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갔설 (1234567) 4
w.솦이
너설은 우리나라에서 꽤나 유명한 대학병원에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 차 임 ㅋㅋ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곳이라 너설은 항상 조심조심 행동을 하려고 함 ㅋㅋ 하지만 선천적으로 덜렁거리고 부주의한 탓에 자잘한 사고를 많이 침 ㅋㅋ
그래도 너설이 밝고 예뻐서 크게 화낼 일도 웬만한 교수님들과 선생님들은 웃으면서 넘어가 주는데, 너설 인턴 때부터 못살게 구는 교수님이 한 명 있음
바로 임현식 교수님 ㅋㅋㅋ 수석으로 빨리 졸업하고 인턴, 레지던트 과정도 남들보다 빨리, 전문의 면허도 한 번에 턱하니 붙어 일찍 교수가 된
다른 병원에서도 유명한 젊은 의사 선생님임 ㅋㅋ
"어? 설쌤 오늘 오프 아니에요?"
"네.. 근데 임 교수님이 회진 돌라고 하셔서요"
"큭ㅋㅋㅋㅋ임교수님은 설쌤한테 유독 신경 쓰시는 것 같아요"
접수처에서 근무하는 일하다 보니 친해진 김 간호사에게 한탄을 하며 한숨만 푹푹 내쉬는 너설 ㅋㅋㅋ
나이 차이도 적게 나면서 왜 너설만 엄청 못살게 구는지 모르겠음 ㅋㅋ
-지이잉 지이잉
"설쌤 콜들어온다! 임교수님이시네ㅋㅋㅋㅋㅋㅋ또 무슨 사고를 치셨을까~"
"윽..저 가볼게요!"
핸드폰에 뜨는 임교수님 이름에 너설은 기겁을하고 허둥지둥 전화를 받음
-너설 어디야-
-저 지금 1층 접수처요..-
-장난해? 내가 회진돌라했지 놀라했어?-
-잠깐, 진짜 잠깐 쉰거에요!-
-됐고, 너 402호 *ARF환자 *LOM 있는거 몰라? 관리 안해? 당장 뛰어와-
*ARF(급성 신부전) *LOM(운동 제한)
-뚝
큰일 났다. 회진 돌면서 환자에게 되도록이면 움직이지 마시라고 말씀드렸는데 기어코 움직이셨나 보다.
운동을 워낙 좋아하시는 환자분이시라 그렇게 당부했는데.. 너설이 중간중간 한 번씩 확인한다는 생각을 깜빡하고 있었음 ㅋㅋ
교수님한테 또 엄청 깨질 생각에 찡찡대며 4층까지 계단으로 엄청 뛰어가는 너설ㅋㅋ엘리베이터에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지 이럴 때 꼭 하늘은 도와주실 않으시는 걸까
하며 한숨만 푹푹. 4층에 도착해 조금 402호 쪽으로 발을 옮기니 바로 보이는 임현식.
"너 의사하기 싫어? 이제 그만두지? "
"죄송합니다.."
"너의 사소한 행동하나에 사람 하나 죽이고 살리는 곳이 병원이야. 정신 똑바로 안 차릴래?"
조용하게, 단호하고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하는 임현식에 너설 더 무서워서 눈물만 가득 고임..
너설이 부주의한 것 때문에 환자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무섭고 진짜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다 싶음
그렇게 혼나고 있는데 뒤에서 김 교수 님 목소리가 들림 ㅋㅋ 김 교수 님은 너설 관에서도 제일 오래되신 과장급 교수님이심
김 교수 님은 너설을 굉장히 이뻐해서 볼 때마다 오고 오고 해주는데 마침 임현식이 너 혼낼 때 나타나신 거임 ㅋㅋㅋ
너설이 꾸벅 인사를 하자 김 교수 님은 신이 나서 오셔서는
"우리 과 의 꽃 설이~뭐야 설이 울어?"
임현식도 너설이 고개를 숙여서 우는 줄 몰랐던지 놀란 표정으로 너설을 쳐다봄
그러다가 다시 인상을 찡그림 너설은 그 표정에 또 무서워서 김 교수 님한테 "아니에요 교수님 저 눈에 뭐가 들어가서.."
그러자 김 교수는 다 안다는 듯이 임현식한테 핀잔을 줌
"야 임현 너 자꾸 설이 괴롭히냐 어?"
