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국은 남자를 좋아한다
w. 정국학개론
BGM ~ 그녀와 함께 - 조영욱 (뷰티인사이드 OST)
전정국이 빈 옆자리에 앉았다. 생글 웃어주는 전정국과 한 번 마주하고 앞을 향한 시선이 갓 버스를 타고 있는 윤기 오빠에게 잠시 머물렀다. 윤기 오빠는 뒷좌석에 시선을 두기도 전에 몸을 기울였다. 그리고 버스가 학교에 도착하기까지 윤기 오빠의 옆자리는 허전했고 고요했다.
전정국은 옆에서 쉴 새 없이 고통을 호소했다. 아무래도 어제 마신 술이 문제였던 것 같은데 뭣도 모르고 뒷좌석에 자리를 잡았으니 그럴만도 했다. 출발하기 전 토기가 있는 사람은 앞좌석에 앉으라는 회장 선배 말을 귓등으로 듣더니. 옆에 앉아 있는 나라도 케어해줘야겠다 싶어 앞에서 배부해 주는 검정 비닐봉지를 받아 전정국의 귀에 꽂아 주었다. 뭐가 그렇게 좋은지 그 순간에도 눈이 살갑게 접히는데 바보 같았다.
" 뭐가 좋다고 웃어. "
" 이유가 너밖에 더 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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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을 꾹 다물고 있던 전정국은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비닐봉지에 토를 쏟아냈다. 얼마나 참은 건지 가장 먼저 내리고서는 가장 늦게 내린 내가 땅에 발을 디딜 때까지도 토를 쏟아내고 있었다. 머리를 채 감지 못한 수정이가 모자를 쓰고는 전정국의 등을 두드리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둘에게서 오는 동질감은 분명 술이었다. 혀를 쯧 차고는 수정이 맞은편에서 전정국의 등을 두드렸다. 눈이 마주친 수정이가 샐쭉 웃더니 민망한 듯 조심스럽게 얼굴을 가렸다. 씻든, 안 씻든 예쁜 얼굴임엔 변함이 없는데.
해산하자며 우렁찬 목소리로 외친 회장 선배가 버스에서 짐을 꺼내 들고 과실로 향했고 그 뒤를 몇몇 학생회 선배들이 따랐다. 그리고 김태형이 거기 끼어 있었는데 죽어도 같이 가야 한다며 수정이 손을 잡고는 기다리라고 연신 외치는 게 아무래도 엠티를 기점으로 둘 사이에 뭔가 있었던 것 같다. 속을 게워낸 전정국은 배를 부여잡고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이제 그만 가는 게 어떻냐며 옆에서 넌지시 물어보면 고개는 끄덕이면서도 몸이 제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지 손으로 바닥만 집고 있다.
저만치 멀어진 윤기 오빠가 보였다. 윤기 오빠도 술 많이 마셨는데. 걱정스런 얼굴로 윤기 오빠의 뒷모습을 쳐다보다 문득 내 옷깃을 잡아당기는 손에 고개를 숙여 아래를 보았다. 일으켜 줄 수 있겠냐는 전정국의 물음에 쓸쓸한 그 뒷모습을 지켜봐 주지도 못한 채 전정국의 양 손을 붙잡아 당겼다.
" 아, 진짜 속 미치겠다. 다 뒤집어졌어. "
" 그러니까 얼른 집에 가서 쉬어. "
" 형은? "
" …먼저 갔어. "
고개를 끄덕인 전정국이 내 어깨에 팔을 둘렀다. 하교를 준비하던 몇몇 동기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잘못 짚을까, 차마 물어보지는 못하고 머뭇거리며 우리를 힐끔 보는 게 너네 무슨 사이냐는 듯한 질문을 눈빛으로 대신하나 싶었다. 아직 사귀는 타이틀을 단 것도 아닌데 자연스럽게 기대오는 전정국이 부담스러워 조금 밀치면 전정국이 조금 더 파고든다.
