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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세종] 농구젬병 | 인스티즈   

[EXO/세종] 농구젬병 | 인스티즈

이런 세후니랑 니니(합성)가 상상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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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이 다 끝나고 느릿하게 발걸음을 옮겼다. 정문에 거의 다 다랐을 때 무심결에 운동장 농구대를 확인했다. 아, 깜빡했네. 필통과 문제집 몇권이 전부인 가방을 벗으며 농구 골대로 향했다.








 사실 어릴 때 부터 축구보다는 농구가 좋았다. 흙먼지가 이는것도 아니고, 신발이 땅과 마찰해서 생겨나는 끽 하는 소리가 좋았다. 심심풀이로 하던 농구가 고등학교까지 이어져서 토요일 자습이 끝나면 항상 농구공을 챙겨 농구 골대로 향했다. 그렇게 농구 할꺼면 농구부 들어가, 하고 친구녀석이 부추기긴 했지만 농구부에 들어갈 만큼 나는 농구를 사랑하고, 농구에 미치겠어! 하는 열정은 또 없었기에 여전히 심심풀이로만 그쳤다.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하는 심심풀이에 그치던 것이어서 몸이 피곤하거나 할 의욕이 안 생기면 그냥 제끼기도 하는게 다반수 였는데 이제는 농구대 옆 계단에 앉아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놈 때문에 거의 맨날 출석도장을 찍었다.




 그 날은 아마도 토요자습이 끝나고 3학년을 제외한 전교생이 모두 하교하고도 남았을 시간이었다. 꽤 오래 했다 싶어 이쯤 하고 갈까, 생각하고 공을 아무렇게나 던졌는데 하필이면 농구골대에 맞아 저 멀리 튕겨 날아갔다. 주우러 가기 귀찮았는데 하필이면 농구부 활동 외에 농구공을 쓰는건 나 하나 뿐이라 하는 수 없이 주우러 가려 할 때 였다. 데굴데굴 굴러가는 농구공 근처에 서있는 다리가 보이고 천천히 시선을 위로 올리니 굴러오는 농구공을 심드렁하니 쳐다보는 우리 학교 학생인듯한 놈이 하나 보였다. 



“ 공 좀 던져줘! ”



 뭐 하느라 집에 안가고 아직도 이 시간에 학교에 남았나 하는 불필요한 생각이 들었으나 그것은 저도 마찬가지였기에 금방 지워버렸다. 발치에 걸린 농구공을 집어든 녀석은 보통 남자애들이 하는 것 처럼 공을 던지거나 하지 않고 천천히 걸어와 손에 들려줬다. 멀리서 봤을 땐 나무 그늘에 가려서 어둡게 보이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피부가 까무잡잡했다. 저와 키도 얼추 비슷한게 동갑이겠거니 생각하고 공을 한번 튕겼다. 한판만 하고 갈까.




“ 한 판 할래? ”

“ …. ”

“ 싫냐? ”

“ … 나 못하는데. ”

“ 괜찮아. 어차피 한판인데. ”




 농구공을 튕기며 묻자 위 아래로 튕겨 올라갔다 내려갔다하는 농구공을 쳐다보던 놈이 머뭇거리며 대답했다. 키도 큰데다 운동신경 또한 좋아 보이는 체격 덕분에 잘 하진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는 하겠거니 생각했다. 느릿느릿 가방을 벗고 한켠에 던져놓은 녀석의 표정이 이상했다. 눈썹은 팔자로 굽혀지고 뭐가 불안한지 혓바닥을 자꾸 축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시작, 하고 시작을 울리고 발을 움직였다. 그러나 곧장 따라붙을거라 생각한 놈은 공에 손 한번 대보지 못하고 점수를 내줬다.




“ 너 진짜 못 한다. ”




 본디 성격이 배려라곤 눈꼽만큼 찾아볼수가 없는 성격인지라 머릿속에 나온 말을 그대로 입 밖으로 내버렸다. 창피한듯 입술을 문 녀석이 뒷머리를 긁적였다. 생긴건 잘하게 생겼는데. 이 실력이면 뭘 더하겠나 싶어 그만 하려는데 한 판만 더 하면 안돼? 하는 말에 그 때 부터 발이 붙잡혔다. 


