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김남길 강동원 엑소 샤이니 온앤오프
계란말이 전체글ll조회 611l 13



무한국 왕실 이야기 





반도에 위치한 작은 나라 무한국. 어느덧 개국 3년을 맞아 국왕인 엽종은 슬하의 일곱 왕자들의 대례(大禮, 왕실의 혼례)를

준비하고자 한다. 엽종 슬하에는 무한국 처자들의 선망을 받고있는 일곱 왕자들이 있었는데, 무한국의 처자들은 왕자들을 따르는

자신들을 가르켜 '수니秀泥' 라고 표현하곤 했다. 빼어난 왕자들이기에 점점 더 진흙속으로 자신들이 빠져들어간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하나 이 또한 장안에 떠도는 소문이라는 말이 더욱 많았다. 어찌 되었던 각각 다른 외모와 매력으로 처자들은 어느 왕자든

자신의 지아비가 되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때가 엽종 즉위 2년이 되어가고 있던 시기였다.







"야이성종"

"어인일로 부르십니까 형님."

"가서 다과상 좀 들여오라고 해라."

"네에............."







막내 대군인 성종은 세자인 성규가 시키는대로 문 바깥에 있는 궁녀에게 다과상을 들여오라 분부했다. 궁녀가 쪼르르 사라지자

성종은 입을 삐죽삐죽거리며 '김성규형 나빠' 라고 혼잣말을 조용하게 읊었다.







"뭐라고?"

"예에? 뭐가 말입니까?"

"뭐 나빠라고 하지 않았더냐?"






성종은 저 멀리에서도 자신이 나지막하게 읊은 혼잣말을 깨알같이 알아듣는 세자를 보며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저하께서 잘못

들으신 거겠죠' 라며 썩은 미소를 내 보였다. 부정하지 않았다가는 석달열흘을 세자 성규에게 시달릴 것이 자명했음을 성종 자

신이 더욱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문이 열리더니 넷째 호원대군이 동궁전 방 안으로 모습을 내보였다.








"저하께 문후여쭙니다."

"오늘도 네 보라색을 걸쳤더냐? 거 참... 명색이 대군이면서 가장 좋다는 자색(자줏빛) 관복을 마다하고 아바마마께 특별히

윤허를 얻어서까지 보라색을 걸쳐야 하는지 원."

"취향입니다. 존중해 주시죠."






눈에다가 검댕칠까지 한 호원의 모습에 세자는 잠시 주춤거리며 '어... 어... 그래... 뭐.' 라며 말을 얼버무렸고 때에 맞추어

소담한 다과상을 들고 방 안으로 들어오자 세자 성규는 언제 자신이 작아진 적 있었냐는 듯이 근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 소자들은 이만 물러가 보겠나이다."



넉살 좋은 미소로 - 라고 엽종은 혼자 생각했다. - 마중하는 부왕의 모습에 괜스레 적응이 되지 않는 일곱 왕자들은 대전에서

나와 내관들이 돌려주는 신을 걸치고는 동궁전 뒤편의 후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인적이 드문 곳에 이르자 세자 성규는 품에서

무언가를 꺼내 굉장히 거만한 미소를 지으며 동생들을 지긋이 내려다 보았다.




"너희들 이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그게 뭔지 어떻게 알겠수 노인네."

"뭬야?"



종종 세자인 성규에게 저하라 부르지 않고 노인네 혹은 규인네라며 깝죽대는 우현에게 성규가 신 한 짝을 벗어 집어 던져보았

으나 날렵한 셋째왕자 우현은 고개를 까딱하며 세자의 신을 손쉽게 피해버렸다. 그리고 떨어진 신을 성규가 바라보자 성규와

말이 통한 것인지 막내대군인 성종이 재빠르게 신을 주워다 성규의 발에 끼워 주었다. 성규는 그제서야 만족한다는 듯이 성종을

옆 자리에 앉혀주고는 품에서 꺼낸 '그것'을 성종에게 가장 먼저 보여주었다.



"아..으.... 저하 이게 무엇입니까?"

"좋지 않더냐. 춘화라는 것이니라."




세자의 입에서 춘화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나머지 다섯명의 왕자들이 세자의 곁으로 우르르 몰려들었다. 자신의 자리가

중심이 되자 성규는 '자신의 위주'로 된 것이 만족스럽다는 듯 한 없이 자비로운 부처의 미소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런 성규의

모습을 넷째왕자인 호원이 유독 안쓰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쯧.... 이라는 의성어 한 마디와 함께.



