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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화 전체글ll조회 1414l 1

 

 

 



Last Fantasy

 

 

 

으으, 읍. 땀이 옷을 푹 적셨다. 억눌린 신음이 승관의 입에서 흘러나왔다. 비릿한 피비린내와 낡은 나무 냄새가 주변 공기를 가득 채웠고 제 눈앞에서 웃고있는 석민의 모습은 승관을 더 작게 만들었다. 아무리 발버둥치고 도망쳐도 석민의 손 안이였다. 나무바닥에 긁혀 찢어진 팔들과 패대기쳐져서 부러진듯한 뼈들이 고통스럽게 승관을 옥죄였다. 이런, 벌써 지친거야? 석민의 말에 승관이 눈을 감았다. 아프다, 아파서 죽을것만 같았다. 눈을 감은 승관의 머리채를 확 잡아 올린 석민이 승관의 볼을 쓰다듬었다.

 

 

"너는 기억도 안나지, 이지훈이 누군지"

"....."

"하긴 뭐 니가 알았으면 이러고 있진 않겠지"

"꺼,져"

"허, 아직 말할 힘이 남아있나보네 우리 승관이"

 

 

석민이 다시 한번 승관을 바닥에 내려찍듯이 던지자 승관이 찢어질듯한 비명을 질렀다. 시야가 자꾸만 흐려졌다. 정신을 놓고 싶지 않은데, 한솔이 구하러 올거라고 믿고있는데 자꾸만 믿음은 사라져가고 정신은 흐려졌다. 거기까지만 해 석민아. 들려오는 목소리에 승관이 살짝 고개를 돌렸다. 검은색 운동화가 눈에 들어왔다. 한걸음씩 다가오는 그 남자를 올려다본 승관이 작게 중얼거렸다. 전원우... 승관의 목소리에 원우가 주저앉아 피떡이 되어있는 승관의 볼을 살살 쓸었다. 우리 승관이, 내가 그랬잖아 도망치라고. 원우의 말에 승관이 고개를 돌려 원우의 손을 피하자 원우가 픽 웃음을 터뜨렸다.

 

 

"재밌네, 누가 최한솔 애인 아니랄까봐"

"아 전원우"

"왜"

"권순영 보여준다며어"

"올거야, 아마 걔네들이랑 같이"

"진짜?"

"내가 거짓말을 왜 해"

 

 

원우가 승관을 보다 일어서 찡찡거리는 석민에게 답했고 금세 웃음꽃을 피우는 석민을 보고 고개를 설레설레 젓다가 말했다. 쟤 알아서 해줘 죽이든, 살리든 아니면. 우리랑 똑같이 만들어놓든. 원우가 석민의 어깨를 두어번 두드리고 걸어가자 석민이 피실 웃다가 승관에게 다가갔다. 공허하게 자신을 바라봐오는 승관의 다리를 잡은 석민이 바깥쪽으로 힘을 주어 돌리자 발목이 그대로 돌아갔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울음을 터뜨리는 승관을 보고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아, 좋아 이런 소리. 어깨를 으쓱 거리던 석민이 승관의 손목을 잡아 들고 제 입가로 가져갔을쯤 문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열렸고 고개를 돌려본 그곳엔 아이들이 서있었다. 물론, 석민이 기다리던 순영까지도.

 

 

 

* * *

 

 

 

-그새끼가 돌았지

"지금, 와 줄 수 있어?"

-당연히 가야지, 미안하다 걔가 그런일을 벌일줄은 몰랐어

"아니야, 그럼 장소 보내줄게 그리로 와줘"

-어어

 

 

순영과 통화를 끝낸 지훈이 아이들을 끌어 학교로 향했다. 그 누구도 말이 없었다. 생각이 많은듯 보이는 아이들의 모습에 지훈 또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학교 앞에 다다라 운동장에 선 아이들이 가만히 학교를 바라봤다. 몇십년전 학교는 어느새 폐교가 된듯 여기저기 무너져있었고 들어가지 말라는 경고문만이 벽에 가득했다. 그들의 추억이 하나씩 무너졌다. 민규가 말없이 먼저 무용실 건물로 향했고 그 뒤를 지훈과 한솔이 이었다. 언제 도착한건지 금방 나타난 순영도 뒤를 따랐다. 복도가 삐걱이는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무용실 문을 열기 전까지도 아무런 말이 없던 아이들이 문을 열자마자 욕을 내뱉었다.

