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발 학교 가기 싫다. 정호석이 내 말을 듣자마자 내 입술을 툭툭툭 치면서 인상을 썼다. 말 예쁘게하라고 했잖아. 벌써 월요일. 주말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겠다. 멍하니 그저 가만히 있었던거 같은데 어느새 월요일이 되었고 학교에 가야만 했고. 지금 가면 박지민을 만나야 겠지? 그러면 나는 박지민이랑 어색해서 말도 못하고 그러겠지? 아 진짜 고백하지 말껄.
“그래도 한번 말하니까 속이 시원하지 않아?”
“시원하긴 개뿔. 열나서 죽을거 같은데. 아 진짜 박지민 얼굴 어떻게봐!!!”
“아프다면서 그냥 오늘 하루 피해! 그러면 되잖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도로에 발이 붙었다고 해버리고 가지 말까, 아프다면서 조퇴해 버릴까 등등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휩쓸었고 끙끙거리는 사이 - 정호석이 나를 열심히 끌고 온 덕분에 - 학교에 도착했다. 속으로 쌍욕이 나오기 시작했지만 욕을 했다가 정호석에게 또 혼날까봐 속으로만 열심히 학교를 - 솔직히 박지민을 - 욕하고 있었다. 그래 오늘 하루종일 조용하게 지내야 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한숨을 쉬는데 갑자기 든 생각이었다. 나는 박지민을 피할 수 없다. 짝이고, 짝이고, 짝이잖아. 짝이라고!!!!
***
“여주 많이 아파?”
승완이가 뒤에서 내 등을 쓸어내린다. 반에 들어오자마자 박지민이 왔나 확인해보니 아직 오지 않은 것 같았다. 재빨리 들어가 내 자리에 엎드려버렸다 - 박지민이 내 옆에 앉는 소리가 났지만 고개를 들지 않았다. 피곤한가, 박지민의 목소리에도 움찔거리지 않았다. 정말 돌처럼 가만히 엎드려있었고, 승완이는 들어오자마자 박지민에게 여주 아파? 라며 물었다. 그런가봐, 하고 답한 박지민이 내 머리카락을 툭툭 건들이는게 느껴졌다. 제발 지금 건들지 말아줄래? 하고싶은 말이 많았는데 반 아이들 앞에서 하기에는 좀 맞지 않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에 꾹꾹 참았다.
16살에 처음 한 고백은 상처만을 남겼고, 나는 그 상처를 더 깊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 박지민을 피하고 싶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 박지민은 항상 내 곁에 있다 - 그래서 도망가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윤기쌤이 들어오자마자 여주 일어나라 해라, 하고 말씀하시니 박지민이 나를 툭툭 건들인다. 일어나. 박지민의 목소리에 고개를 푹 숙인채로 허리를 폈다. 많이 졸리냐 졸리면 집에 가라, 윤기쌤은 내가 많이 피곤한 거가 이사준비 때문이라고 생각하셨는지 평소보다 관대하게 대해주셨다.
고개를 숙인 이유가 박지민 때문이 아니라 너무 졸려서라고 생각했는지 김태형은 실실 웃으면서 나를 건들이기 시작했다. 참아라 정여주 상대는 잘생긴 또라이새끼 김태형이다. 또라이를 건들였다가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그냥 가만히 놔두자 하는 생각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박지민이 김태형에게 말했다. 그만해 여주 피곤해보여. 박지민 개객기야 난 너때문에 피곤한거야.
“스치면 인연 스며들면 사랑” 믿으면 내가 바보다! 그래 내가 바보다.
EP 12: 진짜 예쁘네
시험이 끝났다는 생각 때문인지, 방학이 얼마 안 남았기 때문인지 - 아니면 둘다인가 - 반 애들은 수업시간때마다 졸기 시작했다. 결국 석진쌤은 과학교과서를 내려놓고는 웃으면서 말했다. 지금 옆 짝꿍하고 묵찌빠 해서 진 사람 꿀밤 맞아라. 시간은 5분 준다.
“나는 여주랑 할껀데!! 여주야! 가위 바위 보! 음… 묵… 찌!!!”
승완이가 뒤에서 나를 톡톡 치더니 갑자기 묵찌빠를 시작한다. 김태형도 이제는 나에게 달려들어서 어디 오빠를 한번 꺾어보시지? 라며 묵찌빠를 한다. 때리는 것이 신나서인지, 그냥 시끌벅적한 이 분위기에 기분이 좋아진건지, 박지민이 있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자 박지민이 나를 보고 웃고 있었다.
