품을 몇일 전에 알아서 그때부터 정주행하고 왜 이제 알았지 하면서 처음 본 날 저번화까지 하루 안에 정주행 했어요 사실 저는 첫화 보면서 초반부터 호석이 편이었어요 근대 오늘 이편은 윤기에게도 여주에게도 서로가 처음부터 중요했단 사실을 확인하는 편이라서 보면서 윤기도 여주도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ㅠㅜㅜ작가님 그래도 전 호석이편할래요ㅜㅜㅜ 자꾸 저번화에 호석이가 생각나요ㅜㅜㅜㅜ 저는 어남석입니다ㅠㅜㅜ 작가님 글 너무 좋아서 이제 매번 글 꾸준히 보러 오겠습니다

4년 전
독자11
도리도리입니다ㅠㅠㅠㅠㅠ 어남윤러인 저는 어흑 오늘 너무 행복하네여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기 귀여워서에 하 제 심장 날라갔어요ㅠㅠ 그리고 박희주 저리 사라져버려라ㅏㅏㅏㅏ
4년 전
독자12
솜사탕입니다! 작가님 저도 매번 볼 때마다 어남땡이 바뀌는 것 같아요.... 윤기 못놓겠어요....엉엉ㅠㅠㅜ
4년 전
독자13
슈비입니다! 세상에 이게 무슨일이야ㅜㅠㅜㅜㅜㅜㅜ구원이라니ㅠㅠㅡ이러면어남석인저도흔들리자나요ㅠㅜㅠㅡ세상에 모두가 행복할순없는거신가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ㅡ박희주만사라지면되겠네요!!
4년 전
독자16
나나입니다! 윤기가 정말 여주를 사랑할 수 밖에 없네요..ㅠㅠㅠㅠ 상처를 견뎌내게 해준 사람을 어떻게 놓을까요ㅠㅠㅜㅜ 매번 볼때마다 미는 남주 후보가 바뀌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요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글 잘 봤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구 건강하세여❤️
4년 전
독자17
[침침이] 신청했었는데 빠져있어요! ㅠㅠㅠㅠㅠㅠ

저 분명 어남석이었는데 오늘 보니 어남윤으로 또 흔들려요..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호석이도 찌통이고 윤기도 찌통이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18
[위시]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대깨석이었는데 윤기가 자꾸 눈 앞에서 아른거려요....ㅜㅜㅜㅜㅜ 그냥 여주 복제해서 1가정1여주(?) 하죠.....희주만 없어지면 되겠네요!!!!

4년 전
독자19
윤기한테 왜 저런 애가 엮여서..
4년 전
독자21
[보금자리] 작가님 그리웠어요ㅠㅠ 근데 얼른 빠른 시일 내에 저 못된 희주가 빨리 치워졌음 하는....ㅠ여주한테 어떻게 했는지 윤기가 알았음 좋게써요ㅠㅠㅠㅠㅠ 작가님...저는 어남...어남......석인건가봐요ㅠ
4년 전
독자22
녹차맛콜라
글엏다면 더욱 작가님이 흔들리게 어남윤 주식 사갑니다 아 진짜 희주 너무 싫어 윤기가 얼른 알아야하는데ㅠㅠㅠㅠ

4년 전
독자24
한결이에요!
어남석파는 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 호석아 왜 연락이 안되니ㅠㅠㅠㅠㅠㅠ
윤기에게 여주는 말 그대로 살게해준 사람이라 더 애달프고ㅠㅠㅠㅠㅠ
박희주는 점점 더 본격적으로 엮일 것 같아서 짜증도 쪼끔 나요ㅠㅠㅠㅠㅠ
저는 어남석이에요 어남석이라고요 작가니뮤ㅠㅠㅠㅠㅍ퓨

4년 전
독자25
헝 ㅠㅠㅠㅠㅠ작가님 달빛주스입니다! 윤기도 되게 아픈 사연이 있었군요ㅠㅠㅠㅠㅠ오늘 작가님 작품을 읽을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언제나처럼 다음 화도 기다리겠습니다 글 감사드려요 작가님❤💜
4년 전
독자27
케라시스입니다! 진짜 오늘 화는 갓벽...!
어렸을 때부터 깊이 관계가 되어 있었네요.. 자세하게는 몰랐었는데 오늘 읽고 나서 저는 더 어남윤에 한 표예요!!!!!

4년 전
독자28
[양양이]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여주랑 윤기랑 가족같은 사이였단거 엄청 소중한 사이라는게 더 부각되는 화네요! 호석이는 뭐 하느라 연락도 안받고 그러죠 ㅜㅜ 박희주는 여주때매 윤기 꼬신거면서 말이많네요 그래도 아직까지는 어남석이지만 윤기와 여주의 인연이 강하긴한거같아요!! 다음화가 기대되요!!

4년 전
독자29
작가님 민초단이에요! 으와ㅠ 진쨔ㅠ 갈수록 너무 더 기다려지고 궁금해지는 냥댕... 호석인 대체 어디갔나료...ㅠㅠㅠㅠㅠㅠ헝헝 얼릉 돌아와ㅠ
4년 전
독자30
반짝반짝진이별입니다!!!! 작가님.. 어남석인데 자꾸 흔들릴려고해요.. 윤기시점 보니 맘이 더 아프긴한데...전 어남석인데 아... 결말이 안 정해졌다니...ㅠㅠㅠㅠㅠㅠ 다음화가 절실해집니다 점점 흑흑
4년 전
독자31
카카오입니당!
어남석 ㅠㅠㅠㅠㅠ 호석아 남주자리 지켜,,
윤기 과거가 너무 크잖아요ㅠㅠㅠ 이렇게 깊은 관계라니,,
호석아 빨리 등장해 어남석😭

4년 전
비회원13.164
작가님 루시아 입니다. 자신의 슬픔을 그 누구보다 먼저 알아주었던 여주이기에 더욱 더 의미가 윤기에게 크겠어요 ㅠㅠㅠ
4년 전
독자32
[북한산]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남석인 저를 흔드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아아앙 윤기야,,,,ㅠㅠㅠㅠㅠㅠㅠ호석아아ㅏㅏㅠㅠ 얼른 나와ㅠㅠㅠ

4년 전
비회원72.238
[진이]입니다
작가님글올라온거발견하고 현실로 소리질럿어요ㅠㅠㅠ넘모좋아성 ㅠㅠ

호석이걱정돼죽겟어요ㅠㅠ 어남석 어남석!!
윤기는솔직히.... 호석이얘기에 감정적으로 홧김에여주한테사귀자해놓고 저렇게상처줫으면 우리 호석이 행복할길막으면안되는거아닌가요??

