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下)
그렇게 우리가 도착한 곳은 바로바로! 고깃집이야ㅋㅋㅋ
오빠는 그래도 데이튼데 스파게티 그런 거 먹어야 하지 않겠냐고 하는데 난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
"고기다! 고기고기!"
"사랑아 그렇게 좋아요~?"
오빠가 꿀 떨어지는 눈으로 보는데 으으.. 매일 봐도 적응이 안 돼ㅜㅜㅜ
진짜 막 부끄럽고 막 설레고!! 그런 느낌 때문에 몸이 베베 꼬이더라.
"우리 사랑이 창피했어요?"
"오빠 저 애기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내가 애긴가 생각했어..^^ 겁나 유치원 센세 같은 말투..
근데 그런 것도 좋더라고ㅎㅎ? 요즘 말투로 발린다? 헤헤
"오빠 눈에는 애기예요."
......애기래..... 좋긴한데 거기서부터 좀 꽁기한거야ㅜㅜㅜ
나는 그냥 애기로 느껴지나? 여자로는 안 느껴지나..?
매일 너무 귀엽게만 보니까 나도 여자라고 그런 게 신경 쓰이는 거야..
"사랑아 고기 다 익었어요. 얼른 먹어요."
"네에!"
근데 고기 나오니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 생각이 사라지더라고!
돼지의 습성
1. 음식이 나오면 기분이 좋아진다.
2. 음식이 나오면 행복하다.
3. 음식이 나오면 기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신나서 먹고 있는데 나 혼자 거의 다 먹고 오빠는 깨작깨작 먹고 있는 거야.
"오빠! 아~"
오빠가 물음표 가득한 표정으로 날 보고 있길래 어구 팔 아프다!! 오빠 나 팔 떨어진다!! 이러니까 웃으면서 받아먹더라고 헤헤..
"오빠 나는 뭐 없나아!"
말꼬리 늘리면서 능청스럽게 뭐 없나아~? 이러니까 오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리면서 똑같이 쌈을 싸줬는데^^
"아!! 미쳤나 봐!! 매워!!!!!"
내가 매운 걸 지지리도 못 먹는데 상추에 있으라는 고기는 없고 고추랑 마늘만 있더라^^
먹자마자 오빠가 풉하고 웃더니 내가 울 것 같은 표정이니까 당황해서는 우왕자왕 거리더라.
"아저씨 지금 장난해요? 아무리 그랬어도 이런 장난은 좀 아닌 것 같아요."
나는 진짜 화가 나는 거야 그래서 안 쓰던 아저씨라는 호칭도 쓰고 싹 굳어서 말했더니 오빠가 딱 굳어서 아무 말도 못하더라.
그냥 그 상태로 나와버렸어..
근데 나도 좀 상황에 안 맞기는 했는데 너무 애기로 보는 거랑 장난이 딱 쌓여서 진짜 화를 내버린거야ㅜㅜㅜㅜ
아무것도 아닌 일로 첫 데이트로 싸우기나 하고 내가 너무 한심하기도 하고 오빠한테 너무 미안하기도 하고 울음이 터져서 울면서 걷는데
뒤에서 누가 돌려서 덥석 안았어.
"여주야 내가 진짜 미안해.. 잘못했어.."
"오빠가 뭐가 미아내!!!!!!.... 내가아... 막막...흐엉....어어엉....!!!!"
눈물, 콧물 다 빼면서 우는데 아저씨가 울지 말라고 토닥여주니까 더 눈물 나서 아예 대성통곡을 하다가 지쳐서 오빠한테 축 늘어짐ㅋㅋㅋㅋ
오빠가 아무렇지도 않게 나 휙 들어 올리더니 안아서 차로 데려왔어.
"오빠가아.. 저 애기로 보고.. 막 그래서 꽁기했는데에.. 제일 못 먹는 거 먹이니까아.. 화나가지구... 미아내요.."
우물쭈물하다가 코 막힌 맹맹이 소리로 사과했더니 오빠가 진지하게 듣고 있다가 말했어.
"오빠는 사랑이가 너무 소중해요. 애기같고 또 여자 같고 지켜주고 싶고 또 너무 좋아해요.
니가 날 너무 불편히 생각할까 봐 장난도 치고 그랬던 거야."
그 얘기 들으니까 더 미안하더라고.. 나도 모르게 울상 짓고 있었는데 오빠가 인상 찌푸린 내 미간 만져주더니 인상을 풀어주더라.
"애기 인상 풀어요. 미안하다고 하지도 말고 괜찮아요."
오빠가 저 말하고 머리를 쓸어 넘겨주면서 빤히 쳐다보길래..
쪽-
내가 먼저 뽀뽀를 해버렸어.
"예쁜 우리 사랑오빠! 내가 많이 사랑해요!"
사랑이옵니다8ㅅ8♥ |
♥ [몽이] [애를도라도][벚꽃너굴이] [가글] [버덕] ♥ |
좀 늦었어여..헤헤!
오늘도 똥망인데ㅜㅜㅜㅜ 엉엉... 죄송해유....
오늘도 물론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맞춤법 지적도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소재도 많이 많이 냄겨주시면 감사히 줍줍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