 

 

"부승관"

 

 

한솔이 입술을 깨물었다. 온몸에 피가 가득 묻혀진채로 돌아간 발목을 잡고 울고있는 아이를, 제가 저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순영이 작게 욕을 중얼거리다 석민에게 그대로 다가갔다. 이미친새끼야! 소리를 지르며 석민의 정강이를 찬 순영이 억 소리를 내며 주저앉는 석민의 귀를 잡아당겼다. 니가 지금 무슨짓을 한지 알아? 순영의 말에도 그저 웃으며 순영의 허리를 끌어안는 석민덕에 순영이 머리를 내려쳤고 앞으로 고꾸라져 쓰읍 거리는 석민을 그대로 어깨에 들춰맸다.

 

 

"얘는, 내가 알아서 혼낼게. 미안하다"

 

 

미안하단 얼굴로 아이들을 보던 순영이 석민과 사라지자 지훈이 급하게 승관에게 다가갔다. 승관아, 부승관. 어깨를 살살 흔들자 부은 눈으로 지훈을 보던 승관이 눈을 감았다. 힘이 없었다. 그냥, 너무 아파서 죽는구나 생각했다. 민규가 그런 지훈과 승관에게 다가서려 할 때 원우의 목소리가 무용실을 울렸다. 요새 왜 안보였어, 민규야. 민규의 걸음이 멈췄다. 천천히 시선을 돌려 돌아본 그곳에 원우는 웃으며 앉아있었다.

 

 

"전원우"

"민규야 여기 오니까 어때? 생각이 막 나지않아?"

"....."

"나는, 아직도 생생한데."

 

 

아무말 하지 못하고 자신을 보고 있는 민규에게 천천히 걸어간 원우가 민규의 어깨를 쓸었다. 입가에 걸쳐진 웃음 그리고 차가운 목소리.

오랜만에, 우리, 얘기나 좀 할까? 여기서?

 

 

 

 

 

 

 

 

 

어휴 늦었네요, 글 내용도 이상하고 (한숨) 끝으로 갈수록 이상해져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텍파본을 만들지 말지 고민이네요

내일 모의고산데.. 모의고사 보시는 내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ㅠㅠㅠㅠㅠㅠ! 저도 화이팅

