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홍일점] 빅히트가 숨겨놓은 보석 너탄 썰.22

[방탄소년단/홍일점] 빅히트가 숨겨놓은 보석 너탄 썰.22 | 인스티즈

w.광부

"이름이 누나!"

"아, 깜짝이야."

오빠, 오빠. 하는 가늘고 높은 여자 목소리로 가득해야할 팬싸인회현장에 지하 백층으로 뚫고 들어갈 저음의 목소리가 늘어난 것은 보석이가 영입되고 얼마 되지 않아 벌어진 일.

원래도 간간히 남팬이라고 불리우는 남성팬들이 있긴 있었지만 이렇게 많이들 팬싸에 오진 않았다. 보석이를 부르는 남자팬 목소리에 윤기는 몸을 부르르 떨었다. 제게 윤기형, 하고 불렀던 남팬이 생각나서.

"누나, 누나. 와 진짜. 누, 나."

"이름, 이름이 뭐예요?"

"여기, 김석훈이요. 누나."

"음.. 진짜 제가 누나 맞아요?"

보석이는 지금 제 앞에 자신보다 적어도 한두살은 많아보이는 얼굴을 가진 남성팬을 의심의 눈초리로 보고 있는 중이다. 홈마들이 이것을 놓치지 않고 담아낸다. 150517종로팬싸인회 보석이 프리뷰 누나라고 부르는 팬 의심하는 보석이ㅠㅠㅋㅋ 누나맞아! 하는 이름으로 프리뷰들이 마구 올라오고.

보석이 앞에 앙증맞게 무릎을 꿇고 앉아 사인을 받던 남학생은 억울하다는 듯이 눈꼬리를 내려가며 말한다. 누나 저 진짜 동생 맞는데. 구구라구오 구구. 보석이는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아닌거같은디..

넘어가실게요. 관계자의 말과 함께 남학생은 아련하게 손을 흔들고 옆으로 넘어갔다.

"정국이형."

"네? 아니 어."

"형뚜 제가 구구로 안보여요?"

"음, 어.."

정국은 난처하다는 듯이 입술을 오물거렸다. 아니, 그러니까. 음, 아! 고민하던 정국이 토끼눈을 반짝 빛내며 남학생에게 말한다.

"너, 안늙어보여."

"형.. 됐어요."

"어?"

"이미 상처받았어요."

"자,잠깐 이거 챙겨가야지!"

애써 무릎 꿇어가며 받은 사인시디를 두고 가려는 남학생을 겨우 붙잡아 정국이 시디를 챙겨준다. 남학생은 비련의 여주인공, 아니 남주인공마냥 시디를 챙겨 아련하게 아래로 내려갔다.

그 후에도 몇몇 남성팬들이 보석이 앞을 지나갔다. 보석아, 오빠야. 하고 엉엉 우는 팬들도 있었다. 그런 팬들이 나올때 마다 보석이는 당황한 눈빛으로 보절부절하며 팬들을 달래기 바빴고 멤버들은 옆에서 그런 보석이를 보며 웃기만 했다.

여자팬들 중에서도 유독 보석이에게 장난을 잘 치는 팬들이 있었는데 보석이에게 결혼하자고 한다거나 연애하자고 하는 것은 기본이요 언니 마음 좀 받아도! 라며 꽃다발을 서슴없이 바치는 팬들도 있었다.

처음에 그런 팬들을 마주했을때 보석이는 이, 이러시면 안돼요. 하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질 못 했지만 최근의 보석이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고, 또 더 능글맞게 팬들을 대했다.

그럴때마다 쓰러져나가는 것은 팬들 뿐.

"보석아, 언니랑 결혼 할과~?"

"언니, 저 돈까스 먹고 싶어요."

"어이쿠, 우리 보석이가 돈가스 먹고 싶다고 하면 사줘야지."

"백개."

"..보석아?"

"넘어가실게요~"

팬들을 더 당황시키는 것은 기본이요.

당황한 팬들을 옆으로 넘기는 것은 보석이의 몫이였다.

가늘고 예쁜 목소리로 넘어가실게요~하면 보석아 언니는 너한테 넘어가실게요.^^

하루는 한 언니팬이 또 보석이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청혼했다.

보석이는 입꼬리를 올리며 또 시작이라고 생각했겠지만 본인도 모르게 실수하고 말았다.

"보석아 언니랑 살까?"

"영창."

본인도 말하고 입을 턱 틀어막는 보석이.

보석이는 두 손으로 입을 막은채 안절부절, 앞에 무릎꿇고 자신을 올려다보는 팬의 눈치만 보고있었다.

혹시라도 내가 인스티즈, 그것도 탄소3이라는 것을 이 팬이 아는 순간 난 정말, 독방에서 난리가 날거야.