"이거 시전(시장)에 나가면 구할 수 있다던데." 라며 다섯째 왕자인 성열이 조용히 읊조리자 성규를 제외한 다섯명의 왕자들의

눈에서 별빛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어... 어둠의 경로로 구한 것은 옳지 않아!" 라며 성규가 외쳐보아도 이미 춘화에 눈이 먼

왕자들에게는 성규의 말 따위는 이미 들어오지 않는 상태였다. 모두 말 없이 변복을 하고 출궁 할 생각에 자신의 처소로 향하고

있었을 뿐.




"우와. 나 명수가 검은색 말고 다른 색 도포 입은거 처음 봐."

"꾸래?"



여섯째 대군인 명수의 입에서 꾸래 라는 말이 나오자마자 명수를 제외한 여섯명의 왕자들은 모두 고개를 돌려버렸다. 오죽하면

명수의 외모가 가장 아름답다며 찬양을 마지않아하는 부왕 엽종마저도 대군 명수의 입이 열림과 동시에 '그 입 다물라' 라는

말을 해 대는데 형제들은 어떻겠냐 뭐 이런 뜻도 되겠다. 21년간 오직 黑 명수대군 黑 으로 도배 된 명수로써는 처음으로 검은색

이 아닌 다른 색의 도포를 입었기에 나름 산뜻한 기분을 내어보고자 한 것이었으나 형제들의 반응에 왜 자신에게 저들이 저러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야, 너 억양 진짜 싸다."

"이성열 나 억양 안 싸!"



왕자들 가운데 서열로는 5위였으나 정신연령은 고작 서당에 다니는 어린아해와 같다하여 왕자들이 놀림에도 불구하고 다섯째

왕자 성열은 그에 개의치 않는다는 듯 자신보다 서열이 하나 아래인 명수에게 돌직구를 날리는 것을 서슴치 않아했다.

물론 명수는 이런 성열의 돌직구를 받고 나즈막히 '씨댕아' 라고 외쳐주기는 했지만. 그것을 들어버린 성규와 성종은 박장대소를

금치 못했다. 이런 이들의 행동은 시전거리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사기에 충분했고, 그를 느낀 둘째왕자 동우가 다리를 쩍 벌린

행태를 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돌림과 동시에 그들의 시끌벅적한 소리 또한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제 처소 궁녀인 내이년과 지식인에 물어보니 춘화를 구입하려면 실명이 있어야 한다는데요 저하."



정신연령은 가장 어리지만 나름 잔꾀가 많이 돌아가는 성열이 자신의 처소 궁녀들에게 물어온 것을 토대로 성규에게 보고하기

시작했고, 실명을 밝혀야 한다는 것에 성규는 잠시 망설이기 시작했다. 아무리 춘화가 좋다한들 명색이 왕자라는 신분을 걸고

차마 자신들의 호나 휘(이름)을 밝히기에는 꺼림칙 했던 것이었다.



"실명은 곤란하니 가명을 만들자."

"가명이요?"

"하긴... 저하 말씀이 옳기도 합니다. 명색이 우리가 왕자인데..."

"뭐 어차피 한권 구입해서 여럿이 돌려보아도 되니 이름을 하나만 쓰는건 어떻습니까. 저하 휘를 파시지요."

"호원이 네 이놈 어디서 약을 팔려고 하느냐."

"취향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존중해 주시지요."

"그.... 그래."



유독 호원의 앞에서만 작아지는 장형(長兄, 맏형)이자 무한국 국본(=세자) 성규의 모습에 다른 왕자들은 실소를 금치 못했지만

여전히 가장 만만하다는 뜻인지 몰라도 성규가 성종을 바라보자 성종은 이내 웃음을 그치고 먼 하늘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무한별희......는 어떨까요?"

"무한별...희?"