“박지민”
“어?”
“묵찌빠하자.”
내 말에 박지민은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했다. 뭐야 왜그래! 내 말에 박지민은 아이 아니야 흐흫 하고 웃으며 얼굴을 가리기 급급했다. 이에 김태형은 뭐야 뭐야 나 촉 좋아, 라며 박지민을 간지럽히기 시작했고 승완이는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웃고 있었다. 너네 둘이 진짜 뭐 있는거 아니야? 승완이가 웃으면서 말을 했을 때, 박지민은 얼굴이 발개진 채로 웃으면서 답했다. 아이 그런거 아니야. 고개를 막 숙이며 웃는 박지민의 모습에 나도 얼굴에 열이 나는게 느껴졌고, 결국 나도 고개를 떨구고 말았다.
“아니라면서 얼굴은 왜 빨개지냐 망개자식아.”
김태형이 박지민을 툭툭치면서 말했다. 시간 다 되었다 잠 깼지? 석진쌤이 웃으면서 과학교과서 142쪽을 보라고 하셔서 일단 넘어갈 수 있었다.
***
“방학하면 다같이 그 거기 펜션으로 놀러가자. 그 태형이네 할머니 계신 곳으로!”
“아니 내 할머니 댁에 너네 뭐 두고 온거 있냐, 시간만 나면 놀러가자고 그렇게 난ㄹ..”
“아니 너네 할머니 집이라면 부모님들도 별 말 안하시니까 뭐 그런거지 안그런가여 여러분?”
“배주현 말이 맞네. 김태형 멍청한 자식.”
“아 왜 말이 그렇게 되는데!!!”
여름방학이 되면 김태형네 할머니 댁으로 놀러가자며 애들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거기에 맞춰서 그래, 라며 웃고있는 내 자신을 보면 뭔가 되게 한심해보였다. 아직 애들에게 말도 못했는데.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하는 건지, 애들이 어떻게 반응을 보일지 걱정이 되어 그런건지는 몰라도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여주 너도 갈꺼지?”
“야 당연하지 얘가 안가면 누구랑 같이 가게 ㅋㅋㅋㅋ”
갈꺼지? 주현이의 말에 순간 멈칫했다. 숟가락을 든 채로 옆을 슬쩍보니 나를 가만히 보는 정호석이 보인다. 아직은 아니야, 정호석이 그렇게 말하는거 같아서 그냥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잘 모르겠어. 내 말에 애들은 실망이라며, 이번 여름 방학이 우리끼리 보내는 마지막 여름방학일 수도 있으니 무조건 가야한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아 참 방학식 하는 날 다같이 영화 콜?”
“아… 지성… 와타시… 하…”
“배주현 넌 왜”
“와타시… 가족여행데스… 방학식 참여도 안하고 간다는…!”
다같이 어떤 영화를 볼까 정하는데 주현이가 가족여행을 간다니 박지민도 손을 들고 말한다. 나도 방학식 끝나고 바로 가족여행가기로 했어,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애들에게 말하지 않고 조용히 가고 싶었는데 - 물론 이게 불가능할 것이라고 알기는 했다만 - 박지민에게만 알리지 않으면 되는게 아닐까 싶어졌다. 그러면 박지민이랑 배주현빼고 다같이 영화보러가는거지? 김태형의 말에 다들 고개를 끄덕였고, 그제서야 방학식 날에 대한 계획이 완성되었다.
***
방학식 날이 될 때까지 별다른 일은 없었다. 박지민은 수영언니가 수능을 안 보려고 한다며, 그냥 가족끼리 놀러가기로 정했다며 웃었다. 애들은 다들 방학하면 뭘 할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고 나는 박지민과 딱히 가까워지지도 멀어지지도 않았다. 단지 박지민이 나에게 사과를 했다는 것, 자기가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미안하다고 말했던 게 가장 큰 사건이었다.
여느때와 같이 정호석과 하교를 하려는데 정호석이 윤기쌤을 만나야 한다며 오늘은 나보고 혼자 하교하라 했다. 그래? 하고는 교문으로 향했는데 박지민이 뒤에서 - 언제 쫓아온건지 모르겠다만 - 나를 툭툭 쳤고 함께 집에 가자고 했다. 박지민과 내 사이에 흐르는 정적에 입술이 말라가는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내 고백 이후로 우리는 아는 사이이지만 잘 모르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미안해.”
