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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온앤오프
uriel 전체글ll조회 3647l 4

 

칠흙과 같이 어두운 밤, 달빛이 연聯국의 위를 덮었다. 푸른 색인지 혹은 하얀 색인지 모를 달빛에 반사된 분홍의 꽃잎 위에는 투명한 이슬이 두어 개가 맺혀 있었다.

 

창가에 기대어 선 채로 조심스레 손을 뻗어 꽃잎을 잡은 공주의 손가락을 타고 물방울이 흘렀다. 그림자와 같이 어두운 곳에 선 채로, 그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던 찬우가 입을 열었다.

 

“만지지 마십시오. 물이 들지도 모릅니다.”

“괜찮아. 이렇게 곱고 어여쁜 색이라면 나는 마냥 좋구나.”

 

나긋한 목소리로 말해오는 공주의 말에 찬우가 옅게 웃었다. 꽃잎을 매만지던 공주는 혹시라도 꽃잎이 저 때문에 떨어질까 조심스레 손을 놓았다. 그리곤 제 손가락에 옅게 물든 분홍색을 바라보며 살짝 웃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왠지 모르게 기분 좋은 소리였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 공주가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보았다.

 

“저길 좀 봐.”

“무엇을 말입니까.”

“하늘 말이다. 만월滿月이야.”

 

공주의 말에 찬우의 시선도 하늘에 닿았다. 검은 하늘, 반짝이는 별들 사이로 어느 곳 하나 흠이 없는 동그란 모양의 달이 밝게 빛을 내고 있었다. 정말이름 그대로 ‘가득찬’ 달이었다.

 

잠깐 하늘을 지켜보던 공주가 혼잣말을 하듯 속삭였다.

 

“고요하구나. 그렇지?”

 

찬우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그의 침묵을 긍정의 의미로 받은 공주가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웃으며 다시 중얼거렸다.

 

“늘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구나.”

 

그런 공주의 말이 끝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정적을 깨고 울려왔다. 귀를 찢을 듯 날카로운 소리에 놀란 공주가 뒤를 돌아 텅 빈 제 방 안을 바라보았다.

 

찬우는 본능적으로 공주를 품에 가두며 공주를 보호했다. 아무 것도 없었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주는 불안함을 지울 수가 없었다.

 

다시 한 번, 무언가가 부서지는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공주는 저도 모르게 몸을 움츠렸다.

 

 

만월滿月, 보름달이 뜬 고요한 밤.

 

황煌국이 연국을 침략하였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여기저기서 높은 비명소리가 들려오고, 찢어지는 소리, 떨어지는 소리, 둔탁한 소리와 깨지는 소리가 겹쳐서 궁 안을 울려왔다. 불에 타는 냄새, 피의 비린 냄새와 같은 것들이 꽃 향기로 가득하던 연국을 흐렸다.

 

제가 있던 곳을 박차고 나온 공주와 찬우는 바로 뒤에 위치한 산으로 몸을 숨겼다. 행여나 누군가 따라올까, 미친 듯이 달리고 또 달렸다. 한 손으로는 제 치맛자락을 잡고 달리는 동안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금방이라도 픽 쓰러질 것만 같았지만, 도저히 멈출 수가 없었다. 공주의 뒤에서 함께 달려오는 찬우는 달리면서도 계속해서 주위를 살폈다.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운 숲 속, 우거진 나무들 사이로 겨우 옅은 달빛이 들어올 정도의 깊은 산 속에 도착해서야 그들은 걸음을 멈추었다. 잠깐 숨을 돌리는 공주의 볼에는 쉴 새 없이 눈물이 타고 흘렀다.

 

산 중턱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은 처참했다. 연국의 궁이 있던 그 자리에는 불길만이 타오르고 있었다.

 

공주가 저도 모르게 다시금 몸을 떨었다. 그런 공주를 잠깐 바라본 찬우가 습관적으로 제 주위를 다시 한 번 살피곤 공주를 향해 물었다.

 

“괜찮으십니까.”

“…….”

“어디 다치신 곳은 없으십니까.”

“이게….”

“…….”

“이게 다 무엇이란 말이냐….”

 

공주의 목소리가 떨렸다. 찬우가 그런 공주의 팔을 조심스레 잡아왔다. 공주는 허탈한 표정으로 불타는 연국의 궁을 계속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나 혼자 이리 도망친 것이지?

“…….”

“연국의 궁이 불타고 있어. 그 어여쁘던 연국이, 그 꽃들이, 노래를 흘리던 새들이, 그 나무가….”

