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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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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앙 늘 얼마 안 되는 댓글이지만 한 화, 한 화 꼬박꼬박 댓글 달아주시는 것 같은 분들 몇분이 보여서

넘넘 감사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네영 이렇게 별로인 글인데 ;ㅅ;

여러분이 누군ㄴㄴ지 알고 싶어여... 그치만 닉을 받을 정도의 글은 못ㄷ 되니 그냥 짜지도록 할게여

이번 화도 읽어주셔서 진짜 넘넘 감사드리구 !! 자꾸 엄청 엄청 늦는 저를 용서하세요...

원래 계획은 일주일에 한번씩 정도로 쏙 쏙 올리려고 했는데 !

여튼 앞으로는 자주 올게요 ㅎ... 이번 화도 재밌게 읽어주세요 ~.~ !







정주행 혹은 재탕 하시는 분들 위해서 포인트 낮췄어요 !





[카디] 청춘만세 05

w.써틴










김종인은 어디에서나 촉망받는 숨겨진 축구 천재 였던 것 같다. 타고난 신체조건이나 운동감각 같은게 다른 선수들보다는 월등히 뛰어났음이 분명했고, 누구보다도 축구를 좋아했다. 그러나 김종인은 그런 자신을 온전히 축구에 쏟아 부은 적이 하루도 없었다. 나는 종종 제 실력을 완벽히 발휘하지 않는다며 혼나고 있는 김종인을 지켜보면서 김종인이 국가대표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김민석도 나름대로 축구를 잘 했다. 가끔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김종인과 함께 공을 신나게 차고 있는 나를 제외한 그들의 무리를 보면 나는 여느때처럼 선망의 눈빛을 보내곤 했다. 그 아이들도 느꼈을까, 한 날은 누가 보더라도 일부러 그런것 처럼 내게 공을 찼다. 데굴데굴 굴러온 공을 앞에 두고 나는 이것을 평소처럼 굴려 보낼까, 아니면 저들의 기대처럼 발로 뻥 차버릴까 한참을 고민했었다. 온 힘을 다 해서 걷어 찬 공은, 당연히 익숙치 못 할 내 발놀림에 의해 굴리는 것 보다 못 하게 앞으로 나아가다 멈췄다. 의도치 않게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날이었지만 나는 부족한 내 운동신경에 평소처럼 시무룩해지지 않았다. 그들과 같이 웃었다.













김종인은 내게 그 날 해맑게 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학교에서 늘 뚱한 얼굴이었다. 나나 김민석이 김종인의 어깨를 잡아 흔들면 그때서야 아- 하는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고선 웃었다. 김민석은 한창 신나서 말을 하다가 집중하지 못 하는 김종인의 눈빛을 보고서 마뜩잖은 표정을 지으며 대화를 뚝 끊었다. 그러면 내가 칭얼대며 다음 이야기를 요구했고, 그때서야 김민석은 김종인에게 등을 돌리고 나에게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화려한 손동작과 함께 선보였다.






"아 진짜, 공부도 못 하는데 노래나 해서 가수나 할까."

"야, 그러기엔 우리 너무 늙었어."






내 말에 김민석은 그렇지? 라며 웃었다. 만약 가수가 되면 걸그룹을 꼬실거라니, 땡스투에 나를 적어줄거라니 하는 둥의 말을 하면서 내 팔을 툭 친 김민석을 김종인이 갑자기 고개를 쳐들어 쳐다봤다. 김민석은 갑작스런 시선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김종인을 마주 봤다. 김종인이 입을 열었다.










"이소정."

"어? 걘 왜."

"걔 아직도 도경수 좋아한대?"

"몰라..? 변백현한테 물어봐."