보석이는 애써 당황하지 않은 척 고개를 빠르게 쳐박고 싸인에 몰두했다.

팬에게 손깍지까지 껴주며 다음에 또 봐요~ 하고 넘기는 줄 알았는데.

"둘셋."

난 망했어, 망한거야.

야 오늘 팬싸 후기 푼다 (보석이 탄소인증)ㅋㅋㅋㅋㅋㅋㅋㅋ 5 ㅣ 방탄소년단
방금전(2015.05.17 22:16)ㅣ조회54ㅣ현재48

다른멤버는 다 제끼고 오늘 걍 보석이꺼가 제일 대박이야

내가 그냥 보석이한테 언니랑 같이 살자 막 이런식으로 꽃다발 주면서 말했거든?

근데 보석이가 뭐라고 한 줄 아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창이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창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빼박 인티하는 거 아니냐?

솔직히 영창가지고 인티한다고 그러는거 좀 그러긴 한데 그래도 영창 말한 다음에 보석이 동공지진 쩔었어.

그리고 당황 안한척 나한테 싸인해주고 손잡아주고 그냥 보내려고 하길래 둘셋 이랬거든?

보석이 움찔거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이건 빼박이다.

+) 그리고 마지막에 내 손 끝까지 붙잡고 있다가 아련하게 놔주면서 인티에 올리지마요..언니 제발.. 이랬는데 미안해 올렸어

보석아 이거 보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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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1
헐
탄소2
진짜? 이거 진짜면 대박이다 진짜
탄소3
ㅠㅠㅠㅠㅠㅠ보석이 인티하는 구나ㅠㅠㅠㅠㅠㅠㅠㅠ귀여워ㅠㅠㅠ더ㅠㅠ

ㄴ탄소4
ㅇㅊ
ㄴ탄소5
방딥

슥슥, 휴대폰 액정을 손가락을 매끄럽게 내려가던 너탄의 미간이 좁혀짐.

망했어, 진짜 망했어. 나 탄밍아웃당한거야? 어? 이 언니 내가 올리지 말라니까 올려버려쓰. 넘나 너무한것..!

너탄은 댓글을 달까말까 몇번을 망설였지만 이내 뒤로가기를 누르고 말아. 에잇, 아닌척하고 말지 뭐!

"이름아, 뭐해."

"아잇, 깜짝이야."

뒤에서 갑자기 얼굴을 들이대는 민윤기에 너탄이 급하게 홀드를 누르고 휴대폰을 품에 안았어.

민윤기가 보물단지 끌어안듯 휴대폰을 안아버린 너탄을 이상한 눈으로 위아래로 훑어보다가 너, 혹시, 너, 하면서 말을 더듬거렸어.

너탄은 그런 민윤기를 더 이상하게 쳐다보며 더 휴대폰을 감싸쥐었어.

"성이름 너 혹시.."

"..."

"이상한거 봤지."

"이상한거 뭐요."

"니가 보면 안되는 이상한거."

"그게 뭐람."

너탄은 어깨를 들썩거리며 머리를 갸웃거렸어.

저 오빠가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아는 탄ㅅ, 아니지 아는 사람!

민윤기의 뽀얀 얼굴이 점점 붉게 달아오르더니 이내, 펑.

"ㅇ, 야, 야한거!"

"네?"

"야한거 봤냐고."

"..오빠 정말."

"어?"

"아 몰라 말걸지 마요."

너탄은 민윤기에게 씩씩거리며 화를 낸뒤 발을 쿵쿵 구르며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렸어.

그리고 문에다가 대고 소리질렀지, 아! 바람 분거에여! 참고로 너탄방은 창문이 꽁꽁 닫혀있어^^

너탄은 다시 휴대폰을 꺼내 홀드를 풀었어.

초록색 화면이 가득차고 너탄은 마저 독방을 복습했지.

너탄의 팬싸 일화가 유명해지고 팬싸에 온 탄소들은 모두 너탄에게 둘셋을 외쳐댔지만 너탄은 흔들림 없이 받아줬지.

둘셋이 모에여?ㅇㅅㅇ 순진 무구한 얼굴로 물어보는 너탄의 얼굴에 탄소들은 부끄러워하며 손을 가만히 내렸어.

너탄은 너탄대로 끙끙, 우리 팬들 인티 많이 하는 구나..!

"언니, 인티 닉네임 뭐에요."

"네?"

"인스티즈요, 인티 닉,"

"이름이 뭐예요?"

너탄의 닉네임을 알아내려는 귀엽고 깜찍한 팬의 말을 싹둑 잘라내고 이름을 물었어.

팬은 잠시 멈칫하곤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고는 다시 너탄을 집요하게 물었지.

