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그니까 내말은 말이여!!!!~!#%#$@#&!!!!!!!!!!!!!!!!!"
시끄럽다.
세상 그 누구보다 그댄 시끄럽다.
왜일까, 왜 때문일까.
도대체 왜.....
공들여온 면접을 시원하게 말아먹은 내 뒤에서
저렇게 시끄러운 것일까.
"아저쒸이이이이이이이!!!!!!!!!!!!!!!"
맛있게 고기를 먹다 갑자기 입맛이 떨어진 내 친구.jpg
"좀 조용히좀 드시면 아니 됩니까????"
"뭐라고? 지금 이 기집애가 뭐라하는거냐 아들아?"
"아니 아저쒸는 이따 계산하실 때 여기 가게 전셋값까지 내실꺼에요??아니시죠??
줘랑 똑같이 움식값만 계산하쉴거잖아요오!!!!근데에에에에 왜 아저쒸는 시끌시끌하게 드시고
난 이 소금처럼 짜져서 먹어야 되냐구요!!!!!왜!!!!!!!!"
짝짝짝짝,
가게안에 사람들이 아저씨 눈치를 보다 박수를 쳐줬다.
헤헤헤헤헤헤헿 나 좀 멋있었나봫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거 완전!"
아저씨가 손을 들었다.
이런..................제길.......
괜찮아, 오줌이야 ><뀨
"딱 신붓감이네, 신붓감이야"
네? 신붓감? 제가 아는 그 신붓감? 누구? 아저씨?
"장가 못 가나 했는데 아니네! 갈수있네!"
보여요? 내 당황스러움이?
내가 아무리 세월의 직격탄을 얼굴로만 막아내서 얼굴이
많이 속상한 비주얼이라지만, 아저씨 연배로 보이는건 절대 아니..........라고 확신하고싶다.
"아줌마. 여기 예쁜애 먹은것까지 내가 다 계산할게, 얼마에요?"
"...........12만7000원이요"
영수증을 받아들고 다가온다.
아저씨 나가는문은 반대쪽....하하하하
손목을 세게 잡힌건 절대 아니지만, 세상 무엇보다 무섭다.
방광이랑 하이파이브한 심장이 올라올 생각을 안한다.
"번호, 여기다 적어라"
쓰지마 내 손아..!!!
왜 주인말을 듣지 않는거야...!!!!
"내가 연락할게. 꼭 받아"
꾸벅하고 나가시는 아저씨께 인사까지 해버렸다.
하하하하하하하하 너무 무섭잖아 이건;;;;;;;;
가게안에 모든 손님들이 벙쪄 있었다.
하지만 난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가게를 스캔했지.
비로소 난 그 아저씨의 일행을 찾았다.
"....저,저기요..."
생각보다 찌질하지 않게 말을 걸었다.
"상견례때 봐요"
저거 담배야 사탕이야?? 내눈에만 나쁘게 보이는거지??그런거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근데..상..뭐요? 상견례?!?!?!?!?!?!?
저기 국어 잘하시는분? 지금 제가 느끼고 있는 이 감정은 뭐죠?
말로 표현할 수 없을것 같아요.
이 감정 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