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프린세스 ' 티아라 오브 드림 ' 퍼레이드 곡
아기는, 어떻게 키우는 건가요?
( 부제 ; 내공 100 드립니다 )
< 3 >
2015년, 여전히 도쿄이지만 하루가 훌쩍 지나가버렸다.
어제, 햇님이는 무대에서 내려와 한껏 들떴다.
아빠들과 무대에 섰다는 즐거움을 포함해서 여러 것들이 합쳐져서 말이다.
그리고 지금은, 햇님이와 찬열, 그리고 준면, 민석이 디즈니랜드 입구 앞에 서 있다.
햇님이는 예쁘게 원피스를 차려입고, 찬열의 품에 안겨있었다.
아빠, 저거 봐.
" 미키! 미키! "
" 아 감격스러워.. 햇님이가 내 품에.. "
" ...아빠? "
" 야 빨리 운행해. 박자동차 "
" 넵 "
종대의 재촉에 찬열은 햇님이를 안고 빠르게 달리기 시작했고, 햇님이의 하이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뒤를 준면과 민석이 웃으며 뒤따랐다.
찬열과 햇님이는, 디즈니랜드 방방곡곡을 뛰어다니며 여기저기를 누볐다.
너무 과하게 신난 그들때문에, 뒤를 따르던 늙은이 둘은 결국 지쳐버렸다.
와, 저 둘은 안 지치네.
" 힘들다. "
" 어후 그니까.. "
" 그냥 햇님이 옷이나 사주고, 데리고 갈까? "
" 하긴 너라면 햇님이 바로 달려올테니까. "
" 콜? "
" 콜. "
곧장 민석은 찬열과 햇님이가 서 있는 줄에 살짝 들어가, 찬열을 톡톡 두드렸다.
들떠 있던 둘이 민석을 동시에 쳐다보자, 그는 흠칫 놀라고 만다.
사실상 아무관계도 아닌 그 둘이, 너무나도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서.
그러나, 햇님이에겐 민석이 우선이었다.
햇님이는 찬열에게 칭얼대며 바로 민석이에게 가기를 바랬고, 찬열은 시무룩해진 표정으로 햇님이를 애처롭게 바라볼 뿐이었따.
민석은, 햇님이를 받아들고는 속삭인다.
" 이햇님. 예쁜 이햇님. "
" 네, 아빠. "
" 햇님이 미니마우스 옷이랑, 엘사 옷만 사고 집에 갈까요? "
" (시무룩) "
" 햇님이 조금만 더 크면 오자, 햇님이 아직 어려서 저거 못 타요. "
" 진차? "
" (끄덕) "
" 아라써... "
햇님이를 포섭(?)한 민석이는 찬열 포섭에 들어갔다.
사실상 포섭이라기보다는, 협박이었다.
" 야. 박찬열 가자. "
" 형, 나 이거.. "
" 니가 애야? "
" (찬무룩) "
"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 알아보는 팬들 있더라고. 햇님이 더 위험해질까봐. "
" 알겠어.. 햇님아 가자! "
" 웅! "
민석은, 그 자리에서 준면에게 오케이 표시를 해보였다.
성공했다. 준면은 중얼거렸다.
역시, 김민석.
아마 걷는 찬열 위에 햇님, 그 위에 민석이 있지 않을 듯 싶다.
*
다시 2012년, 1월의 겨울로 돌아가자.
그들은 아기용품을 사러 백화점에 들렀다.
그들 중 여럿은 꽤 유명한 연습생들이었기에, 그나마 유명하지 않은 백현, 종대, 그리고 민석이 백화점에 들렀다.
햇님이는 여전히 민석의 품에서 떨어질 줄도 모르고, 포근히 안겨있다.
그런 민석을 부럽다는 듯 보는 백현과, 종대, 둘이었다.
" 우와, 형. 아빠같아요. "
" ....나 늙어보인다고? "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종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ㅋㅋㅋㅋㅋㅋㅋ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 그만 웃고 좀 가자? "
" 넵! "
셋은 아기용품 매장에 들어섰다.
사실상, 그들은 아기를 키운 적 없는 총각이었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표정으로 그곳을 돌아봤다.
아마 종업원이 가 ' 찾는 제품 있으세요? ' 라는 질문을 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거기에 있었을지도 모른다.