"LOM환자 제대로 관리 못해서 몇마디 하는게 괴롭히는겁니까? "
"402호? 그 환자분 저번부터 니가 관리 다했잖아. 왜 엄한 애 잡냐~그러다 설이 그만 둔다 응? 태우는것도 살살해~간다"
의외에 말에 아직 눈물 고이는것도 못닦고는 임현식을 처다보자 '아씨 그걸 왜..' 라고 중얼거리고는
너설을 빤히 처다봄 너설 의아해서 아무말도못함 ㅋㅋ
"저기..교수님 "
"야 너 진짜 그만둘생각 없어?"
역시나 하는 말에 너설은 4년 전부터 쌓인 게 확 올라오는 느낌임 너무 서럽고 서운해서.. 너설 만날 때마다 병원일 그만두라고,
툭툭 내뱉는 말에 상처가 많이 됐었음
" 교수님 오늘일 감사하고 죄송한데요. 저 일 계속하고 싶어요."
하고 주체할 수 없게 눈물이 마구 흐르는 너설. 그런 너설을 보더니 임현식이 손목을 잡고 비상구 계단 쪽으로 감
안에 들어와서는 계속 아무 말도 안 하길래 너설이 숙였던 고개를 들고 임현식을 쳐다보니까
"우는것도 이쁜데 어쩌란거야-아 진짜 중증이네"
나지막히 읖조리는 임현식의 말이 너무 귀에 잘들려서 그리고 이해가 잘 가지않아서 눈을 크게뜨고 "..네?" 이러니까
"야..너 그..그거 가냐?"
"네?.."
"요번주 주말에 워크숍"
"아..네! 김교수님이 꼭 오라고해서.."
너설은 주말에 워크숍이 있었음 ㅋㅋ 요번에 병원 자체적으로 휴일이 생겨 집에서 평소에 못 자는 잠이나 자려고 했더니만,
사 회라는 게 그게 또 아닌지라 어쩔 수 없이 가게 됨.
이름만 거창하게 워크숍이지 그냥 인턴, 레지던트, 치프 몇 안되는 교수님도 참석하시는
MT 비슷한 것임 ㅋㅋ 주최자가 김 교수 님이라 안 갈 수 없는 막강한 의무적인 느낌임 ㅋㅋ
그리고 임현식도 그날 *오피 가 많아 못 간다고 해서 너설 바로 간다고 함 ㅋㅋ
*오피 (수술)
"아 그건 또 왜가는데 "
"김교수님이 오라셔서.."
"거기 차학연도 가냐?"
"네!치프님도 오신다셨어요"
"나도 간다"
"네?"
"나도 거기 간다고 "
"네?!..그..그날 오피 있으셔서.."
"토달지마 간다면가"
하고 쌩하니 가버리는 임현식.. 뭐야.. 워크숍 가는 이유가 임현식 안 가서 가는 거였는데 ..다시 또 우울모드가 된 너설 ㅋㅋㅋㅋ
비상구 계단에 앉아서 힝힝 거리며 못 간다고 할까 어쩔까 고민하고 있는 중에 다시 문이 열림
-덜컥
"야, 질질 짜지마. 먹던가"
하고 부끄러운지 얼굴도 안 쳐다보고 토마토주스 하나 툭- 무릎에 던지곤 다시 또 나가는 임현식
너설은 멍 때리다가 풋-웃고는 임현식이 너설을 싫어하는 게 아니구나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됨. 조금 귀엽기도 하고 ㅋㅋㅋㅋ
무릎에 놓인 주스를 보고는 '어? 나 이것만 먹는 거 어떻게 알았지?' 하는 너설. 그러다가 "아 맞다! 차트 놓고 왔다!" 하고는 다시 허둥지둥
1층으로 내려감 ㅋㅋ
# 주말 ,워크숍
바다를 보며 회에 술을 한 잔 걸치고 워크숍은 내일 하자며 아니 평생 하자며 벌써부터 혀가 꼬이신 김 교수 님을 보며
너설은 그럴 줄 알았다는 듯이 '워크숍은 무슨 워크숍.. 그냥 MT 지 ..아니 술파티다 술파티..'하고 중얼거리고는 몰래 자리를 빠져나와
머리도 식힐 겸 모래사장을 걷는 너설 ㅋㅋ 아침에 와서 저녁까지 한 번도 눈도 마주치지 못한 임현식 때문에 뭔가 찝찝하고 이젠 서운하기까지 함
그래서 아까 술을 좀 많이 마시기도 했음. 근데 슬쩍 쳐다볼 뿐 절대 말을 안 걸음.
너설은 임현식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한번 그렇게 잘해주니까 자꾸 생각나고 이게 뭔 감정인가 싶기도 하고 복잡함
밤바다를 보며 이래저래 임현식 생각을 하고 있는 너설
"설아, 안추워?"
"어?치프님! 술 많이 드셨어요?"
"아냐, 설이 너는 많이 마신것 같은데 괜찮아?"
"네 괜찮아요 힣"
너설보다 1년 선배이자, 치프를 맡게 된 차학연임. 생기기도 잘생겼고 매너도 좋고 누구랑 딴판이게 성격도 좋아서
간호사들한테 인기도 짱 임. 항상 잘 챙겨주고 임현식한테 맨날 깨질 때 위로해주는 진짜 고마운 선배임
갑자기 조용해지는 분위기에 너설은 어색한 웃음만 흘리고 있었음
"설아 - 사실 나 너 조"
"뭐하냐 니네"
"아,. 교수님 안녕하세요 "
"학연아 내가너 많이 아낀다 아냐?"
"아..네? 네 알죠"
"아까 김교수님이 너 찾더라. 가봐"
"아 네. 설아 조금있다가..얘기할게 그때보자 "
"야, 너 얘기 못해 .김교수가 너 오늘 물었어 아마 아침때까지 안놓을듯"
"아,가보겠습니다"
꾸벅- 아쉬운듯 인사를하는 차학연을 뒤로하고 너설은 임현식을 봄
임현식은 뛰어온듯 머리가 흐트려저 있었고 표정도 안좋았음. 내가 또 뭐 잘못했나?하고 자신이 한일을 생각해보고 있는데
"야"
"네??"
"차학연 좋냐?"
"에..?"
"좋냐고"
"어...그게..좋죠!"
"한번만 말한다. 좋아하지마 걔 "
"어..왜?.."
"어..걔 잘생겨서 여자도 많아보이고 남자새끼가 어?착해빠져가지고 헤실헤실 어? 안돼. 안된다했다."
너설은 그냥 웃음 터짐 ㅋㅋㅋㅋㅋ이유 물어보니까 되지도 않는 이유가지고 당황해서 말하는게 너무 귀엽고 웃김 ㅋㅋㅋㅋ
푸하하- 웃다가 또 혼날 까봐 다시 조용하고 "아..네" 하고 그러고 있는데 임현식이 한숨 쉼
"너..내가 무서워?"
"아닙니다!"
"아 진짜 ㅋㅋㅋㅋㅋㅋㅋ죽을래? 무섭다는표정으로 아닙니다 하면 믿을것 같아?"
하고 살인미소 날리면서 웃는 임현식에 너설은 헙 하고 놀램, 4년동안 처음보는 표정이였음 ㅋㅋㅋ
와 진짜 예쁘게 웃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순간 임현식이 큰 손으로 너설 머리 부비적부비적- 함
"귀엽게, 자꾸 나 피해라 응?"
"아니에요!"
"그럼 뭔데, 왜 병원에서 나만 보면 도망가?"
한동안 주스 사건 있고 피해 다녔더니 걸린 너설 ㅋㅋㅋ 마주치면 눈도 못 마주치고 또 혼날까 봐
계속 피해 다녔더니 화났나 봄 ㅋㅋㅋ
눈치만 보고 손만 만지작거리니까 임현식이 또 웃음 ㅋㅋ
"ㅋㅋㅋㅋㅋㅋ미치겠네"
"죄송해요..피하려고 막 그런건.."
"야"
"네?"
"진짜 너랑 일 못하겠다."
어김없이 들려오는 말에 또 눈물이 고여서 너설 너도 한마디 하려고 고개를 드는 순간
임현식이 턱을 잡더니 키스함.
살짝 나는 스킨 냄새와 술 냄새가 섞인 오묘한 향에 정신없이 그냥 임현식 옷깃만 붙잡고 있는 너설
"어떻게 너랑 같은 병원 같은 과에서 일을 하냐. 자꾸 울리고 싶은데"
"진짜 병원 그만둘 생각 없어? 다른 데로 옮기던가, 가뜩이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되는 병원에서
너 있으면 나 네 생각밖에 안 나. 그래서 그랬어. 괜히 괴롭혔어. 무시하려고 해봤는데 그건 내가 못하겠다. 지금 여기 있잖아 결국에. "
"아...?"
"그냥 같이 살래? 아니 살자. 너 우리집에서 일해"
"그리고 차학연 단둘이 만나지마라 혼낸다 "
자기혼자 막 말하다가 부끄러운지 내이마 콩 때리고 차학연이 간길로 가는 임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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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이 의료 쪽이긴 한데 방학이라 공부안해서 틀릴수도 있어요.
이해해주세요..그냥 재미로 봐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