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Ah Yeah
뭐어라고오~? 이 하숙집에 남자만 13명이라고?
-이번역은 역몰카. 역몰카입니다. 내릴 실 문은 없ㅋ습ㅋ니ㅋ다☆-
안방은 나의 아지트라고 볼 수 있어.
전기장판이 예쁘게 깔려있거든!!! 호우!!!!
물론 엄마나 아빠께서 들어오시면 바로 쫓겨나는 슬픈 전설이 있지만..
추워지면 부모님 안 계실 때 내 방처럼 들락날락 거릴 정도야.
잘려고 했는데 잠도 안 오고 해서 핸드폰이나 하고 있었지.
아주 따스하고 좋던걸?ㅎㅎ
밖에서 시끄럽게 떠들다가 급 조용해졌어.
이럴 때는 백퍼 지들끼리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 거야! 내가 알아!
문에 귀 대고 뭐라고 하는지 엿들었지.
"연기 잘하는 사람?"
첫 스타트는 윤정한이 끊었나 봐.
연기 잘해서 뭐? 밖에 어쩔 수 없이 나가는 연기 하시려고?
하숙집 애들과 함께하면 의심병이 생깁니다^^
"나."
"좋아. 부승관 빼고 다 말해봐."
"나 연기 개잘하지."
"네 다음 개?"
"그럴 거면 왜 물어본 건지..?;;;"
한솔이는 정색하며 말했고, 정한이는 솔깃한 말을 했어.
웃음 참느라 숨질뻔..;;
"세봉이 몰카하자."
"콜!!!"
"몰카 내용은 뭐할까?"
"하숙집 4번 어기자."
"세봉이랑 사귀게? 대체 누가?"
순영이! 수녕ㅇ이! 수녕이!!!!!!!!
애들아 모두 어서 말해!!!!!!
"우리끼리ㅋㅋㅋ 그래야 더 놀라 자빠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친놈잌ㅋㅋㅋㅋㅋ김민규 도른잨ㅋㅋㅋㅋㅋㅋㅋㅋ
입을 꽉 막고 웃음을 진짜 힘겹게 참았어.
"얼른 짝지어. 손잡아 얼른."
"아 진짜 죽여버린다. 진짜 손잡으면 어떡해 이석민새끼야;"
이석민이 그 말 하면서 지훈이 손을 잡았나봐.
맞는 소리 안 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다 됐고, 치고 박고 싸우자."
"코피도 나고?"
"감수하자."
"누가할건데?"
"그게 지금 문제야."
진전이 없어;; 누가 대박 시나리오를 짜서 날 놀라게 해달라고 ㅅㅂ!!!!
차라리 민규가 그쪽은 제 누나가 아니에요. 우린 남이에요라며 눈물을 흘리던가.
감동과 재미 두마리 토끼를 잡다 못 해 토끼 간 가지러 온 거북이까지 잡을 정도인데?
"형들, 그리고 동생들아. 그거 알아?"
뭘?
원우의 말에 나까지 궁금해져서 더 문쪽에 기댔어.
근데 원우가 겁나 소름돋고 섬뜩한 말을 했어.
다들 심장 부여잡아! 무서우니까!
"누나 안방에 있음."
이론 띠발 됴깐네!!!
조심히 기어가서 문 반대쪽을 보고 누워 눈을 꽉 감았어.
헐.. 온몸이 뛰더라.. 난 심장이 머리로 옮겨진 줄..
"그걸 왜 지금 말해?"
"냅둬 쟤 나무늘보래."
"늘보라고 전해라."
"순영아 너가 들어가 봐. 너 목소리 들으면 자다가도 깨잖아."
"들어간다?"
눈물나게 누워도 애들 목소리 잘 들리더라;; 왜 문에 기대 들었을까..?
갑자기 안방문이 열리며 순영이의 목소리가 들렸어.
"누나.. 자?"
