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텐/권순영] 연하의 로망 1
( 부제 : 여주시점에서의 진짜 첫만남 )
소개가 늦어서 미안하다 필자는 지극히 평범한 18살,지극히 평범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지극히 평범한 여학생이다. 이름도 지극히 평범ㅎ,
" 야 스타킹 올나간 최여주! "
시발
" 승관아 오늘도 그 자유분방한 너의 주둥이를 지그재그로 꼬매는걸 허락해주지 않으련? "
" 하핫, 왜그러니 my 절친 올나간 여주야 올이나가니 정신도 나갔니? "
" 하핫, 우리 승관이 부루살이 인생을 조심스레 다시 권해도 되겠니? "
그렇다 지극히 평범한 최여주 되겠다 그리고 전교생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아침 등교시간인 교문을 눈앞에두고 나의 올밍아웃을 시전한 이 아이는 앞으로 이 이야기에 많이 등장할 필자에게 가장 오래된 남사친중 하나 (그래봤자 2년) 부승관이다. 필자와 다른점은 성별밖에 없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 필자는 교문을 통과하는중이였다. 그러던중 스타킹의 사망여부를 성대에 확성기를 장착하고 태어난 부승관이 광고하듯 떠벌린 탓에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시벌탱... 쪽팔림에 마마가 하이패스를 처음으로 등록하고 광속으로 고속도로를 질주했을때를 빙의해서 교문을 통과해 복도에 입성했다.
" 올 나간~ 최여주~ "
작게 난 스타킹 상처를 보고 한번만 입고 버리라던 알뜰한 마마말을 듣는게 아니였다. 그 부끄러움은 필자의 몫이 되니까, 여전히 고개숙인 필자뒤로 놀리며 쫒아오는 부승관을 무시하고 빠르게 걸어가고 있을때였다.
" 3반? "
갑작스레 생긴 벽으로 인해 둔탁한 소리를 내며 박은 이마를 감싸안았다. 벽치곤 아프진않은데 뭐야, 미간을 찌푸린체 고개를 들었다. 그 자리엔 왠 햄스터새끼가 자신의 코를감싼체 두눈과 입술을 동그랗게 만들어 필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 나 5반인데 "
" 3반 누나아니에요? "
" 5반이라고 "
미리 말하지만 필자는 성격이 매우 더럽다. 남들은 어떻게 느끼는지는 모르겠지만 18년간 필자를 관찰해온 필자로써 느끼는바인데 절대 온화하지 않은 성격이다. 필자는 단지 다른 집단에 처음으로 입성했을때만 착해진다 예를 들어 중1때와 마찬가지로 고1때 순항양 코스프레를 한체로 고등학교에 입학한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고등학교는 필자의 본래 성격을 보여주는데 얼마 안걸렸다 . 이유는 앞서 나온 이 부승관, 새학기 바로 옆에서 깔딱되는 부승관으로 인해 정확히 1시간 34분만에 역대 단시간을 기록하면서 순한양 코스프레는 소리소문없이 막을내렸다. 이 일로 부승관과 멀어졌고 필자의 성격때문에 주변에 친구들도 몇 없다. 친구가 딱히 없는것에대해 필자는 상처받지않는다. 우루루 몰려다니면서 어그로 끄는것보다 조용히 다니는게 더 괜찮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프롤에서 말한 각 중요부위를 잡고 쓰러져있는 선배사진을 찍은거 보면 약간의 사이코 기질도 없지않아있는듯) 이미 더러운 성격으로 소문난 필자는 처음보는이 에게도 절대 상냥하게 구는 성격이 아니다. 지금의 부승관도 위에 써있는 성격 관련된일로 날 멀리했다가 급식소에서 19살먹고 정신못차리는 일진 선배들한테 털리고 있을때 구해준 필자에게(이로써 필자의성격은 전교생이 알게되었다) 진실된 친구의감정을 느꼈다며 친해진거지 그 일 아니였으면 영원히 말걸일 없는 사이였다. 그 이후로 누구보다 필자를 잘아는 부승관은 필자의 매니져 아닌 매니져 역할을 자처하며 곁을 맴돌았다 (는 필자를 진정시킬 몇 안되는 인물중 한명)
갑작스레 필자의 성격을 설명해서 당황스웠다면 미안하다. 앞에 모든 얼굴 구멍을 O로 표현하고 있는 한 햄스터새끼로 인해서였다. 언제 봤다고 필자의 반과 아는척인지 심지어 필자의반이 몇반인지 틀렸다.