 

말이 끝남과 동시에 공주의 눈에서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러내렸다. 지켜보는 찬우는 그런 공주의 모습에 마음이 아려왔다.

 

공주를 안아주려고 손을 머뭇거리던 찬우는 결국 다시 제 손을 거뒀다.그리고 그 때, 다리에 힘이 풀린 듯 넘어지려고 비틀거리는 공주를 찬우가 재빨리 잡아주었다.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고요하기만 했던 내 나라에 어째서, 어째서….

 

조금 전 찬우와 나누었던 말이 떠올랐다. ‘늘 오늘만 같았으면 좋겠구나.’ 그 생각에 더 눈물이 차올랐다.

 

겨우 목숨은 구했다지만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무엇을 먼저 생각해야 할까. 나는 어디를 가면 좋으냐. 내 나라가 아닌 곳, 어디에…. 이제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어디란 말이냐.

 

자꾸만 눈물이 차올랐다. 한참을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던 중, 갑자기 예전의 기억이 떠올랐다. 어릴 적, 그러니까 아바마마가 돌아가시기 전. 그의 품에 안겨 나눈 이야기였다.

 

‘혹 무슨 일이 생기거든 예禮국으로 가세요.’

‘예국이요?’

‘공주를 도와줄 겁니다, 예국이라면.’

 

문득 떠오른 생각에 공주는 저도 모르게 찬우의 팔을 잡았다. 꽉 잡는다지만 이미 온 몸에 힘이 빠져서 그런지 찬우는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공주가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찬우를 살짝씩 당기며 말했다.

 

“예국이다.”

“예?”

“예국으로 가야해, 찬우야.”

“갑자기 예국은 왜 간다고 하시는 겁니까.

“아바마마께서 무슨 일이 생기거든 예국으로 가라고 하셨어. 예국으로 가야만 해. 길을 아느냐?

 

찬우가 대답 대신고개를 끄덕여왔다.

 

공주가 재촉하듯 찬우의 드러난손목을 꼭 잡자 찬우가 잠깐 멈칫했다. 그리곤 목에 둘렀던 천으로 제 입가를 가린 뒤 빠르게 걸음을 움직였다. 그 뒤를 공주가 함께했다.

 

한참을 달리던 공주가 찬우를 잡는 손에 힘이 조금씩 빠지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달리고 도망다니는 데에 힘을 모두 쏟아버린 듯 했다.

 

서서히 저를 잡은 손이 느슨해지는 것을 느낀 찬우가 걸음을 늦추려는 찰나, 공주가 발을잘못딛은 건지 경사진 곳으로 몸이 기울었다. 떨어지려는 그 때, 찬우가 공주의 몸을 당겨 감싸안았다. 그리고 둘은 함께 아래로 떨어졌다.

 

“으….

 

 

공주가 신음을 뱉었다. 그런 공주의 신음에 찬우의 신음이 옅게 묻혔다. 정신을 차린 공주가 제 밑에 깔린 찬우를 발견하곤 놀라서 몸을 옮겼다.

찬우는 팔과 머리를 부딪힌 듯 했다. 이마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성한 팔로 다른 한 쪽 팔을 움켜쥔 채로 얼굴을 찡그렸다.

“찬우야!”

“…….”

“찬우야, 찬우야.”

“…예.”

“괜찮아? 괜찮은 것이야?”

겨우 눈물이 멈춘 듯 했던 공주의 눈에 다시 눈물이 맺혔다. 저를 걱정하는 얼굴로 내려다보는 공주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찬우는 다시 아픔이 느껴지는 건지 얼굴을 찡그리며 신음 소리를 뱉었다.

어찌할 바를 몰라서 손을 떨며 저를 지켜보는, 눈물만 흘리는 공주를 올려다보던 찬우가 공주를 향해 손을 뻗었다.

뻗다가, 망설이다가, 겨우 공주의 얼굴에 제 손을 가져다 댄 찬우가 그녀의 눈물을 한 번 살짝 닦아주었다. 그리고는 금방 다시 손을 거두었다.

“괜찮습니다.”

“정말로 괜찮아?”

“예.”

“피가 나지 않느냐, 이런데 어찌 괜찮아…. 이것 또한 내 탓이구나.”

울먹이며 말하는 공주의 말에 찬우가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하고 낮게 말하는 찬우의 목소리와 함께, 갑작스레 뒤쪽 숲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멀리서 낯선 옷을 입은 사내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공주가 저도 모르게 몸을 움찔했다. 찬우 또한 그 소리를 들은 건지 인상을 쓰곤 몸을 일으켰다.

