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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春(봄) 전체글ll조회 569l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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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성]가시리
w.수달


저벅저벅 들려오는 그대의 발걸음 소리가 오늘따라 느낌이 좋지 않아 등을 돌려버렸습니다. 발소리가 멈추고, 동우의 도련님이 오셨다는 말을 들은 후에는 괜시리 몸이 떨려왔습니다. 들어가겠노라 하시는 그대의 낮은 목소리에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 것을 꾹 참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드르륵-하는 문소리와 함께 소인은 뒤를 돌아 환하게 웃으며 그대를 맞이하였습니다. 눈 앞이 뿌얘 그대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는 못하였으나, 그대의 마음이 소인과 같을 것이라 생각하니 감히 그대의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곧 그대의 쪽빛 도포자락이 소인의 몸을 감싸고 소인을 어루만지는 그대의 다감한 손길에 소인은 고운 도포자락을 더러운 눈물로 적시고 말았습니다.그대는 어찌 이리 끝까지 너무하십니까. 고작 기방 창기인 소인에게 이리 온 마음을 다해주시니 자꾸만 그대에게 기대게 되지 않습니까. 뒷산에서 꺾어온 거라며 이름모를 꽃을 제게 안기고 얼굴이 새빨간 감처럼 붉어지셨던 그대, 아픈 현실에 악밖에 남지 않은 저를따스하게 보듬어 주셨던 그대, 서툴디 서툰 저의 마음을 더럽다 하지 않으시고 고맙다 하시며 받아주셨던 그대.. 처음보는 그대의 눈물에 소인의 마음은 찢어집니다. 넓적다리를 칼로 쭉 째고 인두로 지져도 이리 아프지는 않을거 같은데. 그대여, 그대여 우지 마십쇼.천한 저를 거두어주시고 먹색 무명같은 저의 삶에 고운 추억이란 홍실로 만개한 꽃을 수놓아 주신 그대, 전 그것으로도 여한이 없습니다. 한낱 천한 기생에게 마음 한켠 내주어 아파하지 마시어요. 그러면 온 마음이 그대로 가득 차 있는 소인의 가슴은 무너집니다. 오늘밤 이 미천한 몸도 그대에게 모두 바쳐 온 몸을 그대로 채우겠사와요. 그리고 그대는 오늘 밤 소인을 향한 연정을 다 털어내버리시고 그대를 기다리고 있는 어여쁜 아씨에게 모든걸 드리십쇼. 저를 향한 마음도, 그댈 꼭 닮은 아기씨도, 그대의 삶마저도..그리고 모든 미래의 기억도 아씨에게 드리십쇼. 그럼 소인은 그것으로 만족하며 그대만을 바라보고, 하루하루 그대만을 노래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그대와의 아니, 이젠 도련님이라 불러야 하겠지요. 도련님과의 황홀한 밤이 끝나고, 느껴지는 한기에 소인은 또 불경하게 눈물을 흘려대었습니다. 창을 활짝 열어 밖을 내다보니 도련님의 혼인으로 떠들썩 합니다. 여기저기 풍악소리가 울리고 대감마님의 화통한 웃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듯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는데 어째서 전 이리도 슬퍼지는지요. 아마, 지금쯤이면 도련님께서는 소인따윈 생각치도 않으시고 혼례 준비로 머릿속이 가득차 계시겠지요. 사람이란 것은 참으로 간사합니다. 꽃이 피고 지는 계절을 닮아 어쩔 수 없는 듯 합니다. 어젯밤까지도 그대의 행복을 빌었던 제가 지금은 그대가 저를 잊지 않으시고 찾아주시기를 바라니 말입니다. 참으로 불경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추악한 소인의 마음을 도련님께서는 영원히 모르시길 빌며 소인은 조용히 창을 닫아버렸습니다. 허나,다시 도련님의 모습을 보고파 몸을 정갈하게 한 후, 복장을 갖춰입고, 가채를 드리고, 분칠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동우를 불러 진달래를 한아름 따오라 시킨 후 도련님 댁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딜 때마다 눈 앞에 도련님의 웃는 모습이 아른거려 몇번 걸음을 멈추곤 하였지만, 마지막 가시는 길 한번이라도 더 눈에 담고 싶어 도련님댁으로 들어갔습니다. 소인이 들어가니 모든 사람들이 소인만을 쳐다보더군요. 잠깐 뿐이었지만 도련님의 눈길이 저에게 닿아 있어 좋았습니다. 저는 예의 미소를 날리고 도련님을 축복하는 마음으로 춤을 추었습니다. 도련님의 얼굴이 슬픔으로 물드는 것은 소인의 착각이겠지요. 동우가 진달래를 들고 오고 전 그것을 받아 도련님과 아씨 앞에 뿌려드렸습니다. 도련님, 앞에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그리고 이제 소인을 보시거든 그렇게 슬픈 표정을 짓지도 마시고 그저 지나가는 바람이거니 하고 보내십시오. 저는 도련님 앞에선 더운 여름, 잠시 쉬어가는 산들바람이 되겠습니다. 도련님,도련님..어쩌다가, 고단하고 지치실 때, 아니면 소인에 대한 연정을 다 져버렸을때 언젠가 한 번 아씨와 함께 찾아주십시오. 그때는 도련님을 웃으며 맞이해드리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그대...부디 행복하세요, 소인은 평생 그대의 행복만을 빌며 살아가겠습니다. 하루하루 그대만을 바라보고, 그대만을 노래하며 살아가겠습니다. 그때까지 아씨, 아니 마님과 무병장수 하시와요.

