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펫 021 |
"돈없어?"
"내가 그런것까지 일일히 너한테 말해야되?"
"...."
"그래 돈없어서 휴학한다. 됐지? 놔, 나 바빠"
성열을 잡고 있던 명수의 손에 힘이 풀려왔다. 성열의 뒷모습을 보면 어깨가 축쳐져있는걸 보고 한숨을 내쉬었다.
"선배, 저 휴학했어요"
"뭐..?"
"제가 지금 경제사정이 딸려서요, 휴학했어요 돈모으자마자 다시 학교다닐려고요.."
"...왜 진작에 말안했어"
"선배가 또 쓸데없이 도와준다고 할까봐요,"
"그래도 진작에 말했어야지,..이렇게 된거 어쩔수 없겠지만, 한편으로 좀 섭섭하다 성열아"
"얼른 빨리 올게요, 한학기안에는 좀 무리가 있겠지만, 와볼게요"
우현이 성열을 끌어안았다. 이상황에서 가지말라고 말려봤자, 성열에게 더 아픔이 되는거라 생각되 그냥 순순히 인정해주기로 했다. '그대신 연락은 계속하고 매일 한번씩 얼굴 마주쳐야되' 약속을 내걸며 손가락을 내미는 우현에게 고개를 끄덕이곤 손가락을 걸어 엄지손 도장을 꾹 찍었다. 미안하다며 성열은 우현에게 인사를 꾸벅 하곤 그렇게 가버렸다. 우현은 성열의 뒷모습이 시야에서 보이지 않을때까지 뒷모습을 계속 주시했다.
"안녕하세요, 저 그때 연락드렸던 이성열이라고.."
"안녕, 생각보다 훤칠하네?..비실비실 해서 사내새끼가, 일잘하게는 안생겼네"
사장인지 좀 젊어보이는 남자의 인상은 참 별로였다, '김성규'라고 써있는 그남자는 자기 팔에 팔짱을 끼며 성열을 위아래로 훑다가 이내 손을 내밀었다. 처음보자마자 반말이나 찍찍하고 손내미는 모양새도 맘에 안들어 성열은 표정을 구기며 대충 성규와 손을 마주했다.
"기왕 들어온거 잘해보자고, 중요한 이유가 아니면 내가 해고할때까지는 여기 못나가"
"예"
"이성열이라고 했지?나 여기 총책임자 김성규야, 사장이기도 하고 잘부탁한다"
"저도.."
아까 싸가지없는 표정과는 다르게 이번엔 씨익 웃으며 성열의 어깨를 친다. 이 사장인가 뭔가, 참 아리송한 놈이다. 성규는 모든 직원들에게 성열을 소개하고선 일을 활기차게 시작하자며 머리위로 박수를 치며 웃었다. 모든 직원들은 '네!'소리와 함께 청소를 하기 시작했다. 성열이 멍하니 서있자 성규가 다가와선 성열에게 걸레를 내밀었다.
"아..네"
낮에는 대청소를 했고, 6시쯤이 다되자 영업이 시작되었다. 아까 걸레로 선반을 닦을때 성규가 옆에서 '6시부턴 좀 힘들거야, 우리 손님 완전 짜장나게 많거든' 씩웃곤 성열을 한번 약올려주곤갔다, 사장맞아? 사장 사칭한 뭐 찌끄래기아니야? 성열은 표정을 구기며 성규를 보다가 마저 닦던걸 닦아냈다.
지금 내눈앞에 김명수가 맞을까, 손님에게 예의랍치고 쭈그려 앉아온 발이 살짝 저려오는 느낌이 든다, 한편 명수는 오늘 성열이 돈없다며 휴학을 냈다는 그런 말때문에 앞으로 성열을 볼기회가 아예없다고 생각해 성종을 불르기도 뭐하고 혼자 자주오던 술집에 왔던건데, 익숙한 목소리에 쭈그려 앉아 주문받는 남자를 바라보면 성열이였다. 여전히 눈은 참 초롱초롱한게 축쳐져서 귀엽구나 이성열,
"..."
"안들려?..뭐해?"
"아..아네...그럼 이만.."
"네, 저희 술집 단골인데 맨날 먹는것만 먹어요, 은근 집착있는 손님이에요"
"아..그렇긴 하지.."
"얼마전에 한번 또 왔는데 저 상태보다 저기압이였어요..남자가 우는건 처음봤는데, 우는게 참..멋잇으면서도 보는 저도 찡하더라고요"
"...울었어?"
"너무 크게는 말고요, 그냥 그릇치워주러 가는데..저렇게 고개를 숙이고 울더라고요..무슨일이 있었는지 물을수도 없고, 저렇게 우는거면.."
"..."
"남자가 저렇게 우는거면 대표적으로..실연당해서 우는..뭐 그런거아니겠어요?"
