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석민] 밀당의 빼빼로 (버스남이랑 행쇼하기 대작전 번외)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5071222/030a6e8cc193657afa12b232b2075c48.jpg)
밀당의 빼빼로
(버스남이랑 행쇼하기 대작전 번외)
안녕! 나 또 왔어!!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다시 오고 싶더라고
그리고 버스남과의 행쇼여부를 많이 궁금해할 거 같아서
썸탄 것까지만 알고 있지?
우리가 11월 11일 어제! 드디어 1일....♥(부끄)
내생에 가장 해피해피했던 빼빼로데이였지ㅠㅠㅠㅠ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금 말해줄게!
오늘 날짜 12일을 기준으로 우리는 썸탄지 얼마 안 됐거든
그런데도 진짜 사귀는 거 같은 거야
번호 교환하고 카톡하고 아침마다 버스에서 만나고
학교 끝나면 우리 학교 주위에 작은 공원이 있는데 거기서 항상 기다렸어. 석민이가
학교 앞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쌤들한테 나 혼날까 봐 그것도 있고
다른 애들 눈치 보이니까
거기서 기다리고 있더라
너무 사랑스럽지 않니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맨날 그러는게 힘들잖아. 학교가 멀지는 않아도
“맨날 안 와도 돼 너만 힘들잖아. 이제 날씨도 춥단 말이야 감기 걸려”
“에이 괜찮다니까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계속 그러는 거야 실실 웃으면서
그래도 속상하잖아 감기걸리면 어떡해ㅠㅠ
“그래도... 나도 다음에 일찍 끝나면 너희 학교 앞에서 기다려야겠다.”
“올 생각 절대 하지 마 안돼 안돼”
“아 왜!!!”
“너는 받기만 하세요~ 알겠어?”
윽 심쿵......!! 심!!쿵!!
이렇게 돼서 항상 같이 가거든
근데 오늘이 수능이잖아
다행히 나랑 석민이는 둘 다 수능을 안 봐
난 석민이 수능 보는 줄 알았는데 수시로 대학 합격했다더라. 멋져부러
나는 취업준비생이라 열심히 취업준비 중!!이기 때문에 나도 안보고
그런데 내가 이번 달에 좀 정신없이 보냈거든
석민이랑 행쇼하기 대작전 말고도 취업 준비하느라
자기소개서 쓰고 이력서 쓰고 면접 준비하고
그래서 밤을 새는 날도 좀 있었고 잠을 거의 못 잤어
그래도 석민이 볼 때는 안 피곤한 척하고 학교 가서 자고
지금 고삼은 기말고사가 얼마 안 남았지만 취업 나간 애들이 꽤 많아서
시험을 어렵게 안내거든 또 맨날 자습이라 맨날 잤지..
이렇게 잠을 충전하고 하교해서 석민이 만나서 집 가고 그랬어
요새 시간이 엄청나게 빨리 가지 않아? 수능 기간이여서 그렇다고 해도
벌써 11월이잖아 나는 11월 된 지 얼마 안 된 줄알았거든...
맨날 저렇게 지내다 보니까 날짜 개념이 없더라
그래서 난 전날에 알았어. 빼빼로데이인걸...ㅎ (애잔)
고등학교 올라가면 빼빼로데이 이런 거 잘 안 챙기잖아 우리 학교만 그러니?
아, 내가 솔로여서 그랬던 거라고..? 여고라 그런가 봐....^^ (회피)
10일 날 학교에 도착했는데 우리 반에 수능 보는 애들이 몇 명 있거든
걔네 친구들이 수능 잘 보라고 선물을 줬는데 책상에 빼빼로가 있는 거야
그래 과자니까 그럴 수 있어....응? 근데 비인간적으로 책상 위에 다 빼빼로니까
급하게 날짜를 확인했지
12일 수능만 생각했는데 어느덧 12일이 눈앞에 있고 그 전날은 ㅃ...빼빼로데이..?
