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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애정의 수평선 13 | 인스티즈

 

 

 

 

 

 

 

 

 

 

 

 

 

1. 

정국이의 셔츠를 입고 집에 돌아온 지민이. 신발장엔 동생과 엄마의 신발이 있지만 삭막하기 그지없는 분위기에 혼자 입술을 깨물어. 괜히 조금 크게 ‘다녀왔습니다’라고 인사를 해. 하지만 슬프게도 대답해주는 이는 아무도 없어. 방으로 들어가기 위해 신발을 벗고 허리를 폈는데, 신발장 위 붙여진 거울에 자기 모습이 그려져. 

 

 

 

정국이의 이름이 쓰여 있는 셔츠와 울 것 같은 자신의 표정. 어딘가 비 맞은 강아지 같은 꼴이라, 애써 웃어보려고 입꼬리를 올리려 노력하지만 그게 잘 안 되어서 더 이상한 표정이 돼. 생각보다 마음대로 되지 않는 상황들. 모두 다 모른 척하기위해서 방으로 느릿느릿하게 걸어 들어가는 데 오늘따라 왠지 눈물이 비짓거리고 나와. 

 

 

 

욕심 안 부린다고, 바라는 것도 없다고 자신에게 이야기하던 정국이. 알아주지 않아도 되니 좋아하지 말라는 말을 하지 말아달라고 했지만 끝내 거절한 자기 자신. 차가운 문고리를 잡고 돌리다 결국 지민이 눈에서 눈물방울이 손등으로 떨어져. 

 

 

 

사람이 세 명이나 있는 이 좁은 집에서도 혼자인 것 같은 기분을 느끼는 데, 너의 감정을 받아 들였다면 나는 덜 외로울 수 있었을 까? 지민이는 문득 정국이가 생각이나. 집에선 혼자지만 대부분 사람들 주위에 둘러싸여 있으니 덜 외롭겠지, 덜 아프겠지-하는 혼자만의 생각들. 하지만 본인은 이렇게 오롯이 혼자라는 사실에 괜히 정국이 이름을 불러. 

 

 

 

 

"전정국, 정국아....." 

 

 

 

 

자신이 보고 싶다고 쓴 연습장. 흑연이 여기저기 번져있던 곳에 적힌 자신의 이름들. 생각해보면 다 아프게만 다가와. 한참을 조용히 눈물만 떨어뜨리던 지민이. 안방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뒤척임 소리에 눈물을 닦고는 방으로 들어가. 

 

 

 

셔츠를 벗어 침대 위에 올려두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 동안 셔츠 가슴팍에 있는 이름이 왜 이리 신경이 쓰이는 지. 지민이는 계속해서 힐끗 거리며 봐. 옷을 다 갈아입고 난 후엔, 정국이의 셔츠를 들고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 

 

 

 

그러자 보이는 건 자다 일어났는 지 부스스한 머리를 한 채 약을 먹고 있는 엄마의 모습. 엄마는 문틈으로 자신을 보는 지민이와 눈이 마주치자 조금 짜증스러운 얼굴로 이야기해. 

 

 

 

 

“넌 들어오면 인사 좀 하지. 애가 왜 그렇게 매정해?” 

 

 

 

 

신경질적인 목소리에 조금 움찔한 지민이. 하지만 곧 엄마에게 눈을 접어가면서 웃어. 

 

 

 

“김여사 집에 없는 줄 알았어” 

“얘는, 신발장에 엄마 신발 있잖아” 

“미안해요! 담부턴 인사 잘할게” 

 

 

 

지민이가 애교스럽게 말하면서 거실로 나오니 엄마는 매서운 눈초리를 풀고는 지민이를 바라봐. 그러다 지민이 손에 들린 셔츠를 보고. 

 

 

 

“그거 빨래면 지금 줘” 

“이거 친구 꺼야” 

“친구? 호석이?” 

“아니, 아니. 우리 김여사는 내가 정호석 밖에 친구 없는 줄 아네” 

 

 

 

 

엄마는 ‘말대꾸 자꾸 하지?’하며 지민이에게 무어라 대꾸하려했지만, 말을 다 잇기도 전에 지민이가 화장실로 들어가 버려. 

화장실로 들어온 지민이는 정국이 셔츠를 봐. 그리곤 ‘생각해보니까 옷에서 어떻게 땀 냄새 하나도 안 나냐’하고는 혼잣말해. 

 

 

 

 

 

 

 

 

 

 

간단하게 빨래를 한 지민이는 책상 앞에 앉아 윤기가 내준 간단한 숙제를 해. 마음에 드는 현대시 찾아오기. 이것저것 시를 검색하며 다니던 지민이는 누군가의 블로그에 올려 진 시를 한참이나 봐. 