" 아, 나 힘들어서 그래. 좀만 기대자. "
" 그래도… "
" 지금은 무드 없어서 대답 안 할 거야. 나중에 할 거야. "
" ……. "
아무렴 어떻겠어. 사귀는 날짜 조금 미룬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 사귀기 전에 몇몇이 안다고 해서 좋아하는 마음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제법 강해진 마음을 안고 내 어깨에 걸쳐진 전정국의 팔을 잡고 한 발씩 내딛었다. 무거웠지만 그 무거움이 좋았다. 전정국이 웃는 소리가 위에서 들려왔고, 그것도 좋았다. 앞으로 우리가 걷게 될 30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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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티를 갔다온 지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시험기간이라고 다들 바쁠 시기에 여전히 여유로운 건 전정국 하나였다. 자기 수업 듣기에 바쁘지도 않은지 꾸준히 내 교양 수업에 얼굴을 들이밀고 나타났다. 물론 좋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었다. 나 때문에 첫 시험을 망치는 건 아닐런지. 지금도 그랬다. 굳이 듣고 싶은 수업도 아니면서 내 옆을 차지하고선 엎드려서 폰을 두드리는데 수업을 듣다 말고 턱을 괸 채 전정국을 쳐다보았다. 뜨거운 시선이 느껴지긴 한 건지 폰에서 눈을 잠시 떼고는 내게 빙글 웃어보이는데 폰만 만져대는 그 모습이 한심하다가도 저 웃음에 금세 마음이 녹아 얼굴이 빨개져 고개를 돌려버린다.
연애질 그만하라며 어느 학과냐며 교수님의 경고를 받은 것도 벌써 세 번째였다. 이러다 수시평가에서 점수를 깎아먹는 건 아닌지 잔뜩 고민하고 있는 틈에 주머니에 넣어두었던 폰이 울린다. 무음을 해놓는다는 걸 깜빡했나, 하고 폰을 꺼내 무음을 설정하려 상단바를 내리는데 모르는 번호로부터 문자가 한 통 와 있다.
XX 고등학교 동창회 알림
……
내 번호는 분명 그때 만났던 그 동창이 알려줬을 게 뻔했다. 딱딱하게 굳은 얼굴을 애써 손으로 풀며 샤프를 다시 잡는데 마침 전정국 폰에 짧게 진동이 온다. 혹시 나와 같은 문자인가 싶어 전정국 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려 확인하는데 전정국 표정이 살짝 어두워지는가 싶더니 신경질적으로 폰을 덮고 고개를 숙여 엎드린다.
수업이 끝나고나서도 그 문자에 대해 쉽게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단대 건물까지 걸어가는 동안 전정국과 나 사이에 아무런 대화가 없었다. 아마 전정국도 그와 같은 문자를 내가 받았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혹시나 여전히 고등학교에 트라우마가 있을까 걱정이 되어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내가 모르는 다른 트라우마가 있는 건 아닐까, 그건 또 그것대로 걱정이 되었다.
그리고 먼저 입을 뗀 건 전정국이었다.
" 갈 거야? "
" 응? "
" 동창회. "
글쎄. 말을 얼버무리고는 전정국 쪽을 향했던 고개를 앞으로 돌렸다. 정말 확실한 답이 없었다. 사실 그리 친한 친구도 없어서 가기에 애매한 상황이었지만, 그때 만났던 그 애가 동창들에게 나와 전정국에 대해 떠들어댔다면 아마 그 애들은 우릴 부르고 싶어 하리라. 그랬기 때문에 굳이 우리에게 문자를 보낸 것일 게 분명했고. 안 가면 되는 일인데 마음 한 구석에서는 전정국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아주 조금은 있었다. 너무 이기적인 마음이다 싶어 가방끈을 꼭 쥐었다.
전정국은 과실에 도착해서도 여전히 고민에 빠져 있는 것 같았다. 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가도 될 일을 뭐 그리 열심히 고민하는지 전정국이 앉아 있는 소파 맞은편에 있는 의자에 앉아 테이블에 팔을 올려 턱을 괴었다. 멀뚱히 전정국만 쳐다보고 있는데 그걸 아는 건 전정국을 제외한 모두였고, 모두가 놀리는 목소리에도 전정국은 초점을 잃은 눈으로 여전히 자기만의 세상에 빠져있었다.
" 김아미 전정국 쳐다보는 거 봐라. 아주 꿀이 떨어진다, 떨어져. "
안 떨어지거든요. 하고 싶은 말을 목구멍으로 꾹 넘기고서는 여전히 소파에 몸을 기대어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전정국의 얼굴을 살폈다. 슬픈 것 같기도 하고, 화가 난 것 같기도 하고, 아무 표정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수시로 바뀌는 건지, 아니면 내 생각에 따라 전정국의 얼굴이 그렇게 보이는 건지 모호한 표정에 그의 상태를 파악할 수가 없어 조금 짜증이 났다. 속 시원하게 말해주면 좋으련만 속에 뭘 그리 꼭 감춰두고는 혼자서 생각하고 고민하는지 답답했다.
