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dust - Shinjou Hanabi
욱신거리는 아랫배를 두드렸다. 한참의 토닥거림에 아이는 서서히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부엌에서의 지독한 정사-.
나에게 쾌락의 신음을 요구하던 그는 이내 만족하고 나를 안아들었다. 침실에 조심스럽게 내려뉘이더니 그제서야 꾹 감긴 눈 위로 놓인 뜨거운 손을 걷어냈다.
"나가요."
"......"
"...피곤해."
"싫었어?"
"...오빠-."
"나랑 섹스하는 게 싫어?"
"오빠, 나 배 아파."
"......"
그가 별대답 없이 신경질적으로 문을 닫음으로써 오늘의 전쟁은 일단락되었다. 그리고 큰소리가 울리는 넓은 집안에 나는 또 혼자 남았다.
옆으로 돌아눕자 차갑게 식은 몸 위로 한기가 돌았다. 관자놀이에 뜨거운 물이 흐른다 싶더니 따끔한 눈으로 눈물이 한방울, 두방울 쉴새없이 흘러나왔다.
아무도 없는 집안에 울음소리만 울리는 게 싫어 입술을 꾹 깨물었다. 소리없이 흐느끼며 눈물로 적셔진 베개에 다시 얼굴을 묻었다.
죽고싶었다, 죽고싶다. 내가 왜, 도대체 왜 그의 곁에 남아있는지 이해되지 않게 하루에도 수백번 되새기는 생각이었다.
규칙적으로 움직이는 시계 초침을 귓가에 새기며 눈을 떴다. 조용히 움직이던 아이는 더 이상 아프지 않게, 기분 좋게 움직이고 있었다.
마치 나에게 위안이 되려는 듯, 나에게 자신을 알리려는 듯. 아이는 언제나처럼 나를 위하고 있었다.
"아-."
바스락거리는 움직임에 눈을 뜨며 웅크려 잠든 몸을 일으켰다. 언제였더라 결혼하고 얼마 안 되서였나 아니다, 아이를 임신하고 얼마 안 되었을 쯤이었다.
그는 언제나 허리에 손을 감고 잠에 들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무거운 그의 팔에 깨어 돌아누울새면 숨 쉬기 힘들만큼 꼭 안는 장난스러운 벌도 주었었다.
그 땐 참 좋았었다, 그의 무거운 손길도, 머리 끝에 느껴지는 그의 뜨거운 숨결도-.
'집착'이라는 단어를 감히 붙이지 못할 정도로 나 또한 그를 사랑했었다. 열렬한 사랑에 놓쳐버린 것도 많았고 그 중의 하나가 나였다.
지이이잉-. 머리 맡에서 느껴지는 지루한 진동에 풀어놓던 가슴 아린 생각을 접었다. 알람을 끄고 일어나서야 피곤한 모습으로 안락의자에 누운 그가 보였다.
그의 눈 밑에 깊게 진 그늘이 안쓰러웠다. 이처럼 그에 대한 나의 이중성은 나 자신 또한 무척이나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그의 얼굴에 가져가던 손을 공중에 멈추고 몸을 돌려 문을 열었다. 여덟시까지 나가니까-. 아아, 넉넉하겠다.
거실에 걸린 시계로 준비 시간을 대략 짐작하다가 넉넉하게 남는 시간에 부엌으로 다가섰다. 그리고 코 끝을 찌르는 어젯 밤의 흔적.
설은 땀내와 바닥에 흩뿌려진 정사의 파편, 정리를 마치고나자 풀려버린 다리에 풀썩 식탁 의자에 주저앉았다.
어지러운 머리를 감싸고 식탁에 손가락을 두드렸다. 톡톡 소리와 함께 틱틱거리는 듣기 싫은 손톱 소리가 들려왔다.
자리에서 일어나 냉장고 문을 열었다. 메뉴는 그가 좋아하는 계란말이, 깔끔한 무국, 간단한 찬.
계란을 풀어내는데 비린 내가 역하게 속을 뒤집는다. 구역질이 솟아 비틀거리는 몸을 겨우 지탱하고 싱크대에 기댔다.
산달이 얼마 남지도 않았건만 입덧은 익숙해질만치 여전하다. 입에 얼음 하나를 물고 계란을 풀었다.
여전히 구역질은 치밀었고 역한 기분을 꾹꾹 누르느라 침 한번 삼키기도 고역스러웠다. 또 다시 눈에 몽글 눈물이 맺혔다.
이마에 맺힌 식은땀을 닦아내며 등골에 스치는 작은 사렴을 애써 잊어냈다. 젓가락을 내려놓고 어지러운 머리를 탓하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일어나야 하는데, 그가 일어나기 얼마 남지 않았는데-. 몸은 야속하게도 축 늘어졌다.
"너-!"
그리고 나는 열리는 문틈 사이로 마주한 그의 얼굴을 외면하며 눈을 감았다. 아득한 정신 너머로 나를 찾는 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여러번 이름을 부르는 그 뒤로 욱신거리는 배가 기분 나빴다. 얼른 눈을 떠서 괜찮다고 말해줘야 하는데-. 그래야 혼나지 않는데-.
축축하게 붉은 피로 젖어가는 원피스, 부푼 배 위로 손을 얹으며 나는 검게 그늘지는 창을 다시 걷어내지 못하고 다시 눈을 감았다.
너구리의 말 |
절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많ㅎ다는 걸 새삼 느꼈ㅇ어여.... 핳.... 초록글도 한번 함...ㅎ 좋아라... 언제나 누누하게 말하지만 저 이과ㅏ생이에여,,, 이상ㅇ해도 그냥 넘어갑시다,,^^,,,,, 조각글이지만 댓글 수가 많아ㅏ서 너무 조아여! 댓글 다는 맛이란...b 비회원 댓글이란...b 긁지않은 복권과 같ㅈ져,, 설레여,, 두근두근,, 흐흫 아마도 선택망상은 낼이나 모레쯤 올 거 같구여,,! 이 조각글은 담편이 마지막일듯...ㅋ 어떻게 끝날지는 저도 ㅁ모르겠는데여,, 생각없ㅇㅣ 끄적거려서,,ㅋ 지송 그럼 전 짜지겠숨다,, 안녕히 계세여,,, 으아니 잠깐! 댓추 주시면 스릉한ㄷ다능,,, 활력소있게 밝ㄱ은 글 쓰겠다능,,, 맨날 이렇게 칙칙한 글 써서 지송하다능,, 버뜨 내 취향인걸ㄹ 어쩌냐능,,,, 조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