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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Barista


도경수 X 변백현
w.순백



 



 뜻한 햇살이 부서져 내리는 맑고 화창한 날, 형형색색의 꽃이 조화를 이루는 길어귀에 자리잡은 아담한 커피숍. 진한 고동빛 앞치마를 둘러멘 채 바쁘게 커피를 내리는 경수의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혔다. 아, 변백현 언제와. 저와 약속했던 시간보다 늦었음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 백현에 경수가 투덜거렸다. 입은 삐죽이면서도 가슴은 벌써 설레인다. 변백현이 보고싶다. 언제나, 언제 보아도 저에겐 더할 나위 없이 사랑스런 백현이었다.


 하얀 거품 가득한 화이트 모카커피로 요즘들어 울적해 보이는 백현의 슬픔을 모두 녹여버릴까, 그를 향한 무한한 사랑을 담아 시나몬 하트를 넣을까. 제가 정성들여 내린 커피를 보며 환하게 웃을 백현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그런 백현의 웃는 표정 하나하나에 날아갈 만큼 행복할 텐데.








"도경수!"



 늦게 온 백현은 무척이나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 미안미안. 멋쩍게 웃으며 경수에게 달려와 그를 꽉 껴안는 백현의 어설픈 애교에 경수가 부루퉁한 표정을 풀었다. 어, 지금 살짝 웃었지. 백현이 다행이다! 밝게 웃으며 말했다. 경수가 짧게 한숨을 내쉬었다. 방금 전까지 얄미웠음에도 그 감정이 눈 녹듯 금세 사라져 버리다니. 그럴 수밖에 없는 존재였다, 변백현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도 없고, 화낼래야 화낼 수도 없는.

 






 기분 울적한 날 위로 받고플 땐 내게로 와, 꾸미지는 말고. 있는 그대로가 더욱 아름다운 백현이었다. 그런 그가 경수는 너무나도 좋았다. 만약 눈망울 한가득 물기를 가득 담고 내게 찾아온다면 작은 얼음 가득한 시원한 아이스 커피로 그대 눈물 얼려 줄게. 기분이 좋은 날 내게로 온다면 상큼한 스무디로 더 북돋아 주리. 투명한 유리잔 속에 쿨하게 웃음을 채워. 웃음을 머금고, 웃음을 마시고, 웃음을 짓는다. 카라멜 마끼아또처럼 달달한 미소를 짓노라면 그런 표정 하나하나에 날아갈 만큼 경수는 행복했다. 씁쓸한 아메리카노라먼 난 우유와 시럽을 넣어주겠어.


 

 백현은 마치 톡 쏘는 콜라같았다. 땀이 삐질삐질 나는 한여름, 더운 땀을 식히며 한 입 머금은 팥빙수처럼 상큼한 미소에 제 몸은 녹는다. 저를 향한 예쁜 눈빛이 제발 변치 말아줬으면 했다. 그와 어딜 가더라도 꼭 잡은 백현의 손을 놓을 수 없다. 땀이 나도, 질리도록 잡더라도 놓지 않을래. 언제나 변백현은 제 것이다.





편히 누워 내게 기대.
널 대신할 사람은 없네.




"백현아."
"응?"

"사랑해."
"뭐야…. 나도."




 백현이 웃을 수 있다면 경수는 그저 행복했다. 백현은 제게 하나뿐인 사랑이었다. 사랑했고, 또 사랑했고, 사랑한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사람에 대한 감정이 깊을 수 있는지 신기했다. 사랑한다는 말보다 더 사랑한다. 저조차도 겁이 날만큼 미치도록 제 가슴이 백현만을 향했다. 메마른 제 삶이 백현으로 인해 빛났다. 처음 만난 그 날부터 백현은 빛났고, 그래서 더 좋았다. 알면 알수록 더 좋은 사람이었다. 알록달록 겉보기에만 예쁜 것도 아닌, 속은 겉보다 더 달콤한 마카롱처럼.



 중독된 것마냥 벗어날 수 없는 감정. 경수는 또다시 백현을 위해 커피를 내렸다.



"내일은 뭐 마실래?"



_



박효신 - Love Barista


이거 ㄹㅇ 역대급 오글거리는 것 같아요 한 작년 초 쯤에 쓴 건데........ 윽....

너무 오글거려서 색깔이랑 굵기랑 기울기랑 밑줄이랑 이런 거 막 넣어봤어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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