조심스러운 순영이의 물음에 난 미동도 없이 누워있었지.
순영아 이런 누나라서 고멘..!!! 나 지금 당장 일어나서 너에게 달려가고 싶지만 지금은 안 돼..
진짜 미안한데 나가줘..! 나 지금 인중 간지러워서 긁고 싶단 말이야!!
"자나보네.."
곧 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고 밖에서는 안도의 한숨 소리가 들리더라.
난 다시 엉금엉금 기어가 문에 귀를 댔어.
누워서 들어도 잘 들리지만 사소한 말까지 듣고싶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떡하겠다고?"
"싸우자."
"그게 낫지? 최한솔 부승관 나와. 너네 연기 잘한다며."
"이거일줄은 몰랐지."
"망치면 니네 죽을 준비해라 진짜."
와 언제들어도 지훈이의 협박은 무서워..
그걸 직접 들은 승관이와 한솔이는 이미 지렸겠지?
"난 전혀 무섭지 않아. 기저귀가 어딨더라..?"
"야 노란물 나와!"
"아! 이미 흘렀나보네! 화장실 좀 다녀올게!"
둘이 환상의 콤비인가..?
석민이와 승관이는 걍 천생연분인듯;;
"근데 왜 싸워?"
"한솔이 너가 오늘 기분이 안 좋은데 부승관이 자꾸 널 괴롭히는 거야. 존나 빡치지? 진심 벌써부터 한 대 치고싶지?"
승관이 불쌍햌ㅋㅋㅋㅋㅋㅋㅋ예를 드는건데도 벌써부터 화가 치밀어오르나봨ㅋㅋㅋㅋㅋㅋㅋ
윤정한 빡친말투 좀 안 들리게 해라!!!!
"그러다가 진짜 화나서 서로 싸우면?"
"그러면 진짜로 치고박고 싸워. 안 말릴게."
한솔이의 물음에 순영이의 박력이 튀어나왔어.
아!!! 순영아!!!! 나 나갈래!!!! 너의 박력까지도 난 사랑해ㅠㅠㅠㅠㅠㅠㅠㅠ
"누나 반응 핵웃길듯ㅋㅋㅋㅋㅋㅋ"
"내가 하숙집 나간다고 할까?"
"오바얔ㅋㅋㅋㅋㅋ"
"왜? 그래야지 더 실감나짘ㅋㅋ"
"그래ㅋㅋㅋㅋ 붙잡고 난리 나겠넼ㅋㅋㅋㅋ"
너네반응도! 핵웃기겠다!!
나가?ㅋㅋㅋㅋㅋ 눈물콧물 다 흘리면서 붙잡을 줄 알겠지?
노노해. 이미 알아버린 이상 내가 더 막나갈랰ㅋㅋㅋㅋㅋ
"그러면 그렇다고 치고, 우리 다 있으면 복잡하니까 둘만 거실에 있어."
"왜..?"
"행복해!!"
"안녕!!"
이러다 다같이 싸울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환하게 웃으며 다시 이불로 들어갔어.
따듯해.. 행복해..
〈그렇게 몰카가 시작되는데..>
누우니까 졸려워서 한숨 자고 일어나 밖으로 나왔어.
진짜로 덩그러니 거실소파에 둘만 앉아있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
웃음이 나오는 걸 꾹 참고 비몽사몽하게 걸어가 소파에 앉았어.
tv도 다큐멘터리 보고있다고;; 순간 웃긴 거 나올까봐 다큐멘터리 틀어났나봨ㅋㅋㅋㅋㅋ
"이거 뭐야..? 왜 이런 거 봐?"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고. 누나도 집중해서 봐."
"좋은생각ㅋㅋㅋㅋ"
승관이의 말에 난 tv를 보며 은근슬쩍 애들을 쳐다봤어.
자기들끼리 눈빛 주고받고 난리가 났더라곸ㅋㅋㅋㅋㅋㅋㅋ
"아 건들지말라고."
