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데뷔 7년차 아이돌 김태형과 일반인 애인 외전

[방탄소년단/김태형] 데뷔 7년차 아이돌 김태형과 일반인 애인 외전 | 인스티즈

데뷔 10년차 김태형과 강제적으로 공개연애를 하게 되었다.

너탄은 오랜만에 김태형과 데이트를 함. 왜냐하면 오늘이 너탄의 생일이었기 때문임. 원래는 평소처럼 집에서 간단하게 놀려고 했지만 김태형의 조름 아닌 조름에 밖으로 나가게 됨. 그래 봤자 빅힛으로 가는 거지만... 그래도 멤버들에게 뜻밖의 축하와 친구들의 축하를 받고, 무엇보다 김태형의 이벤트 덕에 기분이 좋았음.

그렇게 한바탕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너탄은 집으로 향함. 원래는 김태형도 같이 가겠다고 했지만 너탄은 그런 김태형의 엉덩이를 발로 차면서 개 소리 하지 말라고 함. 그래서 허락한 게 지하철역까지만 배웅하는 거. 처음에 너탄은 이것도 안 된다고 고개를 저었지만 멤버들이 생일인데 그 정도는 허락해줘도 괜찮지 않냐면서 김태형을 변장시킴. 그런데 그 원본이 가린다고 해서 어디 가나..☆ 쨌던 너탄을 지하철역 앞까지 데려다주고 너탄은 빨리 가라면서 손을 흔듦.

“입국하면 메일 해!”

“형들한테 오늘 고마웠다 전해줘.”

“응!”

입국하면 메일 해,라는 말은 너탄과 김태형이 쓰는 암호? 비스 꾸리 한 말임. 뜻은 집에 도착하면 전화하라는 말.

그러던 도중에 너탄은 약간 이상하단 느낌을 받음. 너탄은 소리에 상당히 민감한데 사람이 많은 지하철역 주변에서 너탄의 귀를 건드릴 만한 소리가 뭐가 있을까, 그건 바로 카메라 소리임. 특유의 찰칵하는 소리. 너탄은 파파라치들이 저렇게 허술하게 일하지 않는 걸 알고 있음. 파파라치가 지하철역 주변이라 방심해서 저런 건가, 하며 조심해서 나쁠 거 없다고 생각한 너탄은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며 역 안으로 들어감.

집에 도착한 너탄은 다짜고짜 연예계 기자로 활동하는 지인에게 카톡을 넣음. 물론 지인은 너탄이 김태형과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름.

오후 11:20 야 예슬아

[김예슬] 왜? 오후 11:20

오후 11:21 혹시 방탄소년단 열애 증거 걸린 거 있음?

[김예슬] 아... 맞아

지금 선배 한 명이 뷔? 걔 거 뭐 잡았다고 하고 좋아했어

물어보니까 증거가 조금 있나 봐

아마 소속사랑 딜 보면서 올릴 거 같던데

갑자기 왜? 오후 11:25

나 빅힛에서 일하잖아

오후 11:25 애들 컴백할 때 기사 시기 피해 가서 하려고

[김예슬] 너도 참 고생이다 오후 11:26

오후 11:26 내 인생이 이렇게 고달프다...

너탄은 카톡을 끝내고 빠르게 김태형한테 전화를 걸음. 신호음이 가는 내내 입술을 물어뜯어서 입술에선 벌써 피가 나고 있음. 숨길 수 있을 만큼 열심히 숨겼고, 아무 증거도 없다고 생각했던 너탄은 이제 눈물이 나올 지경임. 그리고 신호음이 끊기고 김태형의 목소리가 들림.

- 잘 들어갔어?

“그게 문제가 아니야.”

- 뭔데 그렇게 다급해?

“이거 스피커로 해두고 멤버들이랑 다 같이 들어.”

- 아, 알았어.

뭔 일인데 탄소야?

“지금 아는 지인 통해서 저랑 태형이 열애 증거 하나 걸렸다는 말을 들었거든요?”

- ...진짜?

“네. 이거 진짜 급한 일이에요. 아마 그쪽에선 소속사랑 딜 보면서 기사 올릴 거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전에 선수를 처야 해요.”

- 뭐 어떻게 해야 하는데?

“일단 지금 PD 님한테 전화해서 기자한테 연락 온 거 있냐고 물어봐요. 빨리.”

너탄의 말에 김남준은 알겠다고 하고 다급하게 전화를 걸음. 너탄은 긴장을 해서 그런지 울렁거려 죽을 거 같음. 전화를 하면서 여러 말들이 들리던 도중 김남준이 대답을 함.

- 지금 연락 왔다고 하더라. 아직 딜 보는 중이래.

“태태.”

- 응.

