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 안녕, 방가방가? 난 방년 25세의 박여주란다ㅎㅎ
나는 약 4년간의 외로운 타국 생활을 마치고 방금 귀국했음!
4년동안 짐도 어찌나 늘었는지 필요없는 물건들을 버리는 데만 꼬박 이틀이 걸렸다지..
아오 삭신아... 내 여린 팔뚝에 근육 생기겠어!(독자 : 뭐래;)
아, 내 짐이 왜 많았냐면! 난 뫄델이기 때문이지ㅎㅎㅎ 나 나름 외국에서 잘나갔다구.
근데 거의 4년동안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름..ㅎㅎ
왜냐고 물으신다면 설명해드리는 게 인지상정!
내가 진짜 운이 좋게도 파리에서 첫 런웨이를 가지게 됐는데, 문제는 공항에 도착해서였지..(아련)
공항에 도착해서 파리 스멜은 이런 거구나~~ 하면서 방방거리다가 그만 와타시의 소듕한 앱쁠휴대폰을...휴...
진짜 울고 싶었닼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세게 떨어뜨렸으면 액정이 그냥 와장ㅈ앙ㅊㅇ창!!!!!!!!!!!
그리고 난 눈물을 머금고 새 핸드폰을 장만했지..^^ 잘가 내 2년약정아..ㅁ7ㅁ8
근데 또 설상가상으로 연락처 복구도 안돼서 급한대로 에이전시 식구들이랑 부모님 전화번호만 저장했지.
나한테 남동생이 하나 있기는 한데 그건 뭐;;; 굳이 번호를 저장할 필요가 있남?ㅎ
여튼 난 방금 고향 땅을 밟은 몸!!!!
오랜만에 맡는 서울스멜.......응?
촤르르츠르르르르ㅡ차차찿챠챠챷촤ㅊ르르르르르르
?????????이게 무슨 소리람
챠르르륵챠챠차차찿챠르르르촤르르르르르챠챠챠챷ㄱ
종인아!!! 찬열아!!! 오세훈!!!!! 백현아!!!! 경수야!!!!! 준면이는??? 준면이 어디있어!!!!!!
???????????????뭐야???????????????????????????
(시끌시끌)(셔터소리)
옼ㅋㅋㅋㅋㅋ무슨 좋은 구경거리라도 있는가봉가~?
대체 무슨 구경거리길래 이렇게 시끄럽대?
구경거리엔 이 몸이 빠질 수 없지ㅎㅎㅎㅎㅎㅎㅎㅎ
졓아 한 번 가볼까~? 으헿ㅎ헿헿ㅎ
난 몰려있는 사람들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음.
근데 이 사람들은 뭔데 손에 바주카포를 들고 있대?
혹시 이건...........
코스프레??????????????????
뭐.. 내가 코스프레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이게 어디 흔한 구경거리도 아니고^^!
잠시만여!!! 앞으로 갈게여!!!!! 나도 볼래!!!!!!!
으악 밀지 마세여!!!!!!! 밀지 말라고!!!! 야 이 x발!!!!!!!!!
사람 숨막혀 뒤지겠다고!!!!!!!!!!!! 아 썅!!!!!!!!!!!!!!!!!!!!!!!!!!!!!!!
대체 뭔 대단한 코스프레이길래!!!!!!!!!!!!!!!!!!!!!!
....
그리고 정적이 흘렀다.
나를 향한 수많은 시선ㅎ 핫하고 좋은걸~?
약간은 부끄럽기두 하구...ㅎ
저 그만 쳐다보세요.....
결국 나는 옆에 있는 사람에게 용기를 내서 물어보기로 했음.
오, 이 사람은 코스프레 아닌가봐!! 대포가 없어!!!!
"저기... 오늘 여기서 무슨 코스프레 하는 거예요?"
"...코스프레요?"
"네. 지금 이거 코스프레 구경하는 거 아니에요?"
"...아닌데요? 여기 엑ㅅ.... 헐 찬열이다. 찬열아!!!!!!!!!"
뭐지, 내가 뭘 잘못 들은 것 같은데.
찬열??? 찬.열? 찬열??????
동명이인이겠지^^!
아, 내가 말을 안했네. 내 동생 이름 찬열임 박.찬.열.