빼빼로데이...?
빼빼로데이라고...?
평소에는 농업인의 날이라고 별 신경도 안 쓰던 날...?
근데 그날이 내일이란 말이지?
멘붕 TIME START.............
진짜 미치는 줄 알았어
나는 준비한 거 1도 없단 말이야
그냥 하루하루가 석민쓰와 함께인 게 너무 행복했을 뿐인디...
무슨 행쇼하기 썰 인소 막 그런 거는 전날에 부랴부랴 빼빼로 만들지?
현실에는 그런 거 없을걸?ㅎ
나는...^^*... 늦게까지 면접 준비해야 해서 만들 시간이 없었거든.
그래서 석민쓰한테 오늘 같이 못 간다고 아침에 말했는데
석민이가 나 빼빼로 만들어서 같이 못 가는 걸로 착각하고 있으면 어떡해?ㅋㅋㅋ
와...나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쩌겠어 못 만드니까 종류별로 쓸어야지
다 샀어ㅋㅋㅋㅋㅋ내 용돈...다 털어서....버스카드도 털었다...
편지지도 집 가는 길에 사서 집에서 편지 썼어
쓸 말도 별로 없는데.... 그냥 하고 싶은 말 나한테 장가와 이런 말뿐인데...
막 미안하다고 그랬지
변명이지만 취업준비 때문에 너무 바빴다
하루하루 너랑 같이 등하교해서 너무 좋다 이렇게 마구마구 적었어
포스트잇으로 그림도 그려서 빼빼로 앞에 붙이고
빼빼로 뒤에 그 편지 적는 곳 있잖아
거기다가 번호 줘서 고마워 석민아...♥
명찰 영원히 간직할게 막 이렇게 적고 한밤중에 열심히 글 썼어ㅋㅋㅋㅋㅋ
다음 날 아침이 찾아왔지
가방에 빼빼로 담은 상자 넣으면서 이건 대충 눈치 보다가 하교할 때 줘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꽁꽁 숨겼지
버스에서 탔는데 석민이가 그 특유의 눈웃음이 있거든?
살살치면서 날 반겨주는데 뽀뽀할 뻔...(찰싹)
둘이 아주 즐겁게 아이컨택 하고 버스 안이라 말은 많이 못 했고
우리 학교에 소문날까 봐 둘 다 조심하기로 했거든
몇 번 버스에 우리학교 여자애랑 어디 학교 남자애랑 사귄다 근데 남자애가 너무 아깝다
아침에 애정행각 ㄷㄷ 이런 소문 날까 봐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애가 오늘도 평소처럼 정말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길래
빼빼로데이인 거 모르나? 아 남고라 애들이 말 안 해줬나?
이런 생각이 막 드는 거야
버스에 빼빼로 들고 탄 아이도 있었는데...
솔직히 석민이가 준비 안 해도 나는 괜찮거든
평소에 완전 잘해주고 그래서 나는 너무 행복해ㅠㅠ 새로운 삶을 사는 느낌ㅠㅠ
드디어 내가 보답할 순간이 왔구나 하고 기뻤어
그럼 이따 하교할 때 마음 편하게 주면 되겠다 하고
바이바이하고 버스에서 내렸지
학교에서는 말 안 해도 알지..?
평소에 잠 못 자서 학교에서 잠 + 어제 늦게까지 편지 쓰고 그림을 그림 = 학교에서 꿀잠
눈뜨면 점심시간 눈뜨면 하교시간
누구보다 빨리 에너지를 공급하고 누구보다 빨리 하교한다.
학교를 마치고 누구보다 신나게
공원으로 향했지
“석민아!!”
“왔어?? 오늘은 안 피곤해?”
응...ㅎ 잠만 자고 밥만 축냈는걸...ㅎ
“응 괜찮아! 오늘도 많이 기다렸어?”