힐끗 명찰로 확인한 김종인은 농구공을 잡아본 적도 없는건지 드리볼 조차 못 했다. 농구공을 들고 세 발자국 걷는 것은 반칙이라 해도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건지 머릿속으로 이해를 못 하는건지 엉성하기 그지없었다. 그까짓 드리블 반칙 해놓고 안 했다고 오리발 내미는 놈들이 다반수라 대충 넘기기로 하고 바로 슛을 알려줬다. 웬만한 여자들도 운으로 한다는 미들슛을 시켰는데 열개 중 겨우 3골 넣었다. 자기도 머쓱한지 어색하게 웃는데 이 정도로 못하는 놈은 처음이라 표정이 제대로 썩어들었다. 그냥 농구 하지마라 넌. 김종인과 농구공 하나로 씨름하느라 시간은 또 어느새 훌쩍 지나있었다. 말도 안 해본 애랑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어 가방을 들었다. 김종은 원래 행동 자체가 굼뜬지 가방도 느릿느릿하게 챙겼다. 농구공은 강당 안 체육창고에 넣어야 했기 때문에 녀석과는 반대방향으로 향했다. 땀에 절은 셔츠에 온 몸이 찝찝해 절로 인상이 찌푸려지려는데 저기, 하는 목소리에 계단을 올라가다 뒤로 돌았다.




“ 다음에도 해도 돼? ”




아니. 싫은데. 실력이 보통도 아닌 조금 못함도 아닌 아주 바닥을 기는 초보 중에 초보인 실력에 더는 같이 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으나 숨이 차는지 벌어진 입이나 동글동글한 눈을 보자니 성격대로 직설적으로 말하기가 뭣 했다.




“ 그러든가. ”



사실 이런말 다 핑계고 머릿 속으론 싫은데? 라고 생각한 말이 입으로는 영 반대로 툭 하니 튀어나와버렸다. 제 무덤 제가 팠다 싶은 생각에 절로 한숨이 나오려는데 그래, 그럼 잘가. 하고 웃어보이는 놈에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고 따라 웃어버리곤 강당으로 향했다. 그렇게 그 때의 인연이 이어져서 지금까지도 토요일만 되면 농구대로 향했는데 김종인도 양심은 있었는지 더 이상 같이 하자곤 말은 안 했다. 공이 제 쪽으로 날아오면 잡아서 던져주기도 하고, 가끔 해 볼래? 하고 물으면 졸린 얼굴로 있다가 강아지처럼 발발발 내려왔다. 그 때 마다 실력은 형편 없었지만.


무튼간에 언제나 토요일만 되면 먼저 와서 공을 챙겨놓거나, 느즈막히 와서 자리를 지키던 김종인은 오늘도 역시나 계단에 앉아 구경했다. 마치 약속한 듯이 토요일만 되면 만나는 사이니 학교에서 마주치기라도 하면 인사 정도는 하는 사이가 됐다. …는 무슨. 이 녀석은 뭐 바쁘기라도 한 건지 얼굴 코빼기 하나 안 비췄다. 학교를 다니긴 하는거야? 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루는 내가 왜 이렇게 김종인을 찾는건데? 싶어 물어봤다. 몇반이냐고. 그러자 나른한 얼굴이 2반인데. 하고 기지개를 폈다. 2반? 2반이면 우리반이었다. 개 구라 치지마, 너…. 너 우리반 아니잖아 하고 대답하려던 말이 뚝 멈췄다. 김종인도 2반, 나도 2반. 그런데 같은반이 아니라면 필시 김종인이 나보다 한 학년 아래던가, 위라는 사실인데.




“ 나 3학년인데. ”




헐.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말이 육성으로 튀어나왔다. 아무리 많아봐야 동갑으로 생각했는데 한 학년 위라니. 원체 남일엔 관심이 없다지만 여태껏 만난 토요일만 해도 몇일인데 반말을 해왔던게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러거나 말거나 3학년이라는 폭탄같은 신상정보만 툭 알려준 김종인은 너 왜 반말하냐, 선배한테 말본새가 그게 뭐냐? 하는 트집을 잡지 않았다. 오히려 농구 안해? 하고 물어오는 바람에 엉겁결에 호칭 문제는 흐물흐물 넘어가버렸다. 그래서 지금까지 반말을 하는 사이가 됐고.


