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글아기는, 어떻게 키우는 건가요?
( 부제 ; 내공 100 드립니다 )
< 9 >
2015년의 가을이 다가오는 지금 시점에,
엑소 멤버들에게 햇님이가 가장 좋아하는 아빠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모두 한 입으로 대답한다.
" 민석이형! "
이렇게 대답한 멤버들 중에 한 명, 도경수를 앉혀다가 물어보자.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 아무래도 떨어져있는 시간이 많으니까. "
" 더 그리워하고, 햇님이가 많이 울더라고요. "
" 나도 있는데... "
잠시 웃고 지나가고.
오늘은, 민석과 햇님이의 얘기를 해보고자한다.
햇님이의 첫 이별도.
*
때는 2012년 4월 7일쯔음.
햇님이의 생일을 하루 앞둔, 그리고 엑소의 데뷔 하루 앞둔 날이었다.
멤버들은 고된 연습으로 연습실에서 하루종일 연습만을 하고 있고, 햇님이는 그 옆에서 아빠들의 연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멤버들은 바쁜 와중에도 본인들의 책임지기로 한 햇님이기에 중간중간 햇님이의 끼니를 챙겨주기도 하고 아이를 재우기도 한다.
바쁜 와중이었지만, 그들은 햇님이에게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아빠들을 빤히 보고있는 햇님이가 문제가 아니라,
중국으로 가야하는 6명의 멤버들이 문제였다.
태어난지 1년도 지나지 않은 햇님이에게 반절 멤버들의 이별을 안겨줘야만했다.
아이는 이제 겨우 옹알이를 하기 시작한 아기인데.
한순간에 너무 많은 이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이별은, 그들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었다.
멤버들은 연습이 다 끝난 새벽 2시쯔음, 다 잠든 햇님이를 안고 숙소로 향한다.
그리고는 걱정어린 말들을 꺼내놓는다.
" 햇님이, 괜찮을까. "
" 그러니까. 견딜 수 있으련지. "
" 민석이형도 가잖아. "
" 나느은!!!! "
" ....햇님이가 너 알기는 해? "
" (종무룩)(첸무룩) "
" 하, 아무리 경수 있어도 의지하는 둘 중 한명이 가면 어떡하냐 진짜. "
" 간신히 옹알이하는 햇님인데 어후 진짜. "
그들은 그렇게, 4월 8일.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
그들은 쇼케이스를 서울에서 맞이했다.
엑소 멤버들이 무대에서 열창을 하고 처음 보는 팬들과 소통하는 동안,
햇님이는 대기실 안에서 종인이의 누나 품에 안겨 곱게 잠들어있다.
우선, 멤버들은 햇님이를 중국 쇼케이스에 데리러가기로 결정을 했다.
억지로라도 햇님이와 6명의 멤버들의 이별을 미루기 위한 방법이었다.
햇님이에게, 아픔을 안겨주고 싶지 않은 그들의 노력이었따.
햇님이는 쇼케이스가 끝날 무렵 잠에서 깨었다.
백현, 경수를 제외한 엑소 멤버들이 대기실에 있을 때 햇님이는 잠에서 깨 한참을 울어댔다.
간신히, 민석이의 품에 안겨 햇님이는 진정하기 시작했다.
" 응, 뚝해야지. 햇님아. "
" 으아아아앙!! "
" 아빠 왔잖아. 응? 그치? "
" ....형? 무슨 아빠야 아빠는. "
" 내가 아빠지, 그럼 오빠야? 21살 차이나는데. "
" 그렇긴 한데. "
사실상 아빠라는 호칭을 먼저 시작한 것도 민석일지 모른다.
그는 능숙하게 햇님이를 달래기 시작했고, 곧 햇님이는 울음을 그쳤다.
민석은 속으로 한숨을 쉰다. 어떻게 중국을 갈지.
중국 쇼케이스 후, 엑소엠은 중국에 남아야하는 상황이다.
이미 햇님이 몰래 짐을 다 옮겨놓은 상태이고, 그들도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특히 한국멤버 둘은, 장대한 결심을 했다. 가자고.
민석이는 다시 햇님이를 누님에게 넘기고는 무대로 향한다.
본인의 마음을 본인도 모르겠다는 말이, 이런 말이구나. 하며.
*
걱정한 것과 달리, 햇님이는 조용히 중국으로 향했다.
공항 안에서는 매니저의 품에 안겨 아무것도 모른채 잠에 들었고,
비행기에 탄 이후에는 경수의 품, 그리고 민석이의 품에서 재롱을 부렸다.
멤버들은 햇님이를 보면서 한껏 웃었다.
걱정을 뒤로 미루곤.
*
호텔에서의 짧은 밤이 지나고,
엑소의 중국 쇼케이스가 시작되었다.
얌전한 편인 햇님이는 여자 매니저의 품에 안겨 모니터로 아빠들을 관찰했다.
때때로 햇님이는 아빠들을 부르는 옹알이로 그들을 가리키기도 했다.
예를 들어, 경수는 됴, 정도로.
햇님이는 멤버들이 대기실에 올 떄는 반갑게 맞이했고,
다시 무대로 향할때는 담담하게 보내주었다.
그런 햇님이를 보면서 더욱 가슴이 아픈 것은, 엑소엠 멤버들이었다.
햇님이는 중국 쇼케이스가 끝난 이후에,
바로 엑소케이 멤버들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를 타기로 예정이 돼있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햇님이가 중국에서 지낼 수는 없으니.
" 이제 마지막 무대 남았지. "
" 응. "
" 아휴, 올라가자. "
다시 올라가야하는 시간에,
굴복하는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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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생각나는 소재로 써보았습니다.
현재도, 그리고 첫만남때도 햇님이가 안겼던 멤버는 경수와 민석이뿐인데
민석이는 데뷔 이후에 중국으로 갔던게 생각이 나서 이렇게 써요
아마 다음편에서는 이별이 나오겠죠.
펑펑 울려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가볼게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