"야 어떻게 모든 살이 물렁살이냐? 운동 좀 해ㅋㅋㅋㅋ'
"아 건들지말라고 했다."
"애기살이네 울액희~"
웃음나와 ㅅㅂ!!!!!!!!!!!!!!!
난 빠르게 일어나 부엌으로 왔어.
냉장고를 열어 얼굴을 숨기고 미친듯이 웃었엌ㅋㅋㅋ
최한솔 은근 연기잘하넼ㅋㅋㅋㅋ 몰카 얘기 안들었으면 진짜 빡친줄알았겠엌ㅋㅋㅋㅋㅋㅋㅋ
난 냉장고에서 탄산음료를 꺼내들고 자리로 돌아왔어.
열심히 마셨지.
"아 진짜 건들지말라고!"
큰 소리가 울리며 한솔이가 승관이 손을 뿌리치면서 너무 확 꺾었던 건지 내 탄산음료를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게 했어.
니네끼리 화내랬지 누가 내 탄산한테 화내래..?
"아 진짜 되는 일도 없네."
한솔이가 컵을 들어 싱크대에 넣어놓고왔엌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 너네 막장으로 가기로 한 거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그렇다고 그렇게 화낼 건 없잖아."
"내가 아까부터 기분 안 좋다고 했잖아."
"니 안 좋다고 나한테까지 이래야되냐? 아까부터 왜그러는데?"
난 일부러 둘의 눈치를 보며 찌질하게 바다에 쏟은 음료수를 닦았어.
아까워.. 바닥에 생긴 기포수만큼 존나 세게 때리고 싶다..
"학교에서 안 좋은일 있었다고 몇 번을 말해?"
"내가 니 안 좋은일 만들어줬냐? 니 기분 안 좋다고 나까지 눈치살펴야돼?"
난 닦다가 위를 올려다봤어.
승관이와 눈이 마주쳤고, 바로 눈을 깔았지..
겁나 쫄은 척 해줘야지... 찌질.. 소심..
"살펴야지. 친구로써 그정도도 못 해줘? 내가 맨날 이렇게 기분 안 좋냐? 오늘만 건들지말라는 것도 못알아들어?"
쓰레기통에 버리고 소파에 앉아 둘을 뚫어지게 쳐다봤어.
내가 쳐다봐서인지 말투가 더 거칠어지더라고.
☆야성미☆
"친구? 이딴 게 친구냐? 난 니 눈치 살펴줄 생각 전혀 없는데?"
"그래 그딴식으로 생각 하고 있는 너한테 친구란 말도 아깝다."
이 상황에 뭐라고 해줘야돼..?
너네들이 원하는 몰카는 어떤거야..?
"평생 안 그러다가 갑자기 왜 그래? 기분 많이 안 좋아?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는데?"
"있어."
"누나한테 말해 봐. 들어줄게."
"혼자 화나서 혼자 푸나보죠. 그냥 내비둬요."
"야."
와.. 지리겠어..!!! 나 좀 살려줘..!!!
차라리 몰랐으면 더 좋았을 걸..
입열면 나 알고있는 거 들킬까봐 말도 못하겠고..
"뭐?"
"말 똑바로해."
"애들아 잠시만.. 싸우지 말고 평화롭게 풀어보자.."
내 말에 애들은 입술이 겁나 꿈틀 거리더라고.
금방 정색하더니 날 봤어. 뭘 봐..?
일단 힘겹게 입을 열었어. 말을 해줘야지.
"한솔이가 기분 안좋으니까 너한테도 건들지말라고 미리 말해줬고, 한솔이도 너무 심하게 화낸거니까 둘다 잘못했어."
"제가 잘못을 했다고요?"
"나도 전혀 잘못 한 거 없는데."
몰카 몰랐으면 너네는 뒷통수 한대씩 맞았어..^^
난 꾹 눌러참으며 다시 한 번 말했지.