“어?”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너무 늦었어.”
오늘은 나를 집까지 꼭 데려다주겠다던 박지민은 나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나도 너 좋아해, 박지민의 입에서 나온 말에 심장이 쿵쿵 거렸다. 이건 뭐 희망고문도 아니고 - 아 정국이가 이런 기분이었나. 나도 널 좋아한다고 말해주는 박지민 때문에 진정된 마음이 울렁거리는 듯 했다. 도데체 넌 뭐야.
“그런데 진짜 나는… 너가 싫어서 그런거 아니야. 나도 너 좋아해.”
“…아”
“나 약속했거든, 부모님께.”
“…아”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여자친구 사귀지 않겠다고. 우리 누나가 남자친구 사귀었다가 크게 한번 당할 뻔한 적이 있어서 부모님께서 좀 걱정을 많이 하셔. 너랑 사귄다고 우리 사이에 큰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부모님이 아시면 좀… 어…”
수영이 언니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보다. 나는 몰랐는데.
“엄마가 어… 누나 남자친구 만들고, 어… 큰 사건이 일어나서 쓰러지신 적이 있어. 그래서 나도 약간 겁이 나더라고. 미안해, 진짜 미안해.”
내가 너에게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여기에 대해서 내가 박지민에게 할 수 있는 말은 없었다. 단지 괜찮아, 혹은 나는 상관 없어. 이 두마디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박지민이 잘못한 것은 없었다. 나는 박지민의 상황도 모른 채로 박지민을 좋아하기 시작한 거였고, 고백을 해버린 거니까 - 사실 내가 잘못한거다. 정호석에게 말을 하지 못했다. 박지민의 상황에 대해서는 정호석에게 알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씁쓸하게 웃는 박지민의 모습을 보니 먹먹했다.
“미안하다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늦어서 더 미안해. 잘 들어가.”
“…어 너도 잘ㄱ”
“내일!”
“어?”
“내일 학교 같이 가자. 방학식이잖아.”
“아 그렇지.”
“방학식이니까 예쁘게 입고 와. 애들이랑 영화보러 간다며.”
“응!”
“들어가!”
박지민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나는 나쁜 애가 아니다 - 아닐 것이다. 그래도 괜시리 기분이 이상해지는 것은 - 나빠지는 것은 - 어쩔 수가 없나보다.
방학식 날이 되자 애들은 정말 미친듯이 뛰어다녔다. 심지어 윤기쌤이 인상을 쓰면서 앉으라고 소리를 질렀으니까 말이다. 사복으로 등교해도 된다는 말에 오늘은 역시 치마! 라는 생각으로 얼마전에 새로 한 검은 테니스스커트를 입었다. 기분 좋은 상태로 집에서 나오니 박지민이 보였고, 박지민은 웃으면서 한마디를 건넸다. 진짜 예쁘네 정여주.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괜시리 기분이 몽글몽글 해졌고, 학교에 도착할 때까지 우리는 말이 없었다. 반으로 들어가서 방학식이 끝나기 전까지, 윤기쌤이 방학숙제가 없다고 말해줄 때도, 가방을 챙길 때도 우리는 말을 서로 하지 않았다. 방학 잘 보내 내가 연락할께, 박지민이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제 가야한다고 말하는 박지민은 웃으면서 손을 흔들었다. 잘가 박지민, 언젠가는 만나자.
***
“자자자자 밥먼저 먹고 갑세다!”
“영화먼저 보면 안돼? 밥먹고 가면 팝콘 못먹잖아”
“뭐라는거야 당연히 밥이 먼저지!”
영화가 먼저인지 밥이 먼저인지 - 어차피 영화는 두시간 뒤에 상영되는데 말이다 - 투닥거리는 애들을 정호석과 나란히 바라보고 있었다. 말했어? 정호석이 물었고 나는 아니, 하고 대답했다. 아직도 말 안했네, 정호석이 웃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고 나는 웃으면서 답했다. 오늘 애들에게 말해주려고. 내 말에 정호석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착하네 꼬맹이.