 

 

 

 

태양을 업고 

너만 생각했다 

이별도 간절한 기도임을 

처음 알았다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잊어야 할까 

 

 

 

 

지민이는 이 시로 선택해야겠다고 마음먹고는 시를 옮겨 적어. 가방을 열고 공책을 꺼내는 데, 구석에 찌그러진 쪽지가 보여. 그걸 본 지민이는 조심스럽게 꺼내 들고. 

 

 

 

쪽지는 얼마 전, 정국이가 보냈던 거야. 찢어지지 않게 살포시 열어 안에 적힌 글을 읽는 데, [커서 불쌍한 독거노인이 될 박지민]에서 지민이는 바람 빼는 소리를 내며 웃어. 

 

 

 

그러다 언젠가 훔쳐보았던 정국이의 옆모습을 떠올려. 솔직히 내가 여자였다면 뒤도 안 재보고 너랑 만났을 텐데, 어쩌면 내가 먼저 너 따라다녔을 지도 모르고. 아니 남자여도 너랑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을 지도 몰라. 그게 내가 아니라서 그렇지.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생각들. 그 속에서 헤메던 지민이는 불연 듯 자기도 모르게 든 ‘사실 다른 놈은 좀 그렇고 전정국이면 괜찮긴 한데’라는 생각에 정신을 차려. 그리곤 무언가 생각났는지 자기 눈썹 부근을 긁적이면서 첫 번째 서랍을 열고. 조금 낡은 나무 냄새와 함께 열린 서랍엔 지민이의 추억들이 가득 묻어있는 물건 들이 나와. 생애 처음 받았던 장난감, 할머니가 살아계셨을 때 친척들이 모두 모여 찍었던 가족사진, 친구들과 그동안 주고받은 편지들. 그것들을 뒤적이던 지민이는 무언가를 꺼내. 지민이의 손에 들려진 건 하얀 마산가 팔찌야. 

 

 

 

나 주려고 샀으면서 거짓말하던 전정국. 지민이는 한숨을 내쉬어. 내가 뭐가 그렇게 좋을까. 나 진짜 평범한데. 애들이 완벽하다고 칭찬하는 놈을 자기가 밀어낸 이 상황이 조금 웃기기도 해. 생각해보니 오늘은 정국이가 자기를 정말 좋아한다는 걸 계속해서 깨닫게 되는 하루였기도 하고. 

 

 

 

하얀 마산가 팔찌를 만지작거리던 지민이는 자기가 이 팔찌를 정국이의 병문안 갔을 때 찬 것이 마지막이라는 걸 깨달아. 사실 그 때 이걸 왜 차고 갔는지는 본인도 모르지만. 지민이는 팔찌를 괜히 다시금 차봐. 꽤나 예쁘게 생긴 디자인이라 그냥 보통 남자아이인 자신에겐 좀 과분한 것 같기도 해. 

 

 

 

 

“이걸 무슨 생각으로 날 준건지. 참”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시를 필사하는 것도 잊은 해, 지민이는 계속해서 팔찌를 만지작 거려. 사실 지민이는 정국이의 애정을 받아들일 수도 있었어. 평소 사람들에게 구김살 없는 성격이라고 얘기를 들어온 지민이지만 사실 어릴 적에 겪은 이런저런 경험들 때문에 애정결핍을 조금 심하게 앓고 있었거든. 그걸 아는 건 오래전부터 친하게 지낸 호석이가 유일하고. 

 

 

 

한참이나 팔찌를 만지작거리던 지민이는 한숨을 내쉬면서 책상에 엎드려. 집에 들어온 이후로 정국이가 신경 쓰이지 않은 순간이 있다면 거짓말일 정도로 하루 종일 개수대에서의 슬퍼보였던 얼굴, 좋아하지 말라고 얘기하자 자기를 정말 모른 척 하던 모습이 맴돌아. 지민이는 한숨을 내쉬어. 

 

 

 

 

“진짜, 진짜 모르겠다” 

 

 

 

 

선을 긋지 않으면 자기가 정국이에게서 부족한 애정을 채우려 들 것이 분명 했어. 좋아해주지도 않을 꺼면서 사랑만 받으려 하는 것보단 이게 더 낫지-라고 생각하지만 계속해서 입안이 말라와. 

 

 

 

한참을 생각에 잠기던 지민이. 빨래가 다 되었다는 소리가 들려오자 정신을 차린 지민이는 세탁기 쪽으로 가. 

 

 

 

 

 

 

 

 

 

2. 

 

저녁에 잠을 자려고 했지만, 죄책감 때문인지 제대로 잠들지 못했던 지민이. 꿈에 정국이가 나오는 바람에 정말 잠을 설쳐 버렸어. 자기가 만든 환각이라는 걸 알면서도, 꿈속에서까지 자신을 무시하는 정국이가 너무 서러워서 계속해서 우는 꿈을 꿨거든. 투명인간 취급하는 정국이의 등에 대고 계속해서 이름을 불렀지만 정국이는 뒤돌아서 봐주기는커녕 석진이와 남준이랑 손을 잡고 재밌게 놀기 시작했었어. 

