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XX]
오늘 우리 병원에 올라가 있는 프로필 사진 바꾸려고
공주랑 사진 찍으러 같이 갔었는데,
아가가 너무 예쁘다면서 사진 나오자마자 지갑에 꽂는게 너무 이뻐보이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뭘 해도 사랑스럽기만 하다.
[2016.04.XX]
우리 공주가 요즘 새학기라서
과제니 뭐니 조금 바쁜거 같아서 나름 서울대 의예과 출신인 내가
과제 좀 도와 줬더니 애가 과제 끝내자 마자 나한테 쪼로록 안겨서 턱에 입 맞춰줬다.
하, 진짜 사람 숨 멎게하는데 재주 있다.
그리고는 뒤로가서 어깨를 주물러 주겠다고 그 작은 고사리 손으로,
주물주물 거리는데 진심 그대로 업고 하와이로 날아가고 싶었다.
그저 사랑스럽다.
[2016.04.XX]
음, 또 벚꽃놀이 일화가 생각났다.
벚 나무 밑에서 흔히 연인들끼리 찍는
남자가 허리 숙여서 찍는 뽀뽀 사진을 우리는 좀 특이하게 찍었다.
내가 쪼그려 앉아 있으면 우리 공주가 허리를 숙여 입을 맞춰줬다.
ㅎㅎㅎㅎㅎㅎ 심쿵.
솔직히 처음에는 아가가 하자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했다만 얼씨구, 너무 좋았다.
사진 찍어주는 커플들도 우리보고 너무 예쁘다고 했다.
우리 아가가 너무 예뻐서 그런가보다.
시간이 너무 늦어서 집 데려다 주려고 내 차 태웠는데
많이 피곤했는지 차 타고 얼마 안 있다가 색색 숨을 내쉬는 거임.
아... 진심 이게 요정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 가더라.
그래서 아가한테 미안하지만 도둑뽀뽀 좀 많이 했음.
그리고 집 도착해서 깨웠더니 잠투정하는데...
〈김석진 여기 잠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진짜 욕 안 쓰는데.
시발 핵 귀여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