그래서 오늘도 토요자습이 끝나고 집에 가려던 발걸음을 돌려서 농구를 하는데 언제 온건지 계단 한켠엔 김종인이 자리잡고 있었다. 언제 온건지 인기척도 안낸 김종인은 손에 턱을 괴고 꾸벅꾸벅 잠을 자고 있었다. 원체 잠이 많아 보이는 얼굴이긴 했는데 저렇게 자다간 별안간 고개를 땅에 처박을 기세라 농구공을 내려놓고 김종인에게로 걸어갔다. 덜렁덜렁 거리는 머리통을 받쳐주자 색색 거리는 숨이 느껴졌다. 작아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생각 보다 더 작은 머리통이나, 여자애도 아니고 풍기는 샴푸냄새나 강하게 생긴 인상과는 거리가 멀었다. 언제까지 받쳐줘야 하나 싶을 때 손 위로 머리가 흔들리더니 서서히 고개를 일으켰다. 그러나 아직도 졸린지 느릿느릿 하게 감기는 눈이 금방이라도 누워 잠을 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 잠 깰겸 농구 한판 해. ”

“ 안 자 ”

“ 방금 자놓고 존나 뻔뻔하다. ”

“ … 씨. ”



금새 부루퉁해진 얼굴이 터덜터덜 농구대로 걸어왔다. 귀찮아 죽겠어 하는 얼굴이라 좀 봐주면서 하자 싶어 먼저 농구공을 던졌다. 품에 들어온 농구공을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는 표정이 갈색 푸들을 연상케 했다.




“ 먼저 골 넣은 사람한테 음료수 사주기. ”

“ 약았다 너. ”

“ 대신 난 한 손으로. ”




승산 없는 게임이라 생각한건지 찌푸려졌던 얼굴이 금새 펴졌다. 한 손이면 가망이 있어 보이는데? 하는 뻔히 보이는 얼굴이 거짓말 하면은 금새 탈이 날 것 같았다. 콜. 하고 떨어진 말과 동시에 시작하자마자 공을 농구골대로 던지는데 농구골대를 맞고 튕겨나왔다. 와 얼마나 이기고 싶었으면 치사하게 그러냐. 여태껏 봐온 행동 중에 제일 날쌘 모습이었다. 픽 웃자 금새 농구공을 주워온 김종인이 이기면 장땡이지. 하고 다시금 농구골대로 농구공을 던졌다. 그러나 한번 똥손은 영원한 똥손인지 이번 농구공도 튕겨나왔다. 이건 져줄래도 상대가 이겨주질 않으니 원.


한 손으로 농구공을 잡고 공을 몇번 튕기니 역시나 한 손이라 공이 전보다는 쉽게 뺏겼다. 칭찬은 고래도 춤 추게 한다고 공을 빼앗을 때 마다 오 잘하는데? 늘었다, 너 식의 칭찬을 해주니 신이 나서는 전에 알려준 미들슛도 쏜다. 아, 물론 들어가진 않았지만. 적당히 맞장구 쳐주다 공을 넣을까 싶을 때 무리하게 공을 빼앗으려던 김종인이 발을 삐끗하고 넘어졌다. 아무리 농구장이라도 퍽 소리가 나도록 크게 넘어진 탓에 무릎을 살폈다. 바지에 먼지가 묻었을 뿐 피는 나지 않아서 안도 하려는데 발목을 잡고 끙끙 대는게 크게 삐끗했나보다.




“ 음료수 못 마셔서 환장했나. 조심 좀 하지. ”

“ 이길 수 있었는데. ”

“ 퍽이나. 걸을 순 있겠어? ”



걸을 순 있어. 하고 몸을 일으키는데 멀쩡히 서있는 모습이 크게 다친건 아닌 것 같아 다행이었다. 그럼 음료수는? 다쳐도 공짜 음료수는 마시고 싶은지 기어코 묻는데 하는 수 없이 음료수는 내가 샀다. 다친 사람 한테 음료수를 사게 하는건 영 찜찜하고 어차피 내가 사려고 져주고 있던 참이니까. 


사이좋게 음료수 캔을 따서 마시곤 헤어졌는데 그 날 후로 토요일에 김종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첫 주는 뭐 일이 있나보지 하고 생각했는데 둘째 주가 되서도 김종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락처를 주고 받을 정도로 친했으면 문자로 왜 안오냐고 물어보기라도 할텐데 아는거라곤 3학년 2반 김종인 이것 뿐이니. 게다가 왜 안오냐고 물었다가 약속 한것도 아니잖아? 하는 대답이 돌아올까봐 찾아가는것도 뭣 했다. 둘째 주도 혼자서 농구를 하다가 튕겨나간 농구공에 무의식적으로 김종인이 주워주겠지 하고 넋 놓고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 않는 농구공에 뒤를 돌아보니 농구공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맞다, 김종인 안 왔지.