언니 인티하죠, 언니 인티 닉모에요, 독방 많이 들어와요?

너탄은 팬의 질문에 침묵으로 대답하며 팬이 귀엽게 써온 포스트잇에 적힌 질문을 읽었어.

언니 인ㅌ.. 에잇. 너탄은 시옷으로 시작하는 짧은 욕을 마음 속으로 생각했다가 놀랐어. 내가 벌써 욕을.

그리곤 팬이 적어준 포스트잇에 빠르게 답을 적어주곤 옆으로 넘겼지.

팬은 툴툴거리며 싸인을 받고 내려와 너탄이 적어준 포스트잇을 확인했어.

[언니! 인티하죠? 독방 얼마나 들어와요?

너네 자꾸 나 인티한다고 괴롭히면 단체로 영창보낸다.]

"언니! 이거 올려도 돼요?"

포스트잇을 꼼꼼히 읽은 팬의 얼굴이 활짝 펴지고 너탄에게 포스트잇을 흔들거리며 말을 걸었어.

너탄은 팬에게 웃어주며, 얼마든지 올려. 하고 말해줬어.

너탄은 튼튼한 면역력과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있는 정말 다이아몬드급 건강인이야.

대신에 한번 아프면 꽤 심하게 아픈 편이라 고생을 하지.

심지어 이번 쩔어 활동중에는 개도 안걸린다는 여름감기에 덜컥 걸리는 바람에 꽤나 고생했었어.

엣취! 크응.

너탄의 재채기 소리와 콧물 들이마시는 소리에 옆에 있던 호석이 발까지 들썩거리며 놀랐어.

우리 보석이 감기가 좀 심하네. 호석이가 옆에서 걱정하듯이 휴지를 건넸어.

너탄은 휴지를 받아들곤 코를 흥! 풀어내고 씩 웃으며 말했지. 금방 나아요.

멤버들은 마음 같아선 약국이라도 통째로 사와 감기약이란 약은 몽땅 먹여주고 싶었지만 활동이 워낙 바빠서 그럴 수가 없었어.

"그래도 약, 먹지?"

"에이, 감기에 무슨 약이에요. 약은. 그냥 좀 푹 자면 나아요."

너탄은 걱정해주는 윤기의 말에 코맹맹한 소리로 대꾸했어. 윤기가 한숨을 폭 쉬었어.

저건 멍청한거냐 해맑은거냐. 침대에서 자본때가 언젠지 기억도 안나는데 뭘 푹자. 윤기는 한숨을 쉬듯 말을 내뱉곤 팔짱을 끼고 눈을 감았어.

너탄은 코밑이 벌겋게 헐도록 휴지로 벅벅 콧물을 닦아 내곤 꾸벅꾸벅 졸았어.

차에서 내려 출근길 직찍과 직캠을 찍겠다는 홈마들과 함께 방송국으로 걸어갔어.

직캠을 찍던 홈마가 너탄을 찍으며 보석이 감기 걸렸어? 약은 먹었고? 하고 걱정스러운 말을 건넸고, 너탄은 차에서 내려 더욱 심해진 콧물을 빠르게 들이마시며 대꾸했어. 약 안먹었어요.

"먹고싶은 것 있어?"

"감기약이요."

홈마는 영상을 거기까지 찍고 아련한 눈으로 보석이의 등을 바라봤어.

보석이는 장난식으로 홈마에게 한 말이지만 홈마는 그 말에서 넘나 찡한 감동을 받은 나머지 영상을 잘라 본인 트위터에 올리며 텍스트로 오열했지.

150705 출근길 보석이 뭐먹고 싶냐는 말에 감기약이요ㅠㅠ 우리 보석이 아프지마 도토..ㅠㅠㅠㅠ

그리고 그 영상은 곧 인포에도 올라왔는데, 먹고싶냐는거 있냐는 물음에 웃으면서 감기약이라고 말하는 아이돌 이라는 제목ㅋㅋㅋㅋㅋ

너탄은 웃으며 들어갔지만 이내 댓글을이 모두 ㅠㅠㅠㅠㅠㅠㅠㅠㅠ보석아ㅠㅠㅠㅠㅠㅠ인 것을 보고 조용히 뒤로가기를 눌렀다고.

그 이후로도 죽을 듯이 아파도 뭐 먹고 싶냐고 물어보면 감기약 빼고 다 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끼리낄

여러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정국 성인되기까지 세시간도 안남았다는 것이 트루인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울하네여

하지만 내 글은 안 우울하겠찌^^

즐겁게 봐주라봐줘!

그리고 독방 재현 넘나 어려운것... 또르를 점점 나아지길 기도합니다!

♡내보석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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