"너네가 잘못을 모르는 것도 잘못이네. 이로써 너네는 두가지 잘못을 했어."
내 말에 승관이는 고개를 푹 숙였어. 웃나봨ㅋㅋㅋㅋㅋㅋㅋ
계속 웃기고싶다. 몰카 망쳐서 지훈이한테 죽임을 당하겤ㅋㅋㅋㅋㅋ
"둘이 화해해. 너네 평생친구할거라면서."
"싫어."
"절대 안해요."
"그러면 악수라도 해. 남자답게."
"그것도 싫어."
"절대절대 안해요."
"그러면 계속 이럴 거야? 애들 다 불편하게?"
"그냥 몰랐던 때로 돌아가면 되겠네."
"야 니 진짜 말 다했냐?"
한솔이는 진짜로 빡친건지 아니면 연기를 하는 건지 눈빛이 이글이글 타더라고..
혹시 독수리..?
"말 다했으면? 치려고? 칠 수 있으면 쳐 봐."
진짜 때리면 어떡하지..!? 아무리 연기라도 이건 아니지!!
한솔이가 팔을 들었을 때 난 빠르게 팔을 잡았어.
승관아 내가 너 살린거다(찡긋)
"니들 진짜 이럴래?"
"나도 이러기 싫은데 쟤가 자꾸 저러잖아."
"누군 이러고 싶어서 이러냐?"
"아 다들 그만해봐 좀!! 그래서 어떡할건데?"
"그냥 이러고 살게요."
"난 이러고도 못살아."
"그럼 나가던가. 그럼 너도 편하고 나도 편하겠네."
"그래. 어차피 내년에 나갈거였는데 잘 됐네."
진짜인가..? 진짜 내년에 나가려고한 건가? 아니면 연기인가..??
한솔이가 위로 올라갔고, 난 승관이를 쳐다봤어.
그냥 아무 표정없이 한솔이가 올라간 계단만을 쳐다보고 있더라고.
금방 한솔이가 캐리어를 들고 내려왔고, 난 웃음이 나올 것 같아서 뒤를 돌아 신나게 웃었어.
진심 너네 왜 이렇게 웃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갈거면 너도 나가."
"네..?"
난 이렇게 가까운 곳에 지진이 날 줄은 몰랐어.
우리동네에서도 지진이 나는 구나.. 물론 승관이 눈에서 말이야.
"같이 싸웠는데 한솔이만 나가면 억울하잖아. 양심있으면 너도 나가."
"아..?"
자기가 원하는 반응이 아니라서 좀 놀랐나봨ㅋㅋㅋㅋㅋㅋ
한솔이를 한 번 나를 한 번 보다가 방으로 들어갔어.
"지금 나가면 절대 못 들어와."
"알아."
"정말로 후회 안 해?"
"안 해."
"니네 둘끼리 싸웠다고 우리 배신한 거니까 절대 우리 보러 올 생각도 하지 마."
한솔이의 눈에서도 동공지진이 일어났엌ㅋㅋㅋㅋㅋㅋ
이런 누나가 아닌데..? 뭘 잘못먹었나..? 이런 표정?ㅋㅋㅋㅋㅋㅋ
하긴 내가 얼마나 잘해줬니.. 이런 날에 막말해봐야지 언제 해봐ㅠㅠㅠㅠㅠ
"와.. 너무하다 진짜. 어떻게 그렇게 얘기를 해?"
"다른애들도 똑같이 생각했을 거야. 너같으면 이 상황에 좋은 말 해주겠어? 이런 일로 하숙집을 나가는데?"
"실망이다 진짜.."
승관이 방문이 열리며 캐리어를 힘겹게 끌고 나오며 멈춰서 날 아련하게 쳐다보는 거얔ㅋㅋㅋ
근데 너네들 몰카라고 언제 얘기할 거야..?