그리고 얼마 후, 뒷산 절벽에서 한 송이 꽃이 떨어졌다. 지나가던 산들바람이 꽃의 향기를 한 기와집으로 데려갔고, 산책을 하고 있던 기와집 안의 남자는 하늘을 바라보며 눈물만 흘려댔다. 기와집 지붕위의 까치가 두어바퀴 빙빙 맴돌다 저 멀리로 날아갔고 담 옆의 진달래도 고개를 숙일 뿐이었다. 꽃이 피어있던 연화각 안에서는 위의 두 서찰이 발견되었다. 저 서찰은 기생의 하인이었던 어떤 이름모를 사내에 의해 작은 불씨가 되어 흩어졌다.

.
.
.
.
.
"그대, 이 꽃의 이름을 아시는지요?"

"이 꽃은 복수초라고 하옵니다."

"봄이오면 활짝 피어나 온산은 노랗게 물들이곤 하지요. 기방 언니들의 말로는, 영원한 사랑을 의미 한답니다."

그댄 져버렸지만, 저는 언제까지고 그대의 기억 한 편에 남아 영원히 피어있으렵니다.

두번째 쓰는데요.....

진짜....이거 되는거에요 안되는거에요?

반응이 없으니까 불안해 죽겠네요...신알신 뜨나요?

댓글안쓰는 그대들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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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春(봄)
우왓!!!!!떴다!!!떴어!!!!!!!!그대들 된거죠? 네?
11년 전
독자1
떳어요!! 제가 첫번째네요!!!오백원이에요ㅠㅠㅠㅠ그대 글 왜이렇게 잘쓰세여....TT 두 인물이 그냥 다 아련하네요ㅠㅠㅠㅠ잘읽고가요!
11년 전
수달/春(봄)
오백원그대!!! 흐헝...떳다니 다행이에요ㅠㅠㅠㅠ넌 나의 첫붠쮀~ 예압!ㅋㅋㅋㅋㅋㅋ전 비루한 똥손일 뿐인데....그대 감사하구요 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2
오...잠깐만영....선댓...
11년 전
독자3
읭읭 우동이에여ㅠㅠㅠㅠㅠ아 아련해죽겟네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도련님이 으ㅡ현잉죠?....아ㅠㅠㅠㅠㅠㅠㅠㅠ어턱해ㅠㅠㅠ....아 오타죄송해요ㅜㅠㅠ막...가슴이 뭉클....흡.......그대 조각글좋아여.....사랑해요 수달그대♥
11년 전
수달/春(봄)
첨에 누군가 해서 계속기다리구 있었는데....우동그대셨구나!!! 아잌....그대 저도 사랑해요♥ 역시 현성이들은 헤어지게 해야 제 맛이죠...미안합니다 현성러고 현성행쇼를 지지하지만...항상 쓰면 아련픽이 되버리니..ㅁ7ㅁ8 이번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써봤는데 괜찮나요? 흐흥 그대 감사합니다~
11년 전
독자4
좋아여유ㅠㅠㅠㅠㅠㅠ저런거 진짜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아련아려뉴ㅠㅠ.....하....그대 진짜 금손ㅠㅠㅜㅠㅠ저 진짜 그대 사랑하고존경해요..ㅠ♥ㅠ
11년 전
수달/春(봄)
느엨? 존경이요? 헐...제가 존경까지 받을 사람인가요..ㄷㄷ 전 그저 한낱 똥손일 뿐인데....그대 사랑은 받겠지만 존경은.....다른 금손그대에게 드리세요 저같은 아이가 받기에는 너무 큰 거에요ㅠㅠㅠㅠ그대 사랑합니다
11년 전
독자5
그대!!!코코볼이에요!!!떳어요!!!!!하.....아련하다...ㅠ...그대조각글인데저이렇게막잠못들게하면어떡해요ㅠㅠㅠ
11년 전
수달/春(봄)
코코볼그대...안녕하세요..허허...그대 이런 비루한 조각글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대 주무시게 자장가 불러드릴게요~ 자장자장 우리그대~ 잘도잔다 우리그대~
11년 전
독자6
뀨형이에여! 신알신이 네개나 와잇어서 헷갈리네영 ㅋㅋㅋㅋ 조각글 조으다ㅠㅜㅜㅜ 이런거 마이 써주세여!!
11년 전
독자7
ㅠㅠ감성 입니다 ㅠㅠ 완전 ㅠㅠ슬퍼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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