전정국이 정신을 차리고 나와 눈을 맞춘 건 5분이 지나서였다. 그 5분이 어찌나 길었는지 5년 같았다. 답을 정한건지, 아님 깔끔하게 답 내는 걸 포기한 건지 전정국은 나름 후련한 얼굴로 나를 보았다. 이번엔 전정국 그만의 표정이 분명했다.
" 안 갈 거지? "
" 아니. "
" 갈 거야? "
" 몰라. 그날 기분 봐서. "
복잡한 머릿속을 깔끔하게 정리한 표정으로 미간에 잡혀 있던 주름에 두 손가락을 올려 쫙 펴던 전정국이 비척비척 걸어와 내 옆에 앉아 어깨에 얼굴을 기댄다. 가까워진 이 거리가 어쩐지 당연시 된 듯 나도 전정국도, 그리고 동기들도 선배들도 전정국의 행동을 그 누구도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없었다. 기분 좋은 듯 눈을 지그시 감고 있는 너를 내려다보았다.
정국아, 우리는 어떤 사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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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미, 오랜만이다! "
아는 척을 하는 건 그 애뿐이었다. 다른 애들은 내 이름 석 자 기억이라도 할까. 다들 나를 힐끗 쳐다보며 수군대는 게 꼭 누구냐고 묻는 것 같아 불청객이 되어버린 기분이었다. 역시 올 곳이 아니었나. 입구에서부터 내게 팔짱을 껴오며 친한 척을 하던 그 애는 제 옆자리에 나를 앉히며 요염하게 턱을 괴고는 내 주변을 둘러보는데 전정국을 찾는 것 같았다.
전정국 안 왔어. 내 한 마디에 얼굴이 싹 굳어서는 왜 데리고 오지 않았냐며 큰 소리로 꼬치꼬치 캐묻는데 어느새 대화 주제는 나와 전정국으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었다. 여전히 전정국은 유명인사였다. 고등학교 시절, 전정국과 그나마 친했던 남자애들은 보이지 않았다. 전정국을 변호할 수 있는 건 나뿐일까, 침을 한 번 삼켰다. 당일에 생각해본다던 전정국은 그날 종일 연락이 없었다. 아니, 연락을 해 보려 휴대폰을 켰지만 참 이상하게도 우린 서로 번호를 교환한 적이 없었다.
" 아, 너네 내가 말했지? 정국이랑 아미랑 같은 과인 거. "
분위기가 잠시 조용해졌다가 다시 시끄러워졌다. 눈살이 찌푸려졌다. 내가 왜 이 어색한 공간에 있어야 하는지, 대체 내가 왜 여기에 이끌리듯 왔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단 하나, 내가 이 곳에 온 이유를 말하자면, 혹시나 전정국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참 웃기게도 나는 여전히 전정국과 관계를 정의내리지 않은, 전정국의 많고 많은 여자사람친구들 중 하나일 뿐인데도 이 자리에서 내 옆에 전정국이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당당해질 것 같았다. 어쩌면 그때의 내가 아니라는 허영심에서였을지도 모른다.
무의미하게 휴대폰 홀드를 누르기를 반복했다. 어느 누구에게서도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는 휴대폰이 야속했다. 누군가에게 연락을 하는 척이라도 하면 지금 이 순간 바닥을 치는 내 뭣도 아닌 자존심이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정말 뭣도 아닌 그 자존심 때문에 고개를 푹 숙이고, 별로 친하다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내 옆에서 다리를 잔뜩 꼬아대며 빨간 입술을 쉴새없이 움직이는 이 애라도 있어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하는 내가 비참했다.
" 그래서 어떻게 된 건데? "
" ……. "
" 둘이 계속 연락하고 지낸 거야? 아니면 우연히 만난 거야? "
" ……. "
" 아, 근데 전정국 이제 진짜 남자 안 좋아하는 거야? "
" …그건. "
" 안 좋아하니까 너랑 사귀는 거겠지? 그치? 근데 너네 사귀는 건 맞아? "
입술을 깨물었다. 그게 아닌데. 전정국은 그게 아닌데. 1년 전 그날과 지금에 다른 것이 있다면 그땐 내가 전정국의 뒤에 숨어 전정국을 이용했다는 것 그리고 전정국에 관해 하나도 모르면서 아는 척을 했다는 것, 지금은 전정국에 관해 누구보다도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는 것 그리고 전정국이 내게 기댈 수 있는 사이 정도는 되었다는 것. 그러니까 지금 여기 있는 누구보다도 전정국을 제일 잘 아는 사람은 난데 입이 쉽게 떼어지지 않았다. 너희가 생각하는 그게 아닌데. 깨물었던 입술을 놓아주었다.
