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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방탄유리는 오늘도 안전합니다 04 | 인스티즈

 

 

 

 

방탄유리는 오늘도 안전합니다

 

; 나를 사랑으로 채워줘요

 

 

 

 

 

 

 

 

회사 안은 화재경보로 많은 사람들이 로비로 모이기 시작했다. 성모는 비서 사람들을 피해 잠시 모습을 감추었다가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고 이사실안으로 조심히 발걸음을 내밀었다. 10분도 채 남지않은 시간에 그녀는 책상위에 놓인 자료들을 차분하지만 빠르게 훑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서랍의 내용도 찾아보았지만 별다른 내용없이 정말 딱 회사 서류 내용뿐이었기에 손을 옮겨 컴퓨터 모니터의 전원을 켰다.

 

비밀번호로 굳게 잠긴 컴퓨터화면에 입술을 잘근거리며 씹던 그녀는 주변에 있던 자료들을 들춰내며 비밀번호를 쓰일만한 숫자들을 찾았다. 하지만 주변에는 온통 회사자료였고 딱히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비밀번호를 힌트를 클릭한 그녀는 기억을 곱씹었다.

 

W

 

그것이 의미하는 바를 찾기란 어려웠다. 또한 힌트라고 쓰여진 알파벳 하나가 단순히 힌트설정이 귀찮아 만들어놓은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시간을 확인하던 성모는 너무나도 촉박한 시간에 자신이 들어왔을 때의 모습처럼 책상을 정리하며 이사실을 나왔다. 계단으로 내려가고 있을 때 아래서부터 들려오는 웅성거림에 방향을 틀어 다른 부서 사무실로 들어가버렸다. 벌써 일이 해결이 된 것인지 하나 둘 자신의 사무실로 돌아오는 모습이 보이고 나서야 성모도 비서실 안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확실히 밖의 자료들은 회사 문서가 맞았어요. 컴퓨터에 비밀번호가 걸려있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그 컴퓨터 내용을 한 번 봐야 될 것 같아요."

"수고했어. 마무리 작업까지 잘 마무리하자 정국아."

"예 걱정하지마세요."

 

 

 

 

 

정국은 차에서 내려 회사 근처에 놓인 벤치에 앉아 목표물이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대략 30분을 대기하던 정국이 기다림에 지쳐 사탕을 꺼내 먹고 있자 요란스러운 구두소리가 회사로비를 울리기 시작했다. 회전문을 통과하며 조금은 급박스러운 발걸음으로 자리를 옮기고 있는 박대운의 모습이 보였다. 정국에게는 드디어 자신이 겨냥하고 있던 타격이 자신의 옆을 지나가는 순간이었다. 그는 벤치에서 일어나 자신이 입고있던 옷의 후드를 뒤집어쓰며 그를 조심스럽게 뒤따라가기 시작했다.

 

곧 박대운이 차에 탑승하고선 그 자리를 떠났고 정국도 차를 타 조심스럽게 그의 뒤를 밟기 시작했다. 그가 탑승한 차량은 회사에서 차로 이삼십분정도 떨어진 곳에서 멈추었다. 적막하고 고급스러워 보였던 회사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시끄럽고 조금은 추해보일수도 있는 대도시의 뒷편이었다. 아직 7시에서 8시로 넘어가는 얼마 되지않은 시간에 벌써 거리는 만취상태의 사람들이 몇 명이나 오가고 있었고 겨우 천으로 가릴 곳만 겨우 가린 여자들이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정국은 생각보다 훨씬 충격적인 풍경에 인상을 찌푸릴 수 밖에 없었다. 그 남자의 뒤를 따라가는 동안 몇 번이나 길거리에서 붙잡힌 정국은 그녀들의 손을 겨우 뿌리치며 그를 더욱 조심스럽게 쫓아가기 시작했다. 곧 박대운은 어떤 클럽 안으로 들어갔고 정국도 그를 따라 그 지하로 내려가고 있었다.

