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도 경수 밥을 먹여주고 밥을 먹고선
스케줄로 간 엑소들에게 인사를 하곤, 침대에 가서 몰려오는 졸음에 하품을 해.
너징을 보던 경수가 졸리냐며 묻고 너징은 괜찮다며 웃지만 이미 반 쯤 감긴 눈이 스르르 감겨.
" 음.. 그럼 안 졸리게 얘기할까? "
" ... "
" .. 징어야? 자? "
" .. "
" 자나보네.. 귀여워 "
경수는 몸을 일으키곤 너징 침대 쪽으로 가선 의자를 끌고 와 앉아 자고 있는 너징을 바라봐.
낯을 잘 가리는 경수는 멤버들, 회사 식구들 빼고는 눈을 마주치는걸 많이 좋아하지 않았어.
근데 이렇게 가까이서 너징을 바라보는 경수의 입꼬리가 올라가.
경수는 너징의 머리칼을 조심히 넘겨주곤 세상 모르게 푹 자는 너징에 웃어.
" .. 진짜 이쁘다. 징어야, 그거 알아? 너 진짜 이뻐. "
경수는 이쁜 너징 얼굴을 보고 미소짓다가 갑자기 열리는 병실 문에 놀라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병실 문쪽을 바라봐.
차트를 들고 들어오시는 선생님에 경수는 침대로 돌아가 앉아.
선생님은 경수를 보고 인사를 하곤, 경수 링거를 체크해.
경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선생님을 쳐다보곤 선생님이 보자 고개를 숙여.
" 도경수씨, 몸은 괜찮아 지셨어요? "
" ..아, 전 보단 괜찮아진거 같아요. "
" 한번 더 회복제 맞으시면 이제 퇴원하셔도 좋을거 같네요. "
" 아, 감사합니다.. "
" .. 아, 참. 징어 학생이랑 많이 친해지셨죠? "
갑자기 뜬금 없는 선생님의 물음에 경수는 숙이던 고개를 들어 의사선생님을 바라봐.
" .. 네? 갑자기 왜.. "
" 징어학생도 곧 퇴원할수 있을거 같은데, 징어학생이 되게 퇴원하기 싫어하던데.. 도경수씨 때문인가 해서요. "
" .. "
" 그럼 쉬세요 , 징어학생 좀 잘 부탁해요. "
선생님이 나가고 경수는 이불을 덮고 입을 냠냠 거리며 잠꼬대하는 너징을 바라봐.
그냥, 징어는 연예인이라 신기해서 그런거겠지 ..
경수는 씁쓸한 미소를 짓고, 테이블에 있는 종이에 펜을 찾기 시작해.
혹시라도 징어가 날 잊진 않게, 편지라도 ..
경수는 펜을 찾아 힘든 몸으로 편지를 쓰기 시작해.
" 잠깐 동안 이였지만, 너를 만나서 기뻤어, 징어야.
아니야, 이게 아니고.
너를 만났던건 행운이였나봐, 징어야.
이것도 별로.. "
경수는 몇번을 고민을 하다가 편지를 제대로 쓰기 시작해.
편지를 대충 마무리하고 나중에 퇴원할때 물품 정리할때 볼수 있게, 가습기 옆 액자에 편지를 껴 놓고 경수는 미소를 지어.
경수는 바람을 쐐러 병실을 나가니, 너징이 눈을 뜨고 기지개를 펴.
" 으, 잘잤다.. "
일어나 주위를 살피는데 빈 침대에 너징은 어디갔는지 모르는 경수에 걱정이 되서 휠체어를 끌어 타곤 병실문을 열고 복도로 나와.
오후라 그런지 바빠 보이는 사람들에 너징은 그냥 다시 들어와.
다시 침대에 눕고 핸드폰을 열어 심심해서 친구들에게 카톡을 보내보지만, 대답이 없는 아이들.. ☆★
너징은 그대로 다시 놓고 경수 침대 쪽으로 몸을 돌려 멍 때려.
심심할 때 경수오빠가 같이 이야기도 해주고 그러면 시간이 금방갔는데..
너징은 심심한데 안 보이는 경수에 다시 몸을 돌리곤 밖 창문을 바라 봐.
바람이 부는지 세게 흔들리는 나뭇잎들에 너징은 걱정해.
" 병원복 얇아서 추울텐데.. 어디갔지 "
그렇게 걱정하는데 갑자기 병실문이 열리는 소리에 너징은 급하게 일어나 병실문쪽을 보는데,
매니저 아저씨 였어. 너징은 경수인줄 알았는데 아니라 급 실망..
" 아저씨 뭐에요! 경수 오빠인줄 알았는데 "
" .. 아저씨, 아니거든? 요? "
" 아저씨구만.. 경수오빠 어디있어요? "
" 어? 경수 어디갔지..? 어디가는지 못봤어요? "
" .. 자느라 "
너징은 표정이 굳어지는 아저씨에 눈치를 보고, 목발을 집어.
" 찾아볼게요, 혹시라도 팬들 오면 큰일이잖아요. "
" 학생 다리 불편하잖아요.. 괜찮아요! 찾아올게요 "
" 괜찮아요, 그래도 매일 잘 돌아다녀요! "
".. 미안해서 "
" 괜찮다니까요? 찾으면 병실로 데리고 올게요! "
너징은 매니저 아저씨를 지나 복도로 나와.
그리고 복도를 거닐며 꼼꼼히 찾아봐.
진짜 안 보이네.. 너징은 설마.. 하는 마음을 가지고
병원 옥상 쪽으로 올라가, 설마.. 에이, 아니겠지..
너징은 목발을 집고 급하게 계단을 올라가다가 계단에서 픽 하고 넘어져서 다리가 까져서 피가 막 흘러.
너징은 나오는 눈물을 참고 다시 목발을 집고 일어나 올라가는데
내려오는 경수에 놀라고 다행이기도 해서 막 울기 시작해.
" ..흐어어ㅇ엉엉어.. 엉.. 흐으... "
서럽게 엉엉우는 너징에 경수는 당황해 눈을 뜨고 바라보다가 어색하게 너징을 안고 등을 토닥여줘.
경수 품에서 너징은 엉엉 울다가 그쳐가고, 너징은 빨개진 눈과 코로 경수를 쳐다봐.
" .. 오빠, 왜 옥상갔어요.. 왜! "
" ..어? 그냥 바람 쐐러.. "
" ..흐, 진짜 놀랬잖아요.. 갑자기 사라지면 어떡해요! "
" ..징어야, 왜 그래.. "
그러게, 내가 왜 이러지..?
너징은 경수를 보곤 고개를 돌리곤 목발을 집고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해.
아까 넘어져서 까진 다리에 통증이 오자 계단에 주저 앉아.
놀란 경수가 와서 다리를 보곤 놀라 급하게 바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지압을 해.
너징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가 일어나.
" .. 갈게요, 나 "
" .. 업혀, 그렇게 못 가. "
" 싫어요, 나 갈수 있어. "
" 못간다니까? 얼른 업혀. "
" .. 오빠도 아프면서 뭘 업혀요, 됐다니까 "
너징은 일어나 경수를 지나쳐 통증이 오는 다리지만, 입술을 꾹 물고 계단을 내려가.
병실에 가는데 지나가던 너징과 친했던 의사 선생님이 너징에게 다가와.
" 징어야, 다리 왜 그래! .. 치료 해줄게, 가자. "
" ... 네, 감사합니다 "
너징은 의사 선생님을 따라 진료실로 들어갔고, 그 둘을 보던 경수는 한숨을 쉬고 병실로 돌아갔어.
♥암호닉♥
큥이 세니 됴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