“지금 당장 노트북이든 핸드폰이든 켜. 그리고 빨리 공카 들어가서 글 남겨. 이건 진짜 어쩔 수 없다. 공개연애하게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야. 남준 형, PD 님한테 공카에 글 남기겠다고 말씀드려. 글 올리기 전까지 기자랑 딜 보시라고도 전해드리고.”

- 알았어..

괜찮을까, 글 남겨도?

김태형의 대답이 들리고 뒤이어 박지민의 말이 들려 옴. 이에 너탄은 대답함.

“그냥 내 25년 덕질 라이프를 통해서 안 사실인데, 자신의 입으로 듣는 것보다 언론 매체를 통해서 듣는 게 더 화나요. 미묘하게 그러더라고요.”

일단 너탄은 멤버들과의 전화를 끊고 차분히 공카와 트위터에서 대기함. 물론 울렁거려 죽을 거 같음. 앞으로의 미래도 걱정되고, 김태형과 멤버들이 감수해야 할 것들도 걱정되고, 쿠크 깨질 팬들도 걱정되고, 그냥 다 걱정돼서 미치겠음.

12시 39분, 공카에 김태형의 글이 올라옴.

12시 40분, 트위터에 김태형의 글이 올라옴.

물론 내용은 둘 다 똑같음. 너탄은 심호흡을 하고 천천히 글을 읽기 시작함.

[안녕하세요, 뷔입니다. 밤늦게 죄송하지만 조금 민감한 주제로 말을 꺼내려고 합니다.

오늘 저녁에 지인분을 통하여 어느 기자분이 제 열애 증거를 잡으셨다는 말을 듣게 되었고, 언론 매체보다는 제 입으로 말하는 것이 조금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 저에게는 약 5년 동안 함께한 일반인 여자 친구가 있고, 비밀스러운 만남을 유지해왔습니다. 여자 친구는 5년 동안 한결같이 제 옆을 지켜준 사람이며 너무나 과분하고 고마운 사람이에요.

차라리 우리 아미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 사실을 모르는 것이 낫다고 생각이 되어 영원히 숨겨보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엔 꼬리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정말 열심히 잘 숨기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상황이 닥쳐오니 너무나 당황스럽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네요..

글을 읽으시면서 기분이 상당히 복잡한 분이 있고, 제가 미워지신 분이 있고, 또 배신감을 느끼신 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렇게 복잡하고 당황스러운데 아미들은 더욱 그러겠죠..?

말이 횡설수설하고 정신없을 텐데.. 저에게 너무나 많은 사랑과 신뢰를 준 아미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늦은 밤 이런 민감한 내용으로 찾아뵈어 죄송합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뷔가 되겠습니다.]

너탄은 숨을 간신히 내쉼. 그리고 김태형과 팬들이 걱정이 됨. 아까보다 더욱. 팬들은 이걸 읽으면서 어떤 심정일까, 김태형은 이걸 적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아주 심장이 쫄리는 날이 아닐 수 없음...

팬카페와 커뮤니티 사이트는 난리가 남. 온통 김태형의 이야기임. 김태형과 너탄을 좋게 봐주는 팬들도 있었는데, 너탄은 그 댓글들을 보고 상당히 놀람. 차라리 본인의 입으로 솔직하게 말해줘서 고맙다는 팬들도 있었고 뒤통수를 맞은 기자가 꼬시다는 팬들도 있었음. 물론 모든 팬들이 너탄과 김태형을 인정하고 고개를 끄덕여주진 않았음. 이건 너탄도 멤버들도 모두 예상하고 있던 것임. 그저 생각했던 것보다 반응이 유해서 놀랐을 뿐.

“수고했어, 태태.”

- 세상에 영원한 비밀은 없다는 걸 실감했어...

“나도 그래... 아, 다음 주에 팬싸 있지..”

- 어....

“더 열심히 해. 열심히 하는 뷔가 돼야지.”

- 그래야지. 너는 좀 괜찮아?

“나야 뭐, 일반인이니까... 정신없었을 텐데 푹 쉬고 나중에 톡 해.”

- 응.

“사랑하고.”

- ...뭐, 뭐라고...?

“뭐가.”

- 아까 사랑한다고 했잖아!!!!

“아, 몰라. 끊어. 이따 톡 해.”

너탄에게서 사랑한다는 말을 들은 김태형은 팬들 걱정을 계속하면서도 사랑한다는 말에 실실 웃으면서 침대 위로 다이빙했다고..

안녀엉 여ㄹ분.. 저는 지금 너무 배가 고픔니다

일단 외전으로 공개연애 글을 써왔슴니다. 그런데 제가 처음에 새ㅇ각한 것과는 다르게.. 네... 제 손을 탓해야겠네요....

아 근데 태혀이 공카 글 저거 넘나 어려운 것.. 어차피 허구니까 그냥.. 네......

그리고 소재가 점점 떨어지고 이ㅅ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와서 그러나봐여...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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