성규의 외침이였다, 멍하게 명수쪽만 보는거같아 성열의 뒷통수를 휘갈기며 남자무리가 가득한 곳을 가리키며 얼른가라고 등을 떠밀었다. 죄송하다며 꾸벅 숙이곤 남자무리가 가득한 테이블로 향했다.
/
어쩌다 이성열 하나때문에 내 꼴은 하루하루가 말이 아니게 밑으로 치고 내려만 갔다. 거짓말 하나로 욱해서 이성열에게 헤어지자고 말하는게 아니였다. 여튼 난 이게 문제다, 화나면 눈에 뵈는게 없어 막뱉는거, 언젠가부터 고친다 고친다해도 못고치는 하나의 병이다. 어느샌가부터 싸늘해진 성열의 모습을 보곤 서운함이 밀려들어와 가슴을 아프게했다. 하지만 내가 이성열을 저렇게 만든것이니, 뭐라고 할말은 없었다. 항상 어딜가든 이성열은 남우현과 함께였다. 요즘따라 부쩍 웃음도 잦아진게 남우현이 참 많이 노력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어쩌면 나보다 남우현이 더 이성열에게 걸맞는 놈이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명수는 쓴 술을 목으로 힘겹게 넘기며 스티커사진에 계속 시선을 꽂았다.
.
"계란탕하고..음...음..."
젊어보이는 남자무리였다, 하지만 그들에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성열의 머리속으로 들어왔다. 어느샌가 몸에 무언가 밀착되있는가 싶어 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주문을 한다던 남자는 성열의 엉덩이를 살살 만지고 있었다.
"엉덩이 진짜 이뻐서, 탄탄한게 참 예쁘네?"
성열이 메뉴판을 꼭 쥐며 당황하며 그남자에게서 손을 뗄려고 하는데 그남자는 더욱더 성열을 끌어 당겼다. 이게 뭐하는짓인가 성열은 또 다시 공격적인 성향이 튀어나왔다. 손님이여서 꾹 참을려했지만 자꾸 자신의 엉덩이를 주물럭대는 이 싸이코같은새끼를 지금 당장이라도 머리통을 후려치고 싶다.
"어이구~화내는거야?~아이구 무서워~~~"
주위 남자들도 크하하 웃으며 상당히 떠들석했다. 그앞에서 자꾸 성열은 작아지는거같아서 계속 정신을 차릴려고 하지만 자꾸 작아지는 느낌에 공격적인 성향이 드러냄과 동시에 수그러들었다. 성열이 수그러듬을 느끼고 그남자는 성열의 바지지퍼를 열려고만했다.
"내가 왠만하면 남자한테 이렇게 빠르게 들이대진 않는데, 직원님 너무 예쁘게 생기셔서 먹고싶네요"
"여긴 니들 술먹으라고 있는곳이지, 모텔아니거든? 그만하시지요 손님"
"그럼 갈까 모텔?가면 해줄거야?"
술에 찌들었는지 표정은 잔뜩 발정난 개새끼처럼 성열에게 달려드는걸 보고 결국 성열은 성규쪽을 쳐다보았다. 사장..님..부르려는데 눈치 챘는지 그 변태같은놈은 성열의 얼굴에 자신이 먹을려 따라놓은 맥주를 부었다. 이때부터 거지같은 상황극이 시작됐다. 성열은 맥주를 얼굴로 받아내며 고개를 푹숙이는데 맥주가 뚝뚝 얼굴에서 뚝뚝 떨어져내렸다.
"뭐 이런 새끼가 다있어?!!!!!!!!손님한테 욕지꺼리나 하고!!!!"
큰소리에 성규가 듣고선 바로 달려왔다 '무슨일이십니까'라고 물으면 오히려 자기들이 역정을 내며 상황극을 이어나갔다.
"욕지꺼리를 하는데 그럼 참아?, 손님말을 개같이 알아듣고말이야. 당장 짤라요"
"짜르는건 제몫이죠 손님, 일단 죄송합니다 이성열 뭐해 숙여 얼른"
"아..이름이 이성열이였어?"
남정네들은 맥주물을 뚝뚝흘리며 성규에의해 고개를 푹숙이는 성열을 보고 오묘하게 웃었다. 눈물이 치솟는다, 손해본건 난데 지들이 지랄이야, 손님이면 다야?라고 역정을 내고 싶었지만 자신의 머리를 잡으며 숙이고 있는 성규의 손은 덜덜덜떨려왔다. 화났겠지, 입술이 바들바들떨리는 성열에게 따라오라며 눈짓을 주고 성규는 앞장서 나갔다. 성열이 나가려는 순간 뒤에 있는 남정네중 아까 성열의 엉덩이쪽에 손을 올렸던 놈이 깔깔 웃으며 입을 열었다.
.