 

 

 

-야, 전정국! 너 내가 찼다고 이렇게 매정하게 굴기냐..... 

 

 

 

쉰 목소리로 이야기하니 그때서야 지민이를 힐끔 본 정국이는 담담한 얼굴로 이야기해. 

 

 

 

 

-너 나 안 좋아하잖아. 

-..... 

-니가 나보고 하지 말라고 했으면서. 왜 이제 와서 이래? 

 

 

 

 

내가 그랬긴 했는데- 꿈에서의 지민이는 그렇게 이야기하며 입을 얼버무렸어. 자기를 냉정하게 바라보는 꿈 속 정국이에게 무어라 항변을 하려고 할 때, 알람벨 소리가 지민이를 깨워. 

 

 

 

머리에 새집을 지은 채 일어난 지민이. 그게 꿈이란 걸 깨닫고는 미간을 좁혀. 그리곤 세수하고, 아무도 없는 식탁에서 씨리얼을 먹고, 양치질을 한 후 느린 손길로 교복도 입어. 책가방 안에 시를 필사한 공책과 정국이의 셔츠가 담긴 종이가방을 넣고는 조금 바쁜 걸음으로 학교를 가. 

 

 

 

반에 도착해 창문으로 슬쩍 보니 정국이는 이미 학교에 온 상태였어. 유리창으로 보이는 정국이의 모습에 짐니는 자기 앞머리를 쥐어뜯어. 얼굴 보고 줄 용기가 없어서 자리에 놓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정국이가 일찍 등교를 해서 작전이 다 실패 되었거든. 

 

 

 

결국 지민이는 한숨 한번 크게 쉬곤 반에 들어가. 여전히 장난스러운 국민이들의 반 아이들. 그 장난들을 일일이 맞춰주며 자리에 앉은 지민이는 정국이 쪽을 힐끔 바라봐. 

 

 

 

이젠 지민이 쪽을 보지 않는 모습. 괜히 발끝까지 떨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지민이는 조금 거칠게 가방을 걸어. 

자리에 앉아 조금 기다리니 윤기가 들어오면서 수업이 시작 돼. 윤기가 시를 필사해온 것을 걷어가고 본격적인 수업으로 들어가. 

 

 

 

 

 

*** 

 

 

 

 

 

수업이 끝이 나고 또 다른 수업이 시작되기를 반복 할 동안 지민이는 정국이의 셔츠를 돌려줄 타이밍만을 노리고 있었어. 하지만 정국이는 오늘 따라 계속해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아, 나 미치겠네” 

“왜 미쳐?” 

 

 

 

 

점심시간이 시작 되었는데도, 정국이가 자리에 앉아있자 지민이는 답답한 맘에 혼잣말을 해. 그런데 누군가 자기 말에 대답하자, 깜짝 놀란 지민이가 고개를 돌려 봐. 거기엔 장난스럽게 웃은 호석이가 있어. 

 

 

 

 

“깜짝아, 간 떨어질 뻔했잖아!” 

“간 떨어진다고? 와, 박지민 간 떨어지면 주워다 팔아야지. 존나 개이득!” 

 

 

 

 

팔짱을 걸며 지민이에게 장난을 거는 호석이. 사실 호석이는 어제 지민이가 울던 것이 걱정되어서 온 거야. 지민이가 자기 머리를 밀어대면서 가라고 장난을 치자 호석이는 주머니에서 뭔가 뒤적거리며 꺼내어 건네. 손에 있는 건 엄지 손톱만한 초콜릿 두 세 개야. 

 

 

 

 

“선물” 

“니가 왠일이냐? 사람이 안하던 짓 하면 죽을 때가 된 거라던데, 혹시?” 

“좋은 맘으로 준 거니까 그냥 드셔” 

 

 

 

 

지민이가 눈을 접어가며 웃자, 지민이 볼에 자기 볼을 붙인 채 웃던 호석이는 애교스런 혀 짧은 소리를 내곤 지민이 어깨를 두드려. 교실 밖이 소란스러워 지민이가 슬쩍 보니 호석이 이과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어. 

 

 

 

 

“야, 너 친구들 왔어” 

“그러게. 지민이 오빠 나 이제 가봐야겠다” 

“바이바이. 밥 맛있게 먹어라!” 

“그래, 너도. 밥 먹고도 우울하면 문제 있는 거니까 형님 찾아오너라” 

 

 

 

 

호석이의 말에 기분이 조금 풀린 건지 지민이는 피식거리고 끄덕거려. 갑자기 나타나서 정신없이 사라지는 호석이를 보던 지민이는 자기 자리에 엎드려 정국이 쪽을 힐끗거려. 