그나저나우리희주는 입에 걸레를물었나^^
진짜 너무 싫네요 희주
근데 저런 오해 할수도있다는건 이해가되요
합리적의심?! 시간이 시간이니만큼...

모든캐릭터들에 인간적인 감정이입이되네요
그렇다고 윤기나 희주가 용서가 된다는건 아니지만...

다음화 기다리고잇을게요 너무 행복했어요 이 글 오늘 읽고 잘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34
아아...ㅠㅠ 윤기에게도 여주는 구원자였군여...ㅠㅠㅠㅠㅠㅠ 뭔가 이 감정선들이 이해가 간다...
4년 전
독자35
[복숭아]입니다! 작가님 기다렸어용 ㅠㅠㅠㅠ
윤기에게 이런 과거가 있었다니.. 매화마다 어남석 어남윤 갈팡질팡입니다 ㅠㅠㅠ

4년 전
독자36
작가님 많이 기다렸어요😭😭😭
4년 전
독자37
바다코끼리에여
와 나 진짜 윤기 진짜 솔직히 저 같아도 저렇게 굴면 엄청 흔들릴꺼같은데 여주는 오죽할까요... 하..

4년 전
독자38
작가님 ,,, 강경 어남석파입니당 ,, 근데 윤기 과거가 너무 슬퍼서 ,,, 슬프지만 어남윤으로 넘어갈 생각은 없긴 한데 ... 둘은 연인으로 이어지기 보다는 너무 가족 그 이상의 관계인 것 같아요 . 뭘로 정의를 해야할지 모르겠는 그런 가까운 관계 같네유 호석이 상황도 빨리 보고싶어요 ,., 호석 .. 돌아와 무슨 일이야ㅠ
4년 전
독자39
매생이에요! 저는 죽어도 민윤기 무조건 민윤기 어차피 민윤기입니다만.. 그놈의 희주... 대체 언제 쯤 정리하려고 윤기야ㅠㅠ 윤기에게 여주가 구원의 존재였다니 그렇게까지 큰 사랑이었다니ㅠ 저는 이번 편 읽고 확신했습니다 저는 호석이한테 여주 못줍니다.. 윤기에게 여주는 생각 이상으로 더 깊은 사랑이고 가족 그 이상의 존재니까요.. 제발 그냥 하루빨리 희주나 정리하고 돌아왔으면...... 삽질 그만하라구ㅠㅠ
4년 전
독자41
키딩미입니다!!! 저 무조건 어남석이었는데... 그랬는데... 윤기가...ㅠㅠㅠㅠㅠㅠ 저도 흔들려여...
오늘도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42
작가님 하고 싶은 거 맘껏해요ㅜㅜㅠ 흑 어남윤이었다가 어남석에 흔들렸는데 다시 어남윤으로 오는 이 갈대같은 마음은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저는 작가님따라 갑니다 하하하하하랗 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43
작가님 전아드미입니다. 밤에 알림이 오면 너무 설레요. 그리고 예상이 맞으면 너무 좋아 죽겠습니다. 오늘도 역시 너무너무 재미있네요. 저는 어남석이었는데..아직까지는 그래도 어남석인데.. 저도 흔들려요.. ㅋㅋㅋ 그래서 다음화 호석이 얘기가 정말 엄청나게 기대됩니다. 작가님 좋은 글 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하고요 누구로 정해지든 응원할게요! 근데 정말 누구 한명 고르기가 이렇게 아쉬울수가 없네요.. ㅜㅜ 모두에게 너무 필요한 존재같아서 말이죠 여주가.. 번외로나마 짧게라도 선택받지 못한 어남땡의 여주와 해피엔딩 if가 그려졌으면 하는 그런 소망을 품게하는 이번 회차였습니다. 호석이도 윤기도 어느 한쪽도 손을 놓을 수가 없게 만드는 그런 화였어요. 다음화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작가님 연재 꾸준히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화이팅!!
4년 전
독자44
[1116]으로 암호닉 신청 했었는데 빠진 것 같아요
그나저나 윤기ㅜㅜㅜㅜ 역시 전 어남윤인가 봅니다ㅜㅜㅜ
오늘도 감사해요! 항상 잘 읽고 있어요💜💜

4년 전
독자45
와악 문라이트입니다! 진ㅁ자...어남석이였는데.,,윤기한테 흔들리네여 지금..,윤기야...,,
4년 전
독자46
냥멍펀치에요...
어남윤.............. 하 윤기는 왜 나를 울리나... 심장이 이상해요... 설레는데 너무 흐엉엉 서럽기도하고 앙엉엉 그래요ㅜㅜㅜㅜ 아무튼 ㅜㅜㅜㅜ 뜬 거 보자마자 헉 아싸!!! 이러면서 들어왔어요ㅠ작가님... 잘읽고있습니다 사랑해요...

4년 전
독자47
사랑해요작가님 ㅠㅠㅠㅠㅠ [균니]로 암호닉신청해요
4년 전
독자48
으어어어어어어어 작가님 경이입니다!!!! 오늘 냥댕이 문득 생각났는데..!!! 와주셔서 감사해요ㅠㅠㅠ 저도 저번화까지는 어남땡이 되게 확고했는데 이번 편 읽고 나니깐 조금 흔들려요ㅠㅠㅜㅜㅜㅜ 진짜 올려주실 때마다 글자 하나하나 소중히 잘 읽고 있습니다! 작가님 사랑해요💜💜
4년 전
독자49
무럭무럭입니다ㅜㅜㅜㅜㅜㅜㅜ 윤기 과거 너무 슬퍼요...ㅠㅠㅜㅜㅜ저는 이제 어남석인지 어남윤인지 중요하지 않아요.. 그 누구든 다 행복했으면ㅠㅠㅠㅠㅠㅠㅠ 오늘도 잘 읽고 잡니당💜💜
4년 전
독자50
[밈밈미아]로 암호닉 부탁드립니다!! 작가님 냥댕이 진짜 너어어어머 잘보고있어요ㅠㅠ오늘도 알림떠잇는거보자마자ㅜ바로 달려왔습니다ㅠㅠㅠㅠ
4년 전
독자51
[지니]로 암호닉 신청할게여 ! 넘 잘보고 이써여 ㅠㅠㅠㅠㅠ 빨리 호석이 시점도 궁굼하네요 ㅠㅠ
4년 전
독자52
챠챠에여!
세상에 윤기도 되게 암울한 과거가 있었군여ㅜㅜㅜㅜ 진짜 저 저번화 까지만해도 어남석이었는데 또 흔들립니다ㅜㅜㅜㅜ 진짜 둘 다 만날 수는 없는건가요....하..,