겨우 제 몸을 세운 찬우가 공주를 제 뒤에 숨겼다.

점점 사내들이 가까워지고 있었다. 저들이 든 불빛에 비친 저들의 의복은 분명 황煌국의 것을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말소리가 들려오고, 간간이 “공주를 찾아야 한다!” 라는 말이 들릴 때면 공주는 작게 몸을 떨었다.

금방이라도 들킬 것만 같았다. 가까워지는 그들을 바라보던 찬우가 그들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로 입을 열었다.

“가십시오.”

“뭐?”

“가셔야 합니다.”

“그럴 순 없어. 널 두고는 못 간다.”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예국이 있습니다. 예국의 땅으로 발을 붙이면 그래도 이 곳 보다는 안전할 겁니다.”

“…찬우야.”

공주의 부름에도 찬우는 대답하지 않았다. 고개만 살짝 뒤로 돌려 성한 팔로 공주를 뒤로 밀어낸 찬우의 손길에도 공주는 걸음을 떼지 못 했다.

다시 한 번 “찬우야….” 하고 망설이는 공주를 향해 찬우가 제 입을 천으로 가리며 말하였다.

“…끝까지 지켜드리지 못 해 죄송합니다.”

찬우의 그 말에 공주의 눈물이 터졌다. 울음 섞인 목소리로 “찬우야, 찬우야….” 하고 부르는 목소리에도 찬우는 공주를 한 번 더 뒤로 밀어냈다. 그리곤 앞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어찌해야 하는 걸까. 망설이던 공주가 한 걸음 한 걸음씩 뒤로 걸음을 뗐다. 빠르게 걸음을 옮기면서도 ​​공주는 힐끔, 뒤를 돌아 찬우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금방 나를 따라 올 것이야. 그렇지? 그렇지, 찬우야?

한참을 달리던 공주의 꽃신이 결국 찢어졌다. 맨발로 험한 산길을 걸어가던 공주는 이전에는 맡지 못 한 달큰한 향기를 느꼈다. 예국은 꽃이 가득한 곳이라 하더니 연국과는 다른 꽃내음이 풍기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힘이 빠진 공주의 걸음이 조금씩 느려졌다. 몇 걸음 내딛지 않아 드디어 숲을 벗어난 공주가 제 얼굴을 비추는 빛에 살짝 인상을 썼다.

숲 안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날은 이미 밝은지 오래였다.

은은한 새벽의 안개가 드리웠고, 지나쳐온 숲과는 다르게 넓게 펼쳐진 들을 바라보는 공주는 결국 다리에 힘이 풀려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입고 있던 치마는 흙이 묻고 찢어져서 볼품 없어진 지 오래였다. 머리는 다 헝클어졌고, 몸 어느 구석 하나도 성한 곳이 없었다.

상처투성이인 제 팔, 보이진 않지만 욱신거리는 발, 그리고 아무도, 아무 것도 없는 이 곳.

공주는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울어선 되는 것이 없다. 공주가 눈물을 참기 위해 입을 꾹 다물었다. 그래도 눈물이 그녀의 볼을 타고 내렸다.

눈물을 닦기 위해 손을 들던 공주의 시선에 연분홍으로 물든 제 손가락이 들어왔다.

“아까 그 꽃 때문에….”

연분홍으로 물든 손끝에서 찬우의 향기가 겹치는 것만 같았다. 결국 참던 눈물이 터진 공주는 “흐아앙….” 하고 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렸다.

“거기 누구냐!”

그러던 그 때, 풀이 사각거리는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말을 탄 사내 하나가 공주를 향해 다가왔다. 놀랄 힘도 없는 공주가 눈물을 그렁그렁 단 채로 사내를 올려다보자, 혹시나 싶어 칼을 들고 오던 사내는 칼을 거두고 공주의 앞에 말을 세웠다.

“너는 누구냐.”

“…….”

“누구냐 물었다.”

뭐라고 대답을 하면 좋은 것일까. 대답할 힘도 없는 공주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 하고 고개를 서서히 떨궜다. 눈물이 볼을 타고 또르르 흘러내렸다.

말발굽 소리가 늘었다. 조금 전 그 사내의 뒤로 많은 사내들이 우르르 말을 타고 이쪽을 향해 다가왔다.