 

 

 

정국이가 앉아서 문제집을 풀고 있는 모습에 지민이는 아까 밥을 먹으러 가자고 이야기하던 친구들을 따라갈걸 그랬나 하고 후회해. 지민이가 엎드려서 팔만 뻗어 본인 가방끈을 메만 지고 있을 때, 밖에서 영석이가 정국이를 불러. 

 

 

 

 

“정국! 야 이거 먹어” 

 

 

 

 

오늘 급식 봉사인 영석이가 정국이에게 건넨 건 급식 후식으로 나오는 요구르트 한 줄이야. 정국이는 영석이를 향해 고맙다고 웃어주고. 급식 봉사 중에 잠깐 나온 건지 급식실로 돌아가는 모습을 뚫어져라 보던 정국이. 영석이의 모습이 사라지자 다시 문제집을 풀어. 

 

 

 

도저히 타이밍이 나올 것 같지 않은 상황. 지민이는 결국 참다못해 ‘남자답게 정면 돌파하자’라는 생각에 가방을 열어서 종이 가방을 꺼내고. 용기는 좋았으나 지민이는 꺼내놓고 정국이에겐 다가가지 못해. 

 

 

 

종이 가방을 잡았다 놓다 하는 행동을 반복하던 지민이. 결국 눈 딱 감고 정국이에게 가. 

 

 

 

 

“야” 

 

 

 

 

지민이의 말에 문제집을 풀던 정국이의 손이 멈춰. 그리곤 느리게 고개를 드는 데, 까만 눈동자와 눈이 마주치자 지민이는 저도 모르게 시선을 피해. 

 

 

 

 

“이거” 

“.....” 

“고마웠어” 

 

 

 

 

무표정한 정국이는 지민이에게서 시선을 떼곤 종이 가방을 낚아채. 지민이가 조금 놀라 주춤거리자 한숨을 쉬곤 귀찮다는 투로 이야기하고. 

 

 

 

 

“가” 

“어?” 

“가라고. 나 공부하잖아.” 

 

 

 

 

지민이가 조금 놀라서 그 자리에 멍하게 있자 영석이가 준 요구르트 하나를 손에 쥐어주곤 짜증스러운 손길로 다시 문제집을 풀어. 

 

 

 

자기 자리로 돌아가면서 지민이는 이게 무슨 일인지 눈을 깜빡거려. 분명 내가 먼저 밀어 냈는데, 네가 날 밀어내니까 왜 이렇게 아프지. 자리에 털썩 앉은 지미니. 허탈한 표정으로 자기 손에 있는 요구르트를 봐. 

 

 

 

 

 

 

3. 

 

국민이들의 관계가 틀어진 채 그렇게 며칠이 지나. 정국이는 청소시간에도 지민이에게 말을 잘 걸지 않아. 대신 지민이가 무슨 실수라도 하면 작게 욕할 뿐이지. 그럴 때마다 지민이는 욱했지만 이게 다 자기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참아. 하지만 코가 매워지는 건 어쩔 수가 없어. 

 

 

 

그동안의 행동들을 보면 정국이는 지민이 본인이 생각해도 정국이가 자기를 많이 좋아한다고 느낄 정도로 행동했으니까.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쉽게 변하니 지민이는 당황스럽다 못해 서러웠어. 

 

 

 

게다가 사실 지민이는 알게 모르게 정국이를 신경 많이 쓰고 있었거든. 지민이를 향한 정국이의 시선이 줄어든 만큼 정국이를 보는 지민이의 시선은 늘어났어. 자기도 왜 그러는 지 모르겠지만 자꾸만 시선이 향하는 건 어쩔 수가 없고, 다만 정국이가 자기를 볼 때 이런 기분이었나 싶어 미안하기도 해. 지민이가 느끼기에 나를 바라봐 주지 않는 사람을 일방적으로 쳐다보는 건 꽤나 답답하고 서글픈 일이었거든. 

 

 

 

다시 청소시간이 종이 울리고 지민이는 괜시리 긴장을 해. 사형선고를 받은 사형수마냥 느릿느릿한 발걸음으로 체육관 동편을 향해 걷고. 볼에 바람을 채워 넣으며 장소로 가니 먼저 온 정국이가 청소를 하고 있었어. 그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뜬 지민이는 걸음을 바쁘게 해 정국이에게 다가가. 

 

 

 

 

“혼자하고 있었냐? 미안” 

 

 

 

 

정국인 지민이를 뚫어져라 보다 계속 쓰레기를 주워. 차라리 전처럼 욕이라도 하지- 그렇게 생각한 지민이는 근처에 있던 집게를 집어 들곤 청소를 시작하고. 

 

 

 

침묵 속에서 하는 청소. 윤기가 무슨 생각으로 붙여준 건진 알겠지만, 첫날부터 꼬여버리는 바람에 불편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어. 지민이는 먹은 것도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한숨을 길게 쉬어. 하지만 정작 정국이는 아무렇지 않은 지 여전히 담담하게 쓰레기를 줍고. 