4년 전
독자53
윤기의 과거 슬프지만 그래도 어남석이였으며 좋겠어요 윤기의 과거 힘들때 여주가 있어줬으니깐 이젠 더 힘든 호석이 옆을 여주가 함께 해줬으면 좋겠어요 대신 윤기도 여주없어도 행복했으면 좋겠구요
4년 전
독자54
안냐세여 콩이입니다...ㅠㅠㅠㅠ작가님 오랜만입니당....오랜만에 봐도 좋네여...후..오늘은 이야기에 윤기가 가득하니까 저두 어남땡이 좀 헷갈리는 기분입니당;^;저 완전 어남석인디....여주를 쌍둥이로 만들고 싶어욤...휴 ㅠ
4년 전
독자55
ㅠㅠ 윤기 너무 짠해요... 어남석었는데...윤기 이야기보니까 마음이 울컥해요 ㅠㅠ
지난번에 [블랙문]으로 신청했는데 빠져있어요ㅠㅠ

4년 전
독자56
밤볼이에요 작가님 ㅠㅠ 하 너무 기다렸어요ㅠㅠ 윤기와 여주의 사이가 참 오래되고 깊은 거 같아요.. 윤기의 구원이 여주고, 여주에겐 가족이나 다름 없는 사람이 윤기라니.. 둘 관계 참 깊은 게 느껴졌어요. 어남석이지만 작가님께서 의도하신 둘의 시간? 서로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화여서 좋았어요! 하지만 자까님,,.. 어남석입니다...!! 전 우리 귀여운 여주 힘들게 만들었던 윤기를 아직은 용서할 수 없어요ㅠㅜㅜㅜㅠㅠ흑 윤기로 기울어지려는 마음 다잡으러 1화부터 정주행한다구요ㅠㅠ 작가님 좋은 글 감사해요💜💜💜
4년 전
독자57
작가님 보라보라해예여 ㅠㅠㅠㅠㅠ
윤기의 과거가 밝혀졌네요ㅠㅠㅠ너무 가슴아픈 과거예여ㅠㅠㅠㅠㅠㅠㅠ 하 진짜 작가님 맘=제 맘 여주 둘로 쪼개서 호석이랑 윤기 둘다 이어질 순 없는 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58
작가님 [아지양이]로 암호닉신청할게요ㅠㅠㅠ 뒤늦게 이 글을 알고 이틀만에 정주행 끝냈습니다ㅠㅠㅠ너무 재미있어요 양쪽 다 절절해서 다 행복하게 지내고싶네요 어떻게 안될까여?ㅠㅠㅠㅠ그래도 한명만 굳이 뽑자면 전 호석이가 더 아픈손가락 같습니다 ㅠㅠ이번 편에서 윤기에게 여주가 어떤 의미인지 여주에겐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 더더욱 느꼈어여 (그리구 중간중간 호서기 걱정 너무 맴찢 ㅠㅠ) 앞으로 여주가 더더 흔들릴게 눈에 보이니 흥미진진하군요 박희주는 나쁜일 안벌이고 사라져줬으면 좋겠어요 ㅋㅋㅋ안돼사라져 아냐 어서 사라져!! 하메들 항상 행복해야해ㅠㅠㅠ 엉엉
4년 전
독자59
[흑슈가] 작가님 안녕하세요..와 오늘 진심으로 극적인 상황까지 왔네요//희주의 저급한 언행이 그동안의 희주를 되돌아보게 하는군요..어떻게 윤기한테 저런말을..할수가 있죠?
ㅂㅈ난 건 희주 같은데 말이죠.. 진짜 진심으로 머리 한번 쳐주고 싶은데, 여주 친구로써 한명만 더 나오게 할수 없나요? 진심 저 희주 머리끄댕이 붙잡고 정신교육 시켜주고 싶어요..
우리 소중한 여주에게도 어쩜 저런 멍멍이 소리를 할 수가 있는건지..여튼...여주의 어머니께서 그래도 크게 다치신건 아니라서 너무 다행이네요..의사의 말 보는 순간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진짜 크게 다치시기라도 했다면 여주의 멘탈이 너무 흔들릴 것 같았거든요, 여주는 윤기에게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네요. 자신의 마음을 잡으려 해도 뜻 대로 되지 않는 순간순간들을 너무나도 아슬아슬하게 잘 넘어가는 것 같아요. 윤기가 여주의 손을 잡고 그 지옥같은 집의 문턱을 넘을때는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윤기 너무나도 안타까운 과거를 가지고 있었군요,,하지만 윤기의 시점이 아무리 많이 풀렸다곤 해도 이제와서 윤기가 여주의 손을 잡는다고 해도, 저는 머리에 총 맞아도 어남석입니다. 누군가 제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다해도 어남석 밀고 천국 갈랍니다..!!(비장) 머리가 깨져도 어남석이고요..윤기가 너무 고맙고 감사하지만 지금 아직 나오지 않은 호석이가 너무 걱정되어요..호석이가 제발 여주의 손을 놓치치 않았으면 좋겠어요...설령 아버지라는 사람에게 맞고 있다해도 온통 여주만을 생각하고 있을것 같아서....ㅠㅠㅠㅠ빨리 가야하는데...약속 지켜야 하는데..여주가 기다리고 있을텐데..꼭 해야될 말이 있는데..이러면서요...우리 댕댕이 호석이 제발 여주와 행복하게 해주세요. 윤기는 이미 한번 여주를 떠났잖아요. 그것도 너무 급작스럽게요..지금 순간 여주가 무척 소중한거 중요한거 알지만, 이대로 윤기에게 여주가 가버리기엔 호석이가 너무 안타까워요 윤기에게 첫번째 구원이 여주였듯이, 호석이도 이 지옥같은 아버지라는 사람의 굴레에서 여주를 통해 구원해주시면 안될까요?
우리 호석이가 무슨 죄가 있습니까..물론 윤기의 과거도 너무 안타깝지만, 윤기는 여주의 도움을 많이 받았잖아요..그럼에도 먼저 여주를 놓아버린건 윤기구요...
그래서 저는 무조건 호석이 밀고 있습니다..하하♥ 진짜 어쩌다보니 너무 장문의 댓글이 되어버렸는데 죄송해요 ㅠㅠ 애정하는 작품이라 자꾸 말만 길어지는 것 같은데 어쨌든 어남석~!!
호석아 보고싶다..ㅠㅠ 우리 댕댕이...혹시라도 정말 어려우시면 여주의 여자 베스트 프렌드를 만들어서(...)어남석을 밀고는 있지만 윤기도 좋은 사람 만나야 하니 희주 버리고 여주의 초초초초 베스트 프렌드를 등장시키는 건 어떨까요? 따하핳 그 초초초 베스트 프렌드는 역시 탄소들로...아 진짜 너무 길어졌는데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라 너무 몰입되서 그만...
오늘 진짜 최고였어요 작가님 이렇게 훌륭한 작품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월요일 시작인데도 너무 행복합니다 ♥ 오늘 눈이 많이 와서 날이 제법 쌀쌀한데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작가님 사랑해요♥