"갈게요."
"애들한테 배웅 받던가 말던가 알아서 해."
난 쿨하게 뒤로 돌아 방으로 올라왔어.
방에 들어오니 심장이 막 쿵쿵 뛰더라고.. 하.. 이런 건 처음이야..
너무 재밌어!!!! 스릴 넘치잖아!!!
막 방방뛰며 웃다가 정신차리고 슬쩍 밖으로 나왔어.
난간에서 밑을 내려다보니 애들끼리 심각한 표정으로 뭐라고 말하고 있더라곸ㅋㅋㅋㅋ
막 우리 어떡해..? 이런 느낌이었엌ㅋㅋㅋㅋ
석민이 방에서 애들이 우르르 나오더니 심각하게 애들 등을 토닥여주는 거야.
방으로 들어와 또 막 웃었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애들 진짜 상처 받은 거 아니야..?
난 빠르게 나와 밑으로 내려왔어.
애들이 곧 울 것 같은 표정으로 날 쳐다보는 거야.
"아직도 안 나갔어? 나의 마음에서 안 나갔니~? 낰낰 승관아 한솔아 어서 나가렴!"
막 승관이와 한솔이의 심장쪽에 노크시늉을 하며 말하자 다들 어리둥절하게 날 쳐다보는 거야.
애들을 쭉 둘러보니 다 같은 표정이었어.
"몰카 하숙집틱 실패적."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말하자 다들 그제야 막 난리를 치는 거야.
1초 정적후에 뭔가 폭탄이 터지듯 하숙집은 겁나게 시끄러워졌어.
"아!!! 뭐야!!!!"
"아 누나가 이럴 사람이 아닌데 진짜 놀랐잖아요!!!!"
"어떻게 알았어요!!? 스파이 누구야? 나와!"
다들 서로를 보더니 찬이가 형들 눈을 잘 못 쳐다보겠는지 피하니까 한솔이가 멱살잡고 흔드는 거야.
감히 최한솔 니가 우리 찬이를 건드려?
"아 뭐하는데! 안 놔!?"
"너 때문에!!"
"저 아니에요!!!!"
"아니라고 하겠지!!!"
"내가 안방에서 엿들었다고!!!"
그 말에 일동 정적. 고요한 하숙집에는 어색한 공기만이 흐릅니다.
"다 들었어? 모든 다?"
"응. 제일 기억에 남는 게 민규의 우리끼리 사귀자는 말?"
"와 다시는 누나 몰카 안 해."
"다시는 하지마. 마음 아파서 죽을뻔.."
"거짓말. 즐겼지?"
한솔이의 말에 머쓱하게 웃었어.
어떻게 알았지..??
bonus(민규 시점)
"야 다 들려 닥쳐봐.."
"아 누가 내 발 밟냐?"
"김민규."
"뭐래 말새끼야; 니잖아."
"들킴 하핫"
우리들은 문에 붙어서 밖의 상황을 엿들었다.
다들 발 밟고 정수리 강타하고 난리가 났지만 참을 수 있어..!는 개뿔 겁나 아프네.
이럴 거면 걍 밖에서 관객처럼 앉아서 구경하는 게 낫겠네;
"왜 누나는 말 안 해?"
"쫄았을지도?"
"왜? 이럴 때는 겁나 딱부러지잖아."
"강철 뿌러지는 소리하고 자빠졌네; 저럴 때 더 말 못해. 누나 말못병이잖아."
나의 말에 다들 이제야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어.
물론 나의 정수리 강타하면서 세게 끄덕이더라고.
"아;; 내 위에 누구냐?"
"누구냐라고 했냐? 나다."
"아 승철이형 수고가 많으십니다. 턱받침이라고 생각하시고 편하게 기대주세요."
"그래ㅋㅋㅋ"
승철이형은 내 머리가 아플 거라 생각했는지 자기 손을 머리에 얹고는 그 위에 턱을 올렸다.