 

 

 

지민이가 버려진 요플레 껍질을 주우려고 하는 데, 정국이가 와서 먼저 주워줘. 

 

 

 

 

“아, 고마워” 

 

 

 

 

지민이는 괜히 다른 곳을 보면서 이야기해. 하지만 정국이는 그런 지민이가 무안할 정도로 대답을 해주지 않아. 그저 그런 지민이를 눈에 담으면서 쓰레기를 봉투에 넣어. 뻘쭘해진 지민이는 괜히‘싸가지 없는 자식’하고 투덜거리고. 그런데 오랜만에 정국이가 지민이를 향해 말을 걸어 

 

 

 

 

“박지민” 

“아, 어.” 

"나 오늘 재수 없지?" 

"....." 

"적응해, 나 앞으로도 너한테 계속 이렇게 굴 거니까.” 

 

 

 

 

정국이의 말에 집게를 쥔 지민이 손에 힘이 들어가. 담담한 표정. 지민이는 자기 혼자 맘 졸여하는 것 같아 자기 스스로가 뭐하는 인간인지 모르겠어 짜증이 나고, 정국이가 이렇게 말하니 혼란스러워. 그냥 자기감정을 자기도 모르는 것 같아 답답해 할 뿐이야. 

 

 

 

 

“못 참겠으면 나 미워해.” 

“.....야,” 

“아니면 나처럼 똑같이 굴던지. 병신같이 꾹꾹 참지만 말고” 

 

 

 

 

정국이는 그렇게 이야기하곤 지민이를 두고 먼저 가려는 듯 등을 돌리곤 걸음을 옮겨. 그 모습을 멍하니 보고만 있던 지민이. 정국이가 조금 멀어져가자 뛰어가서 팔을 붙잡아. 

 

 

 

 

“내가, 널 미워하라고?” 

“그래. 미워하라고” 

“.....꼭 그래야 되는 거야?” 

 

 

 

 

지민이가 정국이 팔을 잡은 손에 힘을 조금 빼고 물어. 그러자 정국이는 속삭이듯이 지민이에게 이야기해. 

 

 

 

 

“그래야 내가 널 미워하니까” 

“.....” 

“하지 말아 달라며. 그만 하라며” 

 

 

 

 

정국이가 작게 한숨을 쉬어. 복잡해 보이는 지민이의 얼굴. 정국이 역시도 그 모습을 보면서 복잡해지는 건 마찬가지야. 

 

 

 

 

“니 말대로 넌 나한테 잠깐 사춘기였나 봐 .....아무렇지도 않아.” 

 

 

 

 

아무렇지도 않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정국이는 잠시 다른 곳을 바라봐. 지민이 눈을 제대로 마주할 수가 없어서야. 입이 바짝 마르는 기분. 괜히 이빨을 새워 입술을 깨물어. 

 

 

 

정국이가 조금 멀리 있는 건물들을 보며 본인 생각을 정리할 동안, 지민이는 정국이 옆얼굴을 계속해서 바라봐. 자기가 뱉은 말이 고스란히 돌아온 건데, 분명 자기가 먼저 시작한 건데도 모든 상황이 아프기만 했거든.분명 같은 동성인 자기를 좋아하는 정국이의 감정이 이해가 가지 않아 먼저 밀어낸 게 맞아. 그런데 왜인지 정국이가 자신을 밀어내니 지민이 본인과 정국이가 자기에 대해서 품었던 그 감정 모두가 부정당한다고 생각해 기분이 이상해져 와. 

 

 

 

하지만 사실 지민이는 답을 알고 있긴 했어. 본인이 왜 그런지 어렴풋이 이유를 느낄 순 있었거든. 그래서 그걸 외면하기 위해서 정국이를, 또 자기 스스로를 이렇게 아프게 만든 걸지도 몰라. 

 

 

 

지민이는 자기에게 팔을 붙잡혀 있는 정국이를 봐. 뿌리치고 갈 수도 있는 데도 가만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 먼저 미워하라고 이야기해놓곤 지민이가 자기를 두고먼저 가기까지 기다리는 모습에 지민인 입술을 깨물어. 

 

 

 

 

“전정국,” 

 

 

 

 

교단 쪽을 향한 시선을 천천히 지민이 쪽으로 돌린 정국이. 시야에 들어오는 건 힘없이 웃고 있는 지민이야. 

 

 

 

 

“먼저 밀어낸 건 나인데, 넌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데” 

“.....” 

“왜 나는 아픈 거야? 나도, 나도 잘 모르겠어” 

 

 

 

 

밖에선 아이들이 청소시간을 이용해 놀고 있는 소리가 들려와. 하지만 지민이랑 정국이 사이엔 조용한 침묵만이 맴돌고. 