4년 전
독자60
몬지입니다
아니 작가님 어남석을 이렇게 흔들어버린다고요..?
오늘 민윤기 무슨일이에요...설레서 어남석 흔들릴뻔...

4년 전
독자61
소우주입니다!!ㅠㅠㅠㅠㅠ 윤기 어릴적 이야기 너무 마음아프네요ㅠㅠㅠ 윤기에게 여주가, 여주에게 윤기가 어떤 의미일지 이해가가서 어남석파이지만 여주가 윤기에게서 마음을 쉽게 접지 못하는것도 이해가갑니다ㅠㅠㅠㅠ 너무 마음아파요ㅠㅠㅠㅠ 하지만 여주를 힘들게 했던일들을 잊을 수 없습니다ㅠㅠㅠㅠ 호석이에게 무슨일이 생긴건지ㅠㅠㅠ 밤이 새도록 연락이없고ㅠㅠㅠ 다음화도 정말 기다려집니다!ㅠㅠㅠ 작가님 오늘도 좋은글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62
댕댕(4화)입니다!! 작가님 오늘 윤기한테 흔들리게 하려고 작정하신거죠?? 윤기가 신경이 쓰이네요ㅜㅜ 그래두 전 강경! 호석파입니다ㅜㅜ 호석이는 무슨 일이 있길래 연락도 안 되는걸까요?? 걱정되네요ㅜㅜ 안 그래도 상처많은 아인데 또 상처입지는 않았음 좋겠네요ㅠ
4년 전
독자63
저 슈가링이에요ㅠㅠㅠㅠ(14화에서 암호닉신청햇슴다!)
윤기ㅠㅠㅠㅠ증말..ㅠㅠㅠㅜ우엥ㅠㅠㅠㅠ
강경 어남석파 흔들리지는않았으나,,여주가 흔들릴거같은 예감,,,^_ㅠ윤기 너어,,ㅠㅠㅜㅠㅠ🥺💜

4년 전
독자64
자까님 전 첨부터 어남윤입니다.......... 그래서 오늘 넘 행복해버리네유 갹
4년 전
독자65
호석이 무사한거겠죠???? 전화도 안받고 걱정돼요ㅠㅠㅠㅠㅠ 윤기랑은 가족이상의관계니까 가족으로해두고 어남석가시죠!!!
4년 전
독자66
토토로입니다 ! 호석아 기다릴게..... 분발하자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67
작가님 메이플스토리 만화 아시죠
거기서 도도가 실수해서 도도가 두명이 돼서 평행세계(?)로 넘어가는 것도 아시죠?
약간 그런 식이든 뭐든 대충 넘어가셔도 모르는 척 해드릴테니까 결말은 두 개로 내주세요ㅠㅠ
하나는 윤기랑 하나는 호석이랑요ㅠㅠㅠㅠ제발 ㅠㅠㅠ
[130613] 암호닉 신청합니다

4년 전
비회원51.185
강경어남석... 목칼석 대깨석을 외쳐오던 저였지만 이쯤돼서 그만두고 둘 중 누구랑 되든 박수치며 응원하겠습니다ㅠㅠㅠ 하지만 줄둥누구든 번외편으로 다른 결말이었을때!도 내주셨으면 ㅠㅠㅠㅠ너무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ㅜㅜㅜ 자까님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당!🥕🧡🥕
4년 전
독자68
끄악
4년 전
독자97
예찬이에요 아니 세상에 저는 진짜 어남윤 목칼윤 인데,,,, 오늘 어남윤 떡상하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보는 내내 숨이 안쉬어지는 그런 느낌적 느낌.... 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비회원63.15
[김얼라] 암호닉 신청할게요💜
4년 전
비회원63.15
흐엉 작가님 진짜 너무 사랑해요 요즘 작가님 언제 오시나 그것만 봐요ㅜㅜㅜㅜ 어느새 삶의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어남석인지 어남윤인지는 보고 죽어야겠어요👍
4년 전
독자69
퍼플스노우입니다. 윤기야 왜 그랬어 ㅜㅜㅜ 근데 한편으로는 왜 윤기가 여주를 연애라는 불안한 감정에 가두고 싶어하지 않았는지 알거 같아요 ㅜㅜ 그나저나 우리 호석이 별일 없기를 ㅜㅜ
4년 전
독자70
고소미에여ㅠㅠㅠ 오늘도 외칩니다 어남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71
가든입니다ㅠㅠㅠㅠ아 오늘 너무 맴찢이네요 또 피아노 관련이어서 그런지 왠지 모르게 더 마음이 아파요ㅠㅜㅜ 그리고 박희주 하...나쁜말 안쓰겠습니가:) 다음회가 너무 기대돼요ㅠㅠ 감사합니다ㅠㅠ
4년 전
독자72
미쳐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부탄해 어차피 작가 부인은 나탄
나를 가져요