" 아니야. "
" 그치? 아니지? 그럴 줄 알았어. 그거 성향 쉽게 안 고쳐진다니까. "
" 그것도 아니야. "
" 응? "
" 전정국 남자 안 좋아해. "
뭐래. 그 애의 말을 끝으로 조용해졌다. 주목을 받는 건 딱 질색인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까 고민하며 헝클어지지도 않은 뒷머리를 괜히 쓸어내리는데 그 조용한 정적 속에서 맑은 종소리가 울린다.
" 전정국! "
달려나간 건 조금 전까지 내 옆에서 머리카락을 베베 꼬며 언짢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보던 그 애였다. 자연스럽게 전정국 팔을 잡은 손이 꽤 날카로웠다. 1년 전까지만 해도 더럽다느니 뭐니 내 옆에서 전정국 욕을 아무렇지 않게 하던 애였는데. 살짝 얼굴을 찡그리며 그 손을 뿌리치지도 않고 따라 걸어오는 전정국을 보았다. 곧 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딱딱하게 굳은 얼굴에 살짝 웃음이 번진다. 그래도 마음에 안 든다. 팔에 있는 그 손.
내가 뚫어져라 보는 곳을 따라 시선을 옮긴 전정국이 그제서야 그 손을 발견한 건지 화들짝 놀라며 그 애를 조금 세게 밀어버린다. 구두를 신은 탓에 또각 소리를 여러 번 낸 그 애가 밀려났다. 발목을 조금 삐끗한 건지 오른쪽 발을 들어 발목 부근을 살살 매만지는데 그런 그 애를 두고서는 내 옆자리를 차지하고 내 앞에 놓여 있는 빈 맥주잔에 스스로 맥주를 채워 한 번에 들이킨다. 순식간에 비워진 맥주잔을 쳐다보다 전정국을 보았다. 목이 따갑지도 않은지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 오랜만이다. "
오랜 정적이 전정국에 의해 끝이 났다. 전정국의 한 마디에 한동안 답을 하지 못하고 있던 동창들이 입을 뻐끔거렸다. 전정국이 무릎 위에 가지런히 올린 내 손을 살짝 잡아 내려서 깍지를 껴왔다. 직접적으로 손을 잡은 건 처음이라 놀란 마음에 고개를 홱 돌렸지만 나를 보고 있지 않았다. 앞을 똑바로 보고 있는 모습이 꼭 아무와도 눈을 마주치고 싶지 않다는 것 같아 괜히 씁쓸했다.
전정국이 깍지를 낀 손을 올린 건 순식간의 일이었다. 갑자기 들려진 손에 분명 동그래졌을 눈으로 전정국을 다시 보았지만 여전히 전정국은 나를 보고 있지 않았다.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이 화끈거려 깍지를 풀려고 하다 손이 우스꽝스러운 형태가 되었지만 전정국은 신경쓰지 않았다. 나와 마주잡은 손을 한 번 보며 웃고는 이번에는 나와 눈을 맞추며 웃었다.
" 나 얘 좋아해. "
" ……. "
" 답이 돼? "
전정국은 동창들을 둘러보고는 한동안 내쪽으로 시선을 고정시켰다. 나에게 하는 말인지, 동창들에게 하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내 눈에 가득 담긴 전정국이 너무도 황홀해서 눈을 감고 싶지 않았다. 묻고 싶었다.
그 답은 나를 위한 것인지, 너를 위한 것인지.
전정국은 남자를 좋아한다
w. 정국학개론
우리 오랜만이죠. 안 어울리게 시험이라는 걸 준비한다고 바빴어요. 아직 시험이 멀긴 했는데 개강한 김에 마음 굳게 잡아보려고 많이 늦었어요. 물론 도중에 어떻게 이야기를 진행해야 할지도 고민이었고, 또 쓰차도 걸렸었는데 사실 안 걸렸어도 많이 늦었을 것 같아요. 또 늦어질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뿐이에요. 그래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스토리 진행시킬게요. 기다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암호닉은 차차 추가할게요. 일일히 댓글 못 달아드릴 수도 있으니 나중에 암호닉 최종 확인 공지 올릴게요. 그때 암호닉 없으면 말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