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주야.. 그게.."
엥..? 아저씨 왜 저렇게 안절부절이얌..? 혹시 막 급똥..?
"아저씨 혹시 똥 마려워서 그렇게 안절부절이에요..? 얼른 가요! 화장실!"
안절부절 못 하던 아저씨는 내 말을 듣더니 멍청하게 어어.. 거리더니 화장실로 들어간다.
쯧쯔.. 많이 참으면 그거 변비 돼요.. 내가 변비거든.
"그래서 경수 오빠는 왜 여기 있다구요?"
갑작스래 바뀐 호칭과 날카로운 내 질문에 경수 오빠가 날 쳐다보더니 그.. 아가씨.. 그러니까.. 하며 말 끝만 늘리길래 답답해서 안 듣고 말아 버리지!하며 그만뒀다.
잘 생기면 다~ 오빠랬어. 헹.
"그건 그렇고 저기.."
내가 말을 꺼내자 존잘남들이 다 나를 쳐다본다. 으으.. 부꾸러!
아차.. 이게 아니지.
"오빠라고 부를게요. 그래도 되죠?"
어디서나 당당하게 말하자! 가 내 좌우명인 만큼 파워당당하게 말을 꺼냈건만 존잘남들은 반응이 없다.
참을 인도 세 번이면 살인을 저지른다던데..?^^
어색한 눈웃음만 흘리고 있었을까 갑자기 개 닮은 오빠가 깔깔깔 웃기 시작했다.
아니, 뭔데 왜 웃는데? 내 얼굴이 그렇게 웃겨? 엉?
"왜 웃는데요? 내가 웃겨요?"
여주는 누가 봐도 나 삐졌어요. 하며 볼이 퉁퉁 부풀어져 있고 그런 여주를 보며 귀엽다는 듯이 웃는 존잘남들이다.
"웃긴 게 아니라 니가 너무 귀여운 걸 오또케~? 여주야 나는 백현이 오빠예요. 오빠 동생 할래? 동생?"
"아, 똥백 저거 나대고 있어. 여주야 오빠는 박찬열이야. 저 똥백은 무시하고 오빠 동생 해!"
"꼬맹, 안녕. 난 오세훈이야."
아... 엄마... 난 여기까지야... 존잘남들이 지금 웃고 있어.. 캔유삘마이핱빝...?
바보같이 웃으며 행복함에 허덕이고 있었을까 아저씨가 화장실에서 나왔다.
아저씨 저 존잘남들하구 통성명해써요!!! 워후!!!!!
"아저씨 저 백현이 오빠 하구 찬열이 오빠가 오빠들 동생 하라구 그랬어요! 기분 완전 째ㅈ.. 아, 진짜 아저씨!"
기분이 좋다고 하며 아저씨한테 대롱대롱 매달려서 말하고 있는데 또 아저씨가 내 입을 찰싹 때렸다. 이번에는 힘이 장난 아니게 실렸어. 아저씨 두고 봐.
분노의 표정으로 아저씨를 째려보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낮은 저음으로 말을 했다.
"김여주 말 이쁘게 하랬지. 그리고 니네 빨리 꺼져. 안 꺼져?"
아저씨 표정은 완전 심각했고 존잘남들은 무서웠는지 하나같이 하하! 이제 가려고 했어! 여주야 나중에 봐~? 하며 어색하게 짐을 챙겨 나가기 시작했다.
많이 화나 보이는데 나 맞는 건 아니겠지..? 아 존잘남들 떠나지 마요..
나는 겁에 질려서 아저씨한테 화났냐고 물어봤고 아저씨는 대답 없이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지금 내 말 씹은 거 맞죠? 저 지금 껌 된 거죠? 나 씹힌 거지?
"아니, 아저씨 왜 그래요? 내가 뭐 잘못했어요?"
나는 아저씨 방으로 쿵쾅대며 걸어가서 문을 열었고 워..^^ 아저씨는 상의 탈의를 하고계셨당....희희....
"야! 문 닫아! 뭘 봐!"
"안 봤어요!!!"
안 보긴 뭘 안 봐? 아저씨 저 사실 다 봤음. 아저씨 진짜 나랑 결혼해야 돼..
사람이말야 좀 어? 부족한 게 있어야지 어? 몸도 그렇게 좋아가지구 어? 암튼 난 사랑에 빠진 것 같아..
아저씨가 옷을 다 갈아입었는지 방에서 나왔고 꿍한 표정은 도대체 왜 안푸는지 모르겠지만 암튼 아직도 화났나 보다.
아니 화났다기보다는 삐졌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일지도?
읽어주세요~ |
1일 1연재를 한다고 맘을 먹었는데.. 역시 아닌가 봐요..(먼산 늦게 와서 죄송하고 오늘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