4년 전
독자73
엄청 기다렸어요 기다린 보람이 가득 찹니다 작가님 저는 쭉 말했듯이 어남윤입니다 진짜 윤기 이 글을 통해 윤기를 놓지 못 하겠어요 한편 호석이가 걱정되네요 호석이 괜찮겠죠..?ㅠㅠㅠㅠㅠㅠㅠ 호석아 제발 무슨 일 없었으면 좋겠지만 만약 있다면 많이 다치지말았으면 좋겠다
4년 전
독자74
쩀 입니다 ㅠㅠ ... 이번화도 넘 재밌습니다.. 아직 굳건한 어남석이기 때무네 호석이가 많이 보고 싶지만 윤기의 과거와 여주를 신경 쓰는 윤기에 기분이 이상해집니다 ...
4년 전
독자75
[귤귤귤] 암호닉 신청합니다
ㅠㅠㅠㅠㅠㅠ 맨날 신알신 안떠도 괜히 들어오고 그랫어요 ㅜㅜㅠㅠㅠㅡㅜㅠ 어남석인데 오늘거 보니까 맴찢이에요오ㅠㅜㅠㅠㅜㅜ

4년 전
독자76
전 윤기가 뭘 해도 흔들리지 않습니다^ㅁ^ 어남석 힘조!!!!!! 윤기 진짜 너무 아픈 손가락이고 마음 아프지만... 여주야 나와 같은 길을 가자...
4년 전
독자77
매생봉봉이에요 ㅠㅠㅠㅠㅠㅠ 아아 어남석파인 저를 쬐끔 흔들어놓다니 핫쉬... 대단하시군요.. 그치만 아직 어남석 놓지않을겁니다ㅠㅠㅠㅠㅠ 담편도 기대할게여!
4년 전
독자78
[슈가크러쉬] 암호닉 신청합니다!!!!!!
아흑 진짜 반씩 떼어서 나눠주고 싶어요 ㅠㅠㅠㅠ
둘 다 이렇게 아픈 과거가 있으면 어떻게 놓아주라는 말인가요 ㅠㅠㅠ

4년 전
독자79
뉴뉴꼬에여!!
하... 슨생님이 큰일입니다 저도 흔들리고 있어요 아아아... 저는 강경 호석이 파였는데 이렇게 윤기가 아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ㅠㅠ선생님 흐어어어어유ㅠㅠㅠㅠㅠㅠ늘 감사해요💜

4년 전
독자80
기다렸어요 작가님!💜
흐엉 ㅠ 강경 어남석 오늘 윤기 과거사 보고 조큼 흔들렸어요 어린 윤기 맘이 아프네요 ㅠㅠㅠㅠㅠ 윤기한텐 여주가 완전 구원자 였는데.. 윤기나 호석이나 왤케 다들 맴찢 인지 ㅠㅠㅠㅠ

4년 전
독자81
몽이예요! 작가님 말씀대로 저도 여주를 윤기 호석이 한 명씩 사이좋게 둘로 나눴으면 좋겠어요..ㅠㅠㅠ 저는 여전히 어남석이지만 이번화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그래도 어남석이니까 윤기도 나중에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요(단호)
4년 전
독자82
[민스지]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
인티 알람설정해둔 게 작가님밖에 없어서 알림 울릴 때마다 심장이 아파요ㅠ 어쩜 매화 볼때마다 어남땡이 바뀌는지.. 저는 못 고르겠으니까 솔로몬 불러옵시다ㅠㅠ 호비는 어떻게 되는 건지 정말 무사했으면 좋겠네요 여주랑 재회하는 장면에서 한바탕 울 거 같아 벌써 걱정돼요ㅜㅜㅜ

4년 전
독자84
ㅠㅠㅠ호엥이에여
윤기한테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모른채로 봐도 찌통이었는데 알고보니카 더 찌통이네요 엉엉어엉ㅇ어엉 이 성격 급한 할미는 윤기든 호석이든 얼른 마음을 드러냈으면 좋겟는디 애가 타네요ㅠㅠ 오늘 하루도 자까님 글 덕분에 즐겁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너무 재밌자나요ㅠㅠ 다음편도 얌전히 잘 기다리겟습니다🤍

4년 전
독자85
[뚜꾸리] 암호닉입니다
전 죽어도 어남냥이었는데 어남댕으로 갈아타고싶어졌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화보고 ,,, 희주는 왜 자기도 전여친ㄴ이면ㅅ 아닝척을

4년 전
독자86
또이에요!ㅠㅠㅠㅠㅠ이러면 윤기를 져버릴수가 없자나요 작가니뮤ㅠㅠㅠㅠㅠㅠㅠ나중에 호석이 과거나오면 찌통각일것같아서 벌써부터 맘이 아프네요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87
[슈룹]신청합니다!

댓글제한 먹히고 그러느라 이제야... 이제야 신청하네요ㅠㅠㅠ 솔직히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 어남석이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진짜 이러시면.... 위험해요ㅠㅠㅠㅠ

4년 전
독자88
끄응끄응...앓는다ㅠㅠ
4년 전
독자89
뚜루뚜루입니다!! 어남석 꾸준히 미는 중이었는데 이번 화 보고 마음이 흔들려서 큰일이에요ㅠㅠㅠ 역시 이번 화도 기대 이상으로 재밌었어요 작가님 최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90
싱글벙글입니다!!지난번화까지는 분명히 어남석이였는데 윤기 어릴적을 알고나니 마음 아프고ㅜㅜ근데 호석인 연락 안 된다고 하니까 걱정도 되고ㅜㅜㅜ작가님 최고에요ㅠㅠㅠㅠ
4년 전
독자91
주야입니다ㅠㅠㅠㅠ 기다렸어요 냥댕 ㅠㅠㅠㅠ 하 윤기에게 여주는 최초의 구원이라니 ㅠㅠㅠㅠㅠ 마음 찡하고 그래요ㅠㅠㅠㅠㅠ 헝 와중에 호석이랑은 연락이 계속 안되니까 너무 불안하네요ㅠㅠㅠㅠ퓨ㅠㅠㅠ
4년 전
독자92
흐핳... 빨리 호석이 입장도 풀렸으면 좋겠어요ㅠㅠㅠ
어남석