이소정. 껄끄러운 그 이름에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나는 김종인을 좋아하고, 김종인은 이소정을 좋아하고, 이소정은 나를 좋아한다. 말도 안 되는 삼각 관계에 나는 나도 모르게 두 손으로 머리를 쥐어 뜯었다. 그런 나를 김민석과 김종인은 이상하단 듯이 쳐다 봤고, 나는 천천히 그 시선에 손을 내렸다. 김종인은 벌떡 일어나 우리 반을 나갔다. 가는 방향을 언뜻 보니 변백현의 반으로 가는 듯 했다. 나는 이소정이 날 좋아한다는 사실이 괜히 미안해졌다. 정말 진짜로 좋아하는지는 몰라도.











김종인은 수업이 시작하는 종이 치고 조금 있다가 반으로 들어왔다. 선생님보다 정말 딱 한 발 빠르게 들어와서 자신의 자리에 앉아 머리를 책상에 박고 무언갈 생각 하는 듯 했다. 모든 신경이 김종인에게로 쏠렸다. 이러면 안 된다고 펜을 다잡고 칠판을 집중해 봤자, 수업내용을 따라가는 건 눈동자 일 뿐 머릿속은 온통 김종인을 향해 레이더를 쏘고 있었다. 김종인은 책상에 머리를 박은 채로 그대로 잠들어 버린듯 했다.



그 때 주머니에 조용히 잠들어 있던 내 휴대폰에 진동이 울렸다. 이 시간에 나한테 연락 올 사람이 없는데? 하면서 꺼낸 휴대폰에는 모르는 번호로 카톡이 오고 있었다. 안녕. 도경수 맞지? 나 이소정. 나 알아? 드문 드문 끊겨 오는 카톡에 나는 김종인을 두고 불륜이라도 저지르는 것 같이 주변의 눈치를 봤다. 차단을 할까 했지만, 내게 호의를 가지고 다가오는 상대는 차마 거절하기 어려웠다. 최근들어 갑자기 폭포처럼 쏟아지듯이 받은 관심들에는 더더욱 그랬다. 나는 책상 서랍에 두 손을 넣고 휴대폰 자판을 눌렀다.






-응 너 알아.

 변백현 반이잖아










이소정이란 아이는 여느 아이들과 똑같이 진심없는 키읔들과 함께 답장을 해왔다. 정말 나를 좋아한다는 말이 맞는 걸까 싶을 정도로 간결하게 떨어지는 말투와 잦지 않은 이모티콘이 담긴 그 메시지들을 보면서 나는 계속 김종인을 훔쳐봤다. 종인이가 내가 이소정이랑 카톡 하고 있는 걸 알면 뭐라고 할까? 종인이 얘기를 꺼내 볼까? 종인이랑 잘 됐으면 좋겠다. 종인이, 종인이, 종인이.




그렇게 시작했던 생각은 김종인에 대해서 끝없이 이어진다. 종인이는 노래는 잘 하진 못 해도, 목소리가 참 좋아. 운동을 해서 그런지 몸 라인이 진짜 예뻐. 종인이 입술, 입 맞춰 보고 싶다. 내가 한 생각에 내 얼굴이 확 달아 올랐다. 김종인이 날 보고 있진 않을까 하며 김종인의 자리를 뒤돌아 봤다. 그러나 김종인은 아까의 그 자세 그대로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동그란 정수리를 보고 있자니 괜히 그런 생각을 한 내가 나쁜 사람이 되는 기분이었다.











-ㅋㅋㅋㅋ수업 안 들어?

 의외당

 너 공부 잘 하잖아ㅋㅋㅋㅋ





이소정의 카톡이, 김종인을 생각하는 동안 와 있었다. 나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를 골똘히 생각했다. 나는 김종인이 이소정과 잘 됐으면 하면서도 잘 되지 않았으면 했다. 마치 좋아하는 연예인의 공개연애를 보는 소녀팬처럼, 기왕 좋아하면 오래가고 그 대신 끝에는 꼭 헤어져야 돼 ! 하는 못 된 심보로 둘을 생각했다. 김종인은 이소정을 얼마나 좋아할까. 내가 저를 좋아하는 만큼 좋아하는 걸까. 그 날 김종인의 좋아한단 말과 함께 나왔던 미소를 생각하면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정말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었던 사랑스러운 미소. 조금 부끄러운 말이지만, 내게서도 몇번 본 적 있는 그 미소.