 

 

 

정국이가 외면할 때마다 어째서 짜증이 났던 건지, 어느 순간부터 시선이 왜 정국이를 향한 건지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늘 부정해왔던 지민이. 결국 참지 못하고 자기 입으로 잔뜩 고여 있던 감정들을 뱉고 말아. 

 

 

 

 

“있잖아, 너무 이기적이라 말 못 했는데” 

 

 

 

 

지민이가 간신히 입꼬리를 올리면서 이야기해. 

 

 

 

 

“사실 나는 니가 날 좋아해줬으면 좋겠어. 나 정말 외롭거든. 사랑받고 싶어.” 

 

 

 

 

 

 

 

4. 

 

지민이 말이 마치기가 무섭게 미간을 좁힌 정국이는 숨을 크게 내쉬곤 지민이 손목을 세게 잡아채 체육관 쪽으로 들어가. 지민이는 정국이가 가는 데로 발을 옮기고. 결국 뱉어버린 이기적인 감정들. 말하고 나니 속이 시원하긴 한데, 자기가 정국이었으면 ‘나 가지고 노는 거냐?’하고 화를 낼 법도 할 것 같아 마음 한 구석은 여전히 불편해. 

 

 

 

국민이들이 찾아온 곳은 수도가 막혀 아이들이 찾아 오지 않는 체육관 화장실이야. 화장실로 들어오자마자 정국인 지민이를 벽을 향해 밀어. 

 

 

 

 

“박지민” 

“.....” 

“싫으면 나 밀어내, 그래도 괜찮으니까.” 

 

 

 

 

그리곤 지민이 턱을 감싸 쥐어. 그게 뭘 뜻하는 지는 지민이도 알고 있었고. 하지만 정국이를 밀어내진 않아. 정국이 숨결이 닿는 거리가 되자 지민이는 주먹을 말아 쥐어. 동시에 머릿속엔 두렵기 만한 것들이 스쳐지나가. 자신을 실망시키지 말라고 이야기 하던 아버지의 목소리, 자신이 정국이와 이런 짓을 했다는 걸 알면 등을 돌릴 수많은 사람들, 따라올 시선들과 손가락질. 

 

 

 

하지만 막상 입술에 체온이 깃들여진 무게감이 느껴지니 머릿속이 백짓장처럼 하얗게 변해버리면서 아무런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뛰는 가슴. 자기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온몸을 뒤흔드는 무거운 감각에 조금은 무서워진 지민이가 작게 떨어. 그 모습이 안쓰러운 건지 정국이가 눈을 살짝 뜨곤 지민이에게서 떨어지려고 하고. 

 

 

 

하지만 지민이는 온기가 사라지려고 하자 다급하게 정국이 목에 팔을 둘러. 가지 말아달라는 듯이, 계속해서 네가 가지고 있는 애정을 표현해 달라는 것처럼. 벌어졌던 틈새를 지민이가 다시금 메워오자 정국이는 조금 더 깊게 입 맞춰. 

 

 

 

벌어진 입새로 혀가 섞이고, 지민이는 정국이에게 조금 더 몸을 밀착시켜. 온 몸으로 사랑받고 있는 기분. 가까이에서 느껴지는 체온과 크게 느껴지는 애정 때문에 지민이는 정신 차릴 수가 없어. 

예비 종소리가 들려 올 때에서야 떨어진 둘. 볼이 발개진 채 숨을 몰아쉬던 지민이는 자기 어깨에 얼굴을 묻은 정국이의 숨결을 느껴. 정국이는 낮은 목소리로 ‘존나 좋다. 진짜’라고 이야기 해. 그리곤 방황하던 지민이 손을 깍지 껴서 꽉 잡아줘. 

 

 

 

 

“하지 말라고 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사랑받고 싶어’ 라니. 너 사람 되게 잘 가지고 놀아.” 

 

 

 

 

정국이는 고개를 들어 지민이를 마주 봐. 

 

 

 

 

“이렇게 사람 가지고 노는 거, 정말 질색이야. 체질에 맞지도 않고, 장단에 맞춰주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 

“미안,” 

".....그런데 넌 예외야. 항상 그랬어, 넌." 

 

 

 

 

정국이는 지민이 뒷통수를 당겨 안아줘. 정국이한테 기댄 지민이는 그동안 가슴속에 담아왔던 이야기들을 꺼내. 사실은 무서워서 너한테 그만하라고 한거야. 너때문에 자꾸 내가 이상해 졌으니까. 난 정말, 내가 같은 동성을 좋아할 꺼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어. 정국아, 난 니가 나를 좋아하는 만큼 널 좋아해주지 못 할지도 몰라, 그래도 괜찮아? 