사내의 일행인 건지, 사내를 향해 “무슨 일이냐.” 하고 묻는 물음에 사내는 “여기에 누군가 있습니다.” 하고 짧게 답을 하였다. 그리고 공주를 유심히 바라보았다.

생채기가 많지만 본래부터하얗고 고운 피부, 머리에 꽃힌 꽃핀, 그리고 금색의 실로 새겨진 연꽃, 聯의 문양.

문양을 발견한 사내의 눈동자가 약간 커졌다. 사내는 뒤에 선 사내들 중 백마를 탄 남자를 향해 제 말을 옮겨 걸어갔다. 백마탄 남자의 앞에서 고개를 숙인 사내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전하, 연국의 문양입니다.”

그 말에 백마를 탄 사내의 시선이 공주에게로 닿았다. 공주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는 사내의 시선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는 듯 했다.

매마른 시선으로 공주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그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겨우 고개를 든 공주가 제게 시선을 두고 있는 사내를 바라보았다. 시선이 마주하고, 그 곳에는 잠깐의 정적이 흘렀다.

나오지 않는 목소리를 짜낸 공주가 갈라진 목소리로 흐느끼듯 말했다.


“…살려주세요….”

그 말에도 사내는 가만히 공주를 바라보기만 했다.

이미 체력도, 기운도 없는 공주는 말이 끝남과 함께 정신을 잃었다. 그리고 그 때, 백마를 탄 사내가 잡고 있던 ​굴레를 들어 올려 말을 움직였다.

풀 위로 공주가 털썩 쓰러지는 소리가 들려오고 공주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린 남자가 제 곁의 사내들에게 말했다.


“데려오거라.”

* * *

[iKON/김지원] 꽃신 | 인스티즈


바쁜 걸음을 옮긴 공주가 생과방의 문을 활짝 열었다.

따스한 연기와 함께 달큰하고 고소한 향기가 공주의 코를 자극했다.

공주를 발견한 어린 나인‘리’가 몸을 꾸벅 굽혀 인사했다. 그런 리를 향해 공주가 고개를 끄덕이곤 얼른 곁으로 다가갔다.


“꽃내가 아주 향기롭구나.

“그렇지요? 특별히 어린 꽃으로 만들었어요. 채화는 어린 잎에서 나는 향이 더욱 진하거든요.”

자랑스러운 듯 말하는 리가 귀여운 건지 공주가 웃으며 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제 팔의 저고리를 살짝 걷어 올린 공주가 리의 앞에 놓여진 그릇을 잡아 제 쪽으로 당겨왔다.

“이걸 하면 되는 거지?”

공주의 행동에 리가 놀란 듯 제 양 손을 저으며 말했다.


“앗, 안 돼요! 공주마마! 마마 손에 반죽이 묻잖아요.”

“별로 어렵지도 않은 일인 걸. 나도 네가 만드는 것 처럼 한 번 즈음, 만들어 보고 싶었어.”

“그래도 제 일인데….”

“아니야. 괜찮아.”

웃으며 말한 공주가 가루 안으로 손을 넣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힘을 가하며 가루를 반죽하기 시작했다.

후, 바람만 불어도 흩어질 것 같던하얀 색과 연노랑 색의 가루가 점점 뭉치는 것이 느껴졌다. 공주는 저도 모르게 제 콧등을 손등으로 슥 문질렀다.

“이만하면 되었나?”

“예!”

낭랑한 목소리로 대답한 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리를 향해 조금 전 반죽을 하던 그릇을 내밀자, 리가 그릇을 받아들었다. 그리곤 안에 있는 반죽을 조금씩 떼어 커다란 솥 안으로 넣었다.

“이리 하면 떡이 되는 것이야?”

“그럼요. 불을 떼기 전에, 위에 이렇게 꽃 하나를 놓으며언….”

말을 하는 것과 동시에 반죽 위로 노란 꽃을 놓는 리의 손이 파르르 떨렸다. 조금이라도 흐트러지지 않도록, 예쁘게 놓고 싶은 건지 리의 손길이 신중했다.

정 가운데에 노오란 꽃을 심은 리가 활짝 웃으며 숙였던 몸을 일으켰다. 공주를 바라보며 아이 특유의 웃음과 함께 말을 이었다.

“이렇게요!”

“정말로 곱다. 색도 곱고, 향기도 진하고.”

“나중에 떡이 되면 이 열기 때문에 향내가 더, 더 진해질 거예요.”

웃으며 “그래?” 하고 되묻는 공주의 물음에 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곤 제 앞의 꽃들 중 예쁜 것을 고르고 골라 공주에게 한 송이 내밀었다.

