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치카하자.
국민 : (안 들림) (초 집중)
마, 치카하고 이제 자야지. 코코몽 그만 봐.
국민 : 으으응. (도리도리) 압빠, 쪼끔만! 치카 시어!
씁. 전국민이 말 안 듣지. 인나라.
국민 : (입 삐죽) ... 그엄 치카하거 또 바도 대...?
치카 다 하고나면 자야지. 오늘은 그만이야, 전국민.
국민 : ... 시어.
뭐라고?
국민 : (부루퉁) 시어. 코코몬 더 보꺼란 마리야.
... 아빠 소리 지르기 싫다. 말 듣자, 아들. 내일 보면 되잖아.
국민 : (울망) 으응, 시러어... 지금 보고 시프단 마랴.
전국민.
국민 : (그렁그렁) (입 꾹)
하... 엄마 기다리시니까 빨리 가서 치카해. 아빠 이거 끈다.
국민 : ... 끕, 언, 언마아... (벌떡) 히끅, 엉마아... (뒤뚱뒤뚱)
국민아, 왜 울어. 응? 아빠한테 혼났어?
국민 : 흐어, 압빠, 끅... 압빠가아... 코코, 코코몬 모 보께, 흐... 해써, 언마... (서러움)
으음... 그랬어? 국민이가 좋아하는 코코몽인데. 많이 속상했겠네. 그치.
국민 : 으웅... 지짜, 끄, 힝... 소싸해, 엉마... (훌쩍)
그랬구나, 아들. 근데 국민아, 엄마 생각엔... 오늘은 아들이 잘못한 것 같은데. 국민이 오늘 코코몽 많이 봤잖아. 그렇지?
국민 : (입 삐죽) ... (끄덕...)
국민이 치카 안 하고 자면 이빨 아야해서 위잉 아저씨 보러 가야 되는데, (쓰담) 국민이는 위잉 아저씨 싫잖아.
국민 : 웅... (국무룩) 위잉 아저찌 시어... 무서어...
그래서 아빠가, 국민이 위잉 아저씨 안 만나게 도와주려고 그러신 거야. 시간도 늦었고.
국민 : ... (입 씰룩씰룩)
근데 국민이가 아빠한테 자꾸 코코몽 더 보고 싶다고 하고 치카하러 안 가니까 아빠도 속상하셨던 거지.
국민 : 으웅...
어때. 국민이가 잘못한 것 같아?
국민 : 녜... (아빠한테 미안함)
그럼 저번에 엄마랑 아빠가 어떻게 하라고 했었지, 국민아?
국민 : 멀라아... (도리도리)
엄마랑 아빠가 국민이가 먼저 미안해, 하면 되는 거라고 했었는데 우리 아들 까먹었으려나?
국민 : ... 아! (기억났음)
기억 났어? 똑똑해, 우리 아들. 그러면 얼른 치카하고 아빠한테 미안해요 아빠, 하러 갈까?
국민 : (끄덕... 끄더억...) (칫솔 내밀기) 언마, 빠리 치카...
그래, 그러면 우리 얼른 치카하고 아빠한테 가서 미안해요, 하자아.
국민 : (끄덕끄덕) (열심히 치카중)
.
.
.
... 너무 심했나. (미안함) (꺼진 티비만 빤히)
정구가아.
어, 형. 국민이는, 자요...?
국민 : (엄마 뒤에서 빼꼼) 압빠아.
국민이가 아빠한테 할 말 있대요. 그렇지, 국민아?
국민 : (끄덕끄덕)
그래? 큼... 아빠도 할 말 있는데. 이리 와 봐, 아들.
국민 : 웅... 압빠아... (총총총)
(앞에 세우고 머리 쓰담쓰담) 아빠가 화내서 미안해, 국민아.
국민 : ... 흐잉. (울망)
...? 마, 왜, 왜 울려고 그래. 어?
국민 : (입 씰룩씰룩) 압빠아... 나더, 국미니더, 압빠하테... 힝, 미아내 하려고, 끄... 하려거 해써...
국민이가 아빠한테 많이 미안해했어, 정구가.
... 짜식. 그런 걸로 왜 우냐, 울기는. 어? 전국민이, 이래서 엄마 지킬 수 있겠어?
국민 : 끕... 지키 쑤, 이써어... 킁. 압빠, 아나져... (아빠 품에 폭 기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국민이 자고 인나면 눈 붕어되겠네. (꼬옥)
국민 : 안니야아... (아빠 옷자락 꼬옥)
아니긴 뭐가 아니야, 마. (한 손으로 머리 쓰담쓰담)
국민 : (입 삐죽) 아닌데에...
아니야? 알았어. 전국민이, 앞으로 치카 잘 할 거야?
국민 : (끄덕... 끄더억...) 자 하꺼야...
잘 하기로 약속한 거다. 알았지? 지금은 잘 하고 왔어?
국민 : 당여나지! 압빠, 나 치카 열씨미 해써!! 끄치, 언마!
그치이. 우리 국민이 치카 엄청 열심히 했어요.
그럼 아빠 뽀뽀.
국민 : ... (입 꾹)
어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들, 뽀뽀 안 해줘?
국민 : (약간 고민) 움... 쪼.
전국민이 부끄럼쟁이네, 아주. (기분 좋음)
국민 : 트뼈리 해져써.
특별히 해줬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았다, 알았어. 영광이네.
국민 : (뿌듯) (품에서 나옴) 언마, 이제 자쟈!
?? 아들, 왜 엄마랑 자냐.
국민 : ... 드켜따. 오랜마네, 어... 언마랑...
국민이 오랜만에 엄마랑 자고 싶었어요?
국민 : 으응. (끄덕끄덕)
... 마.
국민 : (힐끔) 언마라앙... (엄마 손 꼬옥)
가운데에서 자. 아빠는 전국민이 끌어안고 자게.
국민 : 햐... 지짜, 압빠?
마, 아빠는 거짓말 안 한다.
국민 : ... (멀뚱) 지근 거진말 해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국민 : (히죽) 압빠, 그대시네... 어, 너므 이케 꽉 하며는 숨이 힘드러... 그어니까, 어... 쪼꼼 이케 해. 아라찌?
그건 전국민이 하는 거 보고.
국민 : ... 압빠 치사똥꾸우. (옹알옹알) (부루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러 가자, 아들. 형, 자러 가요.
국민 : (배실배실)
가운데에서 자게 해준다니까 그렇게 좋냐. 아빠가 엄마 양보하는 거야.
국민 : 헤... 압빠 맨날 양보해져쓰면 져케따.
그건 안 돼, 인마.
오늘도 따뜻하게 잠드는 국민이네라고 합니다. ^~^
생일 축하해준 탄들 고마워!! 탄들 말대로 맛난 거 많이 먹고 좋은 하루 보낼게!!
너탄들도 꼭 좋은 하루 보내길 바라! 싸랑해 우리 예쁘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