 

 

 

 

"형님! 여기는 또 무슨일로 오셨습니까?"

 

 

 

 

이전에 들이닥쳤던 클럽과는 다르게 훨씬 규모가 큰 내부의 모습안에는 TV 뉴스에서 종종 보던 유명인들도 돌아다니고 있었다. 생각보다 익숙한 얼굴도 많이 보였고 이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정국은 당장이라도 증을 내밀고 감방에 쳐넣고 싶은 마음이 굴뚝과도 같았지만 애써 시선을 돌리며 박대운을 따라 클럽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다. 그와의 거리가 가까워지고 있을 때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정국의 앞을 막아서며 말을 걸어왔다. 낯이 익은 얼굴을 가진 웨이터의 뒤로 보이는 박대운을 끝까지 눈으로 쫓았고 그가 룸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야 자신을 막아선 웨이터를 쳐다본 정국이었다.

 

 

 

 

"이곳의 문화를 즐기러 오실 분도 아니시고."

"너는 또 언제 여기로 옮겼냐?"

"뭐 저야 항상 새로운 것을 찾기위해"

"됐고. 별 일 없는 것 같으니까 간다."

 

 

 

 

전에 있던 곳에서도 유독 돈이라면 입이 무거워지는 놈이었다. 그 놈에게서 뜯어낼 정보가 없었던 정국은 딱히 그를 상대하고 싶어하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이곳에서 노는 재벌들의 수를 대략 잡아 생각해봐도 이 놈의 입은 코끼리 무게보다 더 무거울테니 오히려 시간낭비라 생각한 정국은 빨리 자리를 뜨기로 결정했다. 뒤돌아 클럽 복도를 걸어가던 정국은 다른 웨이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들어오는 유독 나이가 있어보이는 남자가 눈에 거슬렸다. 그가 들어가는 룸을 확인하는 정국은 저 남자와 박대웅이라는 인물이 깊은 관련이 있을거라는 추측같은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서로 돌아온 정국은 후드자켓을 벗어놓고는 다시 복도로 나와 윤기를 찾아다녔다. 휴게실에서 호석과 이야기를 하고있던 윤기를 정국은 꽤나 다급하게 불렀고 마시던 커피잔을 호석에게 건넨 그는 정국과 회의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굳게 닫았다. 

 

 

 

 

"박대원이 오늘 시창가에서 누군가를 만난 것 같아요. 제 짐작이지만 그 사람이 아마도 박대원 뒤를 봐주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 사람도 조사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성모가 최대한 박대원이랑은 마주치지 않게 하고."

"비서직으로 들어가는게 무리수가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언젠가는 마주칠거고 그걸 이겨낼 수 있을까요?"

"언제까지 그렇게 지낼 수는 없는 일이니까."

 

 

 

 

그의 목소리에서 걱정스러움이 느껴졌다.

 

거짓 화재 알람으로 취소되었던 회의가 오늘 다시 진행되는 스케줄을 확인한 태형은 문자 메세지를 보냈고 그 문자를 받은 석진은 자리를 옮겨 회의 참여 인원을 확인했다. 명단에는 박대운 이름 석자를 확인한 그는 성모에게 연락을 취했다. 석진에게 연락을 받아든 성모는 주머니에서 오늘 아침 남준이 건네주었던 USB를 손에 쥐었다.

 

회의가 시작되면 박대운 컴퓨터에 이것만 설치해줘요. 원격조종하는 프로그램이니까 그 다음에는 제가 진행할게요.

 

남준의 말을 되새기던 그녀는 준비가 한창인 회의실 안으로 들어가 음료수와 물을 셋팅하고 있었다. 나란히 음료를 배열하던 그녀는 다른 사람들보다 일을 조금 더 빨리 마치며 회의실을 빠져나왔고 자신의 선임에게 화장실을 갔다오겠다는 말을 하고선 발을 급히 움직였다.