4년 전
독자93
토미에여 저는 항상 댓글에 말하지만 무조건 어남석.....윤기 너 여주 챙기려면 여친 정리하구 와!!!
4년 전
독자94
도리입니당 저는 그래도 어남석이에여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95
희망세상이에요!
윤기의 과거도 너무 마음이 아프네여,,,
그치만 전 그래도 호석이 편,,,
호석이가 여주 좋아하는 거 알고 고백했던 윤기 전 용서 못해요ㅠㅠㅜㅠㅠㅠ
여주까지 결국 끝이 윤기라면 정말 호석이 너무 안쓰러울 것 같아요ㅠㅠㅠㅠㅠ제발 어남홉ㅠㅠ

4년 전
독자96
작가님..우엉입니다...윤기이야기를 들으니..맘이 아프긴한데ㅠㅠ전 흔들리지않습니다 어남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호석이 이야기를 들어봐여합니더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98
호옵입니다...! 윤기 이야기 넘 마음이 아파요 ㅠㅠ 다 이해가 가고 그런데 어남석파인 저는 호석이 얘기도 듣고 싶네요,,, 오늘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다음화도 기대할게요!
4년 전
비회원78.76
[청록]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이거 너무 재밌는데요ㅠㅠㅠ솔직히 1화부터 보면서 무조건 어남윤이다 이건 무조건 윤기다 했는데 9화부터 흔들려서 이제는 어남석이 될 것 같아요 근데 지금 보면 여주도 호석이한테 신경이 쓰이는데 그게 사랑이 될지 아닐지 모르는 상황이니깐 아마 윤기가 좀 솔직하게 직진하면 또 달라지지 않을까요ㅠㅠㅠ저는 둘 중에 남주를 못 골라요 그냥 둘 다 남주 했으면.... 그냥 다 행복하게 살라고ㅠㅠ
4년 전
독자99
봄입니당
윤기에게 여주가 제 생각 이상으로 큰 존재였네요
연이 끊긴다해도 평생 잊지 못할 존재
진짜 누구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ㅠㅠㅠㅠ
아...그래도 여주는 댕댕이 주인이어야 합니다...!!!
호석이 어디갔나요 작가님...호석아 어딨니!!ㅠㅠㅠ기회를 뺏기지 말란 말이야 이 바보야ㅠㅠ이 여주밖에 모르는 바보들ㅠㅠㅠ

4년 전
독자100
[도로시] 로 신청합니다! 저도 작가님처럼 어남0 정말 못 정하겠어요 둘 다 너무 좋아서 ㅠㅠ 윤기 이야기 마음이 아프다가도 희주 때문에 화나네요 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101
단무지입니다!! 어남땡 몰라요.. 그냥 호석이 윤기 여주가 행복만 하면 좋겠어요ㅠㅠ
4년 전
비회원210.75
작가님 륜지예요ㅠㅜㅜㅜ오늘도 너무너무 감사해요ㅠ
호석이 한테 매우 미안하지만 전 어남윤이예요ㅠㅜㅠ

4년 전
독자102
새싹이입니다!!!으어..윤기에게 여주가 엄청나게 큰 존재였군여ㅠㅠㅠㅠㅠㅠ이번편을 보고 어떻게 어남떙을 고르나여...그냥 다 행복할 순 없는건가여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103
작가님 나빠요 ㅠㅠ
전 분명 어남석이었다구요 ㅠㅠ
그런데 왜 또 ㅠㅠㅠㅠ 어남윤으로 갈아타게 하시는 거예요 ㅠㅠㅠㅠ

4년 전
독자104
[정꾸]입니다!(14화에서 신청했어요!) 아니 저 어남석 미는데 갑자기 여기서,,, 잠시 흔들렸지만 그래도 전 강경 어남석 밀고갑니다ㅠㅠ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4년 전
독자105
꾸욱입니다ㅜㅜㅡ 작가님 보구싶었어여 다음편 하구 있었다구요ㅠㅠ 으어 윤기에게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ㅜㅜ 호석이는 또 어딘간거구ㅜㅜ 흑흑 전이제 못고르게쒀요 어떤 엔딩이든 환영입니다
4년 전
독자107
다람쥐입니다 !!! 하 아니 진짜 목칼석 대깨석입니다.. 강경 호석파... 아니 ㅠㅠㅠ윤기 근데 마음도 알겠어서 하.. ㅠㅠㅠㅠ그래두 ..... 호석이한테... 뭔가 마음ㅇ 가여... ㅠㅠ흑 ㅠㅠㅠ둘다 좋다.. 진짜... 잘 읽고 갑니다!
4년 전
독자108
@불가사리입니다 작가님ㅠㅠㅠㅠ 딘짜 저 어머니가 작은 수술이라서 너무 다행이에요ㅠㅠㅠ기차에 오는 순간에도 마음이 철렁철렁하면서도 윤기때문에 두군두군하면서도ㅠㅠㅠㅠ 저 미쳐요 지짜ㅠㅠㅠㅠ 이래서 윤기윤기 어짜피 남친은 민윤기인가봅니다ㅠㅠㅠ 여주에게 필요한 순간 달려와주는 민윤기 나한텐 지금 김여주가 중요해... 크으으ㅡㅠㅠㅠㅠ 이 대사만 오조오억번은 읽은거같아요ㅠㅠ 설렘사 이대로 잠들거같습니다ㅠㅠㅠ 박희주 너는 여주한테 안된다구ㅠㅠㅠ!! 감사합니다 작가니무ㅠㅠ
4년 전
독자109
작가님 햄찌입니다!
윤기한테 저런 사연이 있었다니ㅠㅠㅠㅠㅠㅠㅠ하 진짜 저는 강경호석파인데 윤기한테 자꾸만 조금씩 흔들리는건 어쩔수가 없네요ㅠㅠ그치만 희주를 생각하면 저는 오늘도 어남홉입니다... 하 다음편도 할게요 작가님!!!