 

 

 

느릿느릿한 지민이 목소리를 듣고 있던 정국이는 지민이를 꽉 안으면서 어린아이 달래 듯 이야기해. 무서워 하지마, 나 혼자 좋아하고 나 혼자 책임 질 테니까. 넌 아무 잘못 없고, 아무런 책임도 없어. 내가 시작했고 널 끌어들인거니까. 정국이의 담담한 말에 지민이는 문뜩 목이 메어 와서 크게 숨을 들이 쉬어. 눈물을 참으려고 정국이 허리를 끌어 안고. 

 

 

 

 

“미안해” 

“울 것 같으면 굳이 사과 하지마.” 

“미안” 

“.....하여튼 말은 더럽게 안 듣지, 박지민” 

 

 

 

 

본 종 소리가 울리자 정국이는 지민이랑 눈을 맞춰. 

 

 

 

 

“들어가자. 민윤기 선생님 시간이다. 늦으면 너랑 내 수행평가 점수 보장 못 해.” 

 

 

 

 

그 말에 지민이는 정국이를 보면서 어색한 웃음이나, 억지로 입꼬릴 올리는 게 아닌 처음으로 눈까지 접는 자연스러운 웃음을 지어 보여. 

 

 

 

 

 

 

 

 

 

즐거운 크리스마스 되셨나요? 

전 나름 괜찮았던 것 같아요~ 

(수정은 20편 이후로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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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알람뜨자마자 왔어요ㅠ ㅠㅠㅠㅜㅜㅜ 지민이 애정결핍이라니....... 오쨌든 드디여 행쇼 !!!!!!! 국민이들 오래가라 ....
8년 전
독자2
하.....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국ㅁ니이가 잘 풀리는것같아서 넘나좋네요 ㅠㅠㅠㅠ 하... 국민행쇼!! 작가님 재밌게 잘 읽고잇어요!
8년 전
독자3
으! 드디어!!! 너무 좋네요ㅠㅠ
8년 전
비회원79.215
헐 작가님ㅠㅠㅠ 처음 덧글다는 거 같아여 비회원이었어서ㅠㅠ 작가님 글 젤 좋아해요ㅜㅜㅜ 드디어 국민이들 행복해지는건가요 ㅜ0ㅜ!!! 잘 읽구갑니다아
8년 전
비회원204.41
우연히 글을 보게 됐어요. 1편부터 쭉 보고 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글 읽으면서 가슴이 찌릿찌릿 울렁울렁 눈물날것 같은 감정 느껴봐요.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4
와 독방에서 추천글 있길래 정주행하고 지금 딱 뜬거 봤는데............ 대박....
8년 전
독자5
헐 시상에 미쳤어요...... 와......드디어.....국민이들이.........서로.........좋아한다............. 행복해요 작가님
8년 전
독자6
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유ㅠㅠㅠㅠㅠㅠㅠ우리 예쁜 국민이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7
드디어 ㅜㅜㅜ 아 ㅜㅜㅜ 왜이렇게 아련한거죠 ㅠㅠㅜ 이어졌는데 ㅠㅠㅜㅠㅠㅠ 아이구...
8년 전
독자8
와 ㅠㅠㅠㅠ세상에마상에 ㅠㅠㅠㅠㅠㅠ드디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와 국민이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계속 행쇼하길 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9
헐... 대박 드디어 이어졌네요 ㅠㅠㅠㅠ♡♡♡
8년 전
독자10
아 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1
어떡해요 이제 국민 행쇼 성사되는 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 엄ㅁ아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국민맘 오늘밤은 행복하게 잠들 수 있겠네여ㅠㅠㅠㅠ
8년 전
독자12
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 가슴아프고 설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4
아 애정결핍 지민이 너무 안쓰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국이가 채워 줫으면 좋겠어요 와 진짜 글이 너무 좋고 진짜 대박이에요 자까님 맨날 이거만 기다리고 잇어요 사랑해요 진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5
아 대박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국민이들 행쇼하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국이좋다할때 아완전발림 .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6
독방에서 추천받아서 정주행했는데 진짜 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앞으로도 국민 계속 행쇼하게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7
정주행 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좋아서 신알신도 했네요ㅠㅠㅠㅠㅠㅠㅠ엉엉 작가님 너무 좋아해요ㅜㅜㅜ제가ㅠㅠㅠㅠ
8년 전
독자18
아 잘 풀려서 다행이네요ㅠㅜㅠ 이제 국민이들의 달달한 애정행각들이 줄지어 이어지겠죠? 방금 13화가 나왔는데 벌써부터 다음편보고싶어서 안달나요ㅋㅋ큐ㅜㅠㅜㅠㅠ 작가님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8년 전
독자19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최고야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드디어삽질끝!!!!!!!!
8년 전
독자20
큽 작가님은 내 인생의 활력소! 드디어 지민이는 사랑 해줄 사람을 찾았네요..
네.. 전 언제쯤 절 사랑해줄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요?하ㅏ하ㅏ