“공주마마도 한 송이 올려 보시겠어요?”

“내가?”

“예!”

“흐음….”

리가 내민 꽃을 받아든 공주가 솥 안에 올려진 반죽을 둘러보았다.

어느 곳에 올리는 것이 좋을까, 잠깐을 고민하던 공주는 제게서 가장 가까운 곳의 반죽 위로 꽃을 가져갔다.

조금 전 리가 했던 것 처럼 신중하게 가운데를 찾는 공주의 손이 작게 떨렸다.

꽃이 반죽에 심어지고, 리가 한 것과 제가 한 것을 번갈아 바라보던 공주가 괜히 입술을 한 번 삐죽이며 말했다.

“내 꽃은 네가 한 것 처럼 예쁘게 올라가지 않았구나.”

“아니어요! 그래도 예쁜 걸요.”

손을 내젓는 리의 모습이 귀여워 공주가 웃음을 터트렸다.

손에 묻은 반죽을 털어내는데, 생과방의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사내 한 명이 생과방 안으로 들어왔다.

사내를 발견한 리가 먼저 몸을 숙여 인사를 했다. 그런 리를 따라서 공주 또한 가볍게 목을 숙였다.

“바쁘십니까?”

“아뇨. 어찌 이리로 오셨어요?”

“전하께서 부르십니다.”

“전하께서요?”

남자의 말에 공주가 놀란 듯 되물었다.

전하가 저를 왜 부른 것일까, 하고 생각하던 공주가 슬며시 웃으며 남자를 향해 물었다.

“혹, 전하께서 외출을 하시나요?”

공주의 물음에 사내가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사내의 대답에 공주의 입가에 웃음이 조금 더 피었다.

낯선 예국에 온 지도 벌써 반 년이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공주는아직도 예국의 길이 익숙치 않았다. 또한 연국의 공주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궁 안의 사람들이 전부였다. ​

언제, 어디서, 어떤 위험에 ​처할 지 모르는 공주는 궁 밖을 나가는 것을 꺼렸다. 전하 또한 비슷한 이유에서 공주가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렇게 가끔, 전하의 외출이 있을 때에는 공주의 외출 또한 허락되었다. 함께 나간다는 전제하에.

손에 묻었던 반죽을 재빨리 털어낸 공주가 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저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는 리를 향해 몸을 굽힌 공주가 웃으며 말했다.


“오랜만에 궁 밖을 다녀올 것 같구나. 이건 완성이 되는대로 별궁에 가져다 놓아달라 부탁해도 될까?”

“당연하죠!”

“궁 밖의 물건 중 뭐 갖고 싶은 게 있어?”

다정한 공주의 말에 리가 도리도리, 고개를 저었다. 그런 리의 볼을 살짝 문질러주자 리가 “아!” 하는 소리와 함께 제 뒤의 하얀 꽃을 한 송이 잡았다. 그리곤 공주의 묶은 머리 사이로 꽃을 끼웠다.

“공주마마와 잘 어울리는 꽃이어요.”

뭐가 그렇게 부끄러운 지 수줍어하며 말하는 리의 모습에 공주가 웃으며 “고맙구나.” 하고 말했다.

앉은 몸을 일으키고 뒤를 돌아 조금 전 그 사내를 바라보자 사내가 생과방 밖으로 먼저 걸음을 옮겼다. 리에게 다시 한 번 인사한 공주가 사내를 따라 쪼르르 걸음을 옮겼다.

밖으로 나와 사내를 따라 걷는 동안 공주는 얼른 제 옷 매무새를 만졌다. 혹 치마가 구겨지진 않았을까, 저고리에 무언가 묻지는 않았을까 옷을 털어내던 중 사내가 먼저 걸음을 멈추었다.

뒤늦게 걸음을 멈춘 공주가 고개를 천천히 들었다. 그리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저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백마를 타고 있었던 남자, 용포를 입은 사내. 그는 예禮국의 왕, 김지원이었다.

마주친 시선을 공주가 먼저 피했다. 고개를 들지 못 하고 숙인 채로 꾸벅 인사를 하는데, 역시나 지원은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아니, 오늘은 조금 달랐다.

늘 제게서 금방 시선을 옮기는 지원인데 오늘은 계속해서 공주를 바라보았다. 그리곤 몇 걸음 옮기지 않아 공주의 앞에 다가와 섰다.