암호닉 ; 송송이 하리보 밍구리 뿌 구피 뿌뿌뿌 샤넬 화상

항상 사랑해요ㅠㅠ 감사합니다 아껴요 내님들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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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뿌뿌뿌에염
8년 전
독자2
지금 길게 댓글을 못써서 한마디만 하자면...일단 석민이 나랑 현피 확정 ㅇㅇ 글구 작가님 너무너무 사랑해여 ㅜㅠㅠ
8년 전
설연화
뿌뿌뿌님 안녕! 제가 더 사랑해요ㅠㅠㅠㅠㅠ 석민이는 내님이랑 현피뜨는걸로 ㅎ 감사해여!♥
8년 전
독자3
모의고사... 화이팅이요 작가님.. 저두 화이팅..흡..
8년 전
설연화
우리모두 화이팅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감사해여 내님 사랑해요
8년 전
독자4
구피에요!!어유 순영아 정강이가지고 되냐ㅠㅠㅠㅠㅠㅠ승관이랑 똑같이 만들어줘라ㅠㅠㅠㅠㅠ작가님 내일 모고치는군여...물론 저도..ㅋㅋㅋㅋㅋ올 1등급맞읍시다 그럼 다음편도 기대할게요!!
8년 전
설연화
구피님 안녕! 순영이가 알아서 잘 아마 엄청 혼낼거에요!! 석민이 따위!!! 모의고사..잘보세요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사랑해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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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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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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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설연화
화상님 안녕! 와...어 엄청 길어서 보는내내 손안아프셨을까 하는 생각을.. 지훈이와 관련된 승관이는 보통 인물이 아니니까 음 무슨 존재였을까요! 이석민은 아주 혼나야져 궁디팡팡!!! 권순영이 반죽여놓을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ㅎㅎㅎㅎ 전원우도 편이갈수록 포악해지는거 같기도 하고..... 아무튼 우리 승관이.. 살아야져 아마..살아날거에요 한솔이와 라브를... 민규도 제정신 차렸으니까 상황파악 잘하겠죠!! 네네 ㅎㅎㅎ 모고... 이미 망했는걸요...? ㅎㅎㅎㅎ 내님 유교과생각하시는구나 ㅎㅎㅎㅎ 잘어울리실거같아요 그래도 모고.. 잘보도록 노력해요 우리.... 사랑해여ㅠㅠㅠ감사합니다 늘♥
8년 전
독자6
승관아ㅠㅠㅠㅠㅠㅠㅠㅜㅜㅜㅜ애기야 다치지마ㅜㅜㅜ순영아 더혼내더ㅠㅠㅠㅠㅠ이석민나뿐시키ㅜㅜㅜ저도 내일 모의고사보는데ㅜㅜ작가님 잘봐요!!응원할께여~♡
8년 전
설연화
내님 안녕 이석민은 아마 반쯤 죽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네... 하 모의고사...우리 모두 잘보길 바라면서 ㅠㅠ감사해요 사랑합니다♥
8년 전
비회원217.73
샤넬입니다! 석민이 이새기!!!!! 순영이한테 아주 호오오온 나봐! 우리 부 어떡하죠ㅠㅠㅠ (걱정) (근심) 텍파본 나왔으면 좋겠어요 허허..(수줍) 모의고사 잘보세요작가님! 물론 저도..^^ 오늘도 재미있게 읽고갑니당:)
8년 전
설연화
샤넬님 안녕! 우리부..괜찮을거에요..아마?...아마도..! 이석민 혼나야죠 암요..★ 텍파본 생각해보고있어요 ㅎㅎㅎㅎ 내님도 모의고사 화이팅!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7
석민이 나빴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잘 보고 오겠습니다!
8년 전
설연화
석민이 혼날거에요ㅠㅠㅠㅠㅠㅠ내님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모고화이팅!
8년 전
독자10
승관이는 무슨죄야...ㅠㅠ 진짜 보면볼수록 승관이가 안타까워 쥬글것만 같아여ㅠㅠ 아니 이제 하다하다 발목을돌리다니ㅠㅠ 이석민못됐어 진짜ㅠㅠ순영아 빨리 석미니 때찌때찌 해줘ㅠㅠㅠㅠㅠ 우리민규 이제 원우봐도 아무렇지도 않겠죠ㅠ????
8년 전
설연화
내님 안녕 아무렇지도 않아야죠!!! 김민규 정신차료라아!! 이석민은 아주 혼나야해요 혼나야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감사해요ㅠㅠㅠ 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11
뿌예요!!
8년 전
독자12
우리부한테왜그래요ㅜㅜㅜㅜㅠ이석민넌진짜..와..마지막전원우뭐야또ㅜㅜㅜㅜㅜㅡ밍구리마음흔들지마ㅜㅜㅜㅜㅜ
8년 전
설연화
뿌님 안녕! 다들 왜그럴까요ㅠㅠㅠㅠㅠㅠㅠ 얼른 행복해져야 할텐데ㅠㅠㅠㅠ하하ㅠㅠㅠ 감사해요 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13
송송이 왔어요 늦게 왔네여ㅠㅠㅠㅠ 어우 일단 제 최애가 이석민인데 얘가 이렇게 미워보인 적은 처음 같네요 아우유유ㅠㅠㅠㅠ 첫 장면은 진심 입을 가리고 봤을 정도로 승관이가 받은 고통이 얼마나 클까 하며 소름이 돋았었어요 승관이 어떡해 우리 부 트라우마라도 생겼으면 어쩌죠ㅠㅠㅠㅠ 한솔이가 죄책감 가지지 말고 잘 보듬어주고 했으면 하네여.... 드디어 원우랑 지훈이랑 민규의 삼자대면인가요ㅋㅋㅋㅋ 이 장면만을 기다리며 라판 읽었었는데!!!!ㅋㅋ 어우 이제 과거가 다 정리되겠네요. 결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뜻이겠죠? 힝... 작가님은 제가 얼마나 작가님 글 아끼는지 모르실 거에요ㅠㅠㅠ좋은 글 감사합니다 텍파 나오시면 바로 다운받을거에요 엉엉
8년 전
설연화
송송이님 안녕! 이석민 혼나야해요 확그냥! ㅠㅠㅠㅠㅠㅠ 우리 부.. 트라우마를 이겨내야..해여! ㅠㅠㅠㅠㅠ 한솔이가 잘 보듬어 줄거에요 아마도? 이제 삼자대면 두근 모든 일이 정리가 될지! 감사해요ㅠㅠㅠㅠㅠ 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14
아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승관아ㅠㅠㅠㅠㅠㅠㅠㅠ아어떡해 진짜ㅠㅠㅠ승과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설연화
내님 하루종일 우시는거 같아요 하하..
8년 전
독자15
엇...틀켰나요..하핳
8년 전
독자16
석민아...나랑 현피각..?진짜 다들 그로지마라라
8년 전
독자17
브금브금ㅠㅠㅠㅠ너무 애절해요ㅠㅠㅠㅠ아진짜 저 중엔 지훈이가 제일 침착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 상황에선 한솔이가 제일 침착하지 못할 거라는건 당연하고 의외로 석민이가 복병이였는데 순영이가 금방 해결해줬네요 아 정말 매 편 보는게 왜이리 아쉽지..ㅠㅠㅠㅠㅠㅠ진짜 계속 보고싶어요 두고두고 계속 보고싶습니다ㅠㅠㅠ그럼 저는 이만 다음편 보러갑니다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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