 

 

 

 

박대운 로비에 도착했습니다.

 

 

 

 

태형과 석진이 포함된 경호팀은 로비에 도착한 관직의 사람들을 보호하듯 둘러싸고선 엘레베이터에 올라탔다. 곧 회의실에 도착한 그들은 성모가 회의실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선 그를 회의실 안으로 들여보냈다. CCTV의 위치를 확인한 태형은 자신이 찍히지 않을 위치를 확인하고선 회의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곧 비서들이 회의실 밖으로 나오는 것을 본 석진이 태형에게 신호를 주었고 태형은 이사실 쪽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사실이 있는 층 수에 도착한 태형은 대기를 하고있던 성모는 CCTV의 빨간불이 꺼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이사실 안으로 들어갔다. 비서실에 앉아있던 두 명 중 한 명은 회의에 참여했고 한 명은 잠깐 쉬는 타임을 이용해 꾸벅거리며 잠을 자고 있었다. 성모는 더욱 조심스럽게 문을 닫았지만 달깍이던 소리에 결국 밖에서는 부스스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고 곧 문이 닫히는 소리에 잠에서 깬 그 비서가 문을 열고선 주변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겨우 책장에 몸을 감춘 그녀는 숨을 멈추고선 그가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곧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작게 숨을 고르며 몸을 움직였다. 한번의 고비를 넘긴 그녀는 행동에 더욱 주의했다.

 

컴퓨터는 저번과는 달리 배경화면을 띠우고 있었고 때를 놓치지 않고 그녀는 컴퓨터 본체에 USB를 연결했다. 남준이 설치하라고 했던 프로그램 설치를 마치고 파일을 가리는 것까지 마치고선 태형에게 다음 행동을 진행하라며 문자를 보냈다.

 

 

 

 

"저기 지금 자판기가 동전을 먹어서 어디로 가야 제 동전을 찾을 수 있을까요?"

 

 

 

 

문에 기대어 나갈 타이밍을 찾던 성모는 이마를 칠 수 밖에 없었다. 비서를 빼내라고 했더니 겨우 생각한 말이 저거라니, 성모는 태형의 말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저 얼척없는 말에 비서는 태형을 따라 나간 것인지 문이 닫히는 소리가 나고 덕분에 성모는 이사실에서 잘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사실에서 나온 성모는 남준에게 연락을 취했고 신호음이 간지 얼마되지않고 남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연결됐어요. 수고하셨어요.

"수고해라, 남준아."

 

 

 

 

비서실로 돌아온 성모는 그제서야 부담감이 사라진 듯 편안해보이는 모습이었다. 선임이 뭐가 이렇게 오래걸리냐 묻자 성모는 능글맞게 대답했다. 제가 변비라, 그녀의 대답에 못말린다는 듯 고개를 젓는 선임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그녀였다.

 

회의시간은 평소보다 루즈해졌다. 오래걸려도 3시간 정도였던 회의가 오늘따라 끝날 줄을 모른다. 점점 아파오는 다리에 그녀는 틈이 날 때마다 다리를 들었다놓으며 피곤함을 풀어내려했다. 선임은 힘들어보이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선 조금만 참으라며 작게 읊었고 성모는 그의 말에 조금만 더 참자며 마음을 다잡았다. 거의 회의가 마무리되어가고 있을 때 유난스럽게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느낌을 받은 그녀였다. 의도적인 눈빛이었다.

 

5시간의 회의가 끝이 나고 마무리 정리를 마친 그녀는 비서실로 걸음을 옮기는데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여보세요, 그녀의 목소리가 복도를 울렸고 그 소리를 잇따라 누군가의 구두소리가 그녀의 뒤를 따라오고 있었다. 남준과 통화를 하는 와중에도 성모는 자신을 따라오는 구두소리가 유난히 거슬렸다. 뒤를 돌아보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그녀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새로 온 비서인가봐요?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그제서야 고개를 돌린 그녀는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선한 인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녀에게 유난히 섬뜩하게 들리는 목소리가 그곳의 공기를 무겁게 만들고 있었다. 아직 끊어지지 않은 전화를 붙들며 그녀는 이 무거운 공기를 견디고 있었다.