그래서 결국에는 찾아왔다. 3학년 2반. 이게 바로 연애고수들만 쓴다는 밑밥 열심히 깔고 잠수타면은 먼저 연락이 온다는 그 기술인가. 남자들끼리 무슨 연애기술이겠나 싶어 문을 열어서 김종인을 찾으려는데 찾을 필요가 없었다. 맨 뒷자리에 앉아 엎드려있는 사람이 김종인이었다. 이 사람은 뭔데 이렇게 태평하게 자나 싶어서 당장에 들어가 흔들어 깨우니 부시시 일어난다. …오세훈?




“ 왜 안 와. ”

“ …어? ”

“ 왜 농구하러 안 오냐고. ”



비몽사몽하던 얼굴이 서서히 잠에서 깨니 또렷해졌다. 왜 안오냐고 추궁하듯 묻자 다리가 다쳐서…. 하고 말꼬리를 흐리는데 발을 확인하니 삐끗했던 다리에 붕대가 감겨져있었다. 겉보기엔 괜찮아보였는데 크게 다쳤던 거 였나보다. 그럼 왜 말을 안하는데.



“ 너 번호 몰라서. ”

“ 찾아오던지 하지. ”

“ 몇반인지도 모르는데. ”



어휴. 같이 농구한게 몇일인데 하다못해 반도 몰라. 절로 한숨이 나왔지만 여태껏 지켜봐온 김종인으로써는 그럴만 했다. 토요일 마다 만나도 하는 말이라곤 안녕, 잘가. 간간히 너 농구 진짜 잘한다. 농구부 안 들어가? 하는 말. 그것도 귀찮아서. 하는 내 대답에 이어지지도 않았지만. 다 내 탓이다, 내 탓. 그래서 휴대폰을 꺼내서 건네주니 군말 없이 번호를 누른다.




“ 발은 많이 다친거래? ”

“ 무용 하다가 또 삐끗해서. ”

“ 무용? ”

“ 나 무용 전공 해. ”



헐. 김종인이랑 무용? 전혀 생각지도 못한 조합을 갑자기 들으니 매치가 안 됐다. 그러나 그러기도 잠시 180을 넘는 키에 남들보다 더 긴 것 같은 팔 다리를 떠올리니 나름 또 어울렸다. 게다가 마르기도 했고. 그러고보니 오늘 아는것도 많다. 번호에, 무용 배운다는 사실까지.



“ 못 오면 문자 좀 해. ”

“ 응. ”

“ 번호 몰랐으면 찾아볼 미덕 좀 챙기고. ”

“ 지도 안 와놓고. ”

“ 안 와서 내가 왔잖아. ”

“ 알았어. ”



갈게. 점심시간도 거의 끝나가는 판에 3학년 교실에 멀쩡히 있기도 뭣 해서 바삐 걸음을 옮겼다. 잘가. 하는 목소리를 들은게 근 이 주 만이다. 그러다 멈칫. 다시 되돌아가니 왜 다시 돌아왔냐는 표정이다.



“ 무용 전공하면 농구공 잡을 생각하지마. 손도 다치고, 다리도 다치니까. ”

“ 응. ”

“ 처음부터 말 했으면 시키지도 않았지. 아오 진짜. ”

“ 미안. ”

“ 와서 공이나 주워. 자지 말고. 알겠어? ”

“ 알겠다고. ”



김종인에 대해 하나 더 알았다. 농구를 원래 못하는게 아니라 원체 안해봐서 모르는거였다.  





끝이 이러캐 허무하다니... 난 엔딩고1자인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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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무용하느나 농구도못해보고 나긋나긋한종인이며 무용하는데다치고그러니까 츤츤거리면서 공이나주워하는세훈이나...넘좋아요 절대 이제다시오지말란말도안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세종의느낌ㅣ이너무좋아서 주거요
10년 전
독자2
청춘이다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풋풋한 글이네요 세종하면 퇴폐적인 분위기를 생각했는데 이런 풋풋하고 따뜻한글 좋네요ㅎㅎ
10년 전
독자3
엉엉엉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취향저격하는글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4
헐 좋자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풋풋한고딩둘이ㅠㅠㅠ나른하고 조용조용한 글 너무좋아요..!장편으로나왔으면하는분위기네요ㅠㅠㅠ큐ㅠㅠㅠ
10년 전
독자5
으앙 ㅠㅜ너무좋아여 ㅠㅠㅠㅠㅠ담편ㄴ도있어야될거가튼그런 ㅠㅠㅠ엉어유ㅜㅜㅜ
10년 전
독자6
아 풋풋햌ㅋㅋㅋ
10년 전
독자7
농구하는 청춘게희 세종이라니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뭔데 세훈이 말하는 거 설레지 ㅠㅠㅠㅠ
10년 전
독자9
츤데레세후니......ㅎㅎ....세종은항상옳습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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