공주는 도무지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처음으로 이렇게나 가까이서 맡게 된 전하의 향기는 포근하고 향긋했다. 예국과 퍽 잘 어울리는 향이었다.

떨리는 목소리로 “어찌 그러시나요….” 하고 묻는 공주의 목소리에 지원이 공주를 바라보던 고개를 숙였다.

꼭 제게 닿을 것만 같이 숙여오는 지원의 행동에 공주가 놀라 눈을 질끈 감았다.

‘후우-.’

​갑작스레 제게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에 공주가 몸을 움찔했다. 그런 공주의 행동이 웃긴 건지 지원이 보일 듯 말 듯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콧등에 무엇을 그리 묻히고 다니는 것이냐.”

여전히 얼굴을 가까이 한 채로 물어오는 지원의 행동에 공주는 감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제게 드리운 그림자가 조금씩 멀어지자 그제야 공주가 눈을 슬그머니 떴다.

그래도 여전히 가까운 전하의 향기, 그 얼굴에 공주는 고개를 들지 못 하고 괜히 제 앞의 용포만 바라보았다.

달큰한 꽃 향기 때문인가. 이상하게도 가슴이 두근거렸다. ​

지원은 여전히 공주를 내려다보았다. 움찔거리는 공주의 모습이 지원은 흥미롭게 느껴졌다. 물끄러미 공주를 내려다보던 지원의 시선이 공주의 땋은 머리칼에 꽃힌 하얀 꽃에 닿았다.

“…이 꽃은 무엇이냐.”

“예…? 아, 어린 나인 하나가 저와 어울린다며 제게 주었습니다.

“그래?”

공주의 말에 지원이 꽃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시선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주의 얼굴에 닿아왔다.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가만히 그 시선만 받고 있으니 금방 지원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돌아갔다. 몸을 돌린 지원이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하얀 꽃이라.”

“…….”

“잘 어울리는구나.

제게서 멀어지며 들려오는 무심한 목소리에 공주가 그제야 막힌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전하는 멀어지고 있었지만 조금 전의 그 향기는 여전히 공주의 코 끝을 간지럽혔다.

공주는 괜히 제 머리 위에 꽃힌 하얀 꽃을 만지작거렸다. 그리곤 얼른 총총총, 걸음을 옮겼다.

안녕! 안녕 안녕! 오랜만이에요! 정말 오랜만이에요 보고 싶었어요 (징징) 나만 그래?

약속했던 6월의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조금 늦게 와서 미안해요 우리, 다음 달엔 조금 더 자주 볼 수 있을까요? ㅎ.ㅎ

제목이 무엇이 될까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국 전에 올린 꽃신이 되었습니당당당..

고로 전에 올린 꽃신 글은 삭제! 아깝기도 하구 뭐 안타깝지만, 조금 내용이 바뀌기도 했고, 뭐, 이래저래?

주인공은 지원이에요! 사실 아이콘에서 왕=한빈 이건 뭐 공식이긴 한데, 왕 한빈이 말고 왕 지원이도 보고 싶어서..

어.. 말하자면 이번 글도 또 자급자족? XD

오늘도 늦게 왔네요 ㅠ.ㅠ 이 놈의 부엉이 생활은 언제 청산할 런지..

부족한 저와 함께해주시는 모든 분들! 늘 감사하고 늘 반갑고 늘 좋습니다 ♡ 아, 맞다, 이 말 까먹을 뻔 했다! 휴머노이드 텍파는 다음 편에 올게요.. 너무 지쳐서 얼른 자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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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암호닉 참 좋아해요!!!! 이건 정말이야!!!!!♡