민석은 웃어보이며, 품 속에 안긴 햇님이를 보여주었다.
7개월정도 됬는데, 무엇을 사야할지 잘 모르겠어서요.
" 댁에 어떤 제품이 있으세요? "
" .......어....... 백현아..? "
" 네, 형. "
" 우리 집에, 애기 용품 있니? "
" 하나도 없어요. 하나도. "
" 들으셨죠? "
" ^^...; 7개월이니까, 분유랑 기저귀랑, 리모차랑 그냥 다 골라드릴게요.. "
" 부탁드립니다. "
민석이 공손하게 고개를 숙이자, 한참 둘러보던 백현과 종대도 눈치로 고개를 숙여보였다.
그 직원은 무안한 웃음을 지어보이더니, 다른 직원들과 함께 제품을 고르기 시작했다.
딱봐도 비싸보이는데, 괜찮겠지. 라고 생각하는 민석이었다.
그러나, 절대 안 괜찮다 라고 생각을 바꾼 민석이었다.
1/n하기로 했던 아기용품이었는데, 가격이 500만원 가까이 된 것이었다.
민석은 물건들 중에서, 여러개를 바꾸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불러다, 상의하면서.
" 아기침대. "
" 필요하지. "
" 언제까지 옆에서 재울건데. "
" ....유모차. "
" 필요한데, 이건 너무 거대하지 않아? "
" 응, 그렇긴 하다. 이거 조금 작은 걸로 주세요. 뒤에 바구니 하나만 달린걸로요. "
" 네. "
" 젖병, 베개. 이불. "
" 형, 텀블러 베개 이불없으면 살 수 있어요? "
" (절레) "
" 그럼 사자. "
근데 유모차값이 꽤 비싼 거였는지, 유모차를 하나 교체하는데 200만원이 절약되었다.
민석은 속으로 아싸, 를 외치고는 과감하게 준면의 카드로 총 294만원을 결제하였다.
...난 김준면한테 죽겠지.
민석이 계산한 후에, 영수증을 받아든 백현과 종대는 놀라움을 숨기지 못했다.
294 나누기 .... 계산하지말자.
둘은 동시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속삭였다.
" 야, 나 30만원만 빌려줘. "
" 없는데? "
"엄마한테 빌려야하나. 망했다. "
" 나도오. 준면이형한테 죽었어, 우린. "
" 배송지 알려주시겠어요? "
" 아, 네. 써드릴게요. "
셋은 그렇게 터덜터덜 연습실로 향했다.
당분간은 종인의 누나가 연습실과 숙소를 왔다갔다하며 도와준다 했지만, 앞으로는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종인의 누나는, 얘기했다.
" 입양처 알아볼거야. 알겠어? "
" ...네... "
" 너네, 정 오래 붙이지마. 힘들어. "
" 네에... "
셋은 생각한다.
햇님이, 꼭 보내야할까.
*
그간, 일주일동안. 아이들은 햇님이를 다루는데 조금은 능숙해졌다.
일단, 그 사실을 아신 어머님들이 아들의 등짝 한번 때리고는, 햇님이 돌보기에 동참했다.
햇님이는, 여러 사람들에게 둘러쌓여서 많이 울기도 했지만 웃기도 많이 뭇었다.
그러나, 햇님이는 민석, 그리고 경수의 품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항상 다른 어머님이나, 누나들의 품에서는 울곤 했고, 아기침대에서나 겨우 웃음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들은, 햇님이와 정을 아주 듬뿍 쌓게 되었다.
하지만, 종인의 큰 누나는 안타까운 소리를 내뱉었다.
" 입양처 발견했어. 내일 양부모님들 뵈러가자. "
이별을 준비해야할 시간이 온 건지도 모르겠다.
< 암호닉 >
워The 면덕 메리미 구금 바닐라라떼 마름달
*
워, 콘서트 올라서기 전에 애들이 얘기했던 디즈니랜드 약속
교묘한 김민석은 이걸 교묘히 빠져나옵니다(찬무룩)
그리고 과거편은, 뭐였죠. 아 백화점.
요즘에 아기용품 많이 비싸더라고요.
진짜 비싼건 1000만원도 한다고.. 휴우... 애 어떻게 키우는 거죠 대체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해요. 나중에 또 뵈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