나는 결국 아무 말도 못 한채로 그 카톡 방을 나와버렸다. 메시지 옆에 노랗게 새겨져 있어야 하는 1이 없는 걸 보고 실망할 이소정의 얼굴이 눈에 그려지는 것 같았다. 이소정이란 애의 눈 코 입은 잘 모르지만. 김종인이 좋아한다면 분명 예쁘고 착한 애일거야. 나는 그렇게 단정짓고 생각했다. 다음 시간에는 이소정을 보러 변백현 반에 가 볼까.












결국 집중 되지 않는 수업, 책상 서랍에서 책을 꺼내 펼쳤다. 그냥 오락거리, 킬링타임 용인 아무런 의미 없는 판타지 소설 책. 왠지 제목이 김종인 같아서 충동적으로 빌렸던 책이었는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1권부터 지금 3권까지, 수업이 듣기 싫을때 마다 몰래 꺼내서 읽곤 했던 책이었다. 세상엔 참 김종인 스러운게 많다. 좋아해서 그런가, 모든게 다 김종인처럼 보인다.




선생님의 눈을 피해 책을 읽다 한숨을 푹 쉬며 김종인을 보자마자 수업이 끝나는 종이 쳤다. 김종인과 친해진 뒤로는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공부도, 잠도, 밥도, 그냥 사소한 행동들 하나 하나도. 김종인은 종소리를 듣고서는 나른한 얼굴을 하고 일어났다. 부스스한 표정과 한참 구겨진 교복이 나 푹 잤어요- 하고 말 해 주는 것 같았다. 킬킬 거리며 웃은 김민석이 김종인의 자리로 가서 김종인의 머리를 꾹 눌러 내렸다. 김종인이 짜증을 내며 김민석의 팔을 밀쳐냈다.









"종인아, 우리 백현이 반 갈래?"

"... 변백현 반은 왜."




내가 성큼성큼 걸어가 김종인에게 용기 내 꺼낸 말에 김종인은 그렇게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나는 어물쩡 거리며, 그냥 백현이 보고.. 아니 그냥.. 반에만 있자니 심심해서.. 하면서 말을 흐렸지만 김종인의 표정은 점점 의문에서 무표정으로 변해갔다. 김민석이 가자며 김종인의 팔을 붙잡아 이끌었고, 김종인은 못 이기는 척 따라오는 듯 했다.



활짝 열린 교실 문을 거쳐 들어간 변백현의 반은, 늘 그렇듯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활달한 아이들과, 조용한 아이들로 나뉘어져 있는 교실의 분위기가 썩 괜찮았다. 변백현은 다른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웃다가 우리 쪽을 돌아보고선 손을 흔들었다. 꼬맹이 둘이랑 까망이다! 장난스러운 변백현의 목소리가 반 안에 울려 퍼졌고, 나는 괜히 뻘쭘해 져서 변백현의 어깨를 아프지 않게 때렸다. 변백현은 이를 다 드러내며 환하게 웃었다.





"웬 일이냐. 도경수가 우리 반에 행차를 다 하시고."

"너를 보기 위해서 경수님께서 귀한 발걸음 옮기셨당."









변백현의 말에 내가 입을 열 새도 없이 김민석이 그렇게 대답했다. 김종인은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은 채 변백현의 옆자리에 앉아서 변백현의 필통을 만지작 거렸다. 너 같네. 아무 높낮이 없이 던진 김종인의 말에 변백현은 욕이냐 칭찬이냐며 말을 했고 김종인은 조용히 웃었다. 나도 변백현의 앞자리에 변백현을 보고 앉았다. 여기 앉아도 되냐는 김민석의 물음에 변백현은 오른손을 잘게 아래 위로 흔들었다. 김민석이 변백현의 손짓이 오타쿠 같다며 끅끅 댔다.