4년 전
독자110
윤기한테 그런 과거가 있는 줄 몰랐어요.... 사랑받으면서 산 외동아들 같았는데, 꽤 많이 아프고 힘든 과정에서 여주 덕분에 버티면 살았네요.. 그래서 더 여주를 아끼는 거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이제 둘이 좀 제대로 마주보았으면 좋겠어요ㅠㅠㅠ 작가님 언능 다음편 보고싶어요❤️❤️
4년 전
독자111
피치플러워입니다ㅠㅠㅠㅠㅠ 작가님 오늘 글로 제 마음이 아주 바스라졌어요...... 윤기야... 근데 나는 어남석이야... 이런 날 용서해줘ㅠㅠㅠㅠㅠㅠㅠ 아 근데 희주 정말 너무하네요 진짜 윤기랑 여주한테 그러지 마 그러다 삼대가 광탈이야 희주야
4년 전
비회원22.173
유유몽입니다!
윤기 너무너무 좋은데 희주를 만난게 참......진짜 여주땜시 대전까지 오고 아주조아 조은데 왜 하필 희주였냐 이말이야ㅠㅠㅠㅜ윤기가 희주의 뺨따구를 날리지 않는 이상..전 어남호요ㅠㅠㅠㅜㅠㅠㅠㅜㅠㅜㅜㅜㅠㅠㅠㅜㅜㅠㅜㅠㅠ

4년 전
독자112
붕어빵
아아,,,저는 그래두 흔들리지 않겠습니다 어남석 어차피 남주는 정호석ㅠㅠㅠ연락안대는 호석이 넘 걱정되요ㅜㅜㅜㅜㅜㅜ

4년 전
독자113
사삼공입니다ㅠㅠ
아 이번화 너무 슬프고 멋있고 다 하네요 ㅠㅠㅠ
윤기의 첫 구원이 여주인 장면은 저도 속이 뻥 뚫렸어요.. 짠한 어린윤기 ㅠㅠ
요즘 직진하는 윤기때매 심장이 남아나질 않아요!!!
희주랑 통화할 때 여주 손 꽉 잡는 것도 하앙 ㅠㅠ ㅋㅋㅋ
희주 진짜 빨리 꺼졌으면!!!!!!!!!!!
작가님의 어남땡은 무엇일까.. 제발 어남윤이어라 ㅠㅠㅠㅠㅠ

4년 전
비회원74.21
깨악 윤기야아ㅏ ㅜㅠ진짜 대박이에요 ㅜㅠ호석이걱정되요 ㅠㅠ
4년 전
독자114
[눈이와]로 신청합니당!!
으어ㅓㅓㅓ 윤기너무 멋있어여 ㅠㅠㅠㅠ

4년 전
독자115
... 윤기야 얼른 갈아타자 박희주 언제 버릴래?! 아 근데 그러면 호석이는 우짜지...ㅜㅜㅜㅠ
4년 전
비회원32.43
카모밀레입니다ㅠ 아니 작가님 흔들리신다고 저까지 흔들어버리시면 안넘어가죠. 이 편에서 확실하게 윤기는 친오빠인걸로 땅땅하고 강경호석파 계속 유지합니다!!!!
4년 전
비회원7.212
[호댕]암호닉 신청합니다!
...진짜.......진짜..... 오랜만에 깊이 집중해서!! 푹빠져 글을 보게된것같아요ㅠㅠ!! 저는 남주가 확실히 정해진 그런 글을 더 선호하는데 이건...남주가 정해져 있지 않지만...안좋아할수가 없는 글이에요ㅠㅠㅠㅠㅠ둘다 너무 매력이 넘치고 둘다 여주랑 넘 잘어울리는데ㅠㅜ.....하지만.....전.....첫화부터 대깨석입니다....마지막 남주가 누가될지 아직 확신은 없지만..그래도 끝까지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4년 전
비회원204.139
저는 어남석ㅠㅠ 우리 호석이ㅠ
4년 전
독자116
작가님 글 올라올 때마다 열심히 찾아오는 독자입니다! 혹시 노래 추천글이라던가... 추천이라던가.. 해주실 수 있을까요ㅜㅜ? 작가님 글 노래들이 하나같이 너무 제 취향이라서, 냥댕 플레이리스트까지 만들어서 듣고 있거든여. 작가님 최애곡 스을적 흘려주시면 제가 꼭 저장해서 듣고 싶어서요ㅠㅠㅠ 그럼 비지 들으면서 호도기 상상하러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4년 전
독자117
[두욜띵] 으로 신청합니다!
아악,, 분명 어남석이었는데,, 어남윤,,, 주식 10만 사봅니다,,,
아악 호석아 힘줘ㅠㅠㅠㅠㅠ 왜 연락안받아ㅠㅠㅠㅠㅠ
민윤기ㅠㅠㅠ아악 ㅡㅠㅠㅠㅠ민윤기를 고소합니더ㅠㅠㅠㅠㅠ저를 힘들게하니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118
[밀키]
세상 마상 너무 좋다...
난... 난...
누굴

4년 전
독자119
둘다입니당!! 윤기 과거이야기 진짜 웰케 아련하죠ㅠㅠㅠ여주가 진짜 엄청 임팩트있는 친구였네....하...이렇게되면아아아아ㅠㅠㅠㅠ경강호석파는 호석이를 애타게 찾읍니다.....ㅜㅠㅠㅠㅠ호서가 어디갔니ㅠㅠㅠㅠㅠ다치지마ㅠㅠㅠ
4년 전
독자120
[666666]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순식간에 정주행 했습니다...... 호석이가 제발 무사했으면 좋겠어요 정말 또 얼른 윤기가 희주가 여주에게 어떤 존재였는 지 밝혀졌으면 좋겠어요....

4년 전
비회원202.248
[슈아]로 신청해봅니다!