“아냐 얼른 집 가자~ 춥다”
내가 조금만 걸었다가 가자 해서
공원을 걷다가 슬슬 가려했는데 빼빼로가 딱 생각이 났지
“근데 오늘 무슨 날이게~?”
“오늘 빼빼로데이”
“오.....????????”
??????????????네. 이석민군 빼빼로데이인 거 아셨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나 모르는 줄 알았어?”
“아니 너도 나처럼 시간개념이 없어서 까먹었다거나...”
“ㅋㅋㅋㅋ못살겠다 내가 너 때문에”
“그래도 나 빼빼로 준비했어!”
가방에 있는 빼빼로 주섬주섬 꺼내서 줬지
“평소에 잠도 못 자고 취업 준비하느라 바쁘면서 언제 또 준비했어.”
“어제 부랴부랴...ㅎ”
“으이구”
살짝 머리에 꿀밤 먹이는 척 하더니
석민이가 상자를 들고 공원 벤치로 뛰어가서 혼자 열어보더라
귀여운 자식....
“그렇게 좋아?”
내가 총총 따라가서 물어봤지
“당연하지 아 진짜 좋다. 아껴 먹어야지”
“다음에 또 사줄게ㅋㅋㅋㅋ 맘껏 먹어.”
그러다가 갑자기 내 얼굴 막 쳐다보는 거야
“음...... 이렇게 예쁜 게 어디서 굴러왔을까”
“.....아 이런 거 갑자기 하지 말랬지...”
“고마워 진짜”
“다음에는 꼭 만들어서 줄게”
“어 그 말 좀 설렜는데”
“...?응?”
“내년에도 나랑 보낸다는 거지? 빼빼로데이?”
워후~~~~~~~~~~~~~~~~~이석민타자 홈런~~~~~
지금이야 이렇게 받아치지만
저 상황에서 대충 넘겼지 부끄러우니까...
“몰라 알아서 생각해”
“에이 대답해주라 김너봉~”
“....”
“나는 그러고 싶은데.”
“....”
“지금도 나만 애타는 거야? 우리 썸 그만 탈까?”
“...너만 애타는 거 아니거든.”
“그래? 그럼 연애할래? 어때 너봉아”
“진짜..? 장난 아니고?”
“진짜로. 이 오빠 진지한 거 안 보여?”
“아 이석민...”
말을 못 잇겠는 거야 너무 좋아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설레고 나도 드디어 연애하는구나 싶었다ㅠㅠㅠㅠ
“왜 대답 안 해 나 싫어?”
이석민 그 와중에 나 놀린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누가 봐도 표정 웃고 있는데 일부로 저러는 거 봐
나는 떨려서 아무 말도 못 하겠는데ㅠㅠㅠㅠ
“...좋아”
“그럼 나랑 연애해주는 기념으로 선물 줄게”
하더니 가방에서 빼빼로를 꺼내는 거야
한 봉지를 딱 꺼내는데 feel이왔지
이석민이 만들었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상에
“뭐야 네가 만든 거야?”
“친구가 만든다길래 구경하러 갔다가 한 봉지만 만들어왔어”
“완전 소녀소녀하네?”
이 와중에 놀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쭈 이제 놀리냐?”
“아 미안미안ㅋㅋㅋㅋ 귀여워서 그랬어. 완전 고마워 잘 먹을게!!”
“고마우면 손잡고 집 가기”
나 대답도 안 했는데 손 뙇 잡고 버스 정거장까지 걸어갔다
처음 잡는 거였는데 진짜 심장 밖으로 나올 뻔...
그렇게 나는 해피해피한 빼빼로데이를 보냈다~~~~~~~~
어제부터 1일~~~~~~~~
석민아 싸랑해♥
밀땅 |
번외 끝~!~!~! 미안해요 기대했을 텐데ㅠㅠ
그리고
|
♥사랑하는 암호닉♥ |
홉푸 여남 일공공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