사실 암호닉 아니여도 다 사랑은 해요 이얍, 내 사랑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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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둠칫
8년 전
독자2
어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가씨의 지원이와는 또 다른 설렘이랄까요 정말 새벽에 시험공부하느라 몸도 마음도 피폐해져있었는데 이렇게 힐링하는 시간을 갖게 해주셔서 작가님에게 감사한 마음 뿐이에요ㅜㅠㅜ항상 제가 작가님만 기다리는거 모르시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휴머노이드 끝나고 언제 오시나 했는데 딱 일주일만에 오셨네요!ㅎㅅㅎ이번 글도 완전 완전 재밌을 것 같아요ㅠㅠ시작부터 찬우가 짠내나지만..★잘 보고 갑니당!
8년 전
uriel
안녕 내 이쁜이! 이 얼마만의 동시 접속인가! 딱 올리고 가려는데 내 이쁜이가 보여서 답글 달고 가야겠지 싶어요 *.* 저 항상 기다려주시느라 목이 빠지면 어떡해요.. 제가 제 이쁜이 기린을 만드는 건가..☆ 저도 늘 여기 와서 답글 달고! 소통하고! 그러고 싶어서 안달나는 게 함정 ㅠ.ㅠ 아직 시험 안 끝났어요? 어째요 바빠서 ㅠ.ㅠ 아가씨의 지원이가 무심하지만 다정했다면 꽃신의 지원이는..... 어...... 무심.... 무심X100? 을 예정 중이긴 한데 뭐 쓰다보면 또 얘가 안 무심하고 그렇겠죠 뭐 (징징) 우리 찬우 시작부터 저렇게 만들어서 맘이 좀 아프지만, 그래도 저런 헌신적인 건 짜누가 잘 어울릴 거 같았던 게 제 마음 ㅎ.ㅎ 공부 너무 오래까지 하지 말고 때 되면 꼭 자야해요! 안 그럼 몸 상해! 내일을 위해서! 알았지? 오늘은 내 꿈 꿔요 ♡ 아이콘에 양보 못 해! 내 이쁜이 열공해요 ♡
8년 전
독자6
감사해요 피곤해서 더 못 할 것 같아서 이제 자려구요 작가님 꿈꾸러 갑니다♥굿밤!!
8년 전
독자3
어ㅏ..시험기간에 인티하다가 글올라온거보거 깜짝놀랬어요 어떻게 이런 우연이!!딱 들어오자마자 쪽지오길래 뭔가했는데ㅎ진짜 작가님 필력은ㅠㅠㅠㅜㅠ이제 다른글은 못보겠어요ㅜㅜㅠㅠㅠ이번 글도 완전 기대되네요!!잘보구가요!!
8년 전
독자4
전의 글은 삭제하시는군여ㅠㅠㅜㅜㅜㅜㅜ읽고오길 잘했네여ㅜㅜㅜㅜ그 글도 좋았는데.. 아니 그냥 작가님 글은 언제나 좋습니다!!!!! 저 악몽꾸고 깨서 무서워서 다시 못 자고 있는데 신알신 와서 너무 반가웠어요...ㅠㅅㅠ 오늘도 잘 읽고 가요 작가님♡♡♡
8년 전
독자8
[초록프글]이에용!! 아침이라.정신없어서 짧게쓸게요ㅠㅠㅠㅠㅠㅠ 이번편도 기대되네요!!글올라와서 바로 눌렀습니다!!!! 이번주도 잘 보내세용♡
8년 전
비회원197.171
거북이에요! 세상에....지원이라니......작가님의 지원이는 어른스러워서 너무 설레요 ㅠㅠㅠㅠㅠㅠ설마 이거 단편인가요?? ㅠㅠㅠ 단편 아니죠...?ㅠㅠㅠ 다음편 너무 보고싶은데 ㅠㅠㅠ 아 그리고 나오자마자 죽....쥬근 찬우 애도.....흡 너 많이 멋있다 짜누야
아침부터 작가님 글로 하루를 시작해서 상쾌하네요!! 작가님 오늘하루 좋은하루~

8년 전
독자9
헐 직가님.. 학교에서 심쿵해도 되는 부분인가여..
8년 전
독자10
작가님 [나니꺼] 로 암호닉 신청해요♡
8년 전
독자11
저 나니꺼에요 작가님!! 혹시 몰라 다시 신청합니다!! 으으 꽃신 기다리고있았는데 이리 보니 감격스럽네요 으히 ㅜ.ㅜ 왕 지원라니....옆나라 공주 여주라니!!! 후....상상만해도 너무 좋다....♡.....작가님 늘 감사해용 ♡♡♡♡♡♡♡
8년 전
독자12
♥♥♥작가님ㅠㅠㅠ 이거 진짜 취저..사실작가님 글 다 좋지만 이번꺼ㅠㅠㅠㅠ 대박...
8년 전
비회원55.122
[카누]로 암호닉 신청이요!
지원이가 주군이라니...!
뭔가 섹시하고 잘어울린다ㅠㅠㅠㅠㅠ
지원이가 어깨에 매 얹고 사냥하러 나오면 ㄹㅇ 쓰러질듯ㅠㅠㅠㅠㅠㅠ
게다가 여주는 공주ㅠㅠㅠㅠ설정이 참 제 취향럽네요ㅠㅠㅠ작가님 소재는 항상 다 좋은거같아요ㅠㅠㅜㅠㅠㅠ암튼 이번작품도 기대할게요~~♡