"어, 도경수..,"

"..응?"





내 이름을 부르길래 돌아본 곳에는 이소정이 있었다. 동그랗고 큰 눈에 하얀 얼굴, 까맣고 긴 머리카락을 가진 그 애가 예쁘게 미소지으면서 나한테 인사를 했다. 나는 정말 짧은 시간이었지만, 속으로는 일년은 더 되는 것 같은 시간을 느끼면서 김종인의 눈치를 봤다. 김종인은 언뜻 불편한 얼굴이었다. 나는 어색하게 이소정한테 인사를 했다. 김종인이 그 애를, 뭔가 불만 있는 듯한 눈빛으로 올려다 보면서 퉁명스레 말했다.






"너 도경수 좋아한다며?"









뜬금없던 김종인의 말에 그 애는 잠깐 당황하더니 이내 웃으면서 말했다. 들켰다. 꽤 성격이 좋은 아이인듯 했고, 나에게 큰 마음이 없어보였다. 그 속에는 어떤게 있을지 모르지만, 겉으로는 경수야, 나 너 좋아해. 하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게. 김종인은 치켜 올렸던 눈을 내리깔이 책상을 쳐다봤다. 변백현이 어색하게 웃으며 김종인의 손을 팔꿈치로 팍 하고 쳤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 지를 모른 채 그 애의 고백세례를 듣고 웃기만 했다.






이소정은 나에게 해맑게 인사하면서 멀어졌고, 김민석과 변백현은 그 애가 고개를 나에게서 돌림과 동시에 김종인에게 버럭 화를 냈다. 야, 그걸 그렇게 말 하면 어떡해 ! 얼마나 당황 했겠어 ! 쟤가 도경수한테 말 하지 말랬단 말야 ! 둘의 말이 소나기처럼 우수수 쏟아졌고, 김종인은 가만히 책상에 연필로 그려진 낙서들을 훑다가 그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몰라, 다 맘에 안 들어.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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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아낰ㅠㅠㅠ너무죠아여진짜.. 둘이 서로좋아하는건가요? 근데모르고... 취향저격임ㅠㅠㅠㅠ정말정말잘보고잇어요!!! 천천히오셔도되염 언제나기다리고잇습니다ㅜㅜ♥♥
10년 전
독자1
나도 이소정 마음에 안들어 조니나...얼른 카디 둘이 행쇼하라구ㅜㅜㅜㅜㅜㅜㅜㅜㅜ얼른얼른ㅠㅠㅜㅜㅜㅜ
10년 전
독자2
허얼..조니닝....마지막말 박to the력...!! 쩐드.. 종인이참..솔직하지못하네요 무슨꿍꿍이인지 끙끙 내가 다 덩줄탄다얘
10년 전
독자3
그동안 비회원으로 보다가 신알신신청하고 댓글달아요^^!!! 재밌게 보고있었어요!!!!
10년 전
독자4
우리조니니 질투나쪄영??ㅠㅠㅠㅠㅠㅠㅠ 이 삼각관계 언제풀리나여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5
조니니 질투하나요ㅎㅎ 잘보구가요ㅎ
10년 전
독자6
종인이....하...겁나 제 마음에 쏙 듬...쥬금......항상기다리구있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7
우우우으유ㅠㅠㅠ 넘 좋아여 ㅠㅠㅠㅠ
10년 전
독자8
ㅠㅠㅠㅠㅜㅜㅠ진짜 내취향저격ㅠㅠㅠㅠㅜㅜ카디학원물 본것중에 제일좋아요!!!!
10년 전
독자9
뭐얔ㅋㅋㅋ종인이 뭔가 심술난 애기같아옄ㅋㅋㅋ귀여워ㅋㅋㅋ다 맘에 안들었쪄? 그랬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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