 

 

 

 

"뭔가 익숙한 얼굴이라, 조심히 들어가요."

 

 

 

 

심지어 이제는 젠틀하게 들리는 목소리였음에도 주변 공기를 더욱 가라앉게 만들었다. 자신의 옆을 무심하게 지나가는 그 남자의 모습이 더 이상 보이지 않고나서야 남준의 목소리가 핸드폰을 통해 복도를 울리고 있었고 그 목소리에 핸드폰을 다시 귀에 대던 그녀는 괜찮아라고 말했다.

 

로비를 지나가던 그녀는 태형과 눈이 마주쳤고 태형은 또 뭐가 신이 났는지 성모를 보며 팔짝이고 있었다. 곧 성모에게 다가온 태형이 물었다.

 

 

 

 

"나 아까 완전 센스있었죠?"

"센스가 다 얼어죽었나, 걸리는 줄 알고 얼마나 심장이 조렸는데."

"그래도 나 덕분에 나올 수 있었잖아요."

"닥치고 저기 앉아 있어."

 

 

 

 

칭찬을 기대했던 태형은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무덤덤하고 냉랭한 그녀의 반응에 토라져서는 석진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태형의 표정을 본 석진은 못 말린다는 듯 그를 쳐다보며 퇴근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후 5시가 되자 회사 사람들은 모두 퇴근준비를 하고 있었지만 그녀는 예외였다. 비서직으로 들어온 것도 못마땅한데 거기에 일까지 많다니, 그녀는 절망적이었다. 이러한 일은 자신의 적성에 맞지않다며 신세한탄을 하고 있던 그녀는 마무리 스케줄 정리를 마치고선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방을 정리한 그녀는 오후 7시가 되어있는 시간을 보며 퇴근을 서둘렀다.

 

양 손을 자켓 주머니에 꼿아넣은 정국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성모를 기다리고 있었다. 회사를 나온 그녀를 발견한 정국은 얼굴에 만개한 미소를 띄우며 그녀에게 천천히 걸어갔다. 물론 성모도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정국을 발견하고선 계단을 조금 빠르게 내려오고 있었다.

 

 

 

 

"지금 끝났어요?"

"어, 월요일에 있는 스케줄정리 마치고 나니까 지금 끝나네."

"힘들었죠?"

"완전."

 

 

 

 

정국은 그녀가 자신 앞에 서자 그녀의 안부를 다정하게 물어왔다. 오늘 하루동안 유난히 긴장을 하고 있었던 그녀는 정국을 보자 긴장이 풀리며 피곤함이 밀려왔다. 그녀가 두 팔을 넓게 벌리자 익숙한 듯 그녀를 품에 안은 정국은 천천히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 한숨을 깊게 내쉰 그녀는 피곤한 듯 정국에게 기대었고 정국은 오른손은 그녀의 머리에 올라가 머리를 조심스럽게 쓸어내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있으니까 나 완전 설레는 거 알죠?"

"설레도 잠깐만 이렇게 있자."

"이렇게 안아줄 사람없었으면 어떡할 뻔 했어요?"

"그러게…."

 

 

 

 

오랜만에 들어보는 정국의 투정어린 말투에 성모는 웃음을 지으며 정국의 등을 다독였다. 연하라는 타이틀이 싫었던 정국은 유독 성모에게만 어린 티를 내지 않았는데 그가 오늘따라 어린 티를 내며 성모에게 때아닌 때를 부리고 있었다.

 

오늘 회식있다고 누나 회식하는 곳으로 데리고 오라는데 저 완전 가기 싫은 거 알죠.

