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여보세요?”
- 어, 이름아.
“아, 실장님.”
- 다음 수요일부터 출근해야 할 거 같은데.
“일본 싱글 녹음할 때 됐어요?”
- 어.
“그냥 메일로 보내면 안 될까요?”
- 그래도 애들이랑 의견 조율 하면서 해야지.
“알겠습니다. 그럼 수요일 날 봬요.”
- 그래.
좀 쉬나 했더니 이렇게 나를 또 부르는구나. 나는 김태형도 이 사실을 알고 있나 싶어 톡을 보냈다.
야
오후 3:52 너네 다음에 일본 활동 시작하냐
[개태] 응?
어떻게 알았어? 오후 3:53
오후 3:53 출근하라고 전화 옴
[개태] 진짜?????? 오후 3:53
오후 3:53 ㅇ
진짠가 보다. 구냥 나 좀 쉬게 놔두라고…….
[개태] 그럼 우리 계속 보겠네???? 오후 3:54
오후 3:54 괴로우니까 닥쳐
그래. 괴로우니까 닥치라고!
5.
“네가 웬일이냐.”
“오, 윤기 형. 하이.”
하기 싫은 출근을 하고 작업실에 앉아 곡들을 확인했다. 이번 앨범엔 4곡인가. 한참 가사들을 살펴보고 있었을까, 작업실 문을 연 민윤기가 나를 확인하고 놀라워했다. 웬일은 무슨, 내가 왜 출근했는지 제일 잘 아는 사람이.
“태형 오빠는 뭐한데요?”
“지 남친이라고 김태형 먼저 챙기는 것 좀 봐라.”
“제가 아니면 태형 오빠 누가 챙겨요.”
“그것도 그러네.”
“아, 남준 형이랑 희망 형은?”
“오고 있어.”
“나 왔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민윤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문을 열고 정호석과 김남준이 들어왔다. 윽, 이제 일해야 한다. 싫다. 짱 싫다. 눈물 이모티콘 100개로도 모자라다.
“이거 곡 누가 하자고 골랐어요?”
“3번 트랙은 김태형랑 박지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습니다!”
“에라이.”
만나면 한 대 때려야겠다.
6.
타이틀곡은 제일 마지막에 번역하지 않으면 번역이 개 망하는 징크스가 있었기에 타이틀이 아닌 수록 곡을 먼저 선택하여 번역을 시작했다.
“이 부분을 だた見つめるだけ(그저 바라보기만 할 뿐)로 바꿔요.”
“그럼 이 부분은?”
“아, 거기는 君じゃなきゃだめ(네가 아니면 안 돼)가 나을 거 같아요.”
한참 머리를 싸매고 번역하고 있었을까, 문이 열리는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뭔가 문이 열리기도 전부터 시끄럽다. 저건 분명 김태형이다. 하지만 예감이 좀 틀려줬으면 한다. 쟤 오면 집중 안 된단 말이야.....
“자기야! 나 왔어!”
왜 예감은 틀리지 않을까.
“일단 맞고 시작하자, 개태.”
7.
side out
이름이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고 작업실을 나선 뒤, 멤버들은 모두 짜기라도 한 듯이 태형에게 물었다.
“야, 태태.”
“왜요, 형?”
“이름이 평소에 너 뭐라고 불러.”
“태태, 개태, 김태형……?”
“진짜?”
“진짜로 오빠 안 붙여? 자기야나 여보, 이런 말도 안 하고?”
“네. 붙인 적 한 번도 없었는데. 자기나 여보는 제가 써요.”
“그럼 연애 전에는.”
“김태형 씨, 저기요, 뷔 씨.”
“…….”
“아, 왜요! 왜 아무 말도 없어요!”
“뭔가 참 안쓰러워서…….”
“근데 호칭은 갑자기 왜요?”
“아, 아까 작업실에 너 오기 전에 이름이 너 부를 때 태형 오빠라고 했었거든. 혹시나 해서 물어봤는데.”
“헐, 진짜요? 태형 오빠라고 했어요? 진짜로????”
“내가 이런 걸 가지고 왜 거짓말을 치냐.”
“형이라면 충분히 그럴 거 같은데…….”
“에라이.”
두 번이나 처 맞는 태형이었다.
-
작가 개 당황탔쟈나... 미리보기 눌러야 하는데 확인 눌렀쟈나..........
반응이 좋아서 상당히 놀라워ㅓㅆ습니다!!! 일단 여러 이야기를 생각하고 있는데 생각대로 잘 써졌으면..☆
물론 저 가사는 대충 아무거나 꾸며냈슴니다. 작가도 아직 번역을 배우는 단계라서 정확하지 아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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