" 누나 나 기억안나요? "
" 미안하지만 내 기억력은 옛날에 키우던 세봉수족관에서 분양해온 금붕어 3마리와 같거든 저리 비켜 "
" 무슨소리에요? "
" 3초면 까먹는다고 "
" 진짜? 금붕어 기억력은 3초에요? "
햄스터새끼가 말이 참 많다. 확 잡아다가 쳇바퀴속에서 생을 마감하게 해줄까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런 필자의 빡침을 느꼈는지 부승관이 조심스레 다가와 가방끈을 끌었다.
" 자,자 후배는 갈길가고 선배는 갈길갑시다 "
" 같은말아니야? "
" 그러니까 각자 갈길가자고 그럼 안녕 후배~ "
가방끈을 끌어당겨도 오지않는 필자의 뒤에선 부승관이 어깨를 양손으로 잡아 억지로 우리학년층이 있는곳으로 밀기 시작했다. 아직 빡침게이지가 풀이 되지 않은 필자는 그에 행동에 순순히 끌려가고 있었고 햄스터가 있던 뒤에서는 아무소리가 들리지않는걸로 보아 본래 자신의갈길을 간듯ㅎ,
" 3반누나! 나는 권순영! 또 만나요! "
필자는 5반이라고 이 글에서만 벌써 세번째 얘기한다.
***
필자의 화를 다스릴 급식시간이 왔다. 아침에 마마아들이 여친이라는 생명체와 꽃구경 간다며 새벽부터 부엌에 진탕질을 해놓고 증발한탓에 아침밥 만들 기분이 아니라며 마마는 부엌에 앉아있는 필자를 뒤로하고 다시 안방으로 들어가 숙면에 취했다.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닌 필자는 익숙하게 3일전 사놓은 빵을 먹으려 빵바구니로 향했지만 날씨가 풀리는탓에 곰팡이가 펴버린 빵을 음식물쓰레기봉투에 담아 나오면서 등굣길에 올랐다. 고로 지금 필자는 5시간째 공복이라는 말씀 매우 예민하단말이다.
" 그래서 그렇게 랄스러운거야? "
" 랄스러운게 뭐야 "
" 자필해 지랄스럽냐구 "
필자의 몇 없는 친구들을 소개하겠다. 먼저 말한 필자의 성격탓에 필자주변엔 여자인친구가 없다. 워낙 조용하고 화나면 상스럽고 이상한 드립을 날려대는 필자를 거쳐갔던 반 여자아이들에게 여또(여주또라이or여자또라이 라는데 자세히는 모르겠다) 라는 수식어가 붙었고 그로인해 여자인친구는 눈뜨고 찾아볼수없었다. 그런 필자 주위에 남은건 필자를 받아칠수 있는 남자인친구들 뿐이였다. 지금 이 웃으면서 할말 다하는 친구는 이지훈이라고 전편에 나온 초2때 동갑남친을 사겼을 당시에 필자와 같은반 이였다고 주장하는 친구이다. 어찌된 영문인지 고등학교가 이 지역으로 떨여져 우연히 다시 만난 케이스. 그때 이런 친구가 있었는지 생각도 안나는데 위에 말한 일진들에게 털리는 부승관을 구할때 일진 식판에 던진 숟가락이 식판중앙에 꽂히는 모습을 보곤 전 남친이 준 꽃을 황량한 운동장에 꽂는 모습과 오버랩 됐다는말에 같은반 이였음을 인정했다.(동갑남친 이별장면은 반애들이 창문에서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창피함은 동갑남친의몫) 우리들중 유일하게 정상인역할은 누가 담당하냐고 물을때 굳이 뽑자면 이지훈?이라고 말할수있겠다. (굳이라고 했다 굳.이.)
