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비깨비 큥깨비 'ㅅ'
22
멘탈붕괴는 이럴 때 하는 말이겠지.
생각하지도 못한 백현의 취사에 놀란 나는 일단 백현을 나의 방에 눕힌 뒤
밖으로 나왔다. 얼이 빠졌던 녀석이 웃으면서 나와 이 밤을 찢어보자며(?) 술잔을 높이 들었고
나 역시 술을 높게 들어올렸다. 그때 종인이는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아 취하지 않았었지만 오늘은
기분이 많이 좋은것인지 술을 소처럼 흡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종인이의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이기 시작했다.
"종인아..?"
"누..누나 큽.."
"...? 너 울어?"
"...끏.. 누..누나.."
말까지 더듬으며 나를 바라보는 녀석의 모습을 보며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취했다. 취해도 단단히 취했다.
"..싸나이는.. 울지 않... 큽.. 끄흡.."
왜 울어!"
"...끏... 흐.. 이건 눈물이 아니야 누낮.. 큽.."
"...(어이없음)"
"싸..싸나이는 울지..않...
끄흑.. 흐... 허어엉엉"
갑자기 눈물을 쏟아내는 녀석을 바라봤다.
계속해서 사나이는 울지 않는다면서 눈물을 흘리는 녀석을 보다가
어깨를 토닥여줬다.
"누낮.. 절대 무서워서.. 우는게 아니얒.."
"그래. 우는거 아니야"
"아까 걔가 무서워서 우는게 절대 아니라..곸!!!"
"응 너 안울어."
김종인의 술버릇은 울기였다.
미친듯이 울기.
* * *
술에 취해 잠이 든 녀석을 질질 끌어 쇼파위에 눕혔다.
외국에서 공부하다가 오더니 애가 더 망나니가 됐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담요를 덮어주고 나는 부엌을 말끔히 치운 뒤 자고 있는 백현에게로 향했다.
"우웅.. 쥬우.."
"...?"
"알겠어?"
아까 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또 다시 순둥하게 변한 백현을 보며
웃었다. 뭐, 아까 모습도 나쁘지는 않았고.
"...더워..."
"..!"
갑자기 덥다며 위옷을 벗어버리는 백현을 보고 놀라 일어서서 나가려는 나의
손목을 붙잡은 것은 다름아닌 백현이었다.
세상에, 잠꼬대는 귀엽고 눈을 뜨면 섹시하고.. 어떡해..?
"어디가"
"..."
당황해서 어버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 백현이 나를 자신의 옆에 눕게 했다.
눈이 마주친 나는 당황해서 두 눈을 크게 떴고 백현은 여전히 차가운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다른 남자 옆에 있지마"
"...동..동생 이..잖아요.."
"..."
이내 다시 두 눈을 감고 새근새근 자기 시작한 백현을 보고는
결국 웃다가 백현의 손을 잡고 잠에 들었다.
이런 백현도, 나쁘지 않네.
* * *
작가 시점
"(끄응)"
"..."
" 'ㅅ' "
"..."
"..."
쥬를 보고 웃던 백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쥬야의 얼굴을 멀뚱히 바라보다가
쥬를 흔들기 시작했다.
"쥬야-"
"..."
"일어나"
"..."
"쥬야- 큥이 일어났는데 쥬야도 일어나야지 'ㅅ' "
"..."
여전히 일어나지 않는 쥬를 보면서 백현이 흐음, 하며 고민을 하다가
이내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 큼큼 하며 목을 풀었다.
"쥬!!!!! 야!!!!!!!! 일어나!!!!!!!!!!!!!!!!!!!!!!!!!!!!!!!!!!!!!"
얼마나 목청이 좋은지 쥬는 놀라 벌떡 일어났고
부스스한 쥬를 보며 백현은 웃었다.
"이러나써?"
아, 그런데 일어난건 쥬 뿐만 아니라.
"..."
어제 울어서 두 눈이 퉁퉁 부은 종인까지 일어났다.
* * *
백현은 아무래도 숙취에 시달리는 것인지 쥬의 옆에 붙어 찡찡 거리고 있었다.
"쥬.. 머리가 아프다.."
"숙취인가 보네.."
"...나도 머리아파"
"...하, 기다려봐 꿀물 타올게"
쥬가 쇼파에서 일어나 부엌으로 가 달달한 꿀물을 탄 뒤
둘에게 건넸다.
" 'ㅅ' (원샷)"
" ㅂ_ㅂ "
어느정도 잠도 깬 둘을 바라보며 쥬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자, 오늘은 토요일이죠?"
"...응"
" 'ㅅ' "
숙취에 찌들어 있을 시간 없어요.
단호한 쥬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둘을 보며 쥬가 크게 말했다.
"오늘은 종인이랑 백현, 친해질 수 있게 셋이 영화보러 갈거니까 다들 씻어요!"
"...?"
"영화가 뭔뎅..?"
본격_그들이_친해지길_바래 프로젝트의 장대한 서막이 올랐다.
친해지길 바라 프로젝트 시작! |
♡'ㅅ'♡ 암호닉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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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중요한 공지!
1. 자격증 공부를 다시 시작해서 연재가 많이 늦어질 것 같아요, 미안해요 우리 쥬야들.
2. 센깨비, 슈깨비는 잠시 쉬어갑니다 (후하후하) 센깨비는 큥깨비 진도가 좀 나가고 재연재 시작할게요. 슈깨비는 세상에 내용을 다듬어서 수정할 계획이예요. 좀 더 탄탄해진 내용으로 '다시'돌아올게요.
본격 시작된 그들의 친해지길바라 프로젝트
우리 쥬야가 잘 해주겠죠? (신남)
그럼 다음편에서 만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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