키만 더럽게 큰 내 동생이야 남동생^^
근데 뭐라고? 찬열이?????
찬열이 흔한 이름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는 사이에
"으아아아악 으어ㅓㅓ어, 아 미친 겁나 낑겨!"
정신을 차려보니 난 맨 뒤로 밀려있었다.
아오 내가 어떻게 앞까지 뚫었는데 아깝게 엑ㅅ가 뭔지도 못보고.
잠시만, 근데 내 짐은??????? 내 옷은??????????? 내 신발은??????????
면세점에서 지른 내 화장품은??????????????????????????
"으헣ㅎ헝ㅎㅎ헣ㅇ유유휴휴휴ㅠㅠㅠㅠㅠㅠㅠ이게 뭐야ㅠㅠㅠㅠㅠㅠ내 캐리어ㅠㅠㅠㅠ 내 가방ㅠㅠㅠㅠ 흐헝ㅎ헣ㅎ우ㅜㅠㅠㅠㅠㅠ"
톡톡-
"내가 개같이 벌어서 산 내새끼드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바ㅠㅠㅠㅠㅠㅠㅠ 흐허엏휴ㅠㅠㅠㅠㅠㅠㅠㅠ"
"저기..."
"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 내 가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기요...?"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가 날 건드리는 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심란하다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가방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헝...저 부르셨어요..? 히ㄲ극"
"아, 네. 혹시 저 짐들 주인이신가 해서..."
"어디... 헐. 맞아여!!!! 헐 천사님이 나타나셔따ㅠㅠㅠㅠ 흐규ㅠㅠㅠ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이 은혜를 어떻게 보답해야 좋을까요ㅠㅠㅠㅠㅠㅠ"
"은혜까지야... 괜찮습니다. 그럼 전 가볼게요."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 진짜 진짜 감사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ㅠㅠㅠㅠㅠ 내 가방 잃어버리는 줄 알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천사분이ㅠㅠㅠㅠㅠㅠㅠ 미카엘인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눈물 때문에 가려진 시야를 확보하려고 눈을 벅벅 문지르고 고개를 들어서 천사같은 분의 얼굴을 보는 순간,
미친. 존잘님. 존나 잘생김. 걍 잘생김. 헐.
박여주님의 시력이 +10 상승하였습니다.
"감사합니ㄷ....헐, 번호좀... 아, 아니.. 그게 아니라..."
"네..?ㅋㅋㅋㅋㅋ"
"그... 그것이 아니오라... 아니 네..? 어...ㅎ"
"ㅋㅋㅋㅋㅋㅋ번호 드리면 뭐 하시려구요?"
"어...어.... 보답! 그래 맞아. 보답 해드려야죠! 아하하하"
"ㅋㅋㅋㅋㅋㅋㅋ 재미있으시네. 보답은 괜찮아요. 제가 핸드폰이 없어서..."
?????????????
그럼 니 오른쪽 주머니에서 나한테 인사를 하는 저 자그마한 녀석은 무엇이니?
번호 주기 싫으면 그냥 싫다구 말해 이 자식아....(주먹)
"아하하하... 그러시구나... 어쨌든 감사합니다..ㅎㅎ"
"아녜요. 그럼 조심히 가세요."
"네^^ 안녕히 가세요~ㅎㅎ"
안녕히 가긴 뭘 안녕히 가.
가다가 똥이나 밟아라. 엿.
가는 뒷모습에 시원하게 엿 한 번 날려주고^^
내 아가들을 확인하러 달려왔음.
'010-0408-0522'
'가방 주인되시는 분이 나타나지 않으면 연락 바랍니다.'
나니요...? 이거 번호 맞지..? 아까 그...? 헐.
역시... 아까 그분은 천사였어.... 미카엘...☆
아까 엿 날리고 속으로 욕한 거 취소할게요 에퉤투테퉤투ㅔ퉤ㅔ
그날 밤, 여주의 전화번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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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
본ㄱ격_고3_작가의_의식의_흐름_기법에_따른_글.txt
그렇습니다... 번호의 주인공은 준며니!!(사진넣기 귀찮아서 안 넣은 거 아님)(절대아님)
아무렇게나 싸질러 놓은 똥으로 쓴 글 보시느라 수고하셨어요...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