" 아이고 우리 여주 쫩쫩- 오빠가 아침에 챙겨줬,쫩쫩-어야 했는데 미안해서 어쩌누 "
" ...입에 있는거 다 씹고 얘기해라 더럽게 "
눈도 안마주치고 비엔나를 입에 꾸역꾸역 넣는 이 친구는 김민규 되시겠다. 필자와 머리 하나하고 반통이 차이나는 김민규는 유일한 여자인 필자를 포함한 이 무리에서 가장 소녀스러움을 뽐내는 185cm거인이다. 필자와 부승관이 장난을치다 도를 넘을때 말려주는 사람은 1차 김민규로 한번 눈치없이 옆에서 깐족거리다가 필자한테 뺨을 한번 제대로 맞은적이 있는 부승관은 기억이 리셋되는지 일상깐족을 늘 시전해온다. 그럴때 부승관의 뺨이 다시한번 필자의 손길을 소환하는구나 라고 느낄 찰나에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나 필자를 제 품에 안고 움직이지 못하게 꽉 끌어안아 이상한 주문을 외우면서 필자의 빡침게이지를 가라앉힌다. 필자의 키는 음...어...말해줄순 없지만 이 녀석보다 한참이나 작아서 품에 안기면 뭣도 보이지않는상태가 된다. 아무것도 보지말고 진정하라는 말이다. 그럼 그제서야 정신차린 부승관이 우물쭈물 필자의 눈치를 보게되고 필자는 그렇게 김민규 품에서 화를 다스리게 된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화가 가라앉지 않으면 어디선가 찬것들을 가져온 이지훈이 2차로 필자의 이마건 볼이건 갖다대 화를 식힌다.
" 역시 최여주는 먹어야돼 얼른 먹어 "
젓가락을 쥐여주는 부승관의 손을 내치고 숟가락을 들어 밥부터 입안에 꾸역꾸역 밀어넣었다. 오늘의 메인메뉴는 비엔나소세지로 젓가락없이 숟가락으로 편하게 퍼먹을수 있는 급식이모들에 탁월한 메뉴선택이다. 필자는 이모들이 밥을 퍼주고 있을 방향으로 엄지척을 한번 날리고 식판에 고개를 박고 밥-소세지-밥-소세지 순으로 기계처럼 먹기시작했다. 그리고 이 타이밍에 들리는 식탄에 쇠붙이는 소리 김민규가 물을 떠왔나보다 여전히 시선은 식판에 왼손은 식탁을 더듬어 물잔을 찾고있었다. 가여운 내 더듬질에 이지훈이 한숨과 함께 왼손에 물잔을 쥐어줬다.
" 천천히 먹어라 누가 뺐어먹냐 "
" 응 쫩쫩- 부승과니 쫩쫩- "
" 입에 있는거 다 씹고 얘기해라 더럽게 "
어디서 들어본거 같은 대사는 금방 잊고 다시한번 식판에 머리를 박고 밥들과 반찬을 흡입후 밖으로 빠져나와 교정에 있는 아무 벤치에 털썩 앉았다.
" 아 오늘 급식 존맛 "
" 최여주 입에 안맞는 급식이 나왔던적이 있냐? "
" 역시 부승관은 부루살이가 딱이야 "
가자미 눈을 뜨고 왼쪽에 앉아있는 부승관을 째려보았다. 오늘도 하루만 사는 부루살이를 위해 어젯밤 마마아들을 상대로 연습했던 내 발차기 실력을 뽐낼때가 된거같아 뒤로 물러서는 부승관의 허벅지를 잡고 타이밍을 봐서 발차기를 날릴려 하는 그때
" 누나! "
어디선가 나를 지칭하는 목소리, 그리고 다가온 충격에 눈을 한번 감았고 다시 눈을 떳을땐 필자는 양호실 침대에 누워있었다. 필리둥절하며 주변을 둘러봤는데 밖은 이미 어둑어둑 해져있었고 주변엔 아무도 없어 상체를 세우려고 하자 양호실문이 격하게 열렸다. 그 소리에 필자도 모르게 부르르 떨며 덮고 있던 이불로 얼굴을 살짝 가리며 문을 바라보았다.