결국 오랫만에 애들끼리 파스타 집으로 오게 되었고 - 김태형이 싫다고 그렇게 반대를 했건만 결국 들어왔다 - 다같이 열심히 면을 흡입하고 있을 때였다. 딱히 점심을 먹고 싶지 않았기에 그저 포크를 손에 쥐고 면에 장난을 치고 있는데, 옆에 앉은 정호석이 한마디 했다. 야 정여주가 할 말 있데. 갑작스러운 정호석의 말에 애들은 다들 뭔데? 라며 나에게 시선을 고정했고, 영화가 끝나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발표하려던 내 계획은 무너지게 되었다. 정호석의 발을 몰래 밟으며 내가 아직 말하지 말랬잖아 개객기야, 라고 했으나 정호석은 실실 웃으며 나에게 우쭈쭈 거렸다.
“뭔데 뭔데”
“어…”
“뭐야! 빨리 말해줘!”
“…나중에 말할께 나중에.”
“너 밥 안먹는거 보니까 또 답답해서 그렇지? 바보 다 보이는데 또 그런다. 그냥 말해. 속 편하게.”
속 편하게 다 이야기하라는 말이 왜이리 아픈건지 모르겠다. 아마도 다 말했을 때 더 가슴이 답답해질 것 같아서 그런 것은 아닐까. 입을 누가 닫아 놓은 것만 같았다. 강슬기가 말하기 싫으면 말 안해도 괜찮은데 나는 우리 막내가 다 말해줬으면 좋겠어, 라며 은근슬쩍 내 접시에 담긴 스파게티를 가져가기 시작했다.
“…나 상해로 이사가. 전학가.”
“…..어?”
갑작스런 나의 말에 애들은 다들 행동을 멈추고 나만 바라보고 있었다 - 심지어 강슬기는 스파게티를 테이블에 떨어뜨렸다, 더럽게말이다. 아버지 이번에 발령나셔서 상해로 전학갈거야 방학동안에 이사도 하고. 고개를 숙이고 다시 면을 쿡쿡 찌르기 시작했다. 다들 아무말도 없이 가만히 있는게 느껴졌다. 내가 이래서 말하지 않으려고 한건데. 나를 와락 안아오는 사람이 있어 고개를 살짝 돌려보면 옆에 앉은 김예림이다.
“그거 말하지 못해서 안절부절 거린거야 바보야?”
“…”
“우리가 뭐 혼내는 거도 아니고 왜그랬어. 그 전에 말해주면 더 많은 추억 쌓을 수 있었잖아 멍청아.”
결국 김예림이 가장 먼저 눈물을 터뜨렸다. 배주현이 어차피 내일 돌아오니까 한 나흘 쯤 다같이 모여서 밥먹고 노래방을 가자는 것으로 결론을 냈고, 다들 박지민에게 말해줘야 한다는 말은 안했다. 박지민에게 말해줘야 겠지? 김태형이 핸드폰을 들자 정호석이 가장 먼저 반응해줬다. 아니 말해주지마, 오랫만에 보는 단호한 정호석의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 웃겨서가 아니라 고마워서 말이다. 아무것도 모를 박지민에게 미안하기는 했지만, 지금 나에게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박지민의 기억속에서 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 내가 박지민을 지워버릴 수 있을지는 모르는 거지만.
##작가사담##
자 여러분 다음 편은 지민이의 시점이에요 (만세)
ㅈ...지민이 나쁘다구 하지 말아여... 오늘 친구에게 이 글의 원본?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더니...
다들 반응이 헐 대박이라고 하더라구여 (아니 글이 대박이 아니라 그 원본이요... 내 아는 언니 실화여...)
그리고 여기 독자분들이랑 반응도 비슷했어.... 저번 편에서 반응이랑 진짜 비슷하게 반응했어오... 대박이야...
박지민의 시점을 기대하셨으니 그거에 보답할 만큼의 양을 들고 오겠습니다ㅠㅠㅠ
이양..... 태태글도 써야하는데 일단 지민이 글을 빨리 달려야겠어오
아 그리고 저 댓글 볼때마다 깜짝놀라요 진짜
왜 내 생각을 독자님들이 잘 아시는건지..... (눈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항상 미안하고 사랑합니다!
암호닉은 계속 받아요! (비회원 분들은 늦을 수도 있어요 ㅠㅠ)
당분간 지민이 글을 좀 많이 달리고 태태 글도 나중에 올라올 거 같아요!
태태글없다고 너무 실망하시지 마시구.... ㅠㅠ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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