덕분에 안 아프고 좋은데 정수리가 너무 뜨겁다.
"평생 안 그러다가 갑자기 왜 그래? 기분 많이 안 좋아? 학교에서 무슨 일 있었는데?"
"헐 말했다..!"
"누나 혹시 옹알이하다가 드디어 말 배운 아기?"
"반응보면 그런듯ㅋㅋㅋㅋ 다들 아빠 납셨네."
"아닌데 엄마인데?"
"원우형 내 바로 밑인데 발로 차도 돼?"
"닥칠게. 집중하자."
다들 열심히 집중하다가 겁나 누나답지 않은 박력이 나왔다.
헐 누나가 저런 말을 하다니.. 어머니 아버지 누나가 이상합니다!! 제 누나가 아니에요!!!
"나갈 거면 너도 나가."
"들은 사람?"
"모두 들었어."
"놀란 사람?"
"모두 놀랐어."
혹시 둘이 돌림노래하세요? 정한이형과 지수형의 돌림노래를 감상하다가 내 위에가 시원해지는 게 느껴졌다.
승철이형이 손을 뗐다보다.
"심장 뛰어. 오늘 세봉이 기분 안 좋은가? 저럴 애가 아닌데?"
"나같아도 화날듯. 근데 한솔이랑 승관이 맴찢일듯."
"몰카하라고 해서 몰카를 했는데 마음의 병을 얻었다.."
"승관이 진짜 울지도 몰라ㅋㅋㅋㅋ"
다들 문에 귀 떼고 열심히 떠들길래 난 혼자서 집중했다.
이런 건 끝까지 들어아 한다고.
"애들한테 배웅 받던가 말던가 알아서 해."
"누나 대박이네.. 나한테만 보여주던 모습을 애들한테까지 보여주다니.."
"뭐라고 해써?"
명호의 물음에 난 고개를 저었다.
우리 누나의 이미지가 망가지게 둘 수는 없다..
우리들끼리 상황정리를 해보다가 둘이 뻘쭘하게 서있을 안타까움을 방지하여 밖으로 나갔다.
정말로 멍한 표정으로 우리를 보고있는 한솔이와 승관이에게 작게 박수를 쳐주었다.
수고했다..!
"어떡해..?"
"괜히했나?"
"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담을 수가 없단다."
"말을 해도 참.."
준휘형의 말에 나에게도 맴찢이 찾아왔다.
에브리바디 맴찢 파티!!!!
"아직도 안 나갔어?"
이 누나가 정말?;;; 내가 입을 열려고 하는데 누나는 똥꼬발랄하게 웃으며 말했다.
"나의 마음에서 안 나갔니~? 낰낰 승관아 한솔아 어서 나가렴!"
우리 누나지만 진짜 한 대 때리고 싶다.
다음부터는 몰카 절대로 하지 말아야지.
해도 내가 연기는 안해야지.
이기적. 성공적.
암호닉
일공공사/지유/홉푸/숲/지후니/밍구냐/불가항력/후니/빨강
스포시/순영아/불닭볶음면/호우쉬/밍쩡/J/더침/뿌/자몽
굴렁/권호시/호시십분/하롱하롱/계지계맞/부리풀/티거
뜽철뿌잉/최봉구/뿌존뿌존/뿌뿌뿌뿌/BBB/아이닌
치킨샐러드/민규야/부뿌뿌/수녕수녕/고장난 팅커벨/
뿌뀨야/쿠키/섭징어/속상해/밍구리/세븐판다/쿱승철/한체
호빵/민꾸꾸/뀨뀨/레인보우샤벳
뿌뿌뿌뿌님의 소재입니다!
아주 재밌는 소재였어요♡
쓰면서도 즐거웠씁니닿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앞으로도 좋은 소재 부탁드립니다!
그럼 다음편에서 봐요 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