*



허허. 예전에 쓴건데 재밌게 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론 완결은 아직 안 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독자1
나첫째수니할께ㅎㅎ쓰니진짜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재밋어ㅎ.ㅎ쓰니는 진짜 여러장르를 잘쓰는거같애ㅠㅠㅠㅠㅠㅠㅠ쓰니고마워 아참 나 뚜기야뚜기ㅎ.ㅎ
11년 전
계란말이
ㅋㅋㅋㅋㅋㅋㅋ 병맛장르 전문인듯... 또르르
11년 전
독자2
헐 세상에 쓰니야 너 진짜 글 너무 재밌음ㅋㅋㅋㅋ0조기.. 나는 둘째수니 해두 되니?u.u... 1234라고 기억해조 아까 그 전원일기에서도 그렇고 지금 이거 왕실이야기에서도 그렇구 글쓰니 깨알같은 센스들이 너무 맘에들엌ㅋㅋㅋㅋㅋㅋ하...4랑해
11년 전
계란말이
1234님? 오키도키.
11년 전
독자3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스릉해스릉해난셋째수니!
11년 전
계란말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스릉흔드
11년 전
독자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한 병맛이 느껴진닼ㅋㅋㅋㅋㅋㅋ짭!!쬬름한맛ㅋㅋㅋㅋ앜ㅋㅋㅋ지짴ㅋㅋㅋㅋㅋㅋㅋㅋ그럼 난 넷째수니!!!!!ㅋㅋㅋ
11년 전
계란말이
내가 아무래도 병맛 망캐 전문인가봄... 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5
ㅋㅋㅋㅋㅋㅋㅋㅋㅋ쓰니얔ㅋㅋㅋㅆ나는다섯째쑤닠ㅋㅋ
11년 전
계란말이
오수니 안녕? ^-^ㅋ
11년 전
독자6
신알신하고갘ㅋㅋㅋ나 크롱이라고기억해줳!
11년 전
계란말이
키키키 크롱님 안녕?
11년 전
독자7
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8
무한별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웃기닼ㅋㅋ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 갈게요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9
내가 병맛글 샤릉하는건 또 어떻게알고!!!!!!!!!!!!!!!!!!!!!!!!!!난 무한별희로 기억부탁해요~ㅋㅋㅋ
11년 전
독자1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한별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열째수니?
11년 전
독자11
난 몇번째수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열한수니닼ㅋㅋㅋㅋㅋㅋ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쓰니 정말 고전물부터 농촌물까지 쩔어쩔어bbbbbb

11년 전
독자12
무한별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시비수니^^& 기억해줘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빵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독자13
ㅋㅋㅋ끄대 완전재밌네요 저는 감성 이라고해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이준혁 [이준혁] 내게 비밀 남친이 있다 ss2_0715 1억05.01 21:30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인피니트 [현성/단편] Paradise 썸씽 08.07 20:38
인피니트 [인피니트/멤버전원X나] seulement 014 투잡성경 08.07 19:48
인피니트 [서인국x호야] 계절이 바뀌면 0616 디케이엔(DKN) 08.07 18:26
인피니트 [수열] 러브 에볼루션(Love Evolution) 00516 수열앓이 08.07 17:47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 Irreversible Days_예고편6 데이 08.07 15:54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 닥터스(The Doctors) Op. 1365 월백 08.07 15:38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 생리하는 김성규 2986 조팝나무 08.07 13:24
인피니트 [인피니트/성우] 김팀장님 시리즈14 bisous 08.07 09:10
인피니트 [인피니트/야동] 왕따 혹은 직장상사 4030 왓써ㅃ 08.07 04:09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 bisous 08.07 01:34
인피니트 [인피니트/우현X성규/현성] Loving My Baby - Episodes 0331 애교 08.06 23:44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1 잇몸왕자 08.06 22:11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엘/] Feel so bad (프롤로그)1 밍슈밍슈팥밍.. 08.06 21:54
인피니트 [인피니트/본격농촌물] 무한리 전원일기 (3) - 에이레드 매치5 계란말이 08.06 21:12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야동] 소년 열애사 0417 전라도사투리 08.06 21:01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노랭냄비맛 08.06 18:09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4 계란말이 08.06 16:42
인피니트 [인피니트/현성] 열일곱의 봄 0629 여우 08.06 16:34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 그대는 포르노 스타 068 말똥말똥 08.06 16:04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계란말이 08.06 15:56
인피니트 [인피니트] 무한국 왕실 이야기 (2) Feat. 깨알플레이어의 재 해석6 계란말이 08.06 12:53
인피니트 [인피니트] 무한국 왕실 이야기19 계란말이 08.06 12:22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계란말이 08.06 11:33
인피니트 [인피니트/동우성종/동쫑] 한 여름 날9 5월의 장미 08.06 06:00
인피니트 [인피니트/본격농촌물] 무한리 전원일기 (0) - 간보기3 계란말이 08.06 02:06
인피니트 [인피니트/다각] 붉은사막 092 그라탕 08.06 01:42
인피니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2 bisous 08.06 00:57
전체 인기글 l 안내
5/23 13:40 ~ 5/23 13:42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