" 어? 깼다 "
이미 깼지만 그렇게 들어오면 자고있던 필자가 당연히 깨지않을까 햄스터새끼야? 소리의 주범은 오늘 아침 복도에서 필자를 3반이라고 부르는 햄스터녀석 이였고 녀석은 곧 필자가 누워있는 침대로 와 팔로 자신의 얼굴을 받쳐서 쳐다보며 말을 걸어왔다. 오늘 처음보는 애가 이렇게 들이대면 넘나 부담스러ㅇ,
" 아...! "
" 아? "
" 입학식때 반 위치 물어보던.. "
" 에? 지금 기억한거에요? "
뜬금없이 떠오르는 입학실 그날의 일이 생각났다. 그때도 햄스터가 필자에게 반 위치를 물었고 1학년이 아닌 필자는 위치를 몰라 답해줄수 없었다. 그런 필자를 보고 1학년이 아님을 느낀 햄스터는 우다다 다른곳을 향해 뛰어갔던게...이제서야 기억나네 필자가 약 일주일전 일을 기억하다니 이건 마치 부승관이 이지훈의 피아노건반을 하나 떼 먹고 도망가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주는 이지훈을 보는 말도 안되는상황이다. 새삼 나의 기억력과 현재의 상황을 비교하며 감탄을 지어냈다.
" 오 대단해 "
" 뭐가요 "
" 내가 기억해냈어 금붕어 최여주가 말이야 대단히 엄청나"
필자의 말에 갑자기 필자가 누워있는 침대매트를 팡팡 치며 웃어대는 햄스터새끼를 한심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어디가 웃긴건지 설명해줄 독자분은 댓글로 설명해주길 바란다. 숨이 넘어갈듯 끅끅 거리는 햄스터 새끼의 정수리를 내려다보다 오랫동안 숙면을 취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건지 무거운 느낌이 나는 눈을 무자비하게 슥슥 비볐다.
" 끼야약!!! 내눈!!!! "
" 어!!! 누나 안돼요!!! "
내 비명소리에 매트에 먼지를 털던 햄스터는 기겁을 하며 고개를 들었는데 하필 위치가 또 필자의 코부분, 햄스터의 뒷통수가 필자의 코를 올려친것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코까지 알싸하게 아파오니 한손은 눈으로 한손은 코를 쥐어잡고 아파하기 시작했다. 이 순간만큼은 이목구비가 없는 달걀귀신이 매우 부러워지는 순간이였다. 햄스터가 코로 몸통박치기할땐 잠깐동안 염라대왕 마주했던거 같은데 그때 물어볼껄 다음생엔 달걀귀신으로 태어나는게 가능하냐고.. 프롤로그에도 썼지만 필자는 거짓을 쓰지않는다. 그 옛날 두눈을 뽑는 형벌과 코를 뭉개는 형벌이 있었다면 이런느낌이 였을까 비빈쪽 눈과 뭉개진 코를 뜯어내고 싶을정도에 고통에 부르르 떨며 그 부위에 다시 갖다대니 햄스터새끼가 필자의 양 손목을 잡고 저지하는것을 미친년 마냥 머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당장에 내 이 눈을 뜯어버리고 말겠다는 심정으로 발악을했다.
" 놔! 놔! 놓으라고!! "
" 누나 안돼요! 가만히 있어요! "
" 최여주 일어났ㅇ "
필자가 앞뒤로 발악하던 탓에 무게중심이 뒤로 쏠린 필자는 그대로 침대위에 눕혀졌다. 그에따라 필자의 손목을 잡고 행동을 저지하고있던 햄스터새끼 또한 내 위로 올라탔고 우리는 신성한 학교에서 나와선 안되는 남자가 여자를 덮치고 있는 누가봐도 오해할만한 19금자세로 변질되었다. 필자는 19금이고 나발이고 눈두덩이와 콧구멍에 타오르는 고통에 여전히 발악중이였다. 그 때 타이밍 좋게 내 남사친 무리들이 한쪽 손엔 필자의 가방을 든체로 문을 열었고 상황은
" 시발? "
정지된 김민규 뒤로 고개만 빼꼼 고개를 내민 이지훈에 비속어를 스타트로 긴 다리로 성큼성큼 다가와 햄스터새끼의 옆구리를 발로 갈기는 김민규, 마지막으로 필자를 본인들의 무리로 이끌고 가는 부승관으로 인해 종료되었다. 필자는 무리속으로 이 끌려 가면서도 눈과 코를 손에 쥐고 있었고 김민규에게 갈겨진 햄스터새끼는 본인의 옆구리를 감싸안으면서 침대헤드에 기대 중얼중얼 뭔가를 말하고 있었다. 근데 본디 그것에 신경쓸 필자의 남사친들이 아닌지 부승관한테 눈코를 부여잡고 끌려오는 필자에게 얼굴을 들이밀며 상태를 확인중이였다.
