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Fantasia: 당신의 손 끝에서 피어나는 판타지 00

Fantasia

당신의 손 끝에서 피어나는 판타지

아주 먼 옛날, 이곳 지구가 아닌 다른 세상에 한 소녀가 살았어.

세상의 창조주인 신은 그녀를 너무 사랑해 소녀를 위해 별과 달, 해를 만들고 강을 만들고 꽃을 피워주었어.

그 소녀는 신을 웃게 만드는 유일한 존재였지. 소녀의 웃는 얼굴을 보며 신은 미소를 지었어.

부족함이 없는 아름다운 생활을 하던 소녀는 어느 날부터 얼굴에서 웃음기를 점차 거두게 되었어.

그녀를 걱정한 신은 바람을 보내 그녀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물었지.

아가 무슨일이니. 신의 목소리를 들은 그녀는 답했어. 너무 외로워요, 라고 말이야.

소녀의 말을 들은 신은 고민을 하더니 그녀의 앞에 7가지 문을 만들어주었어.

이게 뭐에요? 소녀의 말에 신은 옅게 웃으며 말했지. 너가 선택하는 곳이 곧 너의 세계가 될거란다.

소녀는 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 듯 했어.

갸우뚱 거리는 소녀의 앞에 신이 모습을 드러내고는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았지.

너의 손끝에서 모든 이야기가 피어날거란다 아가.

눈을 감은 채로 새근거리며 꿈을 꾸는 소녀에게 신이 속삭였어.

“일곱가지 세계에서 너는 서로 다른 끝을 보게 될거야 아가.

선택은 너가 하는 거지만 이미 끝이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너가 고른 이야기의 끝이 행복인지 불행인지 그건 나만 알고 있을 비밀이란다.

지루함을 견디기에 정말 좋은 게임이지. 아아 사랑스러운 나의 아가, 행운을 빌고 있을게.”

아름다운 이 세계에서 홀로 존재하는 소녀에게 일곱개의 문이 열리게 되었어.

어떤 이야기가 존재할지, 소녀의 손 끝에서 어떤 이야기가 피어날지 궁금하지 않니?

궁금하다고 대답을 하다니 - 아직도 눈치채지 못했구나, 너가 바로 이 소녀라는 사실을?

아직까지도 문을 멀뚱히 바라보고 있는 소녀야 - 이제는 망설이지 말고 고르렴.

어떤 문을 열고 들어갈지, 어떤 세계를 시작할지 말이야.

이미 정해진 운명의, 너가 선택하는 판타지.

행운을 빌게. 자, 시작하자.

너는 어떤 문을 열고 들어갔을까.

너가 선택한 세계는 어떤 세계일까.

그리고 너가 운명이라 믿을 사람은 누구일까.

참, 내가 까먹은 사실이 있는데 - 한번 들어간 문은 다시 들어갈 수 없단다.

그러니 신중해지렴 소녀야.

첫번째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