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남이랑 행쇼하기 대작전 下
'이석민'
버스남의 명찰을 본 순간
미친듯이 소리 질렀다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 딸이ㅠㅠㅠㅠㅠㅠㅠ자랑스러운 엄마의 딸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가 사위 데려갈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엄마ㅠㅠㅠㅠㅠㅠ
아니 무슨 이름도 설레지 않니? 이석민이래
나 참 하나만 설렐 수 없냐구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설렘 포인트람..
정말 그날은 수업? 못 들어요.... 어떻게 들어요... 지금 나의 귀는 그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존재하는 것...
사실 밥도 잘 못 먹었어..... 국을 조금 남겼거든...평소에는 다 먹는데ㅠㅠ(속상)
친구들도 오늘 내가 헬렐레 하는 거 보고 왜 저러냐 드디어 미쳤구나 이랬지
사실 입이 너무 근질거렸지만 말을 못한 이유는 잘된 다음에 말하려고ㅎㅎㅎㅎ
괜히 김칫국드링킹하고 뻥 차일 수도 있는데 그런 모습 절대....never...보여줄수 없었거든
하지만 누가 봐도 나는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난 사람처럼 행동하고 다녔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이 너무나 아름다웠어 수업시간 선생님 얼굴에 자리 잡은 뾰루지조차 귀엽던걸
나는 그냥 빨리 내일이 오기를....제발....진짜...ㅠ주님
수업시간에 잠을 못 잤지 그냥 머릿속에는 이석민군 생각만....
얼굴이 둥둥 떠다니고 난리였어
이미 머릿속에서는 사귀고 데이트를 하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밤에는 늦게까지 잠이 안 오는 거야 학교에서 잠도 못 잤는데 한밤에 아주 혼자 들떠서 난리블루스를 추니까
엄마한테 잔소리듣고 결국 늦게 잠들었지
.........
그래, 나 늦잠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정말 무슨 생각인 걸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먹고 자고 싸고 음식만 축내는 돼지인 걸까?
평소에도 아슬아슬하게 버스를 탔는데 오늘도 엄청 뛰어갔어
근데 앞에서 버스가 바로 지나가는 거야
......미안해......석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가 날 보고 싶어하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보고 싶으니까 너도 그렇다고 생각할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못 타서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등굣길부터 학교까지 그냥 우울보스였어... 세상에 있는 우울 내가 다 가져갈게 내놔ㅠㅠㅠㅠㅠ이런 느낌
친구들도 또 난리 쳤지 쟤 어제는 온종일 좋아죽어 하더니 오늘은 왜 저러냐 막 그랬지
몰라.....그냥 혼자 있고 싶어...
우울하게 학교를 마치고 하교를 하려고 교문을 나섰지
그래도 내일이 있으니까 오늘은 내가 꼭 일찍 자서 내일 꼭 만나야지!! 힘내자 이러면서
아니 근데 이게 뭐야
저기 교문 옆 구석에 완전 내 남자 냄새나는 이석민군으로 추정되는 남정네가 있는 거야...
내가 눈을 얼마나 비볐는지 몰라
아니 쟤가 왜 저깄지? 내가 명찰 안 돌려줘서 벌점 먹었다고 화내러 온 건 아니겠지
그냥 설렘 반 두려움 반? 그냥 조용히 지나가면 알아서 봐주겠지......
그냥 쳐다보면서 천천히 걸어갔어
"...."
"...어!"
내가 아직 가까이 가지도 않았는데 나보고 천천히 오는거야
"...? 안녕하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쳤지 그냥 쫄았어 학교앞에 애들 다 지나가고 있는데
너무 부끄러운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보더니 또 웃더라고
근데 웃는 거 핵이쁨^^... 자꾸 심장 저격하심
"오늘 왜 버스 안 탔어요?"
"늦잠을 자서.."
"아~ 나는 또 명찰만 가지고 도망간 줄 알았잖아요. 명찰 받으러 왔어요"
"아..그렇구나"
"...."
"...."
"번호도 받으러 왔고"
?????????????????????????
??????????????????
갑자기 너무 훅 들어오지 않니
아니 좋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새로 나온 심장 저격법인가요ㅜㅜㅜㅜㅜ
"진짜요?"
"그럼 가짜겠어요? 번호 좀 알려줘요 나 애타서 학교까지 온 거 안보여요?"
진짜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야
근데 나보고 계속 웃는 거야ㅠㅠㅠㅠㅠㅠㅠ오메 넘나 설레...
"ㅋㅋㅋㅋㅋㅋㅋㅋ귀여워 진짜"
그냥 저 천국 가면 되는 거죠?
"근데 내일 버스에서 받으면 되는데 학교까지 왜 왔어요?"
"버스 또 못 탈까 봐요 또 보고 싶기도 하고"
"..."
"맨날 나도 몰래 쳐다봤는데 그건 모르고 명찰은 맨날 다른 사람들 다 보라고 광고하고 다니고 김너봉"
"동갑이에요?"
"응 내가 궁금해서 내 친구들한테 물어봤어 명찰 노란색은 몇 학년이냐고"
"헐헐헐"
무의식중에 말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 그냥 감사하고 존재해줘서 고마워 석민아ㅠㅠㅠㅠ
그리고 그 명찰 광고하고 다닌 거 너 때문에 그런 거야^^... 내 이름 알아달라고...ㅎ
"헐헐헐"
그 와중에 내말 따라 하는 거얔ㅋㅋㅋㅋㅋ
"아 뭐야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지금 번호 줘"
그래서 번호 주고 연락하고 있어!!!
그리고 명찰은 나 가지라고 줬어ㅎㅎㅎㅎㅎ
그냥 변명거리로 말한 거래
짱짱 행복하다ㅠㅠㅠㅠ 지금은 썸이지만
(속닥속닥) 좀 있으면 사구릴거 같다!♥
밀땅 |
네... 행쇼했습니다!! 이 어이없는 글솜씨....(한숨) 저 정말 너무 재미없어서 댓글 기대도 안 했는데 많은 분이 달아주셔서 너무 감동 받았습니다ㅠㅠㅠㅠ 사랑해요ㅠㅠ진짜! 그리고 버스남 석민이를 보내기가 아쉽고 빼빼로데이를 맞아 번외 한 편 쓸까 생각 중이에요! 어떠세요? 온다면 오늘 안에 빨리 써서 오고 싶은데 분량이 조금 걱정이네요ㅠㅠ
그리고 내일이 드디어 수능입니다! 수능 보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
그럼 20000 사라질게요 총총총 |
♥사랑하는 암호닉♥ |
홉푸 여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