 

성모는 정국의 투정이 귀여운지 그의 얼굴에 묻은 속눈썹을 떼어내며 그를 달래기 시작했다. 그러자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를 떼어낸 정국은 그녀의 손을 잡고선 회사 근처를 걸어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범인을 잡느라 정신없게 보낸 몇 달동안 서로 얼굴을 마주보는 것 조차 어려웠던 그 둘은 오늘따라 애틋해보였다.

 

회식장 근처에 도착하자 삽겹살 냄새가 코를 간지럽히며 허기를 불러냈다. 삽겹살 냄새가 진동하는 그 안으로 들어가자 이미 고기를 굽기 시작한 그들이 그 둘을 반기고 있었다. 석진의 옆자리에 자리잡고 앉은 정국은 자신의 옆자리에 숟가락과 젓가락을 셋팅해 그녀가 앉을 자리를 만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던 석진은 지극정성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아! 저 궁금한 거 있는데 물어봐도 돼요?"

"아프게는 물지 마세요."

"너 술 취했냐?"

 

 

 

 

윤기에게 술을 받은 성모는 무엇인가가 생각이 난 듯 그에게 질문을 건네었다. 자신의 술잔에도 술을 채우던 윤기는 고개를 끄덕였고 질문을 하려던 그녀는 옆에서 말장난을 거는 호석의 얼굴을 밀어버렸다. 옆에서는 호석의 말이 재미있었던 것인지 취한 것인지 지민이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다. 성모는 한숨을 쉬며 윤기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저 어떻게 채용하신거예요, 대기업 취업이 쉬운 것도 아니고."

"전산착오."

"지금 팀장님 되게 대책없이 일 벌여놓으신 거예요?"

"내가 설마 김남준을 아무런 이유도 없이 데려왔다고 생각하는거냐?"

"… 범죄인 건 아시는거죠?"

"단순한 전산착오라니까, 글쎄. 뽑는 인원에서 한 명이 전산착오로 들어가게 된거라고."

 

 

 

 

윤기의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남준이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자 관심이 생긴 듯 힐끗거리며 자신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성모는 그런 남준을 쳐다보며 헛웃음을 짓다가 술을 입에 털어넣었다. 꽤 오랜 적막이 그들 사이를 채우고 있던 중에 의자가 끌리는 소리가 홀을 메웠다. 그 소리가 난 곳에는 소주병에 숟가락을 꼿고는 휘청거리는 태형의 모습이 보였고 그 모습에 성모는 지민에게 태형을 붙잡으라며 다급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미 취기가 오른 지민이 태형을 말리기에는 늦은 상태였고 결국 아무도 말리지 않는 상태가 된 태형은 또 다시 흥이 오르고 있었다. 몸을 덩실거리던 태형은 자신이 부를 노래를 선정한 것인지 입을 열었다.

 

 

 

 

"나를 사랑으로 채워줘요! 사랑을 빠떼리가! 다 됐나봐요!"

 

 

 

 

옆에서 태형의 노래를 듣던 지민은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기 시작했고 호석도 그 둘의 모습을 보다가 자신도 자리에서 일어나 버렸다. 석진도 그 흥에 취하기 시작했는지 박수를 치며 그 분위기에 동조하고 있었다. 윤기와 남준은 그 분위기에 개의치않고 고기를 먹고 있었으며 정국은 술잔을 기울이던 성모의 술잔을 뺏어내고 있었다. 그녀는 바깥이 아닌 실내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고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성모누나! 태형이 빠떼리 다 닳았어요!"

"어쩌라고!"

"나도 예뻐해줘요, 누나. 정국이만 예뻐하고!"

"김태형 좀 어떻게 해봐."

