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은 카톡을 보내곤 테이블에 핸드폰을 다시 놓고 책을 꺼내 읽는 척을 하면서 힐끔 옆 침대를 봐.
전화하면서 남자를 보던 남자가 병실 밖으로 통화를 하면서 나가.
너징은 이때가 기회다 싶어서 안경을 끼고 옆 침대에 누워있는 남자를 봐.
어, 되게 귀엽게 생겼다.. 너징은 멍하니 그 남자를 바라보다가 다시 들어오는 남자에 안경을 빼고 고개를 돌려.
" 네, 사장님. 링거 맞고 몇일만 쉬면 금방 회복 된데요. 네, 아 경수 금방 괜찮아질거에요. 네, 알겠습니다. "
너징은 남자의 통화내용을 집중해서 몰래 듣다가 경수, 라는 이름을 듣게 되. 저 남자 이름이 경수인가보네.
너징은 고개를 끄덕이곤 기지개를 쭉 피곤 티비를 켜. 조용했던 병실에 음악소리가 울려퍼지니 전화통화하던 남자가 너징을 쳐다봐.
" 아.. 죄송합니다. 끌게요 "
" 아, 아니에요! 보셔도 되는데.. "
남자의 말에 꾸벅 고개인사를 하고 티비를 보는데 오랜만에 보는 음악 프로그램이야, 가수들도 더 많아졌네.
너징은 멍하니 티비를 보다가 '으르렁' 이라는 제목에 노래에 풋, 웃음이 터져.으르렁이 뭐야, 제목도 참..
제목에 대해 웃으면서 옆침대를 보는데 그 남자가 너징을 쳐다봐.
뜨거운 눈빛에 놀래 다시 티비로 시선을 향하는데 뭔가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뒤를 돌아보니 그 남자가 와있어.
너징은 두손을 모으고 빌어.
" ..죄송해요! 티비..끌게요.. 잘못했어요.. "
너징은 고개를 살짝 들고 그남자를 보는데 그남자가 피식 웃다가 웃음을 터트려. 으하하, 진짜 웃기시다.
반응에 너징은 네..? 하고 남자를 쳐다봐. 남자는 전 그냥, 저 그룹 아시나 물어보고싶어서요.. 요즘 인기 많은 그룹인데, 엑소라고.
" 엑스요? 엑소? .. 잘 모르는데. "
모른다는 너징의 말에 남자는 눈이 동그래져. 진짜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싱긋 웃곤 고개 꾸벅이곤 다시 남자는 자리로 돌아가. 이상한 사람이네. 너징은 다시 티비로 고개를 돌려.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 뭐, 중독성은 있네.. 너징은 고개를 끄덕이곤 노래를 흥얼거려. 으르렁으르렁..
옆 침대 남자가 너징이 노래를 흥얼거리는걸 들었는지, 풉.. 웃어.
" ..저기, 웃지마세요! 왜 웃어요.. "
너징은 괜히 찔려서 남자를 째려봐. 남자는 고개를 숙이고 사과를 하는데 어깨가 들썩거려. 저 아저씨가?
너징은 괜히 기분이 나빠져 이불을 끌어 안고 침대에 누워서 천장을 바라봐.
아, 학교가고싶다.. 금새 학교생각도 나고, 절친 수정이 생각도 나고. 멍하니 천장을 보는데
옆침대에서 무슨 소리가 들려서 몸을 일으켜.
" 어, 경수야! 정신이 좀 들어? "
그 남자가 일어났나봐, 너징은 고갤 빼꼼 내밀고 남자를 봐. 멍하니 누워있는 남자가 귀엽게 생겼어.
큰 눈을 한두번 깜빡이더니 옆에 남자를 보곤 몸을 일으켜.
" ..형, 나 쓰러졌었어요? "
" 응..무리 했나봐, 좀 쉬면 금방 나을거야 "
" 아진짜?..미안해요 형"
" 니가 왜 미안해, 형이 미안하다.. "
너징은 마치 형제같은 둘의 모습에 눈물을 흘려...는 무슨ㅋ
그냥 지켜보는데 침대에 누워있던 그 경수 인지 뭔지 그 남자랑 눈이 마주쳐.
남자는 큰 눈으로 너징을 바라보다가 입꼬리를 올려 살짝 웃어.
....? 뭐지, 너징은 웃는 남자에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하지만
고개를 홱 돌려 빨개진 얼굴을 숨겨. 오징어, 이러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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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하 망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