8년 전
독자13
와 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극물이라뇨 은혜롭사옵니다 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암호닉 신청해도될까요??가능하면 [데스티니]로해주시면 감사하겠사옵니다ㅠ
8년 전
독자14
핫초코예요 아..
.정말....ㅠㅠㅠㅠㅠㅠ분위기가 다했네ㅠㅠㅠㅠㅠㅠ 이런 간질간질하고 설레는 분위기는뭐야ㅠㅜ근데 찬우는 어떻게 됐을라나ㅠ

8년 전
독자15
용군이에요 작가님 ㅠㅠㅠ 요즘 시험기간이라 이래저래 공부하느라고 바빠서 오랜만에 인티를 들어와 작가님 글을 또 이렇게 보게되다니 엉엉 완전 막 죽어가고 있는데 힐링하는기분을 갖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제 1시간 후면 6월달도 빠빠이.. 힝 아쉽기도 하고 다음달은 저도 곧 방학이니 더욱더 자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그마한 기대를.. 항상 작가님 쪽지만 기다리고 있는거 아세요ㅠㅠㅠ? 그런데 이렇게 재미난 글을 써주시니 정말 감사해요ㅠㅠ 저도 작가님 많이 보고싶었어요 또 계속 보고 싶을거구요 오늘밤 잘 버내시고 내일도 좋은 하루 되세요!
8년 전
독자16
[바비아이]로 다시 신청해요ㅎㅎㅎ 왕 하면 한빈이가 생각나긴 하는데 지원가 왕이라니 새롭기도하면서 은근 잘어울리네요ㅎㅎㅎ 기대되요ㅎㅎㅎㅎ 황국에선 여전히 연국의 공주를 찾고있겠죠?ㅠㅠ 지원이가 잘지켜주길 바라~~ㅎㅎ 차분한 지원이를 생각하니 웃음이 지어지네요ㅎㅎㅎㅎ 좋은글 재미있는글 써주세요ㅎㅎㅎ 저는 정성스런 댓글로 보답하겠습니다!!ㅎㅎ 오늘도잘읽었어요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17
와ㅠㅠㅠㅠㅠㅠ대박......진짜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너무좋아여이런거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8
[마그마] 크으..제가 사극물좋아하는거 어떻게 아시고 이렇게 저격을...탕탕..
8년 전
독자19
너무나 설레여요! 혹 번외는 없나요? 다음에 이어질 내용이 궁금합니다~
8년 전
독자20
준회
8년 전
독자21
자까님....오랜만이에여ㅜㅜ징챠보고시퍼써..그나저나 작가님 사극을 이렇게 재미있게 표현 하다니 정말..그냥 작가니은 더럽..♥️ 전 사실 어렵고 역사도 잘 모르고 그래서 사극물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작가님 글이라 믿고 읽었는데 진짜 믿는 도끼에 발등찍히는 일은 없었어요ㅠㅠㅠ진짜 그냥 이래서 제가 작가님을 막 그냥...❤️ 아 진짜 사극인데 전혀 안 어렵고 복잡하지도 않고 재미도 있었어요 겁나 지원이 은근히 설레는...눈빛이 상상되서 설렘이 두배~~~~!!징챠 재미이쏘써여~추천누르고 다음화를 읽으러 고고씽~~~~
8년 전
독자22
지원이가 왕이라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106.201
이제야 봤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극...ㅠㅠㅠㅠㅠㅠㅠㅠㅠ취저 탕탕이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역시 작가님이즈 뭔들ㅠㅠㅠㅠㅠㅠ좋습니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럼 얼른 다음편 읽으러 갈게요ㅠㅠㅠㅠㅠ사랑해여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3
와.....진짜...와...이말밖에는안나오네여 하...작가님진짜최고ㅠㅠㅠㅜㅜㅠ
8년 전
독자24
와대박대박 오랜만에 정주행하는디 정말 꿀잼!!
8년 전
독자25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건또뭐죠 진짜취향저격.....ㅜㅜㅠㅠㅠㅜㅜㅜ지원이는 설레고난리네요ㅠㅠㅠㅠㅠㅠ하ㅠㅠ
8년 전
비회원30.104
으아ㅜㅜㅜ 미쳤어요...ㅠㅠㅠ 왜 이글을 이제서야 봈을까요..ㅠㅠ 브금진짜 대박..저는 지원이 왕에 대찬성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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