정주행했는데, 감정선부터 스토리까지 너무 흡입력 넘치고 굉장해서 정말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어요. 윤기가 초반부터 말한 친구 그 이상의 존재라는게 어떤건지 이번화에 특히 더 다가왔던거 같아요. 단순히 많은 시간을 보낸 중요한 친구가 아니었네요.. 그래서인지 여주는 더 호석이와 이뤄졌으면 싶긴해요. 짧은시간이지만 여주가 느꼈던것. 그리고 지금이 단순히 가족과도 같은 존재라는것으로 커버되지는 않는거란 생각이 들어요. 여주에게도 희주에게도 좋은 남친은, 아니니까. 자신의 발언이 여주를 어쩌면 더 힘들게 할수도 있고. 여친도 정리하지 않은채 다른이에게 끝없이 여지를 주는거로 보이니까요. 설령 윤기의 진심이 여주일지라도 옳지는 않아서, 더 그러네요. 여주에게 호석이는 때로 일정 선 안으로 들여보내주지 않는 사람으로 느껴지지만 처절히 버리지 말아달라며 정말 진심을 내비치는 사람이니까, 여주가 많이 사랑받고 더없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제본된다면 몇 권씩이나 사든고 싶을 정도에요. 완결까지 함께하겠습니다!

4년 전
비회원226.41
[늉늉]암호닉 신청할께요!!!
4년 전
독자121
(꾹찜)입니다 원래 ㅂㅇ글 안 읽는데 작가님 글 너무좋고 보자마자 빠져들었어요,,, 사랑해요
4년 전
독자122
정주행했슴다 작가님 ㅜㅜㅜㅜ너무 재미있어요오오오옥
4년 전
독자123
[망고망구]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맨 처음에 읽을 때는 가볍게 읽었었는데 읽다보니 스토리 라인이 엄청 탄탄한 것 같아요 ㅠㅠㅠ 개연성도 있고 각 인물들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짠하네요ㅠㅠㅠ
4년 전
독자124
현생 때문에 이제뵜네요ㅠㅠㅠㅠ [프리지아]입니다!!
뭐야 윤기한테 안 흔들리려고 노력했는데 맞막 대사에서 흔들했네요ㅠㅠ 윤기한테 저런 과거가 있었을 줄이야ㅠㅠㅠㅠㅠ 아 나는 어남석인데 호석아 빨리 나와줘ㅠㅠㅠ 윤기한테 넘어가기 직전이야ㅠㅠ

4년 전
독자125
암호닉 [헤브]로 신청합니다! 작가님 진짜..진짜...너무 최고에요ㅠㅠㅠ 민윤기...정호석..ㅠㅠㅠ 진짜 읽는 내내 숨참고 몰입해서 봤습니다ㅠㅠㅠㅠㅠ 이번화로 인해서 어남석이 흔들리고 그래요ㅠㅠㅠ 호석아ㅠㅠ 안돼ㅠㅠㅠ
4년 전
독자126
토마토맛토
4년 전
독자127
ㅠㅠ어남석이었는데 윤기과거를 보니 또 슬프고.. 호석이 과거두 궁금해네여ㅠㅠㅠ
4년 전
비회원72.238
작가님 진이에요...
언제돌아오새요??흑흑 ㅠㅠ
벌써이주가돼엇어요 어서돌아오세요 보고싶어요ㅠㅠ

4년 전
독자128
[민송월]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 이제 하나둘씩 얘기가 나오는 건가욥 ㅠㅠ 요즘 이렇게 퀄리티 높고 재밌는 글 흔하지 않은 거 같아요 잘 읽고있습니다 !
4년 전
독자129
[쀼뀨쀼뀨쿄]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우연히 들어왔다가 정주행 했어유..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너무 재밌어요ㅠㅠㅠ 본의아니게 15화부터 본 저는 어남윤입니다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130
[어남윤기]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저 이거보다 밤새웠어요ᅲᅲᅲ 왜 이제 봤을까요ㅠㅠㅠ 너무 재밌는 거 아니에요 정말... 이런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정말 너무 어남윤!!!!!!!!!!!!!!!!!! 이네요ㅠㅠㅠ
4년 전
독자131
[루나틱] 으로 암호닉 신청이요 !!!!!!! 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독자132
[어화둥둥꾹] 으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저 작가님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저는 어남석이에요.. 홉이 댕댕미 너무 좋아서 미치겠어요 ㅠㅠ 근데 오늘은 윤기가 엄청나네여....

4년 전
독자133
[경사] 암호닉 신청합니다! 어남석이었는데 요새 어남윤 흔들려요.. 항상 감사합니당💜
4년 전
독자134
자까선생님 보고싶읍니다.....
4년 전
독자135
[뭉치]로 암호닉 신청합니다! 왜 이제서야 봤을까요 이 글을... 윤기야ㅠㅠ
4년 전
독자136
[동글]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4년 전
독자137
[뚱님] 암호닉 신청합니더ㅠㅠㅠㅠㅠㅠ 독방에서 냥댕 안읽은 사람이랑 겸상도 안한다는 글보고 왔는데 진짜 냥댕 안읽은 사람 누구냐ㅠㅠㅠ 말도 안섞을거야 냥댕최고ㅠㅠㅠㅠㅜ 어남호!!!
4년 전
비회원223.181
ㅜㅠㅠ 윤기 과거도 슬푸지만 전 어남석이라구요ㅠㅠㅠㅠ안돼ㅠㅠ여주야ㅜ
4년 전
독자138
어남석..... 대깨석........ 호석아 괜찮은거니ㅜㅠㅠㅠㅠㅠㅜㅠㅠ
4년 전
독자139
아아악 진짜 대깨어남윤 대깨윤~!~! 진짜 어쩜 이렇게 다들 안쓰럽고 애잔하고 보다듬어줄래ㅠㅠㅠㅠ 도닥도닥 말랑쓰담 포실포실해줘야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년 전
비회원114.169
대깨석...목칼석...어남석...ㅠㅜㅜㅜㅠㅠㅠ어남석이라구요 작가밈ㅠㅜㅜㅠ오늘도 잘 읽었어요!!🥰
4년 전
독자140
민윤기가 사람을 흔듭니자 ㅇ<-< 어떡하져 ㅠㅠㅠ 광광
3년 전
독자142
‘마냥 고여있을 것만 같던 제 생애가 이 벽을 넘어 쏟아져 있었다.’ 라는 대목이 가슴 한 켠에 남는 이번 화였어요 작가님 ㅠㅠㅠㅠ
작가님은 사무치는 글을 너무 애처롭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ㅠㅠ💜💜
언젠가 희주가 여주에게 했던 모든 일들을 윤기가 알게되는 날에 윤기의 눈이 어떻게 뒤집힐지 기대가 되기도 하네요!
그치만.....저는 어남석이에요 ㅎㅎㅎㅎ

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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