8년 전
독자21
헐!! 헐!!!!!! 헐!!!!!!!!!!!!! 이럴수가 작가님은 고백하는 장면까지도 왜이리 잘 쓰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윽 장난아니에여.... 하 작가님 이거 텍파로 만드실 생각 없으세요? (소근소근) 이건 딱 소장용 해서 자주자주 봐줘야할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와 이거 정말 (현욕) 새벽에 또 읽어야지 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2
으엉ㅠㅠㅠㅠㅠㅠㅠ 눈무류ㅠㅠㅠㅠㅠㅠ 신알신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찌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3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 국민이들 키스라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아죽겠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앞으로가 기대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4
꺄 대박 다행이에요ㅠㅠㅠㅠ
8년 전
독자25
아니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주행 다시하고왓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드디어드디어이어지는구먼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행이네야ㅠㅠㅠ
8년 전
독자26
정주행하다 이제 나온거 중엔 마지막편이라 이번편도 삽질하면 울꺼 같았는데 드디어 행쇼 ㅜㅜ 되게 달달한거 같은데 아련하고 맘아프고 그러네요 ㅠㅜㅠ 잘봤습니다!
8년 전
독자27
아 작가님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드디어 국민이들 행쇼하나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보고갑니다
8년 전
독자28
무서워 하지마, 나 혼자 좋아하고 나 혼자 책임 질 테니까. 넌 아무 잘못 없고, 아무런 책임도 없어. 내가 시작했고 널 끌어들인거니까.래요ㅜㅜㅜ정국이좀 봐요ㅠㅠㅠㅠㅠ 아진차 정국이캐 너무좋아요ㅠㅠㅠㅠㅠ 핵벤츠남인듯ㅠㅠㅠ 순수하고 귀여운 찌민이가 혼란스러워하는 거랑 정국이가 여전히 좋아하는데 참으려는 모습을 왜이렇게 잘그리시나요ㅠㅠㅠ 설레지 않는 장면이 없네요 정말 절받으세요ㅠ 요즘 국민때문에 좋아서 살수가 없어요ㅜㅜ 작가님 글을 보고 국민에 더 빠졌답니다 국민이들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여ㅜㅜ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8년 전
독자29
하드디어ㅠㅠㅠㅠㅠㅠㅠ행쇼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허러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0
와...진짜아련해서....가슴먹먹해졌어요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ㅠㅜㅜㅠ그래도행쇼~~
8년 전
독자31
감사하옵니다 작가니무ㅜㅜㅜㅜㅜㅜㅜㅜㅜ 짱좋아 ㅜㅜㅜ
이렇게 잘풀리다니 ㅜㅜㅜㅜ 국민이가 ㅜㅜㅜ크엉 감사하빈당 ㅜㅜㅜ

8년 전
독자32
ㅠㅠㅜㅠㅜㅠ하........진짜 작가님 사랑합니다ㅠㅜㅠㅜㅠㅜㅠㅜ작가님글은 감정이 정말 솔직하게 잘 표현된거같아요 저 나이또래라면 느낄만한그런...여튼 감사합니다ㅠㅠㅜ사랑해여
8년 전
독자33
뭐죠 얘네 연애하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미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야 지미나 넌 이제 앞으로 더 정국이를 좋아학게 될거야 걱정하지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시대의 순정남 벤츠남 전정구기도 핵좋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하죠 자까님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34
요즘 국민 컾링에 빠져서 찾아보고 있던 참인데 이런 좋은 글을 ㅠㅠㅠㅠ 사실 다 읽고나서 댓을 달려고 했는데 막 뭐라고 표현해야할까요 가슴이 벅차는...? 읽는 내내 그런 기분 ㅠㅠ 제가 감수상이 풍부한 건지 주책맞은 건진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마음이 아파와서 혼자 찔찔 짜면서 읽었네요ㅠㅜㅜㅜㅜ 전 저렇게 짝사랑해본 경험도 없는데 막 공감되고 그런 기분이였어요ㅠㅠ 무서워 하지마, 나 혼자 좋아하고 나 혼자 책임 질 테니까. 넌 아무 잘못 없고, 아무런 책임도 없어. 내가 시작했고 널 끌어들인거니까. 라는 말이 어찌나 슬픈지 ㅠㅠㅠㅠㅠㅠㅠㅠ 청게청게한 게 하아... 진짜 취향저격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실컷 울었네오ㅠㅠㅠㅠ
8년 전
독자35
드디어..!!!! 국민이들이 처음으로 맞닿았네요!!!!!!!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가슴을 울려요ㅠㅠㅠㅠㅠㅠ 정구기는 십대면서 어쩜 저렇게 마음을 움직이는 말들을ㅠㅠ
8년 전
독자36
세상에 국민이들이 드뎌 서로의마음은ㅅ......영원히사랑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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