 

 

 

 

술병에 숟가락을 꼿은 채로 다가온 태형은 성모의 주변을 멤돌며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 성모는 태형이 부른 노래 주인공 상대가 자신인 것을 깨닫고 급하게 자리를 떠났지만 태형의 발걸음이 훨씬 빨랐기에 결국 붙잡히고 말았다. 태형에게 다가간 정국은 발버둥치는 태형을 붙잡고선 자리에 앉히고 나서야 다시 주변이 조용해졌다.

 

다음 날 서에 도착한 성모는 자신의 눈치를 보는 태형에게 눈길을 한 번 슬쩍 주고선 자신의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켰다. 태형은 아무래도 전 날의 기억이 잘 남아있는지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성모는 가방에서 숙취해소제를 꺼내고선 태형의 자리에 놓아주곤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태형은 성모의 행동이 꽤나 감동스러웠는지 입을 틀어막고선 '누나'를 외치고 있었다.

 

 

 

 

"우리 태형이 누나가 엄청 잘 해줄게."

 

 

 

 

물론 그 때까지 태형은 자신이 했던 행동과 말을 후회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암호닉 왔어요

 

 

 

 

만두짱님 웬디님 자소서님 또또님 퍼플님 비비빅님 준회님 망고빙수님 매직핸드님 정국아블라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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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퍼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태형때문에[ 앞에 얘기 다 까먹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비회원14.54
태형아 너도 여자친구를 만들거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뒤에 내용이 너무 쎘어욬ㅋㅋㅋ 다음편 기대됩니다

8년 전
비회원49.11
망고빙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김태형ㅋㅋㅋㅋㅋ
하여튼사랑둥이야
정꾸기...핵구욥......
성모가 다치질않고 미션성공하길;_;

8년 전
독자2
만두짱
아ㅋㅋㅋㅋ 태형이 캐릭터 완전 좋아요 ㅋㅋㅋ

8년 전
독자3
비비빅이에요! 성모 회사에 있는 동안 무슨 일 있을까 제 마음도 조마조마...오늘도 정국이는 설레고ㅠㅜㅠ사랑둥이 태형이는 귀엽고 좋네요ㅜㅜ
8년 전
독자4
또또에요! 아닠ㅋㅋㅋㅋ태형앜ㅋㅋㅋㅋㅋㅋ자꾸 중간중간 태형이가 하는 말이나 행동땜에 웃겨죽겠어욬ㅋㅋㅋㅋ 동전도웃긴뎈ㅋㅋ마지막에도 뭔가 표정이상상되서ㅋㅋㅋㅋㅋ귀여워ㅠㅠㅠㅠ 정국이랑 성모랑 갱장히 달달하네여.. 설레쥬금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정국아블라썸
헐 이제봤네요 회원이되어돌아왔거든요 ^ㅁ^
일단 웃을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틈이날때 나오는 태형이의멘트들 진짜 보고 계속 혼자 쪼개고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편도기대함다

8년 전
독자6
아ㅠㅠㅠㅠㅠㅠㅠ꾸기랑 성모 둘이 너무 이쁘다ㅠㅠㅠㅠㅠㅠㅠㅠ설렘....ㅠㅠㅠㅠㅠ근데 김태형 어쩔거....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7
태태야ㅠㅠㅠㅠㅠㅠ귀여워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정국이는 맨날 설레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8
태태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정국이는 너무 설레고 태형이는 너무 웃기곸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9
준회
8년 전
독자10
앜ㅋㅋㅋㅋ태형이 진짜 귀여어ㅓ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나저나 성모는 왜 마주치면 안될까여ㅠㅠㅠ궁굼궁금ㅋㅋㅋㅋㅋㅋ앙ㅋㅋㅋㅋㅋㅋ태형이ㅠㅜㅜ자꾸 생각나 ㅋㅋㅋㅋ귀양워염.. 정국이 세세하게 다 챙기니까 설레네여ㅜㅜㅜ추천이ㅕㅇㅁ
8년 전
독자1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태형이 완전 웃겨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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