"닦아"
성규가 수건을 성열에게 던지듯이 내밀었다. 성열은 아무말없이 닦았다. 제 아무리 사실을 말해도 변명이라고 할것이다. 여태까지 만나왔던 알바했던 사장들은 그랬다. 항상 가게 체면만 생각했지
"..."
"내가 여자종업원도 남자새끼들 우글우글 거리는데 안보내는게 다 이런거 떄문이야"
"....네"
"니가 견뎌도 상태가 더 심각해지는거같으면"
"..."
"그땐 내가 책임질게, 그냥 일쳐도되, 그런 쓰레기같은 새끼들 어느정도 받아줘도 제 분수를 모르면 한대 맞아야 정신을 차리지 그치?"
"..."
"뭐 주문할껍니까"
"너요"
깔깔깔- 웃는 소리가 술집을 울렸다.
"장난치지마시고요, 아까 억지로 숙여줬지 않습니까 손님"
"이젠 안그럴게 한번만 더 만지게해줘"
"병신들"
성열이 더이상 못참겠다싶어 주문판을 내려놓고 욕짓껄이를 시작하면 그놈은 통하지않는듯 성열의 허리를 안고선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겼다. 미친새끼아니야?, 하필 구석진곳이여서 왔다갔다 거리는 종업원도 없고, 씨발,
"이쁜아 왜그래, 한번만 딱 만지게해주면 딱 끝날일을"
놈이 또 성열이 입은 와이셔츠를 말아올리며 성열의 살을 더듬는다. 성열은 하지말라고 품에 안겨 갖혀선 소리를 치며 눈을 꽉 감는데, 살결을 스치는 느낌이 어느순간 없어졌다. 누군가가 품에 갖혀 안겨있는 성열의 와이셔츠 카라를 뒤에서 목졸리듯이 잡아당기며 일으켜 세웠다.
거친 익숙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면 성규가 아니다. 몸이 부들부들떨리며 성열을 희롱하려했던 남정네의 손을 꺾고서 욕지꺼리를 내뱉는..김명수였다. 악 소리내는 남정네의 손을 놓으며 명수는 화가 잔뜩 난듯 남정네에게 다시 시선을 돌렸다.
"니가 무슨 상관이세요"
"너같은 걸레새끼들이 만지라고 있는 몸아니라고,"
명수가 잠시 고개를 돌리며 마인드컨트롤을 하려할때 맥주병을 든 남정네의 손이 명수의 머리를 향해 뻗으려고 하는데 성열이 정신을 차리곤 남정네의 손목을 세게잡아서 움직이려던 손을 멈추게 했다. 사장님, 사장님이 뒷처리한다고 했다 나 일 저질러도되지? 성열은 마음을 다잡곤 놈의 손에 들려있던 맥주병을 그들의 테이블로 향해 던졌다. 와장창 깨지는 소리가 들리며 온 주변이 그들에게 집중됐다. 명수는 고개를 돌려 멍해있던걸 다잡고선 성열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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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금 추천도 받아요 헤! 그대가 첫번재로 추천해주셧어요ㅠㅠ분위기도 맞고 감사합니다!!!익인4그대!★
아유 오늘은 하루만에 그대들을 찾아뵙네요!!!!!!!
어제..가아니지..어?하루만이 아니네요..?......대략 20시간 만인가?흡..여튼..하루도 안되서 그대들을 뵙다니..!!!!!아잌 좋아요
초록글...하 진짜 너무고맙습니다..ㅠ___ㅠ...애초부터 초록글 생각안하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되니까 그대들에게,,진짜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점점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엄청 늘었구요!!!!댓글 알림이 들릴때마다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댓글도..100..개가넘었...깜..놀...;;;
이번편은,, , ,그래도 뭔가 좀 짐작할수있는 모션들이 쫌 나오죠잉?흫...너무 서로 밀기만해도 쫌 그러차나용?...가끔씩 당겻다가 또 미는거지 으잌ㅋㅋㅋ
성열이가 지금 그러네요,,,흐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유 익인1한다고 기다리겟다고 하신 그대보고계신가요?ㅠㅠ(정주행하셔서 고생하신 익인87그대!)
익인1 기다려보겠습니다!!!!!!!으하하하하하항...!!!!!!!!진짜 감사드려용..ㅠ__ㅠ저 진짜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쓸꺼에요..그대들이 만족할때까지..!
항상 초록글로도 올려주시고, 진짜 그대들 기다리게 안하고싶어서 이제 빨랑빨랑 머리를 짜서 쓰겟성열!!!!!제 마음아시죠?(♡)흐히히히힣..하핳
그나저나 오늘 슈키라 열이 엄청 귀엽던데요, ,,my my같은 자식 내꺼나해..가아니고..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참 절묘하게 끊었는데, , ,, , , 제 조련 어떤가요 으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