" 야 최여주 괜찮아? "
" 으..아니,아니...시바.. "
" 안괜찮아?! 저 새끼가 어디 만졌어? "
" 아 시바 존나..쓰읍 "
`
무슨말을 해도 필자의 눈두덩이와 콧구멍에 몰아치는 고통때문에 녀석들에 대화가 전혀 들어오지않았다. 오로지 눈!코! 뿐이였다. 입까지 맞았다면 그건 빅뱅의태양? 너의 눈 코 입 날 만지던 네 손ㄱ, 아 몰랐는데 필자는 얘기가 옆으로 새는 버릇이 있나보다 미안하다. 어쨋든 한동안 눈코를 가리고 아파하는 필자의 발악을 먼저 캐치해낸 이지훈이 조심스럽게 필자의 손을 잡다가 필자가 낑낑거리며 버티니 한번에 힘을 줘 확 내렸다. 그러자 녀석들은 그 옛날 넽온이 뜨기전 메신져 벋이벋이에서의 미니홈피는 봐야하는데 애들의 수신쪽지가 거슬릴때 하는 수신거부기능에 빙의한듯 입을 틀어막았다. 약 10초간의 정적이 이어지고 잊고있었던 존재, 햄스터새끼가 한손은 본인 옆구리에 한손에는 아이스팩을 든체로 필자에게 다가와 눈위에 살포시 갖다댔다.
" 누나 눈 부었어요 만지면 안돼요 "
고개 돌려 거울에 비친 필자의 양눈은 가히 히말라야 정상에서부터 굴러 떨어진 눈두덩이 크기만큼이나 큰 피멍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 밑에 코는 잘익은 한라봉 마냥 벌겋게 부어 올라있었다. 얼어버린 필자를 둘러싼 네명의 남자들이 곧 심상치않은 필자의 분위기를 감지했고 먼저 필자에게 말을건 사람은 김민규였다.
" 티안나 괜찮아 괜찮아 썬글라쓰 낀거마냥 자연스러워 "
" 풉- 선글,푸흐흐 맞아 맞아 선글라,흫 낀거같애 "
눈치없는 부승관이 닥쳤으면 그냥 조용히 넘어갔을것을 콧방귀끼며 웃어대는통에 남들이 보기에 이 눈두덩이와 그 밑에 달린 한라봉이 얼마나 웃긴지 한참을 생각하다 다른사람들도 당연히 부승관같은 반응이 나오지않을까 싶어 쪽팔림과 밀려오는 눈두덩이와 콧구멍 고통에
" 씨이.. "
" 씨? "
" 이씨- 이게..이게 뭐야 "
필자의 눈엔 금세 눈물이 차올랐고 이에 당황한 필자의 남사친들은
" 아니야 정말 티안나 진짜! "
" 아니 내 말은 그게 아니ㄹ, 어! 저 양호쌤 선글라스 이쁘다고! "
" 아이씨 부승관 병신새끼, 야 최여주 코피! 코피나! "
필자를 다독이기 바빴다 그리고 한쪽에 짜져서 이상황을 불안하게 바라보는
" (눈칫눈칫 누눈칫) "
햄스터 한마리가 있었다.
PS . 뭡니까?
(판공지진)
그리고 암호닉까지 받았어요
1600 꼬꼬 밍구워누
(성공지진)
♥
남사친 밸런스가 참 안맞죠? 96한명 97한명 98한명 헣허 자까 마음입니다.
분량조절 실패네요 다음번엔 더 길게 써오겠습니다.
그럴의도는 없었으나 역하렘냄새가 물씬 나네요 좋습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권순영이라는거 아주 좋습니다.
(사실 댓글 많이 달려서 넘나 당황했어요; 사랑합니다 여러분들)