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남자랑 키스하면 생기는 일+
+편 (짧은 번외?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어디 넣기 애매해서 그냥 들고왔어요 ㅎ)
"누구야."
"어?"
"누구냐고"
"뭐가,"
민윤기는 아침부터 내게 저 질문을 반복했다. 계속해서 누구냐고 물어보는 말에 짜증을 낼까 하다가도, 이 순간을 망치고 싶지 않아 가만히 있었다.
"첫사랑, 누군데"
"내 첫사랑? 갑자기 왜?"
"그런게 있어."
"이상해, 갑자기 왠 첫사랑이야."
민윤기는 계속해서 내게 첫사랑이 누구냐고 물어봤다. 내 첫사랑? 잘 모르겠는데, 얼버부리는 내 말에 민윤기는 심통이 난 표정을 지었다. 왜 모르냐며
"그럼 오빠 첫사랑은 누군데"
"너"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그 목소리에, 심장이 쿵하고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내가 놀라 말도 제대로 못하자 민윤기는 작업을 뒤로하고 내 옆에 기댔다. 누구냐니까? 묻는 민윤기의 질문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 목 가까이 얼굴을 묻으려드는 민윤기에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
"아, 몰라! 그런거 물어보지마"
민윤기는 그런 내 손을 잡아, 다시 자리에 앉혔다. 아직도 진정이 되지 않는 나를 모르는건지 민윤기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몇 년 전에,
"김남준이랑 술 마신적이 있어. 그때 내가 니 사진을 봤었는데, 김남준이 나한테 그러는거야."
"김남준이?"
"어, 걔 좋아하는 애 있어요, 진짜 오래됐을 껄요?"
"김남준 이, ㄱ"
"나는, 그때도 널 좋아하고 있어서 슬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괘씸하더라고, 내가 널 좋아하고 있을 때, 어떤 남자를 좋아하고 있었길래 나한테 안왔나,"
"..."
나는 그때도 널 좋아하고 있었다. 어둑해진 밤과, 주황색 불빛이 아른거리는 가로등 밑 놀이터에서 마이크를 잡고, 내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새하얗고 멋있는 민윤기를, 지금도 그때의 나도 좋아하고 있었다.
내가 민윤기와의 과거를 생각하며 한참을 가만히 있자, 민윤기는 됐다며 내 앞으로 손을 흔들어 보였다.
"아, 그냥 생각하지마."
"갑자기 왜,"
"내 앞에서 다른 사람 생각하지말라고, 지금 나랑 있으니까."
--추가--
(다음편을 쓰다가 갑자기 말씀을 안드린 것 같아서 써온 내용들)
1. 정국이는 무슨 학과를 나왔을까?
"정국아, 너 무슨 학교나왔다고?"
"누나랑 같은 학교 나왔어요!"
"그래? 근데 왜 한번도 못봤지..?"
"글쎄요,"
"그래서 무슨 학과라고 했지?"
"저요?"
"영어영문학과요!"
.....퐐든?
2. 지은이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될까?
지은이는 여주에게 굉장히 소중한 친구입니다. 짱친 정도로 설정해놓은 상태고요, 지은이가 여주와 윤기의 러브라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네요~
3. 정국이 특별편은 무슨내용일까?
정국이가 사실은 -----해서---근데---(자체 편집)-----여주 때문에------ 했습니다ㅠㅠㅠㅠㅠ
는 메일링에서 확인하시죠. ㅎ
약간의 찌통일 수도 있고요, 정국이의 대학생활부터 방송국 입사하기까지의 내용을 담을 예정입니다.
4. 앞으로의 연재계획은?
현재 생각해놓은 에피소드가 몇개 없기 때문에!! 5화 안에서 끝